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거나 미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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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월화 드라마
오만과 편견빛나거나 미치거나화정
방송 시간매주 월요일, 화요일 밤 10시
방송 기간2015년 1월 19일 ~ 2015년 4월 7일
방송 횟수24부작
채널MBC
연출손형석
극본권인찬
출연자장혁, 오연서, 이하늬, 임주환

공식 홈페이지

1 개요

2015년 1월 19일부터 동년 4월 7일까지 방영한 MBC 월화 드라마. 고려 초기의 왕이자 태조 왕건의 넷째 아들이었던 광종 왕소와 가상인물인 발해의 마지막 공주 신율의 로맨스를 담은 퓨전사극이다.당연히 실제 역사와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드라마측에서도 방송 전에 이 드라마는 실제 역사와는 다른 부분이 있다고 매회 사전공지하고 있다.

인연 만들기 드라마 작가이자 소설가인 현고운 작가가 집필했던 빛나거나 미치거나가 원작이다. 빛나거나 미치거나를 한자로 표기하면 "光하거나 狂하거나"인데 주인공이 광종(光宗)이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동시에 피의 숙청을 벌인 '狂'의 군주였다는 중의적인 의미를 노린 제목인 듯.

작중 왕의 시해가 상당히 중요하게 나오는데 아이러니하게 정종이 왕식렴과 같이 태조 왕건의 후계자인 혜종을 참살하고 왕이 되었다. 그러나 이 점을 거론하면 골치아픈지 나오지 않는다. 만약 거론하면 굉장히 복잡해지니...

2 특징

1. 를 매우 자주 마신다. 고려시대 차 마시는 문화를 보여주는 건지, 아니면 드라마를 풀어나가기 위해서든지 차를 마시며 나누는 대화가 드라마 전개에 자주 등장한다.

2. 배우들의 목소리 연기가 재미있다. 교활한 왕집정, 남자인 척 목소리를 내는 신율, 애초에 허스키한 황보여원 등.

3 등장인물

3.1 인물 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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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주요 인물

