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달(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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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5년 방영된 KBS 드라마. 뒤주에 갇혀 죽은 사도세자의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사극 공포물로 재 탄생시킨 드라마이다.

2 상세

역사 속에 기록된 사도세자의 정신병력과 살인 행각을 장희빈과 결부시켜 그녀의 저주로 광증의 원인이라는 독특한 재해석이 돋보여준 작품이다. 재위 초부터 이복형 경종을 독살했다는 손가락질과 반역 음모에 시달리던 영조는 여론을 완화시키기 위해 어린 세자를 경종장희빈이 기거했던 저승전으로 세자를 보내게 되고, 성장한 세자가 점차 미쳐가면서 내시가 세자의 침실에서 죽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모든 일이 시작된다.

트렌디 사극임에도 노론 음모론을 전면 부정하고[1] 사도세자의 정신 질환 및 광기에 임오화변의 원인을 찾은 최초의 드라마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1시간 분량에서 나름 실제 사건을 구현시켜 호러 요소와 자연스럽게 이으려 노력하였고 사도세자의 광증이나 배우와의 싱크로율은[2] 같은 해 개봉한 영화 <사도>보다 이쪽이 더 사실적이다. 사도세자의 연쇄살인과 옥추경, 빙애(경빈 박씨), 세손의 휘항 등 사료에는 등장하나 러닝타임의 한계로 영화에서 미구현된 에피소드들이 다수 등장한다. 단막극이라는 특성상 비용과 시간의 한계로 스케일이나 복식 고증 등에 미숙한 점은 있지만 이덕일 사관이 판치는 대중매체, 귀신이 갈등의 원인으로 등장하는 트렌디 사극에서 이 정도면 굉장히 잘 한 고증이다. 사도세자로 분한 김대명의 광기 어린 연기도 매우 인상적이며 비슷한 시점에 개봉했지만 사도세자의 광증보다는 불행한 운명에 더 초점을 맞추었던 영화 <사도>와 비교하며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일 것이다.

3 화완옹주영빈 이씨

실제로는 호사가들이 근친의혹까지 제기할 정도로 가까웠음에도 정조와 사이가 멀어진 것 때문에 이산 등 기존 사극에서 사도세자를 죽게 한 악역으로 나왔던 화완옹주가 여기서는 영조의 사랑을 받는 딸이자 오라버니의 병환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여동생으로 등장한다[3]. 영빈 이씨 역시 사도세자의 정신병력을 점점 알아가면서 두려움을 느끼며 결국 아들을 자기 손으로 죽게 만드는 역할로 나온다. 영빈의 죽음에는 각색이 들어가서 3년상이 끝나자마자 죽은 것을 세자가 죽은 후 장희빈의 혼령이 머무르던 저승전 지하에 불을 질러 장희빈을 쫓아 내고 같이 죽는 것으로 각색했다.

4 출연자

" 어린 시절 아바마마를 위해 내가 어둠 속으로 들어가지 않았습니까?! 또다시 저를 어둠속으로 버리시렵니까!"
세자(김대명) - 경종의 거처였던 저승전으로 거처를 옮긴 첫날부터 그분귀신을 보며, 정신적으로 혼란한 상태로 성장한다. 말 그대로 광인.

영빈 이씨(이항나)

화완옹주(박소담)

혜경궁 홍씨(박하나)

영조(김명곤) - 이복형인 경종의 독살설을 부인하고자 어린 세자를 경종이 어릴 적 자란 저승전(...)[4]에서 살게 한다.

중년 여인(조미령) - 신원을 알 수 없는 중년 여성. 장희빈

희정(안지현) - 세자궁의 나인.

광현(김종현) - 세자시강원의 관원.

5 고증

영빈 이씨가 자신의 딸인 화완옹주에게 존댓말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는 궁의 예법에 따른 것으로, 영빈 이씨는 정1품이지만, 화완옹주는 무품이기 때문이다. 아들인 세자에 이르면...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사도세자를 그린 기존의 사극에서는 뒤주의 뚜껑이 열리고 위로 사도세자가 들어가는데 비해 뒤주가 마치 가마처럼 옆으로 열리는 방식으로 그려졌다.
  1. 애초에 사도세자와 주변 궁중 인물들 외에 대신들은 거의 등장하지 않기도 하다.
  2. 인원왕후가 손자 사도세자를 끼고 밥을 먹여서 비대해졌다며 영조가 투덜거린 기록으로 볼 때, 사도세자의 풍채는 선이 가는 유아인보다는 살집이 있는 김대명 쪽에 가까웠을 것 이다.
  3. 사실 이 쪽이 더 역사적 사실에 가깝기도 하다.
  4. 儲承殿. 장희빈사약을 먹고 사사된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