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개

대한민국의 토종견
진돗개삽살개풍산개불개동경이제주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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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에게서 받아온 북한의 풍산개 암수컷. 이름은 우리(수컷)와 두리(암컷). 탈북개 새터견

1 개요

대한민국과 북한의 대표적인 사냥개로 진돗개남한의 대표주자라면 이 개는 북한의 대표주자. 풍산함경남도 개마고원에 있는 지역이다. 북한에서 사용하는 행정구역 상으로는 김형권군. 김형권개

체장 50~60cm, 체고 50~60cm, 체중 20~30kg의 대형견으로 전체적인 외형은 진돗개와 닮았으나 덩치가 더 크고 만져보면 진돗개보다 비교적 북슬한 느낌이 든다. 장모종 단모종으로 나눠지는게 특징.

풍산개는 옛적에 산간지역을 떠돌던 화전민들이 키웠던 개로 생각되어진다. 풍산개는 강인한 체력을 지녔고 추위와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높기 때문에 사역견으로 기르기에 안성맞춤인 견종이었다. 더불어 풍산개는 산짐승을 사냥하거나 맹수들로부터 주인을 보호할 만큼 용맹하기 때문에 수렵견으로서의 역할도 함께 수행하고 있었다.

2 풍산개의 전투력

인터넷 커뮤니티에서의 풍산개의 존재의의.

옛 이야기에 따르면 사냥꾼들이 풍산개 세 마리를 풀면 호랑이(!!!)를 잡아온다는 이야기가 오랜 세월 동안 구전되어 오늘날에 이를 정도로 풍산개의 강인함과 용맹함은 사람들에게 큰 인상을 각인시켰음이 추측된다.뭐 진돗개에 대해서도 비슷한 이야기들이 있다

물론 풍산개가 호랑이를 잡았다는 이야기는 사실 말이 되지 않는 거짓말이다. 풍산개의 체중은 불과 20~30kg 안팎인데 비해 호랑이는 240kg까지 자란다. 풍산개 3마리가 호랑이를 잡는다는 이야기는 시추 세 마리가 핏불을 쓰러뜨린다는 이야기보다 더 성사될 수 없는 일이다. 다 자란 호랑이는 300~500kg이 넘는 우제류를 잡아먹고 사는 식육목 최강의 포식자이다. 어린아이만한 무게의 개 두어마리가 물소 같은 우제류를 상대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면 답이 나온다. 아키타견을 잡는다는 소리와 같은 맥락으로 여기면 된다. 표범 정도라면야 체중이 60~80Kg정도 되니 풍산개 세 마리가 표범을 잡았다는 이야기가 와전되어 생긴 결과물이 풍산개가 호랑이를 잡았다는 허무맹랑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예전에 MBC에서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면 약빨고 내보낸 뉴스 중 진돗개와 풍산개를 한 마리의 멧돼지와 겨루게 한 장면을 내보낸 적이 있는데 둘 다 허무하게 무너졌다. 어떤 의미에서는 시청주의 요망

풍산개는 토종 사냥개인데다가 남한에서는그 모습을 접하기 어렵기 때문에 무슨 신비의 견공 취급을 받기도 한다. 풍산개는 상대적으로 '진돗개보다 크다'라는 인식이 크게 작용하여 각종 동물서열 키보드 배틀에서는 개 종류 중 숨겨진 병기처럼 인식되고 있다. 투견 관련으로는 가장 싱싱한 떡밥거리다. 하지만 대개는 진실성의 여부가 의심스러운 카더라 출처의 에피소드가 대부분이다. 그냥저냥 재미로 읽고 우습게 여길 정도의 싱거운 이야기이니 이 이야기들에 상상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에는 무리다. 애시당초 풍산개는 많은 개 종류들 사이에서도 강한 투견이 아니기 때문이다.

풍산개가 사냥개로써 뛰어났던 점은 전투력이 아니라 근성이다. 사냥감이 더 이상 도주하지 못하게 견제하면서 마무리를 지어줄 사냥꾼이 오기를 기다리는 근성과 인내심이 무척 뛰어난 개다. 그런데 이게 너무 지나쳐서 사냥꾼이 불의의 사정, 예를 들어 오다가 다친다든지, 화약 쌈지를 분실한다든지, 심하면 쫄아서 도망간다든지 해서 마무리를 짓지 못해도 계속 견제를 하다가 죽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너무 자주 개를 잃는 사냥꾼은 동료들 사이에서 가이백장(함경도 사투리로 개백정)이라고 놀림을 당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좋은 사냥개가 싸움을 잘하는 것이 아니다. 수렵견의 우수함은 사냥감의 흔적을 찾고 추적하여 발을 묶는 것에 있지 결코 사냥감을 쓰러뜨리는 것이 아니다. 애초에 사냥개는 토끼와 같은 소형 동물일 때나 직접 사냥하는 것이다. 대형 맹수류를 사냥하는 경우에 해야 할 일은 인간이 사냥할 때까지 목숨 걸고 맹수의 주의를 돌리는 것 뿐이다. 이게 바로 사냥개의 존재 의의다. 게다가 아무리 강해도 숫적으로 우위에 서도 개가 인간의 도움 없이 사냥할 수 있는 짐승에는 한계가 있다. 한마디로 개는 사냥감의 주의를 돌려 묶는 것에 전념하고 잡는 건 사냥꾼이 하는 것으로 개가 직접 사냥을 하는 것이 아니다. 한마디로 총 든 원딜을 돕는 서포터다.

