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고 두테르테

역대 필리핀 대통령
15대16대(현직)
베니그노 아키노 3세로드리고 두테르테(현직)

1 개요

Rodrigo "Rody" Roa Duterte (로드리고 "로디" 로아 두테르테) --
1945년 3월 28일~

필리핀대통령. 2016년 6월 20일까지 다바오의 시장을 지냈으며, 같은 달 30일 제16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차기 다바오 시장은 그의 딸인 사라 두테르테가 당선되어 직무를 수행 중이다.

언론에는 '퍼니셔'![1], '두테르테 해리', '막말 정치인', '민다나오의 인간백정', '필리핀의 도널드 트럼프'로 알려져 있다.[2] 별명은 디공. 현 민주필리핀당(PDP-Laban) 의 당수이며, 필리핀 최초의 민다나오계 대통령이다.

2 생애

2.1 초기이력과 다바오 시장 재직

1945년 레이테 해전으로 유명한 레이테 섬의 마아신(Maasin)에서 태어났으나, 태어나고 얼마 안 지나서 1951년 두테르테의 가족은 민다나오 섬다바오에 정착했다. 세부아노 족 출신인 부친이 다바오 지사를 지냈을 정도니, 고향에서는 대단한 권세가 집안이었던 셈. 다만 중앙 정치에 손댈 수 있을 정도로 유력한 정치 가문은 아니었다.
참고로 필리핀 정-관-재계는 스페인 식민시대부터 내려오는 40~100여개의 명문가가 지배하고 있으며, 그 밖에도 여러 지역 토호들이 민주주의 선거를 이용해 합법적으로 영주 노릇을 하고 있다. 두테르테의 집안은 일종의 지방 토호 가문이라 볼 수 있는 셈이다.

어린 시절의 그는 성질이 불 같은 문제 학생이었다. 자기를 왕따시키고 모욕하던 일진 급우를 총으로 쏴 버린 적이 있고(그 급우가 죽진 않았다고 한다.), 고등학교 때 퇴학을 두 번이나 당했고, 세번째로 복적하여 졸업했다. 그러나 대학에 진학한 이후 마음을 바꿔먹었는지 산베다 대학의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 1970년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 다바오에서 검사로 재직했다. 이 때부터 범죄와의 전쟁으로 명성을 높이기 시작했다.

이어 정계에 입문하고 다바오 부시장을 거쳐 1988년 다바오 시장에 당선되었다. 이어 7차례 연임하고 22년 간 다바오 시장을 맡으면서 법가리콴유를 닮은 정책을 시행하고, 사병부대인 다바오 척살대(Davao Death Squads)를 동원해 무법천지이던 다바오를 무범죄도시로 만드는데 일조했다고 한다. 또한 부정부패를 뿌리뽑아서 다바오를 상업 도시로 변모시켰다.

그의 조치가 얼마나 엄격했냐면, 바가지 요금을 부른 택시운전사는 바로 퇴출되었으며, 필리핀에서는 일반적인 부패 공무원도 바로 처벌되었다고 한다. 덕분에 다바오의 부정부패 관련 범죄율이 필리핀 전국에서 제일 낮다.

결과적으로 다바오는 필리핀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꼽히고 있다. 이는 두테르테에 비판적인 해외 언론에서도 인정하는 바이다. 다바오 시민의 말을 들어보면 "두테르테가 시장이 되기 전에는 먹고 사는 것보다도 우리 가족이 내일도 살아남아서 서로 얼굴을 보고 편히 잠들 수 있을까만 걱정했지만, 두테르테가 시장직에 오르고 나서는 먹고 사는 것만 걱정하면 되었고, 이제는 그 먹고 사는 문제도 많이 해결되었다."라는 주장이 공통적으로 나온다.

2.2 초법적 사병 운용

여기까지만 보면 마치 그럭저럭 괜찮은 정치인처럼 보인다. 문제는 초법적인 수단을 남용했다는 점이다. 무고한 사람이 희생되거나, 범죄의 정도에 비해 지나친 처벌(처형)을 받는 사람들이 생겨나게 된다.

필리핀의 공안조직은 비효율적이고 부패가 만연하여[3] 범죄조직과 결탁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두테르테는 "다바오 사살대(DDS, Davao Death Squad)"라는 조직을 만들어 초법적으로 범죄자를 처형하기도 했다. 저지 DDS가 관여한 살인사건은 경찰이 전혀 조사하지 않는다. 어느 정도로 대놓고 무관심을 표하냐 하면, 피해자가 죽어있는 방 안에 탄피가 널려 있는데 경찰이 와서 뒷짐을 진 채 그냥 한번 둘러보고는 탄피도 건드려보지 않고 그냥 간다고.(...)

1998년에서 2008년까지 10여년 동안 약 천명 이상의 실종 사건에 DDS가 관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두테르테는 자랑삼아 1,700명을 처형했다고 말했다가, 문제가 되자 철회한 적이 있다. 근데 이 철회한게 "아 실수. 계산을 잘못했네. 1,700명이 아니고 1,800명이었음."이었다(....) 또한 화교 소녀를 성폭행강간범 세 명을 재판 없이(!) 자신이 직접 총을 쏴서(!) 처형하기도 했다.퍼니셔?

대통령 선거운동 기간 중에 모든 범죄자를 처형하겠다고 호언 장담하기도 했고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피바다가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런 발언이 문제가 되자 나중에는 "범죄에 대한 강력한 대처 의지를 밝힌 것"이라며 "총기로 무장하고 반항하는 범죄자를 사살할 수 있지만 모든 범죄자를 즉결 처형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과격한 범죄 억제 대책은 두테르테의 강한 정치적 신념에 따른 것으로, 그는 미친 정국에는 미친 정치로 대응 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적어도 두테르테가 시장으로 있었던 다바오에서는 초법적 정치가 치안 강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실히 나타냈다.

그러나 휴먼라이트 워치와 국제사면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다바오 사살대(DDS)가 처형했다는 범죄자들은 범죄자로 의심만 되면 처형을 당했다고 한다. 말이 처형이지 사실상 납치총살하거나 암살해버리는 방식이라 정말 이 범죄자들이 전부 흉악한 범죄자라는 명백한 확증이 있어서 처형한 것인지는 알 길이 없다. 필리핀에서 미성년 흉악범도 적지 않은지라, DDS에 의해 살해당한 사람 중에는 미성년자도 다수 섞여 있었다.

