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 라이스의 소설 뱀파이어 연대기에서의 뱀파이어에 관한 내용.
브람 스토커의 드라큘라처럼 이쪽의 뱀파이어 역시 불로불사지만 햇빛과 불에 약하다. 피의 온도가 낮아 쉽게 끓어오른다나. 대신 십자가 등의 종교적 상징물에 대해서는 전혀 무감각하다. 하지만 뱀파이어가 됨으로써 죄의식을 가지게 된 이들은 실제로 십자가 등을 무서워하기도 한다. 물론 물리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건 아니고 그저 심리적인 두려움이다.
또한 바다나 강 등에 갇히지도 않고, 타인의 초대 없이도 그들의 집에 들어올 수 있다. 거울에 안 비친다거나 하는 설정은 당연히 없다. 이러한 설정들은 이후 뱀파이어에 대한 미신을 비웃는 뱀파이어 기믹으로 수많은 창작물에서 차용되어 뱀파이어 관련 작품의 클리셰화하게 된다.
연대기 시리즈에서 뱀파이어를 만드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적당한 사람을 하나 고른다. 예쁠수록 좋다.[1]
2. 점찍은 사람의 피를 열심히 마신다.[2]
3. 피를 적당히 뽑았다 싶으면 사람에게 자신의 피를 먹인다.
4. ????
5. PROFIT!
또 다른 특징으로는, 피에 일종의 치유효과가 있어 희생자의 목에 남는 이빨자국을 자신의 피 몇방울로 감출 수도 있다. 피 한방울이면 이빨구멍이 사라진다. 새살 돋는 복합 마데카솔 또한 피 외에 음식은 아무것도 섭취하지 못한다. 그리고 어째서인지 소화기계와 심혈관계의 구분이 없는 듯(...) 피를 마시면 그 즉시 희생자의 피가 혈관에 돌아서 창백한 피부에 혈기와 온기가 돈다는 묘사가 나오며, 배변활동도 하지 않는다.
또한 성행위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흔히 묘사되는 뱀파이어 하프 등도 존재할 수 없다.[3] 그래서 플라토닉한 사랑으로 내용이 전개되어 여성에게 어필할 수 있게 된다... 지만 흡혈을 할 때 희생자와 뱀파이어 둘 다 오르가즘 비슷한 황홀경을 느끼므로 직접적인 성행위만 없다 뿐이지 유사성행위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4] 실제 연대기의 흡혈 장면 묘사는 노골적으로 끈적끈적하고(...) 연대기 작품들 중 가장 노골적인 성애 장면들이 나오는 외전 <뱀파이어 아르망>에서는 아예 강제적인 흡혈을 강간과 동일시하여 놓았다.[5] 다만 흡혈을 성적 은유로 표현하는 것은 연대기 이전의 작품에서도 많이 나왔던 행위. 참고로 이러한 '직접적인 성행위가 없는' 기믹은 트와일라잇 시리즈에 영향을 미쳤다.
죽은 자의 피를 마시면 데미지를 입는다. 나이든 뱀파이어들이 새 뱀파이어를 만들면 꼭 희생자의 심장이 멈춘 이후에는 피를 빨면 안된다고 가르치며,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에서 레스타가 죽은 소년들의 피를 마셨을 때는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데미지를 입느냐는 나오지 않았고 그냥 일반 창작물에서 보통사람이 독극물을 섭취했을 때의 전형적인 묘사 비슷한 거만 나왔다(...) 못 움직이고 고통을 호소하며 입에서 피를 쏟는다거나...
햇빛 때문에 못 나다닐 뿐이지 낮에도 깨어있을 수 있는 여타 뱀파이어들과는 달리 연대기의 뱀파이어들은 해가 뜨는 순간 강제적인 수면에 빠진다. 완전히 의식불명 상태로 빠지는 것이므로 외부의 공격에 무방비한 최약의 상태가 되어 작중에서는 해가 진 순간에 뱀파이어를 사로잡고 강제로 피를 얻어 뱀파이어가 되는 방법이 등장하기도 했다. 다만 완전히 무방비한 상태가 되는 것에도 개체차나 상황차가 있는 듯한데, 왜냐하면 밤중에 가브리엘의 처소로 침입한 인간을 가브리엘이 수면중임에도 목을 졸라 죽여버린 적이 있기 때문. 그래도 수면상태가 가장 취약한 상태인 건 맞아서 레스타가 '해가 떠서 내가 의식을 잃는다면 나를 죽여버리겠느냐'고 데이비드에게 묻는 장면이 나온다.
