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조선 중종의 후궁
敬嬪 朴氏 (1492?-1533) > 뭬야!로는 들어올 수 없습니다.
자색이 고와 중종의 총애가 컸던 후궁이었다고 한다. 아버지는 경상도 상주 지방의 사족인 박수림(朴秀林)으로 별 다른 벼슬을 한 기록이 없는 것으로 보아 한미한 가문 출신이었을 것이다.
전해오는 이야기로는 연산군 재위 시절에 흥청으로 선발되어 궁에서 지내다가 중종의 눈에 들었는데, 중종반정 이후 박원종이 중종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그녀를 자신의 수양딸로 삼아 중종의 정식 후궁이 되었다고 한다. 이 설이 굳어진 건 그녀와 박원종이 친척이란 말도 있어서인데, 실제로는 경빈은 본관이 밀양이고 박원종은 순천이라서 밀양 박씨 집안에서 이게 잘못 알려진 거라고 주장한 적이 있다고 한다. 사실, 박원종의 외조카가 윤임과 장경왕후이기 때문에 박원종이 굳이 수양딸을 후궁으로 만들 필요가 없었다는 의견도 있다.
여하튼 중종의 총애를 받아서 중종의 첫 아들인 서성군과 혜순옹주, 혜정옹주를 출산했는데 이 서성군은 후에 복성군으로 군호를 바꾸게 된다.
장경왕후가 원자 호(후일의 인종)을 낳고 죽자 박씨가 중종의 장자를 낳았다는 점에서 그녀를 중전으로 추천하는 여론이 일었지만, 박원종의 친딸도 아니고 수양딸로 공신 가문이라지만 명문가 출신이 아니었고 또한 적실 왕후에서 낳은 원자와 그녀가 낳은 복성군의 왕위 다툼을 우려한 탓과 왕후는 마땅히 좋은 가문의 규수로 골라야 한다고 주장한 정광필의 반대로 결국 그녀는 중전이 되지 못했고(박원종이 일찍 죽은 것도 한 몫 했으리라.) 윤원형의 일가인 문정왕후가 간택되었다. 대신 그녀는 중전 다음의 경빈에 봉해졌다. 그러나 그녀는 야망이 커서 자신의 아들을 세자로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이런 그녀의 야망은 역으로 김안로에게 이용 당해 작서의 변에 연루되었다는 누명을 쓰고 아들 복성군과 두 옹주와 함께 폐서인 되어 유배당했다. 그러다가 다시 1533년에 일어난 가작인두(목패의 변)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어 사약을 받고 사사되었다.
여인천하에서는 도지원안나 레이커이 연기하였다. 초반부터 중반까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물이면서 문정왕후와 정난정의 가장 강력한 맞수로 등장한다. 원래는 이 정도로 비중 있는 인물이 아니었는데 도지원의 표독스러운 연기로 인해 미친 존재감급 인물이 된 것. 특히 그녀가 입버릇처럼 내뱉은 그 유명한 난정이 네 이년-!!! "뭬야-!"는 여인천하가 인기가 있던 2001~2002년 당시 유행어가 되었다. 복성군(마수리오승윤 분)이 경빈에게 얻어맞거나 하는 장면 때문에 고생을 좀 많이 했다고 한다.
2 조선 사도세자의 후궁
慶嬪朴氏 (? ~ 1761년)
본디 숙종의 3번째 왕비인 인원왕후 김씨의 침방나인인데, 사도세자가 마음에 들어하여 자신의 후궁으로 삼았다. 혜경궁 홍씨의 한중록에 따르면 그녀의 원래 이름은 빙애(氷愛)였다고 한다.
사도세자가 그녀를 후궁으로 삼은 건 윗사람의 나인을 데려간 것이 되기에 영조가 심하게 꾸짖고 데려오라고 했다[1]. 하지만 세자는 몰래 숨기고 다른 사람을 데려와서 영조는 더 화를 냈다고. 사도세자는 이 문제 때문에 자살소동까지 벌였다고 한다. 결국 그녀는 그대로 세자의 후궁으로 남아 종 6품 수칙(守則)에 봉해진다.
세자의 광증이 심해짐에 따라 옆에서 옷 시중을 들던 그녀는 영조 37년인 1761년 1월에 사도세자에 의해 살해당하고 만다. 후일 나경언의 고변에 따르면 이는 세자가 때려죽인 것이라고. 영조는 "박씨를 눈에 넣을 듯이 사랑하더니 왜 갑자기 때려 죽였느냐? 그 사람이 강직하여 너의 비행에 대해 간언하다 이로 인해 죽었을 것이다!!"라고 세자를 꾸짖었다. 억울하다고 울며 항변하던 세자는 이윽고 광증이 있어 그랬다고 실토한다. 헤라클레스? 옷 입는 것을 돕던 중 의대증이 도진 세자에게 맞아 죽었다고. 이후 1901년(고종 38년)에 경빈의 시호를 받았다.
2.1 자녀
소생으로는 아들 은전군과 딸 청근현주(이후 옹주로 추증)가 있다.
영조는 자신의 손자인데도 박씨의 두 자녀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은듯하다.
특히 청근옹주는 부마간택을 끝낸후에도 3년후에야 길례를 했다고 한다- ↑ 당시 윗사람이 부리는 나인을 데려간다는 건 일종의 금기사항으로 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