DDS 조직원들의 구성도 문제다. DDS는 경찰이나 군인 등 필리핀의 국가기관이 아니다. 형식은 자경단이지만, 실제로는 두테르테의 사병이자 친위대로서 기능하고 있다. 조직원들 역시 전현직 군경이 아니라 투항한 NPA(공산 인민반군) 게릴라 출신이 다수를 차지한다. 조직원이 늘어나면서 차후 전직 군경이 합류했다지만 이들이 얼마나 공정성과 신중함을 가지고 처형대상을 고를지는 미지수이다.

무엇보다 이들에게 살해대상의 정보를 제공하는 협력자는 바로 그 부패했다는 필리핀 경찰이다. 부패한 국가조직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자신들의 권력과 밥그릇인데 완전히 사조직이 그 위치를 대신하겠다고 덤비면 이들도 가만 있지 않는다. 그래서 DDS도 부패한 필리핀 경찰의 비호와 지원을 받고 처형대상도 경찰이 찍어주는 사람을 죽일 수 밖에 없는데 이게 얼마나 문제의 여지가 많냐하면, 범죄자가 아니라 단순히 경찰에 밉보인 사람도 얼마든지 이들의 선택에 의해 처형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두테르테 본인은 민병대의 활약 덕분에 인구가 늘고 범죄율도 줄었다고 주장하지만 휴먼 라이트 워치의 조사에 의하면 미해결 살인 사건과 실종사건이 부쩍 늘어난 상태라고 한다.(...) 그냥 찾아가서 죽여버리고 경찰이 대놓고 조사도 안하는 상황에 국제인권단체의 성토가 이어지자 1998년부터는 납치해서 시체도 못 찾게 만드는 수법을 주로 쓰기 시작했다.

두테르테의 초법적 린치로는 특권 계급의 범죄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약점이 있다. 필리핀의 정치는 가문단위로 정치파벌이 갈리는데, 바할라 나 갱(Bahala Na Gang)이나 아카얏-바하이(Akyat-Bahay) 같은 필리핀 마피아는 비록 범죄조직이기는 해도 각 정치인 가문[4]의 사병부대이기도 하다. 아무리 두테르테가 막나간다고 해도 이런 사병조직까지 건드릴 수는 없다. 안 그래도 이슬람 반군에 의해 잦은 국지적인 분쟁을 겪고 날뛰는 범죄조직들 때려잡는다고 바쁜 필리핀 정국인데 각 가문[5]의 사병조직 역할을 하는 마피아를 건드린다면(...) 필리핀은 그야말로 내전상태가 된다.[6] 그리고 사실 경찰, 자경단 수준의 전투에서는 대통령인 두테르테가 특권층 가문들에게 이긴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에 섣불리 칠 수도 없다. 확실한 승산을 위해서는 군대를 동원해야 하는데 이건 말 그대로 내전을 각오하고 우리모두 죽어보자는 극단적 상황이 아니면 정말 일어나서는 안 되는 상황. 따라서 두테르테는 이른바 통제가 쉽지 않은 '잡법'들은 죄다 숙청하고 통제가 가능한 '마피아', 그리고 이들의 뒤에 있는 토착 토호가문들과는 적당한 선에서 협력하며 치안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진다.

그런데 두테르테가 사병조직을 범죄인 처단이 아닌 정적 살해와 자신을 비난하는 언론인 살해에도 투입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직 사병부대 대원이었던 인물의 진술로 두테르테의 자경단에 의해 살해된 인물들은 정치인, 사업가, 언론인 등 이었으며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됐다고 주장했다. 물론 두테르테 측은 이를 부정하는 중이다. 일단 시체를 찾지 못해서 증언을 뒷받침할 만한 물증은 없는데 살아 있는 사람을 산채로 악어우리에 던지거나 시체를 채석장 발파장에 던져놓고 폭파시키는 식으로 처리해왔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물증 자체를 찾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다만 두테르테의 마약사범 처단 정책은 어느정도 변론의 여지가 있다. 필리핀은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 마약사범이 활개치고 치안이 가장 불안한 지역이다. 사법재판으로 하자면 엄청나게 복잡하고 범죄자들이 법을 무시하고 활개치고 있다. 필리핀이 마약사범이 수십이나 극소수이고 관료들이 청렴하면 사법재판을 해도 문제 없겠지만 필리핀은 부정부패가 가장 심각하고 마약사범도 수십만명이나 되고 부정부패한 관료들에게 마약 사범들이 뇌물을 받아먹어 그들의 행위를 묵인하여 마약척결정책이 흐지부지된 것이다. 두테르테가 초극단적인 수단을 쓰는 데는 이러힌 배경이 있다. 일반 사법처리로 마약 범죄왕들을 대하라는 국제 인권단체들의 성토는 필리핀 시민들에게는 노예처럼 착취당하다 죽으라는 말밖에 안 된다. 두테르테가 괜히 지지를 받는 게 아니다.

2.3 가족사

엘리자베스 짐머만과 1973년 결혼했다가 2000년 결혼무효 [7] 로 헤어졌다. 이 결혼으로 1남 1녀를 낳았다. 이후 오니렛 아반세나 (Honeylet Avancena, 1970~)와 동거중인데, 두테르테와의 나이차이는 무려 25년이나 된다. 아반세나와의 사이에서는 1녀를 낳았다.

첫결혼에서 낳은 딸 사라 두테르테 (1978년생) 는 현재 다바오 시장으로, 아들 파올로 두테르테 (1975년생) 는 현재 다바오시 부시장으로, 재직중이다. 조금 이상하게 보이겠지만, 이렇게 봉건영주처럼 합법적으로 정무직을 선거로 계승하는 일은 필리핀에서는 매우 흔하다. 이런 현상은 정치의 전근대성이 극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로서 과거의 유명 정치인의 후광이나 대중의 기대를 능력유무에 관계없이 자녀가 그대로 이어 받기 때문이다. 당장 한국도 그렇고, 소위 선진국이라는 일본도 이런 현상이 심한 편이며, 부시 일가나 힐러리 클린턴을 보면 미국도 이런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하지만 정치인 가문이 지역 주민의 생사여탈권까지 쥐고 있는 나라는 필리핀 뿐이다. 농노?

