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토종견 불개
대한민국의 토종견 | |||||
진돗개 | 삽살개 | 풍산개 | 불개 | 동경이 | 제주개 |
만약 불개가 우리나라를 넘어 아시아, 세계에서 견종으로 인정받는 날이 온다면 이 이름을 어떻게 영어로 표기할 지가 문제가 될 것이다. 진돗개를 'jindo dog'으로 표기한 방식과 같은 방식으로 표시하려고 해도 이미 'bull dog'이 있으니까.[1] 그렇다고 'fire dog'이나 'red dog'으로 표기하기는 좀 그렇다(...) 현재 국어 로마자 표기법에서 문화재나 자연물 등은 '한국발음+상위 개념의 영어 번역'으로 하도록 되어 있으므로 bulgae dog로 표기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불개 개
대한민국의 견종. 경상북도 영주 인근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다. 뾰족한 귀와 늑대같이 비교적 긴 허리 등 늑대와 유사한 특징을 지녀, 그 근원을 옛날 인근 소백산맥에 살던 늑대가 집개와 교배하여 생긴 종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형 늑대개?
초콜릿에 가까운 털색은 불개를 복원하는 과정에 지나친 근친에 의한 유전병 방지용으로 섞어 넣은 다른 개의 유전형질이 반영된 것으로 이 경우 순종 불개로 인정받지 못한다고 한다는 카더라가 있지만, 당장 윗짤도 초콜릿색에 가깝다(..) 진위는 추가바람.
특징으로는 온 몸의 털과 맨살, 발톱이 불그스레한 황색으로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아주 강하여 몇 년간 키워온 주인에게도 다가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불개를 본 기억이 있는 노인들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면서 성격이 까탈스럽다고 증언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TV동물농장에 나온 불개 역시 6년 동안 키우고 먹이를 준 사람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불개는 진돗개와 비슷하게 새끼 때부터 기른 첫 주인만 잘 따르고 새 주인에게는 적응을 잘 못하는 성격이 있으니 동물농장의 경우도 그런 경우일 수도. TV동물농장에 출연한 또 다른 불개는 개집을 갑갑하게 여겨 철망으로 된 담장을 아주 간단히 기어올라 탈주해 버리기도 했다.
보신탕의 희생양이 된 대표적인 견종이다. 다른 개보다 유독 효험(…)이 좋다는 소문이 퍼져 약개라는 별명이 붙었으며, 불과 20여 년만에 멸종 직전까지 몰릴 정도로 잡혀먹혔다. 그래서 국내에서 60년대 말에 늑대가 멸종되면서 같이 사라진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러나 동양대학교 고승태 교수 등의 각고의 노력 끝에 불개 견종을 입수할 수 있었다. 그 때 입수한 불개 견종은 (보신탕용) 개장수 우리 안에 있었고, 이렇게 천신만고의 노력 끝에 간신히 혈통을 복원할 수 있게 되었다. 2012년 기준으로 개체수 약 60여 마리밖에 없었으나, 지금은 하바니즈의 경우를 보면 짐작할 수 있듯이 애호가들이 개체수를 늘리기 위해 힘쓰고 있으므로 좀 더 늘었을 듯하다.
TV동물농장에선 일본군에서 모피를 쓰기 위해 죽여서 멸종상태에 이르렀다고 나왔다. 그런데, 그 당시 그런 이유로 죽어나간 견종이 한 두 종이어야지... 일본이 한국개라서 콕 찍어 잡아들인건 당연히 아니고 자국의 국보급 동종까지 녹여서 전쟁물자로 쓸만큼 자원도 부족한 상태에서 진돗개(1938년 지정), 풍산개(1942년 지정)와 달리 천연기념물이 아니었던 불개를 잡아들였을 뿐 이다. 동시기 일본 본토에선 시바나 아키타같은 일본개는 물론이고 고양이 가죽까지 벗겨지고 있었다. 즉, 일본은 불개의 개체수가 줄게된 한 원인이지 유일한 원인은 아니다.
네이버와 다음에도 관련카페가 몇 있다. 관심 있으면 검색해 보자.
2 설화(까막나라 불개)
민담에서는 까막나라라는 이름 그대로 암흑천지인 나라에서 빛을 얻고자 불개들을 시켜 해와 달을 훔쳐오도록 시킨다는 설정. 문제는 이 둘을 훔치려고 물면 해는 뜨거워서 뱉고 달은 차가워서 뱉는 병크짓을 계속 반복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일식과 월식의 이유로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불개의 불은 불(火)을 의미하는데 실존하는 불개의 이름의 유래를 '붉은 개'로 보는 추측이 맞다면 실존하는 불개와는 별개인 상상의 동물일 가능성이 높다. ("붉다,붉은,벌건,빨간,뻘건"라는 단어들이 붉은색인 "불"에서 나온 말로 보면 맞기도 하다.)
이 설화를 바탕으로 한 정승각의 동화 '까막나라에서 온 삽사리'에서는 불개는 왕에게 버려져서 봉황에게 실려가 해가 떠오르는 땅(우리나라)에 도착하여 태양을 닮은 황삽사리와 달을 닮은 청삽사리를 낳았다고 서술되어 있다. 파란삽사리가 아니라 삽사리 모색이 황삽사리,청삽사리 두개로 나뉜다. 불개는 힘이 세고 털이 많은 북실 북실한 개이다라고 서술되어있는 민담 채록집을 보고서 2005년 어떤 이가 자신의 박사 논문에 털이 많다고 하니 삽살개가 아닐까라고 말한 것을 그대로 반영했다는 말이 있는데 진위는 확인바람.
유튜브에 이 설화를 동영상으로 제작한게 올라와있는데 영어로 'Fire Dog From The Dark Kingdom'으로 표기해놓았다(..)
1993 대전 엑스포의 인기 전시관 중 하나였던 테크노피아관의 영상물이 미래도시 테크노피아의 화려한 불빛을 탐낸 대마왕이 불개들을 보내 습격한다는 내용이었다. 해당 영상
3 트리비아
한재규의 괴작만화 "날아라 우주 거북선"의 원래 제목이 불개였다. 우주 괴물 불개가 나오는 미스테리가 원래 설정. 나중에 고모라 연방(소련 국기와 비슷한 국기를 가진)과 싸우고 불개와 대결하는 SF 물로 바뀌었지만…. 그래봤자 불개의 모습을 한 에일리언.
- ↑ 로마자표기 규정에서는 l이 하나인 bul dog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