파군성을 타고난 고려의 황자. 차후 고려의 4대 황제 광종이 되는 남자. 마음에 담고 있는 글자는 빛 광(光). 신율의 해석에 따르면 머리에 불이 붙어 있는 모습으로, 차후 찬란한 빛이 되거나 아니면 완전히 미쳐버려 광폭해진다고 한다. 드라마의 제목은 이러한 왕소의 운명에서 따온 것.
가장 강력한 호족인 충주 가를 외가로 두고 태어났으나 고려를 피바다로 만들 것이라는 예언으로 인해 ‘저주받은 황자’라는 꼬리표가 붙어 다녔다. 8살 때 동복형인 왕태가 의문의 죽임을 당하게 되고 그 죄를 뒤집어쓸까 염려한 태조 왕건에 의해 궁궐에서 쫓겨나 금강산에서 자랐다.
저주 받았다는 낙인과 어머니인 황태후 유씨의 학대, 금강산에 버려졌다는 아픔 때문에 삶의 목적도 없이 자유롭게 살았다. 그러다 태조 왕건의 시해 미수범을 쫓아 개봉으로 왔다가 신율을 만나 가짜 결혼식 소동을 치르면서 운명을 바꾸는 ‘선택’이라는 의미를 깨닫고, 아버지이자 황제를 시해한 무리를 쫓으면서 치밀하고 대범하며, 단호한 결단력의 소유자로 거듭났다.
'소소'라는 가명을 쓰고 닷새 동안 일을 배운다는 핑계로 청해상단에 잠입한다. 닷새가 끝나자 신율이 마음에 들었는지 그녀와 의형제를 맺기도 한다. 안면인식장애(...)가 있는 건지 신율을 알아보지도 못하고 여자라는 걸 알아차리지도 못한다. 덕분에 드라마 팬들만 속터지고 본인도 자신이 남색 취향이 있는 걸로 착각하고 매우매우 마음고생한다.[1] 황자격투대회에서 우승한 후 개봉이가 부단주라는 사실을 비로소 깨닫고는 희희낙락, 다음날 개봉이와 부단주를 계속 번갈아 부르는 장난을 친다. 그리고 수중키스 달성.
후에 황자의 첫번째 결혼은 황제가 명령한 국혼으로 해야하며, 이를 어기고 사사로이 여자와 결혼을 하면 둘 다 죽임을 당한다라는 것을 깨달은 신율이 결혼식 때 쓴 붉은색 예복을 꺼내어 우는 것을 보고 드디어 신율이 개봉의 하룻밤 신부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신율이 남장을 하여 '개봉'이라는 이름으로 행세했을 때부터 사랑해왔지만, 개봉이 신율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녀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긴 하지만 그녀에 대한 사랑이 더 커서 주체를 못하는 듯 하다(...).
황제에게 쓰여진 독이 여원공주인 것을 알고 '당신은 사람이 아니라 짐승이다'라고 비난을 하였다가 '고려의 황자 황녀들은 서로를 죽고 죽이면서 살아왔다', '금강산에 틀어박혀 살아서 더 다행인거 아니냐'라고 역딜을 맞았다. 그리고 그녀에게 이런 고려의 현실이 싫다면 강력한 황제가 되어서 다 바꿔버리라는 말을 듣고 고심을 하기 시작한다.
평소엔 능청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다니지만 실은 무력 뿐만 아니라 머리도 굉장히 비상한 캐릭터. 그간 정황을 따져 황제에게 독을 탄 범인이 황보여원이라는 사실을 추측하고, 황보여원에게 잡혀버린 청옥을 오히려 역으로 이용하거나, 신율의 단순한 행동으로 신율이 하려는 바를 캐치해내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자미성을 타고난, 발해 왕국의 마지막 공주로 태어난 여인. 다른 나라의 빛이 될 운명을 타고 태어났다는 신녀의 예언을 들은 발해의 세자가 갓 태어난 그녀를 죽이려 했을 때, 그녀의 생모는 차라리 내 손으로 죽이겠다며 얼음 호수로 그녀를 내던졌다.[2] 물 속에서 죽을 뻔했던 공주를 백묘가 구해서 키우고 발해의 추적을 피해 중원으로 도망쳐 살았다. 이후 뛰어난 상술과 지략으로 '청해 상단'이라는 중원의 거대 상단을 만든다. 단주 자리는 그녀의 오라비 양규달이 갖고 있고 자신의 직위는 부단주이지만 실제로는 그녀가 바로 상단의 머리.
양규달이 중원의 대장군 곽귀의 여식을 건드리는 미친 짓거리(...)를 벌여서 대장군과 강제로 결혼할 뻔할 때, 자신은 이미 고려 사내와 혼약을 맺은 사이이며 곧 혼인을 치를 예정이라는 임기응변을 발휘한다. 이후 왕소를 보고는 한 눈에 반하여 반강제로 납치하고선 결혼을 해달라고 사정사정을 한다. 왕소는 집어치우라고 하지만 천하를 주기로 대가를 치르고 어렵게 어렵게 가짜 결혼식을 치른다.[3] 그리고 초야를 치르게 되는데 그렇지 않아도 한 눈에 반했던 왕소가 자신에게 진심을 털어놓는 모습을 보고 더욱 사랑에 빠져든다.