2.4 거친 막말

막말도 유명한데, 1989년 다바오 교도소 폭동사건 때 수감자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하고 살해된 호주 여성 선교사에 대해 "그녀는 아름다웠다. 시장인 내가 먼저 해야 했는데…"라고 말했다. 이를 비판하는 호주와 미국 대사에게 "입 닥쳐라"며 외교관계 단절까지 경고했다. 물론 자기가 생각해도 너무 막나갔다고 느꼈는지 시간이 좀 지나서 이때 발언에 대해 사과하기는 했다.

2015년 1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필리핀 방문 때 도로 통제로 교통 체증이 빚어지자 교황을 향해 욕설을 날리기도 했다. 또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우려의 말에 SHUT UP!라며 돌직구를 날렸다(...)

유엔을 비롯한 인권단체들이 과격한 두테르테의 범죄 대책에 여러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데, 두테르테는 유엔을 비롯한 인권단체들의 우려에 대해 "그들은 항상 이런 혹은 저런 유엔 협약과 관련해 공포를 자극한다. Bullshit, 유엔. 너희는 중동의 학살 문제도 풀지 못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흑인들 도살(butchering)에는 손 끝 하나 까딱 하지 못했다. 입 다물어라." 라는 패기를 시전하기도 하였다.

두테르테가 최근 피터 림이라는 이름의 중국인 마약상을 가리켜 "필리핀에 들어오면 죽여 버리겠다."고 언급했다. 문제는 필리핀 전국에 이름이 '피터 림'인 사람이 '4천여명' 있다고 한다. 이 때 세부에서 사업하는 피터 림이라는 사람이 대통령 발언 이후 마약상으로 오해받고 있다며 면담을 요청하면서 "나는 100%, 아니 500% 마약상이 아닙니다."라고 했는데, 이에 대해 두테르테 왈,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냐(...)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아서 혐의(?)를 벗어라" "당신이 마약상이라면 죽여버리겠다." 네 죄를 네가 알렷다! 세부의 사업가 피터 림씨는 단지 이름때문에 군중으로부터 오해받고 있을 뿐 혐의를 받고 있지는 않으며, 당연히 조사받을 이유가 없다...

또한 정상회담을 앞두고는 미국에서 두테르테의 정치에 대한 인권침해 우려 의사를 보내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대놓고 "개XX(Son of B!+ch)"(...)를 날리며 내정간섭 하지 말라고 대응하는 패기를 보였다. 오바마 개XX 해봐 오바마개XX 결국 오바마가 폭발하면서 미국과 필리핀과의 정상회담은 전격으로 취소되어 버렸다. 기사 대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하게 되었다. 기사 청와대 의문의 1승 결국 두테르테가 다음날 사과를 하면서 일단락되었다. 기사

다시 오바마를 향해 지옥으로 떨어지라 라고 말했다. # 또, 가톨릭 성직자를 향해 막말을 했다. #

3 대통령 당선 및 향후 전망

시장 시절부터 여러 논란을 빚었지만, 포퓰리즘적 행태 때문에 국민 대부분이 빈곤층인 필리핀에서 인기가 무지 높아졌다. 선거 운동 초반에는 군소 후보 중 하나였으나, 선거 중반에 범죄퇴치 이력과 막말들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타 후보들을 앞서나가기 시작했고 마누엘 로하스 후보와 그레이스 포 후보가 단일화에 실패하여 여권표가 나눠지는 호재까지 겹치면서[8] 결국 큰 표차로 당선되었다. 특히 다바오 시가 있는 민다나오 섬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계층별로 살펴보면 젊은 층과 중산층 이상 계층에게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참고

악명 높은 필리핀의 치안을 개선해 줄 것이라는 기대가 커서 필리핀인뿐만 아니라 필리핀 거주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두테르테의 지지율이 높았다고 한다. 아직 벌어지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속단은 어렵지만, 국제인권단체들은 대통령이 된 두테르테의 민병대가 이후 대통령에게 반대하는 세력을 범죄자로 몰아 처형하는 일이 속출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중이다.

필리핀은 이미 2006년 사형을 폐지했는데, 두테르테는 대통령 당선 후 유명무실하게 만들었다.

두테르테의 무자비한 정책에 겁을 먹고 자수하는 마약상들의 자수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강력한 처벌이 결과적으로 범죄율을 크게 줄였는데, 그 후속조치인 법 정비, 공공 질서 확립을 얼마나 잘 완수할 수 있을지가 공약 성공의 관건.

2016년 8월 시점에서 두테르테의 대변인은 살바도르 파넬로(Salvador Panelo)라는 변호사인데 바로 마긴다나오 학살을 벌인 암파투안 가문을 비롯한 로열 패밀리의 범죄를 변호하던 스타 변호사(...)다. 두테르테가 아로요 전 대통령과의 커넥션을 위해서 파넬로를 대변인으로 삼았다는 추측도 있다.

3.1 대외관계

전통적으로 필리핀은 친미국가였으나, 두테르테는 반미 성향을 보인다. 두테르테의 고향인 민다나오섬은 1906년 독립을 주장한 모로(필리핀계 이슬람)인들이 미군에게 대량학살 당한 비극적인 역사가 있기에 미국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다.[9]

2016년 8월을 시점으로 필리핀의 전통적 우방인 미국과의 사이는 계속 험악해지고 있다. 이미 주필리핀 미국 대사를 "개XX"라고 지칭했으며, 무차별적인 마약범죄자 처단에 우려를 표하는 오바마에게 "인권보다 마약 범죄 소탕이 더 더 중요하다"며 마약범 처단을 계속할 것임을 천명했다. 기사 인권 문제 운운할 때는 오바마에게도 욕설을 날렸다. # 이에 대해 오바마가 미-필 정상회담을 취소하자 욕설에 대해서는 유감이라고 태세를 바꾸었다가 # 사태가 잠잠해지자 또 다시 욕설을 시전했다.