90년대에 SBS에서 하던 호기심 천국이라는 프로그램에서 풍산개와 비슷한 크기의 외국 개를 싸움을 붙였는데 외국 개가 압도적으로 발렸다. 이때 외국 개의 나이대나 건강, 영양상태 등은 알 수 없다. 지금은 이딴 짓을 전파로 내보낸다면 당연히 해당 프로의 피디, 작가는 물론이고 그 위의 책임자들까지 줄줄이 법적 처벌을 받는다. 다만 유튜브에 북한에서 찍은 듯한 영상이 있다. 쉐빠트 저먼 셰퍼드와 싸움을 붙이는데 풍산개가 처음엔 밀리는 듯 하더니 곧 우위를 점한다. 하지만 북한이잖아... 셰퍼드를 굶기거나 했을지도 모르는 일

SBS 동물농장에서 한쪽에는 호랑이, 다른 한쪽에는 풍산개와 진돗개를 서로 볼 수 있는 방에 분리해놓고 관찰한 결과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으며, 대놓고 호랑이 앞에가서 짖는 위엄을 보여줬다. 이는 '하룻 강아지 범 무서운줄 모른다'.라는 속담을 주제로 해본 관찰 실험이다. 이 속담은 아무래도 풍산개와 진돗개를 보고 만든 속담일 수도 있다는 설도 나왔다.관련 영상

3 기타

풍산개가 정식으로 도입되지 않고, 그저 풍문과 북한측의 뉴스나 신문을 통해서만 알려져 상상의 동물 비슷한 취급을 받고 있을 때, 턱 밑에 사마귀가 있고 여기에 털 몇 가닥이 나있어야 진짜 풍산개라는 풍문이 널리 퍼진 적이 있었다. 그러나 실상 이런 사마귀와 털은 원래 개들 사이에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것으로 풍산개만의 특징은 아니었다. 풍산개에 대한 정보 + 개에 관한 인식 전반이 부족한 언론의 기사로 인해 널리 퍼졌던 오해 중 하나.

덧붙여 현재 남한에 들어온 풍산개는 2000년 정상회담 때 김정일에게서 받아온 한 쌍이 전부이며, 시중에서 팔리는 풍산개라는 것은 92년도에 포항 김XX씨가 길림성에서 백구 한 쌍을 사와 풍산개로 속여 판 것이다. 주변에서 풍산개를 키운다는 사람이 있다면 꼭 이 이야기를 알려주자. 북한에서도 동물원에서 관리를 할 만큼 귀한 개다(…). 실제로 2000년때 북한에서 받아온 풍산개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놀랐다. 예전에는 풍산개하면 진돗개 비스무리한 개를 생각했는데 전혀 다르게 생긴 개들이 들어온 것이다. 일단 귀도 다르게 생겼고 털도 더 긴편이었다. 그러니 지금 풍산개를 가지고 있다고 하면 2000년에 들여온 개의 후손이 아닌 다음에야 다 가짜다. 참고로 그 풍산개의 후손도 정식적으로 딱 한번의 분양이 있었고, 나머지는 다 비공식적인 분양이 있었다. 그러니 대한민국 대통령과의 연줄이 없는 사람이 2011년 전에 풍산개가 있다라는 말을 하면 그건 100퍼센트 뻥이다. (2004년도에 대구 동물원에서 김정일에 받아온 한쌍의 손자를 정식 경매 분양하였다)

대한민국에 공식으로 들여온 풍산개가 2000년에 들여온 2마리이고, 통일교 문선명 총재도 방북했을때 김정일에게서 풍산개를 한쌍 받았다. 문선명 사후에 그의 아내 한학자가 방북했을때 김정은에게 풍산개를 한쌍 더 받았다. 그 개들이 번식을 해서 통일교 간부들한테 분양했다는 말이 있다. 한마디로 위에 문단에 정확하게는 대통령 및 통일교에 연줄이 없는 사람이 2011년 전에 풍산개를 가지고 있다는 말을 하면 뻥이다. 애초에 받은 사람들을 보면 알겠지만 북한에서도 귀빈한테나 선물해주는 개다. 북한에서도 1960년대 말에야 풍산개 복원 사업을 위해 북한 전국 각지 사냥꾼들이 가진 개를 다 살펴봐서 풍산개라고 판단되는 개들을 데려다가 번식시킨 것이다.

