미소라 나오미

南空 ナオミ / Naomi Misora
5875e527.jpg

1 소개

데스노트의 등장인물. 성우는 마츠이 나오코/노진구김정아/태비사 세인트저메인, 실사 극장판 배우 세토 아사카/영어 녹음 니콜 올리버.

전 FBI수사관. L과도 아는 사이였다. 약혼자인 FBI수사관 레이 펜버키라사건을 수사하다가 살해당하자, 스스로 키라를 추적한다.

2 프로필

생년월일1976년[1] 2월 11일
사망일2004년[2] 1월 2일
신장171cm
체중46kg
혈액형A형
좋아하는 것가죽 재킷
싫어하는 것치마
공식 능력치
지식발상력행동력정신력사교성행복도
787961

3 작중 행적

당사자의 약혼녀라는 가까운 사이이긴 했지만 특유의 명민함과 신중함도 있어 자력으로 '키라는 심장마비 이외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라는 추론에 도달한다.

이 사실을 L이나 경찰들한테 말해 주려고 일본 경찰청으로 갔지만 타이밍 안 좋게도 야가미 소이치로를 포함한 경찰들은 L을 만나기 위해 호텔에 있었다. 경찰청 카운터에서 직원들한테 경찰들과 만나게 해달라고 애원하던 중 마침 아버지 옷을 가져다 주러 온 라이토와 만난다. 라이토는 키라의 정체에 대한 실마리를 가지고 있다는 말을 듣고 대단치 않은 것이리라 짐작하면서도 만약을 위해 그녀와 대화를 하기로 한다.[3]

처음에는 경찰청 내에서 의자에 앉아 대화를 하지만, 곧 라이토가 사람 많은 곳에서 키라의 정체에 대한 추리를 하는 건 안전하지 못하다는 핑계로 CCTV가 없는 밖으로 데리고 나온다. 계속 대화를 하면서 걷던 중, 라이토는 이 여자가 레이 펜버의 약혼녀이며 그녀가 L과 접촉하면 그녀가 가진 정보 때문에 자신이 위험해질 것이므로 제거하기로 한다. 라이토는 자연스럽게 자기 소개를 다시 하면서 친절하게 어떻게 쓰는지까지도 가르쳐 줘 상대방이 자기의 이름을 어떻게 쓰는지도 밝히게 유도한다. 이렇게, 예상 외로 쉽게 이름을 알아내고 레이 펜버의 죽음에 대한 정보를 노트에 쓰는 척하면서 숨겨둔 데스노트 조각에 이름을 쓴다.

그러나 시간이 다 되어도 그녀는 죽지 않았고, 류크는 옆에서 실실 쪼개기만 한다. 사실 그녀가 밝힌 이름인 마키 쇼코(間木照子)는 가명이었던 것이다. 미소라는 슬슬 경찰청으로 돌아가려고 하고, 그녀의 입을 막아야만 하는 라이토는 고민에 빠지게 된다.[4]

이 때 라이토는 엄청난 임기응변으로 자기가 키라 수사 본부의 일원이라는 거짓말을 지어내고, 둘이 이렇게 만난 것은 운명이라면서 같이 힘을 합쳐서 키라를 잡고 약혼자의 복수를 하자고 꼬신다. 머리가 좋은 미소라를 속이기 위해 여자의 감성에 호소한 것. 라이토의 만점짜리 연기력에 속아서, 결국 미소라는 모든 것을 잃은 상황에서 믿음이 가고 진심이 보이는 그리고 잘생긴 청년한테 의지하고 싶었는지[5] 결국 자신이 가명을 썼음을 고백하고 라이토에게 진짜 신분증을 주고 만다. 직후 데스노트에 이름을 적혀 죽는다. 사인은 자살.[6]

머리가 상당히 비상한 인물. 라이토가 굳이 미소라를 자살시킨 것도, 그녀 정도의 머리라면 시체가 발견되지 않도록 자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라이토의 예측 대로 그녀의 최후에 대해서는 누구도 흔적도 찾지 못했고, 결국 행방불명 처리되어버린다. 자력으로 키라가 심장마비 말고도 다른 살해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는데, 이는 L도 한참 후에나 알아낸 사실이다. 경찰이나 다른 조직의 서포트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키라의 정체에 대해서도 혼자서 어느 정도 추리해 냈다. 게다가 가명을 쓰고 다니는 치밀함도 보였다. 하지만 하필 재수 없게도 경찰청에 갔다가 라이토를 만난 것이 불운이었다. L과 그 후계자들을 제외하면 사실상 라이토를 가장 힘들게 한 인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라이토는 사실상 이 '행운'이 아니었다면 미소라 나오미를 제거할 수 없었다. 물론 작중에서 이 밖에도 운 때문에 상황이 뒤바뀌는 게 한두 번이 아니지만서도.