두테르테는 대통령 공약에 공공연히 친중을 내세울 정도이다. 대통령 당선후 외교사절로는 최초로 중국대사를 면담하는 등 중국 중시정책을 펴고 있다. 그리고 자신이 중국을 믿는 이유가 할아버지가 중국인임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의 전력으로 봐서는 두테르테가 서방과의 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중국 측에도 추파를 던져 외교적으로 고립되지 않도록 하려는 듯 하다. 참고 기사 한편으로는 미국과의 갈등으로 인해 생길 외교적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 중국에게 "우리를 형제로 생각해 달라."는 등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남중국해 분쟁은 복잡하다. 두테르테는 영해사수를 주장하며, 중국이 만약 남중국해의 필리핀 영토를 침공한다면 유혈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며 천명하였다.# 하지만, 이건 두테르테가 반중이라서가 아니라 남중국해 분쟁이 국민감정과 직결된 영토문제라서 그렇다. 전임 아키노 대통령은 미국의 후원을 얻어 남중국해 분쟁에서 중국을 상설중재재판소(PCA)에 제소하였다. 두테르테는 중국에 상설중재재판소의 결정을 즉각 이행하라고 윽박지르던 전임 아키노 대통령과는 달리 대화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기사 [10]

중국과 전쟁까지는 안 한다고 했었는데 #,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에게 유혈사태 운운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해 미국과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는 협력하는 등거리 외교 #를 펴는 중.

중국에 대해서 마약전쟁 지원 도와주는 것에 고맙다고 하며, 미국에 대해서는 법의 원칙만 내세울 뿐, 아무 것도 해주지 않는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 이어 8월 전임 라모스 대통령을 홍콩에 특사로 보내 미국의 입김을 배제하고 중국과 양자대화로 남중국해 분쟁을 풀려고 시도하고 있다. 기사

9월 12일에는 필리핀 남부의 미군 특수부대를 철수하라고 요구했다. 등거리 외교 집어치고 본격적인 친중 정책으로 나갈 기세다. 이 특수부대는 전투부대가 아니라 민다나오 섬에 자리잡은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을 진압하는 필리핀군을 훈련시키기 위한 군사고문단이다. 다만 필리핀 국방부는 진짜 철수하라는게 아니라고 부인보도를 했다.

2016년부터 전임 아키노 대통령의 요청으로 실시하던 필리핀-미국 합동 남중국해 순시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미제무기가 너무 비싸다며 필리핀군의 무기 수입선을 중국러시아로 바꾸겠다고도 공언했다.# [11]그러면서 미국은 FA-50 두 대(앞으로 10대 더 도입할 예정)만 팔고 여기 장착할 무기는 팔지 않았다면서 불만을 표했다. 문제는 FA-50은 미제가 아니라 한국제인데 착각한 모양.[12]거기다 장착할 무기는 필리핀이 돈이 없어서 기체만 먼저 사고 장착할 무기는 추후에 산다고 자기들이 했으면서 이제 와서 혼자 헛소리 시전중.

유럽연합이 9월 15일 이번 마약전쟁에 대해서 필리핀 정부에 초법적 처형의 중단을 요구하며 필리핀에 있는 EU 대표부와 28개 EU 회원국 대사관에 필리핀 정부의 인권 침해를 감시하도록 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하였는데, 이에 두테르테는 그들에게 해 줄 말은 엿 먹어라(f*** you)라고 말했다. #

한편으로는 국제사회의 비판이 잇따르자 9월 22일 유엔과 EU에 마약 소탕전 현장조사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8명으로 구성된 유엔 조사팀이 오는 28∼29일 필리핀을 방문할 예정이다. 또, 23일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현장조사를 위해 필리핀에 오기를 원한다면 초청하겠다고 말하였다.

페르펙토 야사이 외무장관은 9월 24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 참석하여서 이번 마약전쟁에 대한 적극적인 옹호를 하였다. #

미국이 필리핀 페소 가치를 떨어트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 또, 미국과의 군사훈련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2016년 10월 4일부터 12일까지의 군사 합동 훈련이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CIA가 자신을 죽일려고 한다는 음모론을 제기하였으며, 히틀러의 유대인 학살 예를 들어 필리핀을 파멸로부터 구하기 위해 300만 명의 마약중독자를 죽이면 기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러자 독일, 이스라엘에서 필리핀 대사를 초치하는 등 역풍이 불고 있다. # 결국 사과하였다. #

미군 재배치를 백지화한다는 경고까지 보냈다. # 우리가 거지냐며, 원조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미국과의 군사동맹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

마약전쟁과 관련해 유엔 인권 특별조사관의 조사를 수용하였다.#

이렇게 친중행보를 보이는 두테르테가 10월 19일 방중하자, 중국측은 외교부장이 공항에 환영 나오는 등, 오바마에 버금가는 레벨로 극진히 예우했다고 한다. 기사 게다가 대놓고 미국과 결별 선언을 말해서 미국으로써 당황한 기색이 보이고 있다.기사 하지만 필리핀 대통령궁은 미국과의 동맹 파기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런데 미국은 이제 굿바이 라고 하고 미군기지 철수 , 미군과의 연합훈련 중단을 말하지만서도 정작 미국 대사관 앞에 반미시위에 대해서는 필리핀 경찰이 트럭으로 시위자를 밀어버리고 곤봉,방패로 찍어버리는 등 강경한 진압을 보여주고있다.# 이거보면 반미노선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아직은.

