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기

1 개요

사춘기에 나타나는 2차 성징 중의 하나로 성대가 성장함에 따라 목소리가 저음으로 바뀌는 시기를 말한다.

남자의 경우 변성기를 겪으면서 목소리가 급격하게 낮고 거칠어진다. 이렇듯 변성기 전후의 음성이 확연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변성기'라 함은 십중팔구 남자의 변성기를 일컫는다.

일반적으로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목소리가 걸걸한 남학생이 반마다 한두 명씩 나타나기 시작하며,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차차 그 비중이 늘어나 대게 중학교 2학년쯤엔 학급 내 남학생의 70~80%가 변성기를 겪는다. 그러다가 중학교 3학년 정도가 되면 목소리가 엣된 남학생은 거의 다 사라진다.
하지만 극히 드물게 중학교 3학년이 되고도 목소리가 맑은 녀석들이 있는가 하면, 겨우 초등학교 3학년인데도 굵직한 목소리를 내는 녀석들도 있다.

반면 여자는 그 변화 정도가 작기 때문에 남자처럼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으며 목소리 톤의 변화도 보통 2~3도 가량 낮아지는 정도로 작은 편이다. 일반인이 여성의 변성기 전후 목소리를 구별하는 건 어렵다.[1]

하지만 이는 대체적인 속성을 말하는 것으로 개인차가 있어 변성기가 뚜렷하게 나타나 목소리 톤이 상당히 낮아지는 여성도 있으며, 변성기가 왔음에도 여전히 목소리가 가늘고 여성스러운 남자가 있다.[2]

과거 오페라나 종교관련 악극에서는 여성의 출연이 터부시되었기 때문에 남성가수가 여성 음역을 커버해야 됐고, 그 까닭에 카스트라토라고 하여 변성기 전에 거세하여 여린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만들기도 했다.

변성기와 음치절대 아무런 관계가 없다. 하지만 남자의 경우엔 변성기 때 목을 무리하게 사용하면 목이 평생 남아나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노래 잘 불렀다가 변성기때 안 불러진다고 무리해서 부르지 말자. 변성기가 끝나면 어느 정도 목소리가 돌아오고 미련을 못 버리고 계속 부르려 한다면 노래는 꿈도 못 꾸게 될 수도 있다.[3]

변성기가 온다고 하루만에 갑자기 목소리가 바뀌는 게 아니며, 조금씩 바뀐다. 그냥 변성기 기간 내내 천천히 바뀌는 사람이 있는 반면, 하루 중 특정 시간대(주로 저녁)에만 목소리가 바뀌다가 점점 바뀌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최후엔 완전히 바뀌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허나 보통 사람이 자기 목소리를 잘 인식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변성기를 당하는 본인은 누가 지적해 주지 않으면 변성기인지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에도 있는 것 같다. 어린 강아지나 새끼 호랑이, 사자가 가는 목소리를 가진 반면, 성견이나 성체 호랑이, 사자 등이 굵직한 소리로 짖고 포효하는 걸 보면. 포유류와 발성기관 구조는 다르지만 조류도 변성기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병아리의 '삐약삐약'과 성체 닭의 '꼬꼬꼬'하는 소리의 차이를 생각해 보자.

2 변성기 발성 장애

강제 양성류

사춘기를 거쳐 성인이 되어감에도 그 변화를 꺼리거나 여타 다른 이유로 목소리의 변화가 미미해 중성적이거나 심하게는 (남성의 경우) 여성적인 목소리로 고정되는 경우를 변성기 발성 장애(mutational dysphonia)라고 한다.

위의 경우는 개인 특징 정도로 볼 수 있는 반면, 변성기 발성 장애는 이게 힘들고, 불가능하게 된다. 2가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양성류와는 다르다.

3 변성기의 케이스

변성기의 보통 소요 기간은 6개월~ 2년 정도이며, 이 시기가 지나며 성인 목소리가 된다. 변성기의 결과도 몇 가지가 있는데, 다음과 같다.

3.1 변성기 전의 음역이 높았다가 변성기 이후에 낮아지는 경우

대부분 이런 경우다.

변성기 전에는 음역이 높아 여성 가수들의 음역도 커버할 수 있었지만 변성기 오며 음이 낮아져 고음불가가 된 케이스로 대부분 75~ 80%의 남성들은 이 케이스다. 그래서 가끔 어린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는 것이 유튜브에 올라오면 잘 했다는 칭찬과 함께 '변성기 오면 음이 낮아질테니 지금 맘껏 누려라~'라고 가슴 충고를 해주기도(...). 컬투의 김태균도 이런 케이스에 속하는 사례 중 하나인데, 두시탈출 컬투쇼 방송에서 밝히기를 학창시절 교회 성가대에서 고음역 파트를 맡았는데 변성기가 온 다음날 바로 저음역 파트로 내려갔다고 한다(...).

3.2 변성기 전의 음역이 높았는데 변성기 이후에도 달라지지 않은 경우

상당히 특이한 케이스로 남성들 중 10% 정도만이 이런 케이스다.

변성기 전과 지금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케이스로, 우리가 흔히 미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예기하는 그 케이스다. 흔치 않은 케이스로, 대표적인 인물로 김종국, 김경호, 조권 등이 있다.

3.3 변성기 전 음역도 낮고 변성기 이후에도 낮은 경우

변성기 전에도 고음불가였고 이후에도 고음불가(...)

이런 케이스도 은근 드문 편이다.

3.4 변성기 전 음역은 낮았는데 변성기 이후에는 크게 달라지지 않아 높은 편에 속하는 경우

이런 경우도 아주 특이한 경우인데 변성기 전 음역으로 치면 낮은 편인데 이후에 크게 달라지지 않아 이후의 음역으로는 높은 축에 속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케이스의 경우 변성기 음역이 3옥타브 초반대를 웃돌고 가성으로는 4옥타브 초반대 정도밖에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변성기 전 음역으로는 낮은 축이지만 변성기 때 크게 달라지지 않아 변성기 이후에는 높은 축에 속하는 경우가 있다.
  1. 때문에 변성기가 안 온 소년 캐릭터는 99.9% 여자 성우가 연기한다.
  2. 흔치 않은 경우로, 연예인 중에서는 김상혁, 양세형, 조권, 레오가 있다.
  3. 실질적으로 변성기 전부터 노래를 잘했던 사람은 스킬은 그대로이기 때문에 트레이닝만 조금 받으면 예전만큼은 낼 수 없어도 왠만하게 높은 음을 낼 수 있다. 마이클 잭슨을 보면 답이 나온다. 물론 마이클 잭슨이 잭슨파이브 시절만큼 음을 낼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3옥타브의 가창력을 유지했다는 점을 보면 변성기 시절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변성기 전에 음이 높았던 사람은 변성기 후에도 여전히 음이 높고, 변성기 전에 음이 낮았던 사람은 변성기 후에 더 음이 낮아지는 경우가 많다. 변성기 전 음이 높다는 개념은 진성으로 3옥타브 솔이나 여자 노래들을 커버할 수 있는 정도, 변성기 전에 음이 낮다는 개념은 변성기 전에 음이 높은 사람이 변성기가 지난 후에 음역대와 비슷한 음을 내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