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temius "Barty" Crouch
해리 포터 시리즈의 등장인물. 4권에서 등장했다.
1 개요
통칭 '바티 크라우치'. 배우는 故 로저 로이드-팩[1] .성우는 김태훈.
마법부 소속으로, 공정한 것에서는 평가가 좋지만 가혹할 만큼 원리원칙주의에 냉혹하다고도 할 수 있는 인물이다. 특히 헤르미온느 그레인저는 그가 원래 있으라고 했던 장소에서 벗어났다는 이유로 자기 집요정을 해고하는 것을 보고 너무 심한 처사라며 분노했다.[2]
퍼시 위즐리를 비서로 두고 있으며 퍼시의 빠심에 가까운 추종을 받고 있다[3]. 퍼시가 추종할만큼 원리원칙주의자에 완벽주의자라고 할 수 있으며 일례로 퀴디치 월드컵에서 다른 인물들은 간편한 머글 복장을 하거나 머글 복장에 대해 잘 몰라 우스꽝스러운 옷차림을 하는데[4] 크라우치만큼은 가장 머글에 가까운 양복 풀세트를 입고 멋지게 등장한다. 칼줄을 세워 단정하게 다려진 양복과 윤이 나는 구두를 신고 머리를 단정히 빗어 넘기고 콧수염은 자로 젠듯이 말끔하게 손질되었다고 묘사되었다. 그야말로 은행장이나 은퇴한 대기업의 총수라고 해도 믿을 모습. 해리도 버논 이모부조차 이 사람이 마법사인지를 (본인이 드러내지만 않으면) 모를 거라고 생각한다.
2 1차 마법사 전쟁
크라우치는 폭력과 싸우기 위해 폭력을 사용했지.- 시리우스 블랙
해리 포터 시리즈 판 로드리고 두테르테
볼드모트가 활개를 치고 다니던 시절 마법사 법률 강제집행부 부장이었다. 오러들에게 용서받지 못 할 저주 사용을 허가하고, 체포가 아닌 현장 즉결 사살에 대한 폭넒은 재량권도 부여하고 권장하는 등 전쟁에 걸맞는 극단적이며 가차없고 강압적인 방법으로 그에 대항하였다. 이에 대한 비판도 많았으나, 이런 강경한 대응이 시류에 맞아떨어지고 효과도 있었으며, 대중의 호응도 높았기 때문에 지지율이 높았다. 4권 시점에서 아즈카반에 있는 죄수들 대부분은 그가 재판장으로서 아즈카반에 넘겼다고 한다. 대략 무디가 잡아오고, 크라우치가 집어 넣는 모습이었던 듯.
그러나 가차없다 못해 무죄추정의 원칙을 씹어먹는 판결을 내린 적이 많았으며, 그 중 최대 병크라 할만한 것이 시리우스 블랙을 한 번의 재판도 없이 아즈카반으로 보내버린 것. 목적이 옳다고 해도 수단이 모두 정당화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인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볼드모트가 몰락하고 나자 크라우치는 위와 같은 활약으로 유력한 마법부 장관 후보에 올랐지만, 그의 일생을 송두리째 바꿀 사건이 벌어졌다. 그의 아들 바르테미우스 크라우치 Jr가 죽음을 먹는 자들 중 한 명으로서 체포된 것.
당시 크라우치가 재판장이었는데 아들이 자신이 무죄임을 호소하며 크라우치를 아버지라 부르고 애원하는데, 이 모습에 도리어 이성을 잃었는지 '넌 내 아들이 아니다! 내겐 아들이 없다!'고 소리치고는[5] 아들과 벨라트릭스 레스트랭 부부를 끌고 나가는 디멘터에게 '저 사람들을 당장 끌고 나가 아즈카반에서 평생 썩으라고 해!'라고 고함쳤고, 역시나 단 한 번 재판만으로 아즈카반으로 보내버렸다. 거꾸로 말하면, 아들이기에 한 번이나마 재판을 받을 기회를 얻은 셈이다.