방일 기간에는 남중국해에 관해서 지난 7월의 상설중재재판소(PAC) 판결이 구속력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논의할 때가 아니다라고 선을 긋긴 했다.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차관보가 두테르테 대통령이 미국과 결별할 때라고 한 발언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필리핀을 방문해 페르펙토 야사이 외무장관을 만났다. 그는 면담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필리핀 정부의 마약 척결 노력은 지지하지만 대통령의 과격한 언사와 4개월동안 370명이 처형된 마약과의 전쟁은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두테르테 대통령은 "자기들이 뭐라도 되는 줄 안다. 그리도 겁나면 당신들은 짐을 싸서 떠나라."라고 응수했다.#

2박 3일 방일을 마치고 다시 미국을 향해 줄 묶인 개 취급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필리핀이 두테르테의 취임 이후, 우고 차베스 시절의 베네수엘라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3.2 대통령 선거 10대 공약

  • 범죄와의 전쟁

두테르테는 "악과 싸우는 독재자"로서 취임 6개월 내에 부패를 뿌리 뽑지 못하면 사퇴하겠다며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에 따라 경찰에게는 범죄자 즉결처형권이 부여되며, 마약밀거래상을 죽인 자에게는 포상금이 주어질 것이다. 일반 시민에게도 범죄자 처형 동참을 촉구했으며, 사형제도 부활시키겠다고 밝혔다. 상당히 과격하지만 필리핀에서 지지르 받고 있다는 점이다. 이거 보면 필리핀의 범죄상황이 얼마나 막장인지를 알수 있다.

  • 연방제

두테르테는 수도 마닐라에 집중된 현행 중앙집권화된 정부를 더 큰 자율성이 보장되는 연방체제로 개편하고자 한다. 마닐라에 과적된 경제 활동 역시 외곽 빈민가로 분산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연방제 개편은 개헌이 필요하다.

  • 내전 종결

두테르테는 수십년간 이어져 온 무슬림, 공산당 반군의 반란을 끝내고 공산당과의 평화협상을 이달 내에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연방제가 자치를 원하는 무슬림 반군을 달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무슬림 반군인 모로 반군은 자치를 얻는 조건으로 필리핀과의 전쟁을 그만두었다. 다만 자치를 거부하고 끝까지 독립을 추구하는 반군들은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 족치고 있다.

두테르테는 필리핀의 고도 인구성장을 완화하기 위해 3자녀 제한정책을 시행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빈곤층에게 콘돔과 피임약을 무료로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 불평등 타파

스스로를 '사회주의자'라고 규정하는 두테르테는 아시아에서 가장 빈부격차가 많이 벌어지는 국가 중 하나인 필리핀의 경제모델을 개혁하겠다고 선언했다. 필리핀 전체 인구의 약 4분의 1가량이 빈곤선 이하의 생활을 하고 있다. 두테르테는 연방제가 이를 해결할 핵심 대안이라고 여기고 있다.

  • 미성년자 훈육

두테르테는 국가 차원에서 미성년자 통행금지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심야 공공장소에서의 음주판매와 노래방 출입을 금지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심야 음주판매와 노래방 출입은 중요한 산업인데 이걸 금지한다면 이 업종의 상인들은 그야말로 엄청난 손해를 보기 때문에 그에 따른 반발과 무마대책이 없다는게 큰 문제.

  • 부패 척결

두테르테는 최우선 목표로 정부기관, 경찰, 군의 뿌리 깊은 부패를 척결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그는 '부패관리는 은퇴하거나 죽어야 한다'는 발언을 일삼았지만, 공직자 부패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특히 필리핀의 부패 핵심근원인 특권층 가문을 어떻게 한다는 방안이 없으니 이 공약은 하나같이 회의적이다.[13][14] 최근 두테르테가 대통령 권한으로 임명된 공무원들을 모조리 직위해체시켰다. 해체된 공무원을 조사하여 부패 공무원이면 그대로 영구 직위 해제시키며, 쓸만하면 다시 복귀시키겠다는 방침.

  • 마르코스 국립묘지 안장

두테르테는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 시신의 국립묘지 매장을 승인하겠다고 공언했다. 마르코스는 1965년 대통령에 당선된 뒤 1972년 계엄령을 공포해 정적과 언론인을 투옥하는 등 21년간 장기집권한 독재자로, 현재 그의 시신은 방부처리된 미라 형태로 필리핀 북부 고향에 안치돼 있다. 사실상 독재자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복권을 승인하는 움직임으로 반발이 예상된다.

  • 해외 투자

두테르테는 해외투자를 제한하는 현행 법률 개선을 지지한다. 두테르테는 느린 인터넷 속도를 개선하고 해외업체의 경쟁을 허용할 방침이다. 다만 해외투자자의 토지 소유에 대해서는 반대한다.

  • 중국과의 관계 개선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은 친미 성향이었고, 중국과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으로 중국-필리핀 관계가 악화된 것에 반해, 두테르테는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원한다. 아키노 전 대통령은 남중국해 분쟁을 놓고 중국과의 직접 협상을 거부하고 있지만, 두테르테는 면대면 대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두테르테는 중국의 인프라 투자도 원하고 있다. 유엔에서 마약상 처형 관련 비판이 거세지자 유엔에서 탈퇴하고 새로운 국제기구를 만들어 중국과 아프리카 국가들을 초대하겠다고 하기도.[15]

3.3 집권기

대통령에 당선된 5월 이래, 세 달간 경찰에 사살된 마약 관련 범죄자가 2000명을 넘는다고 한다. 이 기간동안 자수한 마약범들은 11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인권단체들은 심각한 우려를 전하고 있다. 마구잡이로 사살된 범죄자 중에는 무고한 인물이 분명히 섞여 있을 것이기 떄문.

결국 우려했던 사태가 터지고 말았다. 전직 마약 딜러였던 할아버지를 죽이기 위해 괴한들이 침입해 총을 난사하는 과정에서 5살 손녀가 총격으로 사망하였다. #

가족이 큰 병에 걸리는 등 급전이 필요한 경찰들에게 마약을 팔지 말고 차라리 자신에게 오라고도 했다. 돈을 빌려줘서 생활을 안정화 시킨다고 한다. # 이미 공약에 경찰관, 공무원 및 군인 월급을 2배로 인상하겠다는 걸 내세웠기 때문에 부패 방지를 위한 당근인 셈. 이는 싱가포르가 실시하고 있는 정책과 유사하며, 싱가포르의 깨끗한 행정은 엄격한 처벌과 함께 이렇게 두둑한 당근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마약범에는 강경책을 펴고 있지만, 공산당 계열 및 무슬림 반군에게는 유화책을 편다고 한다. 2016년 7월 오지의 섬에서 게릴라전을 펴고 있는 공산반군에게 일방적으로 휴전을 선언했지만, 반군측은 호응하지 않자, 머쓱한 두테르테는 휴전 제의를 거두었다고 한다.

