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련어

백련어
silver carp이명 :
Hypophthalmichthys molitrix
Valenciennes, 1844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조기어강(Actinopterygii)
잉어목(Cypriniformes)
잉어과(Cyprinidae)
큰머리잉어속(Hypophthalmichthys)
백련어(H. molitrix)

언어별 명칭
영어Silver carp
일본어ハクレン(白鰱)

1 개요

잉어목 잉어과의 민물고기. 중국과 배트남 등지에 서식하며, 하얀 잉어라는 뜻이다.

2 상세

조류플랑크톤을 먹는 어류로 덩치가 커지면 5kg까지 나가는 대형어이다. 중국에서는 전통요리 재료로도 인기가 많으며 맛도 꽤 좋은 편이라는 듯.

조류를 먹는다는 특성 때문에 세계 각지로 수출되었는데 미국에서는 너무 성공적으로 정착해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백련어 무리가 대량발생하면서 미시시피 강 생태계가 완전히 망가졌기 때문. 덩치도 크기 때문에 적수도 없으며 등용문 설화처럼 물고기 수십 마리가 수면 밖으로 튀어오르기 때문에 수상 스키같은 레저 활동도 할 수 없을 정도이다. 다만 장비를 착용하고 수상스키를 타며 백련어를 도륙내고 다니기도(...)



그물없어도 알아서 잡히네

유선채널인 FX채널의 젠장뉴스 프로에서 보트타던 미국남성이 튀어올라온 백련어에 뒷통수를 얻어맞아 잠시 기절하기도 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커다란 백련어가 튀어올라오는 속도도 놀랍거니와 워낙 커서 잘못 맞으면 코뼈가 부러질수도 있고 팔에 맞으면 팔이 부러질 수도 있다.

주 정부와 환경단체들은 백련어의 지나친 발생에 전기 울타리 등을 설치하는 등 대책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사실 개체수를 조절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사람이 먹어대는 것 뿐이다. 실제로 중국은 남획으로 인해 자연산이 씨가 말랐기 때문. 하지만 미국은 목축업이 발달해서 물고기 소비가 적은 편이라 과연 효과가 있을지는 불명. 그리고 목축업보다 더 영향이 큰 요소는 바로 미국 사람들이 백련어를 식용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 배스나 송어 (trout) 등 익숙한 식용 물고기가 있는 판에 굳이 백련어 먹는 법을 개발할 필요를 못 느끼는 건데, 이는 우리나라에서 배스가 단순히 낚시 손맛용이 아니라 식용으로 인식되기까지 시간이 걸린 것과 비슷하다. 게다가 가시가 너무 많고 커서 먹기 어렵다보니 먹기도 까다롭다. 갈치준치붕어같이 가시가 많아도 맛있게 잘만 먹는 한국이나 일본과 달리 미국이나 유럽은 가시가 많은 물고기를 그리 먹지 않은 통에 이것도 더더욱 먹는 건 어려울 듯 하다. 미국에서도 송어구이처럼 레몬즙을 뿌린 통구이라든지 여러 모로 이 백련어를 먹어보고자 많이 먹는 물고기 조리법으로 시도해봤는데 가시가 워낙 크고 많은지라 번번히 실패하고 있다.

한국 하천에도 몇 차례 방류된 적이 있지만 개체수가 불어나지 않아 정착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백련어는 상류에 알을 낳아 하류로 흘려보내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한국 하천은 너무 짧은 데다 물의 유량도 일정치가 않아서 그렇다는 듯. 육식성인데도 본진인 미시시피 강에서 쳐발린 배스파랑볼우럭이 한국 하천에 성공적으로 정착해 생태계 교란 논란까지 일으킨 것과는 대조적이다.

2004년에는 영산강에서 1미터가 넘는 대형 백련어가 잡혀 화제가 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