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명

1 개요

법명(法名)은 불교에 귀의한 승려가 해당 절의 종문으로부터 받는 두글자 이름이다.
원불교에서는 일반 교도들에게 입교 즉시 법명을 주는데, 보통 이름처럼 성+법명으로 부르는 것이 차이.

2 불교

법명은 승명, 불명, 승호라고도 하며 과거에는 법호라고도 했다.

보통 절의 가장 큰 스님이 지어주는 것이 관례이다. 법명을 받은 승려는 법명+스님으로 불리게 된다. 예를 들어 법명이 청록이라면 청록스님이라고 불리며, 본명은 속세 시절 때 사용하던 것으로 성은 속성(俗姓), 이름은 속명이라고 칭하며 쓰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절에서 상주하며 수행을 하는 법명을 받은 스님은 본명보다는 법명을 사용하기 때문에, 부모나 가까운 지인이 아니라면 본래 이름 대신 법명으로만 부르게 된다. 역사서, 언론 등 대부분의 매체와 기록에서 스님들을 본명 대신 법명으로 표기하는 경우가 이 때문이다.

스님뿐 아니라 일반 신도라 하더라도 법명을 받을 수 있다. 타종교에서 이와 비슷한 예로는 기독교가톨릭과 일부 개신교에서 세례를 하며 신자에게 세례명을 주는 것이 있다.[1]

일본의 경우 유식자 읽기(有識読み)의 일종으로 훈독했던 속명을 음독으로 바꾸는 것으로도 법명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일반 신도는 죽기 직전에 받는 경우가 많다.

2.1 유명한 스님들의 법명

  • 법정: <무소유>의 저자로도 유명한 법정 스님의 본명은 박재철이다.
  • 삼장: 소설 서유기당태종이 내린 법명이다. 본명은 '진위'. 서유기 마니아라면 잘 알겠지만 현장이라는 법명도 가지고 있다.
  • 유정: 사명대사의 법명이 유정이다.
  • 원효: 흔히 원효대사라 부르는 인물로 신라시대의 고승으로서 한반도의 불교에 지대한 업적과 영향을 끼쳤다. 특이하게도 원효대사는 법명을 스스로 지은 경우이다.
  • 휴정: 서산대사.
  • 성철

3 원불교

원불교는 법명과 법호를 구분한다.
법명은 원래의 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이름만 새롭게 내리는 것이므로, 그냥 들으면 본명인지 법명인지 구분을 못한다.[2] [3] 예를 들면 송도군->송규.
모태신앙인 경우 이름을 처음부터 법명으로 짓는 경우도 많다. 이 때는 법명과 속명이 똑같다.

법위가 높거나 교당을 오래 다니면 법호가 나오는데, 남자는 [ ]산,[4] 여자는 [ ]타원[5]으로 짓는다. 원불교의 법호가 불교의 법명에 더 가까운 느낌.

여담으로, 법명을 꼭 어떻게 지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다. 모 대학의 모 교수님은 법명을 한자이름 대신 '콜럼버스'로 바꿔달라고 교무님께 요청했다가, 진짜로 법명이 콜럼버스가 되었다.[6]
  1. 대다수 개신교는 가톨릭의 잔재라 하여 세례명을 인정하지 않는다.
  2. 원불교 사람들끼리 소개를 할 때 이름을 얘기하면 그 것이 법명인지 본명인지 되묻는 경우도 많다
  3. 외국인인 경우에도 한국식으로 법명을 짓는 것이 전통이다. 이 경우 성도 새롭게 짓는데 '원'씨로 짓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드면 미하일 압데예프 -> 원신영
  4. 예를 들면, 2016년 현재 원불교의 최고어른은 경산 장응철 종법사
  5. 예를 들면, 2016년 현재 원불교의 행정수장은 여타원 한은숙 교정원장
  6. 교무님도 원불교 총부에 전화해서 물어보기 전에는 그게 진짜 되는 건 줄 몰랐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