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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is 이영호[1] 최종병기로 거듭나다. |
결국 진영화 선수의 영화는 이영호가 내려버렸습니다! 이영호가!
목차
1 개요
- 리그기간 : 2009년 9월 30일 ~ 2010년 1월 17일
- 스폰서 캐치프레이즈 : 유쾌한 상상, 넘치는 즐거움, EVER!
- 사용 맵 : 단장의 능선, 태풍의 눈, 투혼, 엘니뇨
- 조 편성
A조 | 이제동,박지호, |
B조 | 김명운, |
C조 | 김윤환,정명훈,김정우,이영한 |
D조 | 이영호,한상봉,송병구, |
2 특이사항
- 에버의 5번째 스타리그 후원(KT 통산 7회 후원).
- 스타리그 10주년, 스타리그 2,000경기 돌파(스타리그 2,000 번째 경기는 이성은 VS 김재훈).
- 16강 조지명식의 큰 변화.
- 스타리그 16강 진출자의 절반이 저그(8명).(8강4명 4강2명
결승0명[2]) - 박지호 10시즌만에 스타리그 복귀
- 공군 ACE가 최초로 스타리그 36강 1차전 통과 선수를 배출(민찬기)했으나 또다시 16강 리거 배출에 실패했다.
- 역대 최강의 개그(…) 티저 오프닝. [3]
- 선수 입장씬에 각 선수들의 싸인모션이 들어갔다.
- KT의 이영호가 우승으로 모기업이 스폰싱한 구단의 선수는 절대 그 대회에서 우승할 수없다는 징크스가 깨짐.
- 결승장소 :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초대가수:카라)
- 4강 시드권자 이름 이니셜이 모두 YH(…) - 이영호, 김윤환, 진영화, 이영한 그나마 그들 중 중간자가 영이 아닌 김윤환이 가장 먼저 탈락하고 결국 결승은 이영호 대 진영화. 흠좀무
- 우승자 상금 4,000만 원, 준우승자 상금 2,000만 원.
3 2000번째 경기 특집을 기념하는 최고의 개그매치
스타리그 2,000번째 경기가 이성은 vs 김재훈의 36강 경기로 치뤄졌는데, 희대의 개그 경기로 불려도 손색이 없는 경기를 보여주었다. 왜인지는 직접 감상해보자!
4 빅매치, 그리고 새로운 신예들의 등장
8강전의 리쌍록, 무비스타 진영화와 태풍 이영한의 등장 등등 여러모로 많은 의미와 화제를 남겼던 리그.
8강전 리쌍록에서는 이영호가 승리를 거두면서 4강에 진출했다. 이후 이영호는 김윤환과 투혼 혈전을 펼치며 결승에 진출한다.
이영한은 태풍과 같은 공격 스타일로 김택용을 꺾고 16강에 진출, 그 이후에 태풍같은 공격력으로 8강을 넘어 4강에 진출했지만, 만만치 않은 또다른 신예 진영화에게 지면서 결승진출에는 실패하고 만다.
진영화는 비록 APM은 타 토스 게이머보다 느리지만[4] 이를 상쇄하는 정확한 마우스 클릭으로 모든 것을 극복해낸후 태풍을 잠재우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영호는 대회 내내 우승을 향한 한 경기 한 경기가 화제 그 자체였다.
조별리그에서는 5시즌동안 소년가장으로 KT를 이끌며 개인리그에서 부진했던 한을 딛고 드디어 8강으로 무사히 복귀했는데, 중간에 송병구의 트리플넥 트릭에 낚이면서 캐리어에 아쉽게 패한적도 있고, 문성진을 중공군 마린블러드라 불리는, 미친저그 빌드를 그냥 무식하게 마린메딕만 화면을 뒤덮을정도로 모아서 울트라리스크 부대를 녹이고 이기기도 했다.
8강 리쌍록은 크리스마스 시즌과 맞물려 흥행몰이가 예상되었으나 1경기는 너무 압도적으로 3가스 노점단속에 이제동이 제대로 휘둘리며 싱겁게 끝, 2경기는 전진배럭-벙커링에 끝났다. 뮤탈수비가 굉장히 까다롭기에 실패해서 3경기를 가는 한이 있더라도 전진배럭을 준비해온 것으로 보인다.