오래 살수록 강해진다. 어느정도냐면 보통의 뱀파이어라면 재가 되는 햇빛에 저항할 수 있을 정도가 된다. 오히려 햇빛에 적당하게 익은 살이 창백함을 감춰주어 인간들 사이에서 살아갈 수 있게 될 정도.[6]
다만, 오래 살 수록 무기질화 되는 경향이 짙다. 가장 오래 산 뱀파이어 중 둘인 킹과 퀸은 레스타가 깨우기 전까지 이집트의 무덤에서 거의 동상과 다를 바 없었다. 아카샤의 피를 마셔 첫배의 자식 수준으로 강해진 레스타 역시 더욱 무기질적으로 변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기도 했다. 또한 대다수의 뱀파이어는 그러한 힘 근처에도 가보기 전에 자멸해 버린다.
또한 뱀파이어를 만들 수록 약해진다. 본체가 약해진다는 것이 아니고 그 자식들이 만들어진 순서대로 약해진다는 것. 작중에서 가장 강한 뱀파이어 중 하나로 분류되는 레스타가 가장 처음 만든 뱀파이어인 가브리엘은 보통의 어린 뱀파이어와 급을 달리하는 강함을 자랑하지만, 두번째로 만든 루이스는 다른 뱀파이어와 비슷할 정도로 강하고, 세번째로 만든 클라우디아는 뱀파이어로 치면 반편이 정도라고.[7]
이건 본체가 뱀파이어를 만드는 과정이 얼마나 가까운지와도 연관이 된다. 피를 많이 먹이면 먹일수록 강한 뱀파이어가 나온다.
대신 오래 산 뱀파이어의 피를 마시면 강해진다고 한다... 마실 수 있으면(...) 일례로 아카샤의 피를 마셔 강해진 레스타는 지옥의 악마를 공격했고, 악마가 그 강함에 당황하기도 했다.
뱀파이어 이집트 기원설 기믹의 시초격인 작품이기도 하며, 인간과 어떤 영적 존재가 융합하여 탄생한 것이 뱀파이어라는 설정의 시초격이기도 하다. 여담이지만 저 '인간과 영적 존재가 융합해 태어난 것이 뱀파이어'라는 설정은 버피 더 뱀파이어 슬레이어와도 동일하지만,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는데 그건 해당 항목을 참고. 또한 이집트 기원설&영적존재 융합에 대한 자세한 설정은 아카샤 문서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 실제로 연대기 캐릭터들은 대부분 아름다운 사람을 골라 뱀파이어로 만든다(...)
- ↑ 피를 안 뽑아내고 3번 단계로 넘어가면 죽는다. 뱀파이어를 사로잡아서 뱀파이어가 되려는 시도가 여러 번 있었지만 다 실패한 이유가 이렇게 우선 피를 빼야 한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이라는 언급이 나온다.
- ↑ 남자의 것이 기능하지 못한다고 한다. 대신 작중 레스타가 발기가 된 적이 있는데 뜬금없이 강한 피를 마시는 바람에 그렇게 된 것이지 성적 욕구는 없었다고.
- ↑ 문제는 근친이고 연령이고 성별도 상관없다는 점이지만...뭐, 플라토닉이니까.(...)
- ↑ <아르망>에서만 그런 것은 아니고 이전 권들에서도 마치 강간처럼 묘사되며 주인공인 레스타 역시 강제로 흡혈한 뒤 강간을 저지른 거나 마찬가지라고 자책하는 장면도 나온다.
- ↑ 다만 저 정도가 되려면 정말 오래 살아야 한다. 500년도 넘게 산 아르망도 햇빛에 타죽을 뻔 했으니... 작중에서 선탠(...)을 할 수 있었던 뱀파이어는 육천년 가까이 산 마하렛 정도다.
- ↑ 다만 이건 클라우디아가 6살짜리 어린애의 육체를 가진 것과도 관련이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