라이토는 데스노트의 효력이 발생하기 5초 정도 전에 전혀 그럴 필요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미소라 나오미한테 자기가 키라라는 사실을 말해준다.[7] 이 장면에서 자신의 적을 최후의 순간까지 처참히 짓밟는 잔인함과 스스로의 승리를 선언하고자 하는 자기 과시욕을 발견할 수 있다. 사실 이는 레이 펜버를 죽였을 때에도 보여줬던 모습으로, 결국 이러한 성격적 결함은 마지막에 라이토를 파멸에 이르게 한다.

흥미롭게 이 장면에서 만화책과 애니판에서 연출이 조금 달라서 미소라 나오미의 캐릭터성이 조금 바뀐다. 만화책에서는 라이토가 자기가 키라라고 고백하는 이 5초 남짓한 시간 동안 순간적인 상황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했는지 "대체 그게 무슨……?"이라며 당황하며 관광당했다. 하지만 애니판에서는 라이토가 자기가 키라라고 선언한 후 눈이 절망감으로 새파래진다. 몇 초 전까지 키라를 직접 잡을 수 있다는 희망으로 초롱초롱하던 눈이 그 찰나의 순간 동안 절망감으로 굳어지는 연출이 압도적이다. 마지막은 그녀가 어딘가에서 목을 메고 자살했음을 알려주는듯 단두대 위의 동앗줄로 걸어가는 모습이 영상이 쓸쓸히 흐르며 종료.

이후 그녀가 행방불명 되었다는 보고를 들은 L은[8] 키라 용의자를 레이 펜버가 조사중이던 경시청 수사관 2명과 그 가족들로 좁혔다. L의 말에 따르면 나오미는 심지가 굳고 정의로운 성격이라 키라의 뒤를 적극적으로 쫒았을게 분명한데 이렇게 모습을 감출 인물이 아니라고. 게다가 굳이 죽일 필요가 없는 나오미까지 키라가 처리했다는 것은, 펜버가 뒷조사중이던 인물중에 키라가 있다는 증거이기도 했다. 어찌보면 L이 라이토를 범인으로 지목하는데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다.

"데스노트로는 한 번에 한 명만 죽일 수 있다"라는 전제가 있었고, 작중 임신 가능성이 내비쳤기 때문에 생존 가능성도 있다[9]는 의견도 나왔었지만 결국 미인박명이었다. 작가에 따르면 작화가 생각보다 너무 예쁘게 나와서 인기를 끌어가고 있었고[10], 그때까지 메인이 될만한 근사한 여성 캐릭터가 없어서 작화가였던 오바타도 나오미를 표지로 그리는 등 상당히 좋아하는 캐릭터였는데 예상보다 더 많은 사실을 알아버려 빨리 죽일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11] 죽이기 싫었는데 스토리가 꼬여서 죽었어요.

영화판의 경우 원작과 달리 레이 펜버야가미 라이토가 조우한 버스의 운전사가 승객의 얼굴을 구분할 정도로 기억력이 뛰어났던 덕에 그의 진술을 바탕으로 수사를 해 키라의 정체를 알아내기에 이른다. 하지만 라이토는 이미 뒷조사로 그녀의 본명을 알아낸 뒤였기 때문에, 데스노트에 조종당하는지도 모른 채 라이토의 계획대로 아키노 시오리를 쏘고 자신도 자살하고 만다[12]. 원작이나 애니와는 달리 이 때 그녀는 사실상 라이토에게 전혀 위협이 되지 못한 셈. 그저 처음부터[13] 끝까지 철저히 이용당한 것에 지나지 않았다.

과거 L에게 협력해서 '로스앤젤레스 BB 살인사건'을 해결한 적이 있다. 이 내용이 들어간 소설 데스노트 어나더 노트 로스앤젤레스 BB 연속 살인사건니시오 이신이 집필했는데, 미소라 나오미의 시점[14]으로 진행되며, 마지막 반전과 L에게 시전하는 카포에라 기술이 참 극적이다.

추리하다가 한계에 부딪히고 옆에서 어느 분이 던져준 결정적인 힌트 덕에 추리를 완성하는 그림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결국 마지막 반전은 자기 혼자 풀어내어 사건을 해결할 수 있었다. 애초에 멜로의 말에 따르면 그녀에게 힌트가 없었더라도 충분히 모든 사건을 풀어낼 수 있었다고 하며, B의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은 그녀를 단순한 L의 장기말로 봤다는 데 있었다고 평했다.

참고로 카포에라 고수다. 소설에서 언급된 바로는 대학 때 스트릿 댄스스트립이 아니다에 빠졌다가 접하게 되었는데, 호신술로 제격이라고 생각해서 본격적으로 익혔다고.[15] 이걸로 소설에서 습격해 오는 B나 프리허그를 시전하는(…) L을 날려버린다.[16] 라이토가 이 여자의 이름을 알아내지 못해서 끙끙대다가 여자라고 얕보고서 힘으로라도 이름을 알아내려는 생각도 잠깐 했는데,[17] 실제로 실행했으면 역관광 당했을 것이다. 라이토가 아무리 신체적 소양이 뛰어나다고 해도, 여자라고 방심한 상태면 본격적으로 무술을 학습한 전 FBI 요원을 때려눕히긴커녕 때려눕혀졌을 것이다.

