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글녀

대한민국의 언론에서 사용되는 억지 밈.

베이비페이스에 글래머 몸매를 가진 여성을 일컫는 말. 즉, 얼굴은 앳되고 청순한데 몸매는 섹시하고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가진 여성들을 일컫는 신조어이다.

스포츠지 기자들이 유행어로 미는 단어, 즉 언론플레이용 신조어로 보이며 점점 확산되어 아예 만화책의 제목 번안에까지 이용되고 있다. 그 예가 <바보와 베이글걸>. 2013년 2월 기사에서는 급기야 베이근녀라는 말도 나왔다. 물론 이것도 기레기스포츠 신문 기자들의 언플이다. 기사 내용에서 베이비페이스근육이 합성된 신조어라고 친절히(?) 설명해주는 게 포인트.

하지만 실상은 그냥 어떤 여자 연예인이든 화보를 촬영한다거나 하면 기자들이 좋을 대로 가져다 붙이는(...) 용어. 사실 전효성 정도를 제외하면 여성 연예인들 대부분이 날씬하다 못해 비쩍 마른 체형인지라 베이글녀 속성(?)의 연예인은 드문 편이다.

이렇게 아무데나 쓰이게 된 억지 밈이라서 조석이 마음의 소리에서 베이글녀를 소재 삼아 까기도 했으며, 개그맨 송영길의 경우 개그콘서트에서 '베이비한 몸매에 글래머러스한 얼굴'이라는 뜻으로 '베이글남'이라는 소재를 사용한 적이 있다. 또한 개그콘서트에서 송준근김지호가 "렇게 나와서 러먹은 자"라는 뜻으로 사용한 적도 있다.
이쯤 되면 의문을 가질지도 모르지만, 그렇다. 베이글 빵하곤 전혀 관계가 없는 단어다! 이름만 보고 베이글빵 처럼 빵빵하고 맛있을 것 같은 생각을 한 사람들은 낚인 것이다.

억지 밈인 가장 큰 이유는 일단 어원 중 하나인 "베이비페이스"부터가 거의 사용되지 않는 말이기 때문...베이비페이스? 베이비페이스 + 래머 + 자 = 베이글녀 인데, 좌항의 베이비페이스라는 생소한(?) 단어가 들어가니 처음부터 답을 정하고 역으로 도출한 듯한 억지스러운 느낌을 준다.

그나마도 2010년대 초반이 지나면서 베이글녀는 정말로 인터넷 신문의 찌라시급 기사에서나 볼 수 있다. 어떤 계기나 제대로 된 유래도 없이 억지 4행시 적듯이 만드는 대표적인 억지 밈이 된 것이다. 그 뒤에는 여신이라는 말이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