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페넌트레이스
2012년 5월 들어 팀이 침체에 빠지고, 앞서 콜업되었던 손용석, 정훈, 김대우 등 2군 선수들 역시 맥을 못 추는데다 2루수 조성환이 허리 염좌 증세로 나오지 못하게 되자, 로또를 긁는 심정으로 1군에 호출되었고, 5월 18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당당히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 날 김문호도 같이 출장하여 롯데팬들은 이제 올시즌 망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경기에서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 타격감은 기아전 마지막 날인 20일까지 이어져, 19일에는 홈런[1]을 치고 20일에도 맹타를 휘둘러 마침내 오늘의 MVP로 인터뷰를 하기에 이르렀다. 5월 20일 기준 0.727 1홈런 2타점 8안타를 기록. 이런 믿을 수 없는 활약에 많은 롯데 팬들이 놀랐고, 그 여파로 기아 3연전이 있기 전까지 있지도 않던(데뷔 12년차인데!) 이 항목이 개설되기에 이르렀다.
거기다가 5월 23일 삼성전에서 롯데 타선을 꽁꽁 틀어막던 장원삼을 상대로 안타를 쳐서 장원삼을 내렸다.(많이 던져서 내려올 타이밍이긴 했지만...) 이날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롯팬들은 늦게 포텐 터지는 거 아닌가 꼴레발떠는중
그 뒤로도 장타가 줄어든것을 넘어 실종 수준까지 가는 등 물방망이 수준으로 떨어져버린 암울한 롯데의 타력을 잘 보완하며 준주전급 선수로써는 만점에 가까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가장 꾸준하게 안타를 뽑아내 주고 있으며 팀 내에서 선구안 능력도 상위권. 물론 롯데의 선구안 능력이 봉사 수준이라는 걸 감안하자. 롯갤의 한 근성 유저가 시즌 中 연봉대비 활약도를 준전문가 수준으로 분석한 자료를 내놓았는데 김성배와 더불어 팀 내 탑을 다투는 수준이라고 한다.
8월 18일에는 대타 3루타로 결승점의 밑거름을 만들어내며 팀에게 꿀같은 승리를 안겼다.
9월 8일 기준, 70경기 출장 144타수 44안타, .306의 타율에 3루타가 3개로 올 시즌 도루가 5개 정도로 많지 않음을 감안하면 장타력의 상승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K/BB 비율이 좋진 않으나 4할 5푼대의 장타율 덕에 ops는 8할에 육박. 그럼에도 주전으로 자주 출장하지 않는건 역시 수비의 문제. 주 포지션인 2루수를 원래 주인인 조성환이 실력으로 꿰차고 있음이 가장 크다. 어깨가 좋지 않아 유격수, 3루수에선 수비 불안을 보이고 유격수로 선발출장한 9월 6일 경기에선 유격수 수비가 오죽 안 맞으면 주자가 도루를 하는데 베이스 커버를 안 들어갔다. 박준서 본인도 유격수 자리는 맞지 않는다고 할 정도. 그래서 주전급 타격감을 보여줌에도 주로 대타로 출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 시즌 시작하기 전 수비보다는 타격 위주로 연습을 했다고 했는데 그 말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타격도 수비도 안됐던 예전보다는 그래도 백배는 낫다
일단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가능하고 2012시즌 초반 2군에 머물때는 1루수도 봤었기 때문에 후반기 들어서 계속 부진한 박종윤에 대한 대안으로 박준서의 1루수 고정, 혹은 박준서의 2루 선발 출장 및 조성환의 1루수 선발 출장이 검토되고 있다. 다만 어디까지나 검토만 되고 있을 뿐 9월 초순까진 박종윤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꾸준히 선발 출장은 하는 중. 그러다 박종윤이 부상으로 빠진 이후에는 1루로 잠깐 선발출장을 하였으나 2012시즌 그의 가장 큰 장점이던 타격에서 부진에 빠지고(9월 타율 1할대) 수비마저 극히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하지만 이번엔 조성환 등 2루수를 볼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타격 페이스가 좋던 때보다도 오히려 선발출장이 잦아지고 있으니, 엇박자도 이런 엇박자가 없다. 9월 24일 기준으로 타율이 0.275까지 떨어졌는데, 9월 8일부터 20타수 이상 타석에 들어섰음에도 16일동안 안타를 2개밖에 못 쳤다.
2 반전의 포스트시즌
그러나 그의 진가는 포스트시즌에서 발휘되었다.