왕소가 고려로 다시 돌아가자 대장군도 피하고, 가짜 신랑도 찾을 겸 개경으로 향한다. 이후 5년 동안이나 계속 그를 찾지만 마침내 찾은 가짜 신랑은 전의 거지 칼잡이와 달라진 게 없는 굉장히 실망스러운 모습. 심지어 5년 전 가짜 혼례도 기억하지 못하는 그에게 완전히 실망하다가, 이왕 남장을 한 김에 '개봉'이라는 이름을 가명으로 삼고서는 왕소와 의형제로라도 가까이 지내고 싶어한다.[4]
거지무사인 줄만 알았던 왕소가 실은 황자였다는 것과 그가 결혼한 여자가 황보여원이라는 걸 깨닫고 더욱 실망하다가, 그래도 그와 같이 지내는 시간을 그리워하고 그동안엔 생글생글 웃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만든다. 나중에는 황자의 첫번째 결혼은 황제가 명령한 국혼으로 해야하며, 이를 어기고 사사로이 여자와 결혼을 하면 둘 다 죽임을 당한다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절망한다. 더욱이 모든 것을 알아챈 황보여원이 자신에게 합방일 사주를 짜달라는 부탁을 하게 되어 멘붕 직전이 되었다. 이놈들아 신율 좀 그만 괴롭혀라
천문, 주역, 지리, 병법, 외국어, 약학 등에 능한 전략가로 머리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가지고 태어났다. 제갈공명에 비유될 정도로 영리하고 황보여원과 담판을 벌이는 모습을 보면, 목적이 생기면 그것을 실행하려하는 추진력도 가지고 있다.
태어나자마자 얼음물 속에 던져진 바람에 몸속에 냉독이 박혀 있다. 이 때문에 그녀의 방엔 화롯불이 네 개 이상 활활 타오르고 있다. 마음에 큰 충격을 입거나 찬 바람을 많이 쐬면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듯.
자미성을 타고난 두 번째 여인. 고려 태조 왕건의 딸. 고려 제일의 미인이라고 불리는 공주이자 황주 가문의 보이지 않는 책사.
지나치게 영리하였고 또 지나치게 냉정한 여인으로 감정에는 흔들리지 않는다. 그녀가 공주가 아닌 사내로 태어났으면 황제를 꿈꾸었을 만큼 야망이 있는 여인. 그녀에게는 무엇보다 가문이 우선이었다.
저주받은 이복동생 왕소를 황제의 국혼 명령으로 인해 신랑으로 맞았다. 가문을 위해 혼례를 치렀다. 그녀가 원하는 것은 황후가 아니었다. 오직 자신의 가문이 고려 제일의 가문이 되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그녀의 아우가 황제가 되어야 했다. 마음도 몸도 준 적 없는 남편이 아니라.
그러나 왕소가 태조 왕건의 비밀무기이자 조의선인의 수장이라는 걸 깨닫고 범상치 않은 인물이라 생각하여 그를 자신의 손 안에 넣기로 한다. 그런데 왕소의 주변에 신율이 자꾸 알짱거리는데다가, 신율이 왕소와 결혼했던 여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분노하여 그녀를 왕소와 가까이 붙지 못하게 계략을 짜낸다. 태후가 초청한 자리에 가서 자신이 아직도 왕소와 각방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린 것.[5] 황후의 명령으로 합방을 하게 되자 합방일 사주를 신율에게 맡겨 그녀에게 더욱 치명상을 입혔다.
황제에게 탄 독이 자신의 소행이라는 걸 신율에게 간파당하고, 그녀에게 협박[6]을 당하자 그녀를 죽이려고 하였다. 이를 막아낸 왕소가 후에 찾아와 당신은 사람도 아니라고 비난하자 그간에 당해온 설움[7]이 폭발하여 왕소에게 극딜을 넣고, 이런 고려의 현실이 싫다면 강력한 황제가 되라고 말한다.
왕건의 25명의 황자들 중 가장 뛰어난 외모를 갖고 있으며 명석한 두뇌와 출중한 무예를 겸비하고 있다. 황보여원과는 친남매 사이. 왕소의 이복동생이지만, 둘의 실제 나이차는 고작 넉 달. 물론 당연하게도 왕소가 더욱 삭아보이지만
타고난 재능뿐만 아니라 강력한 호족 집안에서 완벽하게 황제의 후계자 교육을 거친 황자이다. 살아 있는 부처님이라는 소문이 날 정도로 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지만 가슴 깊은 곳엔 사랑의 상처가 남아 있다. 자신이 사랑했던, 신율과 100% 똑같이 생겼던 여인이 태조 왕건의 국혼 명령으로 인하여 태조의 후궁이 될 위기에 처하자 그만 자살을 해버리고 만 것.
처음부터 황좌에 욕망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말도 안되는 악습이었던 국혼 명령을 없애버리기 위해, 옛사랑과 똑닮은 신율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황제가 되려 한다.