국내의 사업가 한 명이 중국으로 사업차 갔다가 북한 풍산개 연구소 사람과 친해져서 몰래 빼돌린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그런데 그게 발각되는 바람에 연구원은 경을 치고 사업가는 급히 귀국, 결과적으로는 빼돌린 풍산견 대부분 무사히 남한에 들어왔다는 것이다. 그런데 저 사업가가 들여왔다는 개도 나중에 김정일이 준 풍산개랑 보면 정 다르게 생겼으니 신빙성은 매우 낮다. 그냥 사기꾼한테 전국민이 몇십년동안 농락당한 게 억울해서 벌이는 현실부정의 일환으로 여러가지 설을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산 똥개를 수십, 수백만원씩 주고 산 사람들이 몇백 명 넘을테니 어찌보면 당연한 현상. 김정일이 풍산개를 주기 전까지는 대부분의 대한민국 사람들은 풍산개를 진돗개와 비슷한 품종의 개로 생각했으나 들여온 것을 보니 귀부터 시작해서 꼬리까지 영 다르게 생겨서 그 당시에 한국의 애견가들은 상당한 충격을 먹었다. 따라서 위에 언급된 호기심 천국을 비롯해서 2000년 이전에 풍산개라면서 방송에 나온 개들도 가짜일 확률이 높다.

그런데 이 사실을 아직도 인정 못 하는지 풍산개 보존 협회라든지 전국에 난립한 여러 풍산개 농장들이라는 곳에서 잘못된 얘기를 퍼트리고있다. 김정일이 준 개가 잡종이라거나[1] 근친 교배로 똥개나 다름없다거나 하는 정말 눈 뜨고는 봐주고 못 볼 추태 글을 올리고 있다. 참고로 희소한 순종견들은 대부분 다 근친 교배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만약에 북한에 있는 풍산개가 진짜고, 그 개들을 근친 교배시켰다면 도리어 혈통이 아주 잘 보존된 종이라는 뜻이다. 역으로 그 논리를 따라서 비유를 하자면 김정일이 준 개는 성골 중의 성골이고 대한민국 풍산개 농장에 있는 개들은 두품이나 받을 수 있으련지 모르는 똥개라는 뜻이다. 그리고 확실한 것은 김정일이 준 풍산개가 가짜더라도 그게 곧 대한민국 각지에 난립한 풍산개 농장을 운영하는 전문가들의 풍산개가 진짜라는 것은 아니다. 도리어 표준으로 삼을 개체가 없어지므로 대한민국에 있는 소위 풍산개라고 쓰고 중국산 똥개라고 읽는들의 혈통 신빙성이 더 떨어진다. 그럼에도, 유전자 검사를 해 보면 일부 유명한 풍산개 농장에는 순종이 없지는 않다는 '카더라'를 유포하며 발악하는 치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어쨌든 2011년 7월에 위의 남북정상회담 때 받아온 풍산개들의 자견(子犬) 중 수컷 7마리와 암컷 1마리를 공식적으로 분양하여 기사도 떴었는데, 그런 걸 보면 지금은 제법 숫자가 불어난 것으로 보인다. 그 풍산개들이 잘 번식해서 자견들이 10마리가 넘는다는 말이 있다. 공개적으로 8마리씩이나 분양한 것을 보면 신빙성이 높은 말이다.

두치와 뿌꾸에 등장하는 견공인 뿌꾸도 이 품종. 방영 시기를 보면 얘도 가짜 아니면 두치의 고향이 평양(!!)

참고로 천연기념물이 아니다. 왜 그런지는 천연기념물 항목 참조.

2012년 1월 16일 생후 2개월 된 풍산개가 길 잃은 주인의 목숨을 구한 사건이 있었다. 관련기사

2013년에 2000년 남북정상회담 때 받아온 풍산개 1쌍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인은 노환으로 인한 자연사. 기사를 보면, 이들이 낳은 2세들의 수는 21마리, 3대까지 합치면 수백 마리로 불어났다고 한다.
  1. 위신이 걸린 외교 관계에서 잡종을 줄 리가 없다. 조금 다른 예이지만 중화인민공화국이 해외에 판다를 선물할 때 얼마나 애지중지하는지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