10월 8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의 2012 팔도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팀이 스코어 3:5로 뒤지고 있던 8회초 1사 1루에서 7번타자 손용석의 대타로 나와 실투가 된 홍상삼의 포크볼을 완벽하지 않은 스윙으로 받아쳐 동점 투런홈런을 치면서 홍상삼이 2012 팔도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에서 대작을 집필을 하는 스타트를 끊었다. 못쳐서 뇌전략으로 욕먹을 양승호 감독의 모습을 생각했다면 기분 탓이다
스코어 5:5이던 10회초 무사 1루에서는 상대 투수 김승회를 자빠지게 한 낚시번트안타를 추가하며 10회초에 롯데가 3점을 얻어 스코어 8:5로 승리하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
박준서는 이날 2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이날의 영웅이 되었고 당연하게도 이날의 데일리 MVP를 수상했다.
그리고 마침내, 팀이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이기던 10월 12일 사직 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스코어 3:3 동점인 10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2012 팔도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에서 두 차례나 집필한 홍상삼을 상대로 안타를 쳤다. 그리고 손아섭의 번트로 만든 1사 2루 상황에서 두산 베어스의 클로저인 스캇 프록터의 유인구가 폭투가 된 틈을 타서 3루로 달렸고, 양의지의 좌익수앞 안타송구가 외야로 빠진 사이 홈으로 뛰어들어 결승득점을 올리며 팀을 플레이오프로 올렸다.
전날 패배까지 포함해서 롯데는 홈구장에서 준플레이오프 7연패를 기록 중이었는데, 이 연패를 마감하는 순간이자 4년 연속 다음 시리즈를 못 올라가던 롯데의 징크스가 깨지는 순간이었다.
박준서는 이날 부상으로 한 타석만에 교체된 X맨조성환의 대수비로 들어와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이날도 데일리 MVP를 수상해 팀이 승리한 세 경기 중 두 번의 MVP를 받는 기염을 토했다! 오오 가을준서 오오 그런데 준플레이오프 MVP는 여왕갈매기인 불편한 진실
박준서는 2012년 준플레이오프에서 1, 2, 3차전은 대타, 4차전은 대수비로 출장하여 9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 4득점, 타율&출루율 .444, 장타율 .778를 기록했다.
10월 16일 문학 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2 팔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회초에 손아섭이 스코어를 1:1 동점으로 만드는 적시타를 친 후 1사 1, 3루 볼카운트 원 볼 원 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박종윤의 대타로 나와 3-유 간을 꿰뚫을 만한 타구를 쳐냈으나 유격수 박진만의 다이빙 캐치로 인해 유격수 플라이 병살타가 되면서 본의 아니게 팀이 스코어 1:2로 패하는데 기여하고 말았다.
이날 박준서는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10월 17일 문학 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2 팔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팀이 스코어 1:2로 지던 6회초 무사 1루 이호준의 타석 때 도루를 시도한 최정을 2루에서 아웃시킬 수 있었으나 다 잡은 강민호의 송구를 놓치는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였고, 결국 선발 투수 송승준의 다음 투수로 나온 정대현이 조인성에게 최정을 포함한 두 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2타점 2루타를 얻어맞고 스코어가 1:4로 벌어지고 말았다. 그나마 팀이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스코어 5:4로 이겼기에 박준서의 결정적인 실수는 묻힐 수 있었고 박준서야 말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확연한 천당과 지옥을 보여주었다.
박준서는 이날 3타수 1안타를 기록하였고, 7회초에 대타 조성환으로 교체되었다.
10월 22일 문학 야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선발 2루수 겸 7번타자로 출장하여 팀이 스코어 3:2로 앞선 4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6번타자 김강민의 초구 평범한 땅볼타구를 놓쳐 2루주자 박정권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치명적인 실책을 저질러 팀이 스코어 3:6으로 패하는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이날 박준서는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고 8회말에 대수비 정훈으로 교체되었다.
박준서는 2012년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은 대타, 2, 3, 4차전은 선발 2루수 겸 2번타자, 5차전은 선발 2루수 겸 7번타자로 출장하여 17타수 3안타 1득점, 타율&출루율 .176, 장타율 .235를 기록하여, 아쉽게도 전체적으로 준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줬던 임팩트를 플레이오프까지 끌고 가지 못했다.
박준서는 2012년 포스트시즌에서 26타수 7안타 1홈런 2타점 5득점, 타율&출루율 269, 장타율 .423를 기록했다.- ↑ 통산 6호 홈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