2016년 7월 여론 조사를 보면 필리핀 국민에게서 반응이 좋다. 필리핀의 여론 조사 결과, 두테르테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는 91%로 나타났으며 두테르테는 필리핀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관료로 나타났다.## 두테르테를 지지하지 않는다를 선택한 설문참여자는 1%의 반도 되지 않는다! 이것을 언론에서도 인지하고 있는지 그들도 어설픈 비판은 삼가고 있다.

8월 26일 공산반군과의 휴전 협정을 하였다.

8월 28일 IS 추종세력이 조직원을 탈출시키기위해 감옥을 파옥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즉시 필리핀 남부에 테러단체및 무장단체에 대한 섬멸작전을 전개중이라고피바람이 분다

9월에 들어 유엔인권위와 대립하고 있는 중에 두테르테가 직접 자경단을 만들고, 이 자경단을 정적 제거를 위해 사용했다는 전직 다바오 자경단원의 증언이 나왔다. 또, 마약범 퇴치를 목적으로 비밀 경찰 암살조를 조직해 운영했다고 필리핀 국립경찰(PNP) 고위 관계자의 증언을 하였다.

또, 미성년자 마약사범 2만명 이상 자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 또, 76%가 직무수행 만족한다고 여론조사에서 드러냈다. # 2016년 10월에는 86%가 지지를 받았다.#

연예계를 향해 마약에 대한 자수하라고 발표했다. #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전면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다.#

마약과의 전쟁은 계속되며, 2만∼3만 명이 더 죽을 것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4 의외의 정책

다바오시 시정이나 대통령 선거 공약을 보면 마치 파시스트로 보이겠지만, 놀랍게도 두테르테가 당수로 있는 PDP-Laban은 좌파 정당이다. 실제로 두테르테는 공산 반군에 유화책을 쓰거나, 보수적인 필리핀에서 LGBT의 권리증진에 대해 지지를 하거나 차별을 반대하는 발언도 했다 스탈린 필리핀 버전인가? 스탈린에 비하면 약과이긴 하지만 극과 극은 통한다

마약 관련 범죄에 관해서 항상 채찍만 쓰는 것은 아니며, 당근 역시 활용한다. 마약 치유 센터를 운영하여 마약 중독자의 재활을 돕고, 마약 방지 캠페인에도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또한 자수하는 마약 상인이나 마약 범죄자들에게는 처벌을 경감시켜주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두테르테는 가톨릭 교도임에도 불구하고 [16] 무슬림들과 잘 지내려고 하는 정책을 펼치기도 했다. 사실 민다나오 섬은 이슬람 왕국들이 존속해있었기 때문에 이슬람 반군이 있을 정도로 무슬림의 인구비율이 꽤 높은 편이며, 다바오시 또한 무슬림 인구수가 꽤 되기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처럼 종교적 편향성을 가졌다면 시장으로 연임하기 불가능했을 것이다.

두테르테는 굳이 따진다면 민다나오 무슬림 입장에서 보면 외부인 출신이기는 하지만 모로 자치지역의 자치권 확대를 주장하거나 스스로도 손자 중에 무슬림이 있다는 사실을 내세워[17] 무슬림 표를 모으기도 했다. 실제로도 무슬림 민다나오 자치지역(ARMM)에서 두테르테 후보는 66% 가량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두테르테는 무슬림 반군을 처단해야 할 악의 집단으로 규정해 지금까지의 모든 다바오 시장 중에서 가장 강경한 정책을 무슬림 반군에게 내세우고 있다. 특히 남부에 대규모의 병력을 투입해 무슬림 반군에 대한 대토벌 작전을 시작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모든 다바오 시장 중에서 가장 무슬림 차별에 반대하고 필리핀에 퍼져있는 이슬라모포비아를 비판하며, 누구보다 무슬림 유화정책과 복지정책을 내세우던 사람이기도 하다. 이걸 증명하듯 다바오 시의 무슬림의 공직 진출은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중이며, 그런 이유로 반군들을 제외하면 필리핀 무슬림들이 제일 좋아하는 정치인이기도 하다. 양면이 존재하는 기묘한 정치인인 셈이다.

물론 그렇다고 이슬람 극단주의나 샤리아 등 후진적인 면모까지 받아준다는 것은 아니다. 두테르테는 무슬림에 대한 화해, 포용, 유화를 적극적으로 주장해도 한편으로는 이슬람 극단주의로 대표되는 후진성을 무슬림들 앞에서 대놓고 강하게 비판하며, 무슬림들에게도 이슬람 극단주의나 IS와 같은 테러단체를 반대하고, 이슬람도 현대 사회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 계몽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샤리아 통치 같은 이슬람 극단주의는 결코 허용하지 않는다.

5 여담

필리핀에서의 인기는 굉장하다. 당선될 때 30퍼센트 초반이던 지지율이 현재 95퍼센트를 넘고 있으며, 절대적인 지지를 표명하는 지지자도 80퍼센트를 넘는다.[18]

두테르테 및 필리핀 국민들 대다수는 극단적인 범죄 척결 정책만이 필리핀을 구제할 해결책이라고 믿는다. 실제로 거의 모든 공무원이 부패했고, 권력가와 범죄집단이 긴밀하게 연결된 필리핀에서, 모든 범죄를 합법적으로 처리한다는 것은 이상론에 가깝다. 일단 사법 처리에 들어가는 시간이 한도 끝도 없이 늘어질 뿐더러, 범죄자들 대부분이 중간에 뇌물을 주고 법망을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느니 차라리 절차적 정당성을 포기하고 대통령이 범죄자를 직접 처단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라는 이야기. 두테르테가 내세운 정책이 실효성을 보이고 있기에 이런 지지론이 더욱 힘을 받고 있다.
물론 이는 치안을 확보하는 대신 민주성을 포기하겠다는 발상이므로 성급히 동의할만한 사안은 아니다. 이런 척결 정책이 정적 제거에 악용되거나, 죄 없는 피해자를 낳은 선례는 많았다. 또한 지도자 개인의 카리스마와 윤리성에만 의존하여 시행되는 정책은 지속성을 보장하기 힘들다.