드라마판에서는 '캐시 캠블' 이라는 이름으로 사진상으로만 등장. 별다른 비중은 없다. 그러나 사실 '레이펜버의 아내'의 포지션에 해당되는 인물과 '과거 L과 같이 일했던 전 FBI 수사관'이라는 포지션의 해당되는 인물이 분리되어 있었던 것이며, 후자의 포지션에 해당되는 인물은 '(스포일러 주의)'.

미소라 나오미가 키라의 정체를 알아버린 이후, 어떻게 자살을 할 지 고민하는 동인지가 있다.#
  1. 애니메이션에서는 1979년.
  2. 애니메이션에서는 2007년.
  3. 결과적으로 그녀가 가지고 있는 정보는 사실이었고, 키라를 추적하는 데 상당히 중요한 단서였으므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그녀를 놓쳤다면 키라는 금방 잡혔을 지도 모른다.
  4. 라이토는 몰랐지만 이 때 경찰청으로 아이자와가 가고 있었으므로, 돌아가게 놔두었으면 정말 큰일날 뻔했다. 아이자와가 야가미 라이토와 미소라 나오미 옆을 스쳐지나가는데 하필 이때 눈이 내려서 우산을 쓰고 있어 그 모습을 보지 못한다. 만약 대화하는 모습을 봤다면 결말은 달라졌을 지도 모른다.
  5. L과 비슷한 분위기를 라이토에게 느꼈다고 말한다.
  6. 정확히는 2007년 1월 1일 오후 1시 15분부터 남에게 폐가 되지 않도록 자신이 생각할 수 있는 최대한 유체가 발견되지 않을 만한 자살 방법을 생각하여 행동, 48시간 이내에 실행하여 사망.
  7. 나오미:"저, 왜 그렇게 시계를 자주 확인해 보시는 거죠?" 라이토:"아, 이거요? 이건 말이죠... 키라니까요"
  8. 이름을 듣곤 곧바로 떠올리지 못하다 와타리가 노트북으로 사진을 보여주자 기억해냈다.
  9. 그녀가 임신했다면, 자살할 경우 두 명의 생명이 죽게 되기 때문.
  10. 조연인데도 무려 아마네 미사(얘는 무려 매력도가 10이었는데도)와 할 리드너보다 인기가 더 좋았다.
  11. 비슷하게 멜로도 슬슬 작화가가 손에 익어가고 그리기 재밌는 요소(화상과 어깃설깃한 머리 모양)가 더해질 쯤 나오미처럼 노트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어 죽게 됐다.
  12. 절규하고 있을 때, 교회 약혼 서류가 있었고, 미소라 나오미가 약혼자라는 뻘소리만 안 했어도 교회에 가서 본명을 알아내지를 못했을 것이다.
  13. 물론 처음부터는 아니고 자신이 가명을 밝혔다는 걸 얘기한 순간부터.
  14. 이 작품은 그러니까 미소라 나오미의 1인칭 시점에서 쓰여지는 비망록이라는 것이 실은 가장 자연스러운 형태였다. 그러나 그녀는 너무 일찍 죽어서 서술자로 쓰기엔 지식이 너무 부족하다. L 개인의 정보는 물론이고, 사신의 눈, 와미즈 하우스, 심지어 데스노트조차 그녀는 모르는 것이다. 결국 멜로가 미소라 나오미의 시점에서 글을 쓴다는 형태의 글이 되었는데, 이게 그녀의 심경을 잘 대변하고 서술 트릭까지 집어넣으며 웬만한 소설가 뺨치는 물건이 나왔다. 멜로는 글쟁이가 되어도 그럭저럭 먹고 살았을 것이다.
  15. 원작에선 레이와 사별한 직후라 차분한 이미지로 그려졌지만 원래는 상당히 기가 강한 성격이었다고 하며, 니시오 이신의 소설 내에서 본 성격이 드러나서 엄청나게 자주 망가진다. 비욘드의 배를 밟아 뭉개기도 하고, 네 발로 기어다니는 모습에 놀라 질리기도 하고, 딸기 잼 퍼먹는 모습에 벙찌기도 하고, 설탕 젤에 가까운 커피를 모르고 마셨다가 토해버리기도 하고……. 물론, 비욘드의 기행을 목격하면 웬만한 사람들은 다 망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16. 다만 자신을 끌어 안으려고 했던 그 인물이 진짜 L이었다는 것은 죽을 때까지 몰랐다고 한다. 애초에 L을 L로서 만난 사람은 얼마 되지 않는 편이라고. 다만 아주 몰랐다고 생각하기도 애매한 부분. L이 자신의 이름을 '류자키'라고 밝히는데, 이 '류자키'는 L과 그녀만이 공유하는 일종의 키워드였던 것이다. 아마 그러고서 L이 그냥 사라졌기 때문에 미소라로서는 더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는 얘기일 것이다.
  17. 곧 경시청에서 별로 멀지 않고 사람도 지나다니는 곳에서 그런 짓을 했다간 눈에 띌 것이라며 관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