4강 김윤환과의 매치업에서는 레이트 메카닉의 재발견의 시발점이 된 경기들 중 하나인 3세트가 두고두고 회자되는 매치이다. 이전까지 4가스 목동저그의 SK테란에 대한 필승공식은 다수 탱크의 화력에 울트라들이 속절없이 녹아나가면서 붕괴되었고, 이영호는 상대를 말려죽이기위해 자원을 똑같이먹고 탱크는 맵의 절반 이상으로 진출도 안하며 철저히 수비로 김윤환이 제풀에 지치게 만들어 승리했다.[5] 울트라 100기, 탱크 79기, 드론이 111기, 저그의 유닛생산 카운트가 1100에 달하는, 역대 스타리그 최대 스케일의 매치업 중 하나로 남았다. 4경기 태풍의 눈 경기는 해설진의 랩에 맞춰 박진감 넘치는, 디파일러 타이밍 직전의 전광석화와 같은 돌진으로 GG를 받아내었고 드디어 결승진출에 성공한다.
소년가장의 한을 딛고 09-10 최고의 폼을 보여주며 두번째 우승을 노리는 이영호와 영화같은 역전극들을 보여주며 로얄로더의 길을 걷는 진영화, 거기에 테프전의 떡밥이 적절히 어울리며 대박 흥행한 결승전이 나왔다.
1세트 신 단장의 능선은 맵이 테란이 일부러 반땅싸움을 하기 불리하도록 양갈래 맵으로 디자인했음에도 양쪽 능선길목을 서플라이디폿으로 만리장성을 쌓아놓고 반땅싸움을 강제했다. 초반 가스러시를 당한데다 전진로버틱스 낚시에 미사일터렛 건설에 쓸데없이 돈을 소모하는 사이 진영화는 4넥서스까지 가져가 매우 부유하게 출발했으나 이영호는 이런 불리함을 저런 철옹성같은 반땅싸움으로 극복했고, 수없이 이어지는 200 토스병력의 돌진과 리콜쇼를 모두 막아내고 남쪽 모든 멀티와 중앙에 자리잡고 진영화를 말려죽이며 승리했다.경기를 본 사람들 중에서는 16강에서 송병구가 같은 맵에서 파일런 낚시로 수비에 돈낭비를 유도한 뒤 캐리어로 이긴걸 떠올리며 캐리어 썼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2세트도 진영화의 전략적인 승부카드를 선방해내고 타이밍 진출로 승리해냈다.
3세트는 김캐리의 절규 시즌이 하나 추가된 명경기가 나왔다. 역시 반땅싸움이 어려울정도로 센터 운동장이 넓은 태풍의 눈에서 또 이영호가 적절한 유닛-바리케이트건물 배치로 반땅싸움을 강제했으나 7시 지역 전투에서 스테이시스필드가 그야말로 대박으로 터지며 진영화가 승기를 잡은 후 캐리어로 전환해 GG를 받아냈다. 이영호는 후에 랠리포인트 실수로 인구는 200인데 교전중에 화면상 병력이 너무 적어 그 첫 전투 패배가 뼈아팠다고 회고했다. 두 부대 가까운 병력들은 본진쪽 성곽 옆에서 놀고있었다고(..) 어쨋건 1점 따내며 진영화는 한숨을 돌렸고, 진영화의 캐리어가 뜨자 김캐리의 함성에 맞춰 경기장은 매우 뜨거운 분위기가 되었다. 경기의 가장 하이라이트는 플릿비컨이 올라간 순간부터 목소리 데시벨 단위가 달라진 것 같은 김캐리 해설...[6]
이어진 4세트, 생더블을 가져간 진영화는 이영호의 치즈 러쉬에 앞마당을 내줬고, 이를 복구하면서 드라군 리버로 시간을 벌면서 따라가는 운영을 준비했으나 이영호는 전혀 자비를 베풀지않고 앞마당만 먹은채로 바로 적진을 조여버리며 상대의 처절한 저항을 제압하고 적진에 입성, GG를 받아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 외 진영화의 결승진출 여정도 명경기들이 많았는데, 저그들이 강성한 이 시대에 일류급 저그들인 김명운, 이영한등에게 승리를 거뒀으며, 특히 자원상이나 경기 상황상 토스가 불리해보임에도 불구하고 리버, 하이템플러를 이용해 한방 전투에서 정말 영화와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승리를 거둬 이기는 경기들을 많이 보여줬다.