초법적으로 행동하는 지도자를 반길리 없는 서방 언론에서는 폭력적이고 독재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국제 정책 분석가 페페 에스코바는 "서방 주류언론들이 두테르테를 '악마화'하는건 시간문제"라고 했다.

untitled20.jpg
한국제 K1 기관단총을 좋아하는 듯 하다. 사진은 시장시절. [19]

2016년 8월 필리핀을 망친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의 국립묘지 안장을 허용할 것이라는 인터뷰를 해 논란이 되었다.기사

유엔의 필리핀 인권 관련 비판에 대해 "중국도 마약 범죄를 엄하게 처벌하는데 왜 필리핀만 지적하냐."며 유엔의 강대국 눈치보기라는 쉴드를 치는 이들도 있는데 둘을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자체가 넌센스. 중국이 아무리 마약 단속을 엄하게 한다지만 어디까지나 법이 엄한 것이며 엄연히 유죄 확인 및 양형 등 사법적 절차를 거친 후에야 사형을 집행하는 것이지 마약상 용의자를 길거리에서 묻지마로 사살하고 다니진 않는다. 광저우 교민 야구동호회 마약 운반 사건이 필리핀에서 일어났다면 현장에서 사살 당해도 이상하지 않을 거란 얘기.

유세 기간 도중 여성 지지자들과 입맞춤을 자주했다고한다. 이에 대해 뭐라고하자 여성들이 입을 먼저 내밀었다고 대답했다 #

두테르테 지지자들이 SNS를 통해 두테르테를 비판적인 기자를 협박하고 있다고 한다. #

조부가 중국계 혈통이라고한다. 그래서 친중행보를 보이면서 중국 핏줄인걸 어필했다. # 다만 필리핀의 경우 중국계 출신 정치인이 꽤 많은 편. 바로 전임 아키노 대통령도 중국계 출신이었지만 아키노는 명백히 친미 반중 성향을 띄었었다.

6 어록

If you are doing an illegal activity in my city, if you are a criminal or a part of a syndicate that preys on the innocent people of the city, for as long as I am the mayor, you are the legitimate target of assassination.

당신이 우리 도시에서 위법을 한다면, 당신이 무고한 시민을 노리는 범죄자 또는 범죄조직의 일원이라면, 내가 시장으로 있는 한 당신은 합법적 암살 대상이 될 것이다.

A leader must be a terror to the few who are evil in order to protect the lives and well-being of the many who are good.

지도자는 선한 다수의 안녕을 위해 악한 소수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I do not care if I burn in hell for as long as the people I serve live in paradise.

내가 섬기는 이들이 천국에서 살 수 있다면 내 한 몸 지옥에서 불탄다 해도 상관 없다.

If you are good, you probably live here. But of you are bad, your life ends here.

당신이 선한 사람이라면, 이 곳에서 살 수 있겠죠. 하지만 당신이 악인이라면, 당신 명줄은 여기서 끊길거요.

We were affected by the traffic. It took us five hours. I asked why, they said it was closed. I asked who is coming. They answered, the pope. I wanted to call him: 'Pope, son of a whore, go home. Do not visit us again.'

우리는 교통 체증에 시달렸습니다. 5시간이나 걸렸죠. 저는 왜 길이 막혔는지, 누가 오는지 물었습니다. 교황이라는 답이 돌아오더군요. 나는 그를 이렇게 부르고 싶었습니다. "교황 이 씹새끼. 집으로 꺼져라. 다신 오지 마라."[20]

For every profanity, there’s a story behind it. People should go beyond my cussing.

모든 욕설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내 욕 뒤에 숨겨진 이면을 보아야 합니다.

Stop or leave. If you can't or will not, you will not survive. You can either leave vertically or horizontally.

그만두거나 떠나라. 그렇게 못 하겠거나 그렇게 안 할 작정이라면,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선 채로 떠날 수도 있고, 누운 채로 떠날 수도 있다는 걸 알아둬라.

It is not for the faint-hearted. If you are a president and you are afraid of criminals, or you are afraid to kill criminals, then you have no business being a president.

이 일은 겁쟁이에게는 걸맞지 않습니다. 범죄자를 무서워하거나 범죄자를 죽이길 두려워하는 대통령이 있다면, 그 작자는 대통령 행세를 할 자격이 없습니다.

They say I am a killer. Maybe I am.

사람들은 나를 가리켜 살인마라고 하죠. 사실일 겁니다.

