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저그

Michin Zerg Build 또는 Crazy Zerg Build

스타크래프트에서 저그의 對 테란전 전용빌드 중 하나.
3가스에서 러커 단계를 생략하고 곧바로 울트라리스크 업그레이드를 미리미리 끝낸 후 빠르게 목동저그 체제로 전환하는 빌드를 말한다. 더 미친짓으로는 뮤탈리스크마저 생략하는 단계도 있지만 이건 맵빨이 따라주거나 상대와 실력차가 어느정도 나지 않는 한 웬만하면 거의 안나온다.[1]

예전에는 3가스에서의 울트라가 거의 도박에 가까웠으나 점점 저그 유저들의 뮤탈컨트롤이 상향평준화되면서 하나의 빌드로 정착되었다.

참고경기는 정명호의 경기#,##, ###, ####
운고로 분화구에서 정명호가 이재호를 상대로 사용한것이 정석 미친저그의 시초이다.

중간에 러커 단계를 아예 생략하기때문에 테란의 한방 병력이 절대 크게 뭉치게해선 안된다. 빌드의 기반은 공격성쌈싸먹기. 이 두개가 생명이다. (뮤탈컨트롤 못지않게 방업 저글링들이 뮤탈과의 콤비네이션으로 일거에 쌈싸먹는 교전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다고 적진에 저글링 뮤탈을 꼬라박으라는 소리가 아니라 상대에게 자신의 병력이 많아보이게 함과 동시에 나오는 것을 조기에 잘 싸먹어야 한다는 뜻이다. 뮤탈 견제가 빛을 발해 시간을 벌어준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그보다 더 좋은 상황은 없다.

빌드오더는 일단 입맛에 따라 얼마든지 변형 가능하지만 김준영3해처리 위주로 서술하자면 :
12앞마당 - 13스포닝 - 13 3해처리 & 가스 - 1챔버 & 가스모이면 레어 - 19~20 앞마당 가스 & 상황에 따라 앞마당 성큰과 저글링 생산 // 챔버 완성후 방업, 레어 완성후 스파이어를 올리면서 출발한다.
업그레이드는 무조건 방업 위주이다. 방1업 저글링과 뮤탈의 바이오닉 병력 쌈싸먹는 솜씨는 상상을 초월한다. 당연히 파이어뱃이 섞여있다면 불리하다. 뮤탈은 상대 병력 사이에 파벳을 잘 저격해줘야한다. 그리고 뮤탈리스크는 견제용이 아니라 교전에서 맞아주는 역할도 어느정도 병행하기때문에 7~9뮤탈만 찍지말고 아예 11뮤탈 정도 운영하는것이 쌈싸먹는데 훨씬 낫다. 초반 병력생산은 저글링 위주이기때문에 가스는 아무리 업그레이드를 빨리 찍고 리서치 찍고 할지라도 널널할 것이다. 뮤탈 다수 생산해도 3가스가 온전하다면 울트라 조합할 가스는 충분히 모인다.
이후 시간벌면서 3가스 & 퀸즈네스트 - 2챔버 올리고 퀸즈네스트 완성후 바로 하이브 & 공방업 누르기 - 하이브 완성후 아날업 & 울트라 케이번이다.
여기서 3번째 가스멀티는 만약 삼룡이멀티가 가스 멀티라면 3룡이 지역을 먹어도 상관없다. 굳이 위험을 감수하고 타 스타팅지역을 먹을 이유가 없기때문[2]

이 타이밍까지 센터에서 잘 농성을 벌이면서 상대 병력과 엇비슷하게 소모했거나 3가스멀티를 큰피해없이 돌리고 있다면 이제 거의 성공한 것이다. 케이번이 완성됐다면 카이티너스 플래팅 리서치를 먼저 찍은 후 이제 뮤탈대신 저글링에 울트라를 슬금슬금 조합하면서 4, 5가스씩 차츰차츰 늘리면서 교전하자. 지금부터 나오는 울트라는 태어나자마자 방4업 상태로 나올 것이다. 여기에 방2업 아날저글링 부대까지 조합되면 테란 기지들을 신나게 쓸어버릴 수 있다.

디파일러를 굳이 조합하지는 않는다. 3가스로 울트라까지 조합하면서 공방업과 리서치를 꾸준히 찍었기 때문에 이것만 해도 가스가 빡빡하며 방4업 울트라들이 나오는 타이밍에 테란은 공방2업이 끝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냥 울트라로 몸을 대주는 것이 더 이득이기 때문이다. 어지간히 삽질하지 않는 한 이 단계까지 오면 저그가 하나 둘 추가자원 가져가면서 원하는 만큼 자원을 먹을 것이고, 그것은 이제 소떼가 될 것이다.

미친저그 빌드의 장점으로는 평지맵이든 언덕맵이든 맵의 구애를 심하게 받지 않고 쓸 수 있으며, 3가스를 울트라 껍데기업 완료돼서 4~6기정도 추가될때까지 잘 돌렸다면 어지간히 삽질하지 않는 한 주도권은 저그가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단점은 다른 빌드로 가도 마찬가지겠지만 중간에 뮤탈을 허무하게 잃는다거나, 저글링을 다수를 실수로 흘린다거나 하면서 3가스를 못돌리면 이제 이도저도 아닌 빌드가 되어 자멸한다는 것.

테란의 대처법은 SK테란. 2스타 8배럭체제이다. 어정쩡한 수의 마인이나 탱크는 러커 타이밍에 울트라를 뽑은 저그를 상대로 자원낭비일 뿐이고, 저그도 역시 디파일러등을 섞어주기엔 가스가 빡빡한 빌드이기에 이레데잇으로 체력이 깎인 울트라를 업그레이드 잘 된 마린으로 잡는것이 가능하다.[3] 이 부분의 가장 전설적인 경기로는 EVER 스타리그 2009 조별리그 태풍의 눈에서의 이영호 vs 문성진 경기. 이름하여 그 유명한 중공군 마린블러드다. 미친저그 빌드로 1부대 가까이 쌓인 방4업 울트라 부대를 베슬의 디펜시브 + 화면을 뒤덮는 마린메딕 부대 화력으로 그대로 밀어버렸다.

이제동모 MSL 결승전 3세트에서 라이벌 이영호에게 시전했다. 비록 3가스 멀티가 두번이나 깨졌지만 결국 쌓인 울트라리스크로 대규모 SK테란 부대를 모두 잡으며 승리에 한발짝 다가가게 되었다. 다만 그 이후로는... 5대 본좌님께서 강림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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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명운 vs 박성균 in 로키2 경기를 보자. 김명운 특유의 새감만 아니었다면...
  2. 타 스타팅을 주로 먹는 이유는 4가스 확보에도 유리하지만 무엇보다도 좁은 입구를 러커로 수비하기가 용이했기 때문이다. 러커가 없기때문에 딱히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음
  3. 미친저그의 경우 한정이다. 일반적으로 SK테란은 울트라리스크가 뜨면 거의 무조건 GG다. 일반적인 상황에선 디파일러가 울트라보다 먼저 뜨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