그 뒤 아들 바르테미우스 크라우치 Jr는 감옥에서 죽음을 맞았고 크라우치의 아내는 슬픔을 이기지 못해 자살했다고 한다. 크라우치 본인이 냉정한 인물인 건 이미 알려져 있었으나, 촉망받는 인재인 그의 아들이 안 좋은 길로 빠진 건 크라우치가 너무 아들에게 무관심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대세가 되어, 이 사건으로 인해 차기 마법부 장관으로 지목되기도 했던 크라우치의 인기는 추락하여 결국 국제 마법 협력부 부장[6]에 그치게 된다.
3 이후 행적
이후 그는 죽음을 먹는 자들을 체포하는 데 광적으로 열중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것이 자신의 과거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거라는 믿음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4권의 퀴디치 월드컵에서도 역시 어둠의 표식을 쏘아올린 범인을 찾기 위해 열을 올리며 사건 현장에서 발견되었다는 이유로 자신의 집요정 윙키를 해고해 버리기까지 한다.
루도 베그만과 더불어 트리위저드 시합의 심판을 맡았으나, 첫번째 경기 이후로 병이 났다는 이유로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항상 비서인 퍼시 위즐리를 대리로 내세운다.
이후 빅터 크룸과 해리 포터가 호그와트의 정원을 걷고 있는데 그들 앞에 갑자기 나타난다. 이 때는 마치 반쯤 미쳐버린 듯한 모습으로 횡설수설하며 해리를 붙들고 자신이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다며 '덤블도어를 만나 경고해야 한다'고 말한다. 해리가 덤블도어를 부르러 간 사이 누군가의 공격으로 인해 크룸은 기절하고 크라우치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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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바르테미우스 크라우치 Jr는 아즈카반에서 죽지 않았다. 크라우치의 아내는 살 날이 얼마 남지 않게 되자 마지막 소원으로 아들을 꺼내달라고 남편에게 애원했고, 크라우치는 아내의 간청을 받아들여 아들을 감옥에서 빼낸 것이다.[7] 감옥에서 죽은 사람은 폴리주스를 마시고 아들로 변신한 크라우치의 아내이며, 바르테미우스 크라우치 Jr는 반대로 그의 어머니로 위장한 채 살다가 죽은 것으로 가장하고 숨어 지내게 된다.
크라우치는 아들을 통제하기 위해 그에게 임페리우스 저주를 걸고 집안에 가두었으며 윙키에게 감시하도록 했다. 그러다 우연히 마법부 직원 버사 조킨스가 크라우치를 찾아왔다가 이 일을 눈치채는 일이 발생한다. 그녀는 이를 크라우치에게 추궁하나, 크라우치는 그녀의 기억력이 손상될 정도로 강력한 기억력 마법을 걸어 이 일이 알려지는 걸 막았다. 4권에서 퍼시가 '현재 버사는 루도 베그만의 부하지만 예전에 국제 마법 협력부 직원이었던 것 때문인지 크라우치가 나름대로 그녀의 실종 건을 신경쓰고 있다'는 언급을 하는데, 사실은 과거 그녀에게 건 기억력 마법 때문에 신경쓰고 있던 걸로 추정된다. 나중에 버사가 볼드모트에게 잡혀 아들이 구출되고, 본인은 조종당하던 끝에 살해당한 것을 생각하면, 결국 막지는 못했지만 정확한 판단이었다.
하지만 4권 초반, 퀴디치 월드컵이 열릴 때 바르테미우스 크라우치 Jr는 저주의 통제권에서 벗어났고, 해리의 지팡이를 훔쳐 어둠의 표식을 쏘아올렸다. 크라우치가 윙키를 해고한 것은 단순히 사건 현장에서 발견되었다는 이유 때문이 아니라 윙키가 바르테미우스 크라우치 Jr의 감시를 소홀히 하여 거의 그가 도망칠 뻔 했기 때문이었다. 엄밀히 말하면 윙키로서는 노력을 다했는데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퀴디치 월드컵에서 돌아온 크라우치는 아들에게 다시 임페리우스 저주를 걸지만, 바르테미우스 크라우치 Jr의 생존여부를 파악한 볼드모트가 그를 방문하여 역으로 그에게 임페리우스 저주를 걸어버린다. 상황이 역전되어버린 셈.