  1. 근데 굳이 따지자면 저지 드레드나 콘라드 커즈에 더 가깝다.
  2. 한국 커뮤니티에선 그를 종종 전두환, 박정희와 많이 비교한다.
  3. 이런 공안조직의 무능 때문에 많은 한국인들이 범죄의 표적이 되어 살해되거나 납치된 바 있다. 홍석동 납치 사건 참조.
  4. 필리핀 정치판은 명문가, 즉 각 지역별 토호 단위의 정치파벌로 갈라져 있다. 지금까지는 3대 명문가가 필리핀의 대권을 두고 다퉈왔지만 명문가가 아닌 두테르테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도 몹시 이례적이고, 어떻게 정치를 꾸려나갈지 주목되고 있다. 물론 두테르테도 정치적 기반과 지지자가 있지만 국회의원과 고위 공무원이 일가에 포진해 있는 정치족벌은 아니기 때문이다.
  5. 필리핀 마구인다나오 주를 대대로 다스려온 암파투안 가문이 그나마 한국에도 좀 알려져 있다. 지방선거에서 상대 후보진영을 학살하는 등 너무 설쳐서 보다 못한 정부가 2009년에 결국 군대를 투입하여 주모자인 암파투안 일족 몇명을 체포하고 사병부대와 싸워서 개발살내고 전부 해체시켰으나 2016년 두테르테가 당선되는 시점까지도 여전히 마구인다나오 주는 암파투안 가의 영지고 학살의 주범인 사지드 암파투안은 2016년 하원 의원 선거에 출마, 당선되기까지 했다. 물론 암파투안 가는 사병부대가 박살난 상황이라 예전처럼 막나갈 수가 없게 되었지만.
  6. 전 세계에서 가장 정치가 잘 발달된 미국이나 프랑스, 독일조차도 특권층에 대한 대대적인 처벌은 해당 정치인 또는 정당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해야 하는 일이다. 그만큼 쉽지 않은 일이기에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그들과 협력, 상생을 통해 적당히 제어하는 선에서 해결하고 있다. 프랑스 혁명을 생각해 봐도 구 귀족들이 문제가 있다 해서 깡그리 단두대로 보냈지만 결국 신흥 귀족인 부르주아들이 숙청한 구 귀족들의 자리를 대신한 전례를 봐도 알 수 있다. 정상적인 민주주의와 법 앞의 평등이 실현된 선진국과 달리, 필리핀의 경우 아직까지도 특권층이 존재하며 행패부리고 있으니 문제다.
  7. 필리핀은 카톨릭 국가이기 때문에 이혼이라는 말이 아니라 결혼무효 marriage annulment라는 말을 쓴다
  8. 마누엘 로하스는 아키노 대통령의 소속정당인 자유당 소속이고, 그레이스 포는 역시 아키노 대통령 아래에서 장관직을 지내면서 유명세를 탔다.
  9. 이 점에서 우리나라 언론사들이 간과하고 있는 부분인데, # 옆 기사에서도 분석한것이라고 나오지만 민다나오의 반미 정서에 다루지 못한 점에서 아쉬운 부문이다.
  10. 일부에서는 남중국해 분쟁이 2010년대 갑자기 불거져 나온 것으로 오해하고는 하지만, 이 지역 분쟁은 1960년대부터 계속되어 있었다. 남중국해 분쟁을 위한 중국-필리핀 회담은 1990년대부터 계속되어 왔는데, 아키노 대통령은 이를 중단시키고, 미국-일본의 부추킴을 받아 이를 상설중재재판소로 넘겼다. 이 때문에 中-比 관계는 상당히 악화되었다.
  11. 대외관계를 "떠나" 경제적인 관점에서만 본다면 현명한 선택이다. 필리핀이 형편에 걸맞지 않게 비싼 미제 무기 수입을 고집하는 통에 그간 필리핀군의 무장 상태는 상당히 부실했다. 공군 같은 경우는 한국에서 30년간 쓰다가 무상으로 넘긴 F-5 몇 기를 주력기로 썼을 정도이다. 필리핀과 경제 사정이 비슷한 제3세계 국가들이 대부분 중국제나 러시아제 무기를 선택하는 것을 보면, 필리핀이 구미 무기를 수입하지 않는 결정을 합리적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국제 정세는 꼭 돈으로만 움직이지 않는다. 필리핀이 미제 무기 수입을 거부하는 순간부터 미-필 관계가 악화될 것은 뻔하고, 중국이 필리핀에 순순히 무기를 팔아줄 리도 없다. 영토 분쟁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필리핀 군사력이 강화되면 그 무기들이 어느 나라로 향할지는 명백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필리핀은 냉전 시기를 제외하면(F-8) 미제 무기를 제 값 주고 산 적이 없다. 대부분의 무기는 중고를 공여받다시피 하거나 헐값에 사온 것이라, 필리핀이 미국 무기 비싸다고 불평할 입장은 아니다.
  12. 사실, 록히드 마틴사와의 합작이기 때문에 미제로 볼 수도 있긴 하다
  13. 최근 들어 특권층 가문의 사업체에 이리저리 태클을 걸면서 간을 보고는 있지만 힘이 달리는 모양새.
  14. 어떤 거대 조직이나 단체를 공격하여 승리하기 위해선 상대보다 압도적인 자원 및 병력으로 상대하거나 상대의 하부조직부터 궤멸시켜 움직임을 봉쇄한 뒤 상층부를 일망타진하는 방법이 있다.역사상 위대한 전투들의 과정을 보면 상대방 군량 운송로를 공격하거나 지원 조직 등을 공격하는 대목이 자주 등장한다. 필리핀의 거대 유력 가문들은 사실상 필리핀의 역사와 함께 해온, 쉽게 건드릴 수 없는 단체이다. 이들에게 효과적인 타격을 주기 위해선 이들과 상부상조하는 부패 관료및 공무원, 하부조직, 자금원 등을 공격한 뒤가 먼저일 것이다. 두테르테는 지금 이 과정을 밟고 있는 듯 보여진다.
  15. 두테르테만큼은 아니지만 중국도 마약 단속이 엄한 건 다 아는 사실. 다만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데다 얼마 전에 남중국해 분쟁으로 필리핀에 대해 뿔난 중국이 과연 이런 발언에 박수갈채를 보낼지 문제지만.
  16. 공식적으로는 가톨릭을 믿지만 사실상 냉담자에 가깝다고 한다. 참고로 필리핀은 인구 다수가 가톨릭 교도(모태신앙)이다.
  17. 자녀 중 무슬림과 결혼한 사람이 있다. 덕분에 손자들 절반은 가톨릭, 절반은 무슬림이고 이들은 서로 친하다는 걸 자주 얘기하며 가톨릭-무슬림 화합을 강조했다.
  18. 2016년 9월 7일 오후 SBS 뉴스에서 보도된 내용이다. 동남아 특유의 사진을 인쇄한 컵들을 판매하는 시장에서도 두테르테 대통령의 사진이 인쇄된 컵들을 흔히 볼 수 있다.
  19. 반군이나 들고다니는 중국제 56식 보총을 쓰기는 싫지만 구미권 무기를 사기엔 돈이 없는 제3세계 국가에서 한국제 무기를 사들이는 경우가 많다. 저렴하면서 모양새도 괜찮고 성능도 믿을 만하기 때문.
  20. 당선 이후 라비냐 대통령 대변인은 “필리핀에서 선거 때 농담과 조롱 등 정치인들이 대중과 소통하는 방식을 이해해야 한다 필리핀 유우머를 이해 못 하시네”(...)라고 발언한 후 바티칸에 가서 사과와 기도를 하겠다는 두테르테의 의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