신율과 왕소의 끈끈한 애정을 보고는 분노에 빠져, 조의선인을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왕식렴에게 가서 그의 수족을 자처한다. 왕소를 죽여버리고 자신의 황제가 되겠다는 야망에 불타고 있다. 이에 대한 결심을 세원에게 말할 때 왕식렴도 하나의 패로 써주겠다는 말을 했지만, 왕식렴과 누이인 황보여원의 계략으로 인해 신율이 죽을 위기에 처하자 분함을 삼키고 왕식렴에게 허수아비 황제가 되겠다고 말한다.
태조 왕건의 사촌 아우이자 황자들의 숙부. 황실의 종친이자 고려 건국의 개국공신이다. 죽음의 전장에서 고려에 대한 꿈을 키웠다. 고려가 호족에 의해 세워진 나라이기 때문에 호족이 강해져야만 고려가 강해진다고 믿으며, 그 호족의 정점에 그가 있다. 서경의 막강한 그의 군대는 황제 못지않은 권력을 뒷받침해 주었다. 권력을 더욱 쥐어잡으려고 서경으로 천도를 주장하고 있다.
황제가 국사를 결정하는 곳을 대전이라 부르는데, 왕식렴의 집에도 똑같은 구조로 만들어진 대전이 있다. 황제의 대전에 가기 전, 호족들은 왕식렴의 대전에 먼저 들러 국사를 논하고 거기서 결정한 일을 정종 앞에 가서 앵무새처럼 말한다. 막대한 이권이 걸린 수많은 일들이 그들만의 세상에서 결정된다. 모든 호족 대신들은 진정한 황제가 누구인지 알고 있다. 태조 왕건이 자신에 대하여 반기를 들려는 조짐을 보이자, 중원의 자객을 이용하여 독살시킨 것도 모두 이 자의 소행.
하나회마냥 불법반역단체를 주요 호족 다섯명과 함께 만들어 나라를 좌지우지하고 있었지만, 왕소가 이끄는 조의선인에 의하여 번번이 일이 허사가 되어버리자 굉장히 분노에 빠진다.[8] 조의선인을 이끄는 자가 왕소라는 것을 깨닫고, 왕욱이 왕소에 대하여 강한 적대감을 보이며 자신의 수족이 되겠다고 하자 이를 받아들이고는 왕소에 대한 반격을 준비한다.
거슬리는 청해상단과 묘하게 자신의 말을 거스를 것 같은 왕욱을 계략 하나로 전부 무릎 꿇리기도 한다.
  • 세원 (나종찬)
왕식렴이 키웠고, 황주가의 호위무사로 보내어져 간자가 되었다. 세원이 처음 만난 어린 소녀 황보공주는 말수가 적고 차가웠다. 소녀가 입을 열면, 난다 긴다 하는 황주 가문의 호족들이 한마디라도 놓칠세라 귀를 기울였다. 그것은 세원에게 흥미로운 광경이었다.
또한 소녀의 차가움은 3월에 내리는 봄눈과 같았다. 그것은 내일의 화사한 봄빛을 기대하게 만드는 차가움이었다.[9]
그 소녀를 가지고 싶었다. 품에 안고 싶었다. 영원히 내 것으로 만들고 싶었다. 황보여원을 향한 세원의 마음을 안 황주가에서 세원을 내쳤고, 그녀를 자신의 여자로 만들기 위해서는 세상이 바뀌어야 했다. 그래서 더더욱 왕식렴의 충복이 되었다. 그러다 왕욱이 황제가 되겠다는 야망을 보이면서 그녀를 자기 것으로 만들고 싶으면 자신의 편을 들어달라는 말에 동조하여 그의 뜻에 함께한다.
어렸을 적 비밀이 16화에서 드러났는데, 실은 발해의 왕자였다! 막 태어난 여동생인 신율을 보러간답시고 수하들과 길을 나섰다가 그만 거란족의 습격을 받아, 수하들은 전부 전멸하고 자신만 혼자 살아남았던 것. 이후 충격으로 그때의 기억을 잃고 거지처럼 떠돌아다녔다. 그러던 중 왕식렴의 막사에 밥을 훔쳐먹으러 들어갔다가 그의 수하로 거두어 들여졌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고려의 3대 황제. 왕소와는 친형제 관계이다. 피로 얻은 황좌였다. 왕식렴이 형님 혜종을 시해하는 것을 묵인하는 대가로 얻은 자리였다. 모든 황자들이 욕망하는 자리. 그 만인지상의 자리에 오르면 다른 게 있을 줄 알았다. 허수아비를 예상하긴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그의 의지로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반상 위의 젓가락뿐이었다.
황제로서 존재감을 찾고 싶어서 서경 천도에 제동을 걸었다. 서경 천도는 나라와 백성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안길 수 있었다. 자꾸 왕식렴의 심기를 건드리자 왕식렴의 수하가 탄 독에 의하여 정신불안 상태를 보인다. 점점 심해져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상태까지 간다. 이불을 뒤집어 쓰고 벌벌 떨고 있는 모습을 보자면 불쌍하기 그지없다. 참고로 보노보노를 닮았다..