이후 임페리우스 저주로 조종당하던 그는 웜테일의 실수로 인해 저주에서 벗어나고, 호그와트에 찾아가 덤블도어에게 모든 진실을 밝히려 했으나 호그와트에서 매드아이 무디로 위장해 있던 아들에 의해 살해 당하고 만다. 이후 그의 시신은 바티 크라우치 주니어가 뼈다귀로 변신시켜 숨겼다가 나중에 제대로 암매장했다고 한다.
나름대로 촉망받는 인재였던 아들을 자랑스러워했던 것으로 보인다. 아내의 소원이었다지만 아내와 아들의 목숨을 맞교환했던 것도 있고, 임페리우스 저주의 부작용으로 해리의 앞에서 횡설수설하는 장면을 보면 자신의 아들이 O.W.L.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에 대해 자랑스러워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8] 또한 횡설수설하는 대사를 들어보면 자신이 아들을 그렇게 대했던 것을 후회하는 듯한 기색도 보인다.
4 영화화
영화에서는 트리위저드 시합 기간에도 참석한 것으로 묘사된다. 아니 사실 원작에서도 첫번째 시합은 심판으로서 참석했으며 크리스마스 무도회를 기점으로 퍼시를 보냈다. 첫 경기에서 용이 든 주머니를 들고있을때 수전증이 있는지 계속 손을 떤다.
경기 중 해리에게 가족을 잃는 슬픔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다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곱씹어 보면 참으로 씁쓸한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이 때 '슬픔에서 이겨내라'고 당부한 것이 그가 해리에게 한 사실상의 유언이 되어버렸다.
이후 매드아이 무디로 변장한 자신의 아들과 언쟁을 벌인 그는 얼마 후 숲속에서 변사체로 발견된다. 이것이 크라우치가 아들의 버릇[9]을 통해 무디의 정체를 간파했기 때문인지, 혹은 단순히 바르테미우스 크라우치 Jr가 복수를 한 것인지는 불명.
또 소설과 달리 재판석에 끌려온 이고르 카르카로프의 증언으로 자신의 아들이 죽음을 먹는 자임을 알게 된다. 원작에서는 아들이 비명을 지르며 혈연의 정을 호소하자 분노했는지 '너는 내 아들이 아니다'고 고함을 질러 아내가 충격받아 기절까지 하지만, 영화에서는 반대로 본인이 충격을 받아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넌 내 아들이 아니다'라고 중얼거린다.
원작에 비해 인간적이고 안타까운 캐릭터로 재해석됐다.- ↑ 2014년 1월 15일경 췌장암으로 사망. 향년 71세.
- ↑ 다만 이때 크라우치가 이렇게 극단적인 조치를 취한 이유는 따로 있다. 후술.
- ↑ 그런데 크라우치는 퍼시의 이름을 잘 모르는지 그를 '웨더비'라고 부른다. 제정신이 아닐 때 행동을 보면 과거 자신의 비서가 누구인지 상관없이 웨더비로 불렀거나, 예전에 신뢰했던 비서의 이름이나 별명이 웨더비였기 때문에 그 이름만 기억하고 비서들을 다 웨더비로 부르거나 둘 중 하나인 듯.
- ↑ 목욕가운 위에 가죽코트를 걸치고 다리에 각반을 차는등 대놓고 나는 마법사입니다 하고 광고 하는 꼴이었다. 심지어 마법사 중에서 머글에 상당히 관심이 많은 아서 위즐리조차 머글인 더즐리 가족과 오래 살았던 해리의 눈에 충분히 어색할 지경이었다. 방학 시즌이면 머글 복장을 하는 자식들은 그나마 평이했지만...
- ↑ 이때 크라우치 옆에서 내내 울던 한 마녀는 기절해버린다. 정황상 바티의 부인일 게 뻔하다.
- ↑ 기존의 마법사 강제 법률 집행부에 비해서도 그 위상이나 권한이 낮은 직급.
- ↑ 크라우치 Jr는 이를 두고 아버지가 자신은 사랑 안 했지만 어머니는 사랑했던 것이라고 말한다.
- ↑ O.W.L. 12개 통과. 참고로 그 헤르미온느가 10개 통과했다.
- ↑ 혀를 낼름거리는 것. 원작에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