5 드디어 스폰서의 저주를 깬 최종병기
결승전은 이영호vs진영화. 2번째 우승을 노리는 현존 테란 최강자이자 최종병기인 이영호와 오영종 이래 5년만의 프로토스의 로얄로더를 노리는 진영화의 떡밥이 맞물려 관중석 5,000 석을 꽉 채우고도 남는 7,500 명 오프 관중이 모여 흥행에 성공한 결승전. 이 대회에서 이영호는 진영화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1로 격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하고 난 뒤 이영호가 눈물을 보이며 감동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KT 롤스터로 이름을 바꾼 후 첫 우승자 배출이자 스폰서의 저주를 깬 리그이지만 프로토스의 경우 EVER 스타리그 2007부터 EVER 스타리그 2009까지 EVER가 후원한 3시즌을 모두 준우승하는 비운을 겪게 되었다. 상당히 개념적이었던 리그이자 옆동네 NATE MSL이 수많은 병크들과 함께 마무리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더 호평을 받았다. 결승전에서 김캐리의 절규 시리즈가 추가된건 덤.
6 조지명식의 변화
이 스타리그에서 조지명식 방식이 기존의 스네이크 방식에서 추첨 및 골든볼 방식으로 변화하였다. 시드자 4명은 각 조의 1번 자리에 고정되어 있고, 36강을 통과한 12명이 추첨을 통해 들어가는 방식[7]. 12명의 자리가 모두 정해졌으면 4번 시드부터 지명권을 행사하게 되는데, 조지명식이 시작되기 전 자신의 조로 데려오고 싶은 선수를 골든볼에 적어 지명권을 행사할 때 공개한다. 시드자는 자신의 조에서 1명을 선택해서 골든볼에 적은 선수와 맞바꾸거나 페널티[8]를 받는 대신 다른 선수를 데려올 수 있으며, 지명권 포기는 불가능하다. 단 골든볼에 적은 선수가 이미 시드자와 같은 조에 있을 경우에는 지명권을 포기할 수 있으며, 1번 시드는 페널티 없이 어떤 선수건 자신의 조의 원하는 1명과 맞바꿀 수 있었다.
결국 이 골든볼을 이용해 각 조의 시드자들은 시한폭탄 이영호를 다른 조로 보내버리려고 온갖 두뇌싸움을 했고, 하이트스파키즈 선수들끼리 서로의 조에 이영호를 보내버리는 피도 눈물도 없는 모습을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 ↑ 이 해에 이영호는 양대리그 2번의 우승과 1번의 준우승, 거기다 프로리그와 위너스리그까지 우승하였다. 어떻게 보면 2009년의 이제동보다 더 최고의 전성기라고 볼 수 있다.
- ↑ 이는 테란이 9명 올라갔으나 저그:토스 결승이 성사된 에버2007과 유사하다.
그때도 스폰서가 에버 - ↑ 선수들이 직접 그린 자기 모습을 사용했다.
- ↑ 심지어 APM이 200 이하였다!!
- ↑ 네오 SK테란이라고도 불렸다.
- ↑ 결승 직관에 갔던 사람의 경험담으로는 정말로 1 ,2 경기에 비해서 귀가 아플정도로 목소리가 커졌다고 한다.
- ↑ 먼저 추첨을 통해 순번을 정한 뒤, 1번부터 차례로 나와서 12자리가 적힌 공 중 2개를 뽑는다. 예를 들면 A2/B4. 그리고 그 2곳 중 한 곳을 선택하여 들어갈 수 있다. 순번이 뒷쪽일수록 빈 자리는 적어지지만 각 조의 구성원을 보고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12번은 선택의 여지가 아예 없지만….
- ↑ 데려오려는 선수가 속한 조의 시드자가 상대방의 조에서 바꿀 선수를 선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