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 챠오

원제는 Bella ciao. 의역하면 '안녕 내 사랑'.

이탈리아에서 제2차 세계대전 시기부터 대 나치 독일 항쟁을 벌인 파르티잔들에 의해 불렸던 작사자 미상의 민중가요. 곡조는 이탈리아 북부의 전통 노동요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인터내셔널가와 함께 서구 좌파계열 시위에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노래 중 하나로 많은 언어로 번역, 번안되었다. 그 중 한국어 번안곡의 제목은 '애국투사의 꽃'으로, 파르티잔을 애국투사로 번안했다. 사실 '빨치산' 자체는 게릴라 부대원을 가리키는 말로서 중립적인 단어이지만 빨치산 = 공산 게릴라를 떠올릴 수밖에 없는 한국의 현실에서는 어쩔 수 없는 타협이기는 하다. 그리고 이탈리아의 파르티잔은 애국투사가 맞으니 초월번역이라 볼 수도 있다. 민중가수 임정득이 한국어로 번안해 여러 투쟁 현장에서 부르고 있다. 원곡이 워낙 좋아 임정득의 노래 역시 호응이 좋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애인에게 작별을 고하고 죽음을 각오하고 떠나는 파르티잔 용사의 각오를 나타낸 것. 가사는 아래와 같다.[1] 구전가요이므로 가사에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괄호 안의 것이 다르게 불리우는 부분이며, 이 외에도 다양한 베리에이션이 있다. 노래 자체로도 아름답고, 당시 시대상이 워낙 국경을 넘나들며 이데올로기적 광풍이 불던 시대이니 무솔리니한테서 도망나와 스페인 내전 당시 국제 여단등 외지에서 반파시스트 투쟁을 지속하던 이탈리아인들이나, 반대로 2차대전 중 이탈리아로 건너와 빨치산 투쟁에 합류했던 스페인, 프랑스, 유고슬라브인들 등을 통해 여러 언어로 번역, 개사되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갔다. 터키의 좌파 계열 쿠르드족 독립 게릴라인 PKK팔레스타인의 역시 공산주의 계열 반이스라엘 무장단체였던 PFLP 등을 통해 중동의 좌익, 반정부 단체들이 애창하는 노래이기도 하다.

여담이지만 한국에서는 성남의 황기청년단과 인천의 Ultras Hawk가 이 곡을 번안해서 서포팅곡으로 사용하고 있다.

분명히 민중가요인데도, 내용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 내지는 고백에 가깝다. 이 노래가 이탈리아 노래라는 것을 생각하면 의미심장하다(...). 빨치산이 되어도 종특은 변하지 않는다!

윗 동네에서는 "빨치산 처녀"라고 로컬라이징(?)을 했는데, 원곡과 달리 출격한 빨치산여캐이 소재가 되는 등의 소소한 마개조(...)가 이루어졌다.

