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오닉

1 개요

스타크래프트에서 발키리+바이오닉 테란 유닛을 조합해 싸우는 테란의 전략.발리는 전략이 아니다!

발리앗을 만든 최연성이 당시 군복무중이던 임요환에게 발키리를 사용하는 전략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1], 그 것을 들은 임요환이 기초를 닦은 전략.

시초 적인 경기는 TG삼보 인텔 클래식 임요환 vs 박준오 128강 16경기# [2]

저그 게이머들의 뮤짤의 효율성이 높다는 사실을 역이용하여 만들어낸 빌드이다. 마재윤3해처리 운영의 정석을 만든 이후 저그 게이머들은 단순히 이득을 보기 위해서든, 멀티를 하기 위해서든, 테크를 타기 위해서든 게임을 하다 보면 견제를 해야 하는 순간이 반드시 오게 마련이고 보통은 뮤탈리스크를 사용한 뮤짤로 견제를 시도하게 마련이다.

테란 입장에서 뮤짤은 내버려두자니 일꾼이 다 잡혀버리고, 가서 방어하자니 저그에게 시간을 주게 되어 버리는 상대하기 상당히 곤란한 존재였고, 이후 이제동을 필두로 뮤탈리스크 아케이드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엄청나게 올라가 버리면서 수많은 테란들이 뮤짤에 고전하게 된다.

이것은 바꿔 말하면 대 테란전에서 저그 게이머들은 대부분 뮤짤을 한 번 쯤은 꺼내든다는 것이고, 이를 바이오닉+공중전 본좌 발키리로 커버한다는 것이다.

방사능 업된 사이언스 베슬보다 발키리가 훨씬 빨리 나오기 때문에 간당간당하게 뮤짤 타이밍에 맞추어 성공시킬 수 있는 빌드이다. 일꾼 견제를 무난하게 막으면서 바이오닉 병력이 뮤짤에 속절없이 하나하나 끊어먹히는 것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테란은 몸집을 불려가면서 한타 러시를 감행할 수 있게 된다.[3][4]

이 빌드의 진정한 이점은 뮤탈리스크 견제를 막은 후에 나온다. 저그는 이후 뮤탈리스크를 계속 가거나 히드라러커 조합을 선택하게 되는데, 테란은 상대 빌드에 맞추어 따라가기만 해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그림이 나오기 때문. 상대가 뮤탈리스크를 계속 간다면 순리대로 바이오닉 한타+발키리로 가면 되고, 상대가 히드라러커를 택한다면 원래 테크상 팩토리가 하나 이미 지어져 있기 때문에 투팩을 올려서 바이오닉 한타에 탱크(혹은 벌처 약간)를 적절하게 섞어 주면 된다. 더군다나 이미 스타포트도 있겠다, 사베도 빨리 나온다.

이래저래 유연한 빌드이면서 물량, 테크 둘 다 적절하게 가져갈 수 있는 빌드이기 때문에 테란들이 많이 가지고 나오는 카드이기도 하다. 정명훈이 거의 원조격이지만 현재는 많은 테란들이 이 빌드를 애용한다.

위에 써있는 말은 장점뿐이고 실제로는 약점이 큰 빌드이기도 한데 가장 큰 약점은 발키리라는 비싸고 많이 모으기 힘든 유닛 하나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빌드라는 것이다. 테란이 저그전에서 가지는 장점은 병력 전체가 소멸하지 않는 한 언제나 이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인데 발리오닉(기타 발키리를 사용하는 모든 관련 운영)은 발키리가 뮤탈이나 스커지에 터지는 순간 뮤짤에 무방비가 되기때문에 그대로 끝이다. 테란 특유의 안정성을 거부한 운영이라는 것 자체가 큰 약점. 물론 발키리를 뮤탈 전부랑 교환만 해도[5] 조금이나마 이득이고 만약에 터렛을 안 지은 상태에서 저렇게 하는 틈에 진출한 바이오닉이 저그 3기지를 밀어버리기라도 한다면...

또한 저글링 올인에도 매우 취약하다. 1배럭이 오래 유지되는 빌드 특성 상 마린이 매우 적을수밖에 없고, 저그는 이 점을 노려서 성큰 자원을 아끼고 드론 추가를 늦추면서 저글링 2부대가량을 뮤탈 전에 사용하는것이 가능하다. 저글링 2부대를 뽑아도 스파이어가 터질때 9뮤탈이 바로 찍힌다. 만약 벙커가 깨지고 마린 대부분이 잡힌다면 발키리는...[6]

즉 이 전략의 핵심은 발키리를 얼마나 능숙하게 컨트롤 해 보호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보면 되겠다. 하지만 맵등의 영향으로 인하여 순수한 바이오닉으로는 이미 뮤탈을 막기가 어려워졌고, 그렇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용하고 있지만 선수들의 바이오닉 컨트롤과 터렛 배치가 더욱 견고해지면서 뮤짤이 그렇게 위력적인건 아니다.