이탈리아어음독한국어 번역
Una mattina mi sono svegliato,
(Stamattina mi sono alzato)
o bella, ciao! bella, ciao! bella, ciao, ciao, ciao!
우나 마티나 미 손 스벨랴토
(스타마티나 미 손 알자토)
오 벨라 챠오! 벨라 챠오! 벨라, 챠오, 챠오, 챠오!)
어느 아침, 나는 깨어나
(오늘 아침, 나는 일어나)
오 내 사랑 안녕! 내 사랑 안녕! 내 사랑이여 안녕, 안녕, 안녕!
Una mattina mi sono svegliato,
(Stamattina mi sono alzato)
e ho trovato l'invasor.
우나 마티나 미 손 스벨랴토
(스타마티나 미 손 알자토)
에 오 트로바토 린바조르
어느 아침 나는 깨어나
(오늘 아침, 나는 일어나)
침략자들을 발견했네
O partigiano, portami via,
o bella, ciao! bella, ciao! bella, ciao, ciao, ciao!
오 파르티쟈노 포르타미 비아
오 벨라, 챠오! 벨라 챠오! 벨라, 챠오, 챠오, 챠오!
파르티잔이여, 나를 데려가 주오
오 내 사랑 안녕! 내 사랑 안녕! 내 사랑이여 안녕, 안녕, 안녕!
O partigiano, portami via,
ché mi sento di morir.
오 파르티쟈노 포르타미 비아
케 미 센토 디 모리르
파르티잔이여, 나를 데려가 주오
죽음이 다가옴을 느끼기 때문이라오
E se io muoio da partigiano,
(E se io muoio sulla montagna)
o bella, ciao! bella, ciao! bella, ciao, ciao, ciao!
에 세 요 뭐요 다 파르티쟈노
(에 세 요 뭐요 술라 몬타냐)
오 벨라, 챠오! 벨라, 챠오! 벨라, 챠오, 챠오, 챠오!
만약 내가 파르티잔으로서 죽는다면
(내가 만약 산 위에서 죽는다면)
오 내 사랑 안녕! 내 사랑 안녕! 내 사랑이여 안녕, 안녕, 안녕!
E se io muoio da partigiano,
(E se io muoio sulla montagna)
tu mi devi seppellir.
에 세 요 뭐요 다 파르티쟈노
(에 세 요 뭐요 술라 몬타냐)
투 미 데비 세펠리르
만약 내가 파르티잔으로서 죽는다면
(내가 만약 산 위에서 죽는다면)
그대는 나를 묻어 주오
E seppellire lassù in montagna,
(E tu mi devi seppellire)
o bella, ciao! bella, ciao! bella, ciao, ciao, ciao!
에 세펠리레 라수 인 몬타냐
(에 투 미 데비 세펠리레)
오 벨라, 챠오! 벨라, 챠오! 벨라, 챠오, 챠오, 챠오!
나를 산 위에 묻어 주오
(그대는 나를 묻어 주오)
오 내 사랑 안녕! 내 사랑 안녕! 내 사랑이여 안녕, 안녕, 안녕!
E seppellire lassù in montagna,
(E tu mi devi seppellire)
sotto l'ombra di un bel fior.
에 세펠리레 라수 인 몬타냐
(에 투 미 데비 세펠리레)
소토 롬브라 디 운 벨 피오르
나를 산 위에 묻어 주오
(그대는 나를 묻어 주오)
한 송이 예쁜 꽃그늘 아래에
Tutte le genti che passeranno,
(E tutti quelli che passeranno)
o bella, ciao! bella, ciao! bella, ciao, ciao, ciao!
투테 레 젠티 케 파세란노
(에 투티 퀠리 케 파세란노)
오 벨라, 챠오! 벨라, 챠오! 벨라, 챠오, 챠오, 챠오!
그리고 지나가는 모든 이들이
(그곳을 지나는 모든 이들이)
오 내 사랑 안녕! 내 사랑 안녕! 내 사랑이여 안녕, 안녕, 안녕!
Tutte le genti che passeranno,
(E tutti quelli che passeranno)
Mi diranno «Che bel fior!»
(E poi diranno «Che bel fior!»)
투테 레 젠티 케 파세란노
(에 투티 퀠리 케 파세란노)
미 디 란노 케 벨 피오르!
(에 포이 디란노 케 벨 피오르!)
그리고 지나가는 모든 이들이
(그곳을 지나는 모든 이들이)
나에게 말하겠지, '아름다운 꽃'이라고
(그들은 이렇게 말하겠지, '아름다운 꽃'이라고)
«È questo il fiore del partigiano»,
(E questo è il fiore del partigiano)
o bella, ciao! bella, ciao! bella, ciao, ciao, ciao!
에 퀘스토 일 피오레 델 파르티쟈노
(에 퀘스토 에 일 피오레 델 파르티쟈노)
오 벨라, 챠오! 벨라, 챠오! 벨라, 챠오, 챠오, 챠오!
이것은 파르티잔의 꽃이라고
(이것은 파르티잔의 꽃이라고)
오 내 사랑 안녕! 내 사랑 안녕! 내 사랑이여 안녕, 안녕, 안녕!
«È questo il fiore del partigiano,
(E questo è il fiore del partigiano)
morto per la libertà!»
(che e' morto per la liberta')
에 퀘스토 일 피오레 델 파르티쟈노
(에 퀘스토 에 일 피오레 델 파르티쟈노)
모르토 페르 라 리베르타!
(케 에 모르토 페르 라 리베르타)
이것은 파르티잔의 꽃이라고
(이것은 파르티잔의 꽃이라고)
자유를 위해 목숨 바친!
(자유를 위해 목숨 바친!)

한국어 버전(임정득 버전, 2015년)

창 밖 세상은

깨어 일어나
o bella, ciao! bella, ciao! bella, ciao, ciao, ciao!
해야 할 일이
내 혈관 속에
햇살처럼 스며오네
언젠가 인지
알 수 없지만
o bella, ciao! bella, ciao! bella, ciao, ciao, ciao!
변해 있을
이 세상에서
당신과 만나고 싶어

-임정득, 벨라 차오(2015)-



신부님이 좌파 ㄷㄷㄷ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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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어 버전

  1. 영문 위키피디아 참고.
  2. 이탈리아는 2차 세계대전 시기 좌우를 가리지 않고 빨치산 활동에 나선 인물도 많았고, 기독교계 내부에서도 무솔리니와 파시스트에 반대하는 이들이 많았다.(이들이 전후 이탈리아의 여당인 기민당의 핵심이 된다.) 대표적인 예로 신부님 신부님 우리 신부님돈 까밀로 신부가 있다. 신부님의 나이로 추정컨대 아마 젊었을 때 파시스트 깨나 때려잡은 듯 하다. 스페인 가톨릭 보고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