발리오닉의 극한을 보여준 경기로 ABC마트 MSL 결승전을 꼽을 수 있는데 여기서 이영호는 3경기동안 발리오닉과 레이트 메카닉, 그리고 그 둘을 합친 전략으로 김명운에게 노베슬 관광을 선사했다. 또한 2012년 1월 7일 이제동 vs 고인규 전에서는 고인규가 엔지니어링 베이를 배제하고 발키리 타이밍을 앞당겨 뮤탈을 빠르게 저격하는 전략으로 이제동을 멀리 보내기도 했다. 경기 영상 이 경우 중요한건 엔지니어링 베이 배제(어차피 메카닉으로 전환할 것이므로 바이오닉 업그레이드가 불필요+터렛 배제로 타이밍 앞당기기)로 이제동뮤탈리스크고인규의 본진에 도착하기도 전에 3발키리가 모여있는 것. 여기서 고인규는 바이오닉 부대를 온전히 보전하면서 저그의 3멀티를 밀었고, 이제동은 테란 본진에서 뮤탈을 거의 잃으며 승부가 거의 기울었다. 그리고 고인규는 그 이후로 레이트 메카닉을 타며 베슬 안 모으고 발키리만 주구장창 모아서 공3업 발카닉(?)을 시전하기도 했다.[7]

2 베슬을 찍지 않고 발키리만 찍는 이점과 단점

베슬을 안 모으고 발키리를 계속 찍는 장점은 바로 공중을 장악하면서 계속해서 오버로드를 사냥하여 저그 유닛 회전을 더디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유닛과 건물을 지을 자원을 오버로드에 투자하게끔 강요하게 만들며. 유닛이 생성되지 못 하는 시간에 테란은 계속해서 자원을 활성화시키고 유닛을 돌리면서 멀티태스킹을 강요할 수 있다.

단점은 베슬이 없어서 디파일러를 제거하지 못 하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다가 다크스웜 징검다리로 역전 당할 수 있다는 것. 이럴 때는 상대방 저그가 계속 다크스웜을 시전 못하게끔 발키리로 시선을 끌어주면서 눈치를 보다 다크스웜이 없어질 때 시즈탱크로 러커밭을 제거해야 한다. 만일 러커를 제거하지 못하더라도 모아두었던 벌쳐 부대로 그냥 무시하고 본진이나 멀티에 입성해서 계속 주기적인 드론 사냥을 펼치면 된다. 또한 따로 디텍터가 없이 스캔으로만 러커를 제거해야 되기 때문에 적당한 양의 스캔이 필요하다.

그래서 한번 페이크를 넣어서 발키리를 2~3기만 뽑고 나머지를 바이오닉 + 탱크 + 베슬 한방으로 갖춰 나가는 식의 빌드도 존재한다. 이러면 저그는 뮤탈로 별로 할 수 있는게 없어서 돈을 낭비한 꼴이 되고, 급하게 러커를 추가하느라 3가스 타이밍이 늦어지게 되며 결국 디파일러가 추가될 때까지의 시간이 매우 길어진다. 그런데 테란이 벌써 베슬과 발키리를 갖춰 나온다? 이러면 저그는 답이 없다, 하지만 박찬수는 정명훈이 소수 발키리만 뽑고 페이크를 쓰는걸 간파하여 아예 온리 뮤탈을 선택하여 경기를 잡은 적이 있다.

3 기타

여담이지만 VALKYRIE + BIONIC이므로 VALIONIC이라 발리오닉이 맞다. 발키리+바이오닉이라서 발이오닉(...)발기오닉 이라는 이상한 소리는 하지 말자.
  1. 최연성은 준비하고 있는 새로운 전략이 있다고 귀띔을 해주었고, 그에 대한 힌트로 커세어 리버 같은 거라고 두리뭉실하게 말했다
  2. 이 당시 처음보여준 발리오닉은 2베럭에서 소수 마린메딕으로 압박을하면서 시간을 벌고 그다음에 빠른 테크로 발키리로 터렛을 최소화 하고 저그의 뮤탈을 막는 빌드였다
  3. 이제동 vs 이영호의 써킷브레이커 경기를 보면 뮤탈 막는다고 감행한 패스트베슬이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준다...
  4. 정명훈도 벌쳐 - 레이스 - 빠른 베슬로 이영한에게 압박을 넣어 뮤탈 타이밍을 최대한 늦추려다 다른 생각 안하고 뮤탈로 바로 치고 들어온 이영한에게 경기를 내준바가 있다.
  5. 그냥 하는건 불가능하고 반드시 6기 이상의 마린이 필요하다.
  6. 이것은 업마린 빌드에서도 적용된다. 상대 드론 수로 링 숫자를 가늠한 뒤 적절하게 일꾼이 튀어니오는것이 중요. 이도저도 힘들고 찌증나고 무서우면 그냥 2배럭 아카데미 빌드나 하자.
  7. 무기고 3개를 돌려서 메카닉업 + 발키리 공업까지 풀로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