3.3 조연

3.3.1 왕소 쪽 인물

  • 은천 (김뢰하)
황궁 밖에서 비밀결사대로 활동한다. 왕소가 오기 전까지의 조의선인의 수장.
처음 왕건으로부터 새로운 수장이라고 왕소를 소개 받았을 때는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점차 성장해가는 왕소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목숨을 걸고 모실 수 있는 수장이라는 것을 깨닫고 충직한 부하가 된다. 강직하고 입이 무겁다. 그래서 신율이 여자임을 먼저 알게 되었으면서도 왕소에게 굳이 알려주지 않았다.
매번 이런 저런 모습으로 변복을 하고 시청자 앞에 나타난다. 왕소가 연애질에 빠져 일에 소홀히 하고 있을 때 홀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중(...). 원작에서는 매우 못생긴 얼굴이라고 묘사된다. '은천'이라는 이름과 '못생긴 얼굴'이라는 설정을 보면 어쩐지 모티브를 이 사람에게서 따온 듯하지만 이 사람은 작중 시점에서는 아직 어린아이에 불과했다.
  • 길복 (신승환)
왕소가 8살 때 금강산으로 쫓겨날 때부터 함께 했다. 왕소가 궁에서 쫓겨나 엎어져있을 때 그를 업고 간 통통한 아이가 바로 길복.
참으로 눈치 없고 게으르다. 금강산 시절 허구한 날 밥 때를 놓쳐 어린 왕소를 굶겼다. 왕소가 그런 자신을 무한 신뢰한다고 여긴다. 안짤린 것만 해도 다행이지 왕소 주변을 맴도는 은천을 경계한다. 왕소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가 자기보다 더 신뢰받는 존재가 될까봐. 가끔 자신을 왕소의 몸종이 아니라 벗이자 형으로 생각하고 행동한다. 그래서 생각없이 막 행동하다가 '너는 위아래가 없어'하고 왕소에게 혼나는 것이 일상.
장점은 단 하나. 한 번 주인은 영원한 주인이다. 누구도 길복을 매수하지 못한다. 다만 귀가 얇은데다가 생각도 짧아 자신에게 접근해오는 사람들(황보여원의 몸종 등)을 전혀 의심하지를 않는다.
  • 황태후 유씨 (지수원)[10]
태조 왕건의 3번째 황후. 정종 왕요와 왕소의 친어머니. 왕소를 배에 담고 있을 당시, 지몽이 왕건에게 왕소의 예언을 고할 때, 문 밖에서 예언을 들었다. 바로 배에 담고 있는 아이가 아들(황자)로 태어나면 황궁에 피바람을 불러온다는 것. 그래서 다른 자식을 지키기 위해 왕소에게 단 한번도 어미의 눈길을 주지 않았다.
첫째 아들 왕태가 죽자 왕소의 저주받은 운명 때문에 죽었다고 여겨 궁에서 내쳐버린다. 황태후가 된 후에는 왕요(정종)을 지키기 위해, 왕소를 황궁에 발도 못들이게 하고, 정종에게 왕소를 경계하라 꾸준히 간언한다. 꾸준히 학대하고 멸시하는 생활을 지속하다가 황자경합대회에서 왕소가 우승을 하자 그래도 아들이랍시고 웃음을 짓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에게 혐오감을 안겼다(...).
왕소가 상찌질이인 줄만 알았다가 경합대회에서 남다른 실력을 보이자 이를 의심하여 지몽을 불러들여 그때의 예언을 되묻는다. 그리고 충격을 받아 황급히 떠나버려 자신이 그 당시에 못들었던 나머지 예언인 자미성을 가진 자를 부인으로 맞아들이면 빛나는 황제가 될 운명이다, 그래서 태조께서 자미성을 가진 여인인 황보여원과의 국혼을 강제로 서두르신 것이다 이 두 말을 듣고 죄책감에 못이겨 펑펑 울어버린다.[11]
이후 못다한 어미의 사랑을 보여주겠답시고 아들인 왕소에게는 한마디도 묻지 않고 황보여원과의 합방을 명령해버리는 등 꽤나 트롤짓을 일삼고 있는 중.

3.3.2 신율 쪽 인물

  • 백묘 (김선영)
현재 청해상단의 행수. 상단의 인적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본디 백묘는 발해의 후궁이었던 신율의 어머니를 모시던 호위 시녀. 생모가 차라리 자기 손으로 죽이겠다고 차가운 얼음 강물에 아기였던 신율을 던져버리자, 후에 몰래 빠져나와서는 서둘러 그녀를 구해냈다. 드라마 상에 나타나지 않은 숨은 설정으로, 기본 무술 실력에 사람의 기를 느끼고 움직일 수 있는 공력이 있어 어린 신율을 살릴 수 있었다고 한다. 갑자기 판타지 찍네
이후 온 정성을 기울여 신율의 건강을 관리한다. 신율이 먹고 입고 자는 모든 것들을 일일이 검열하고 관리. 그렇게 했기에 얼음 강물에서 죽어가던 그 핏덩이 공주가 아직까지 살아 있는 것이라 여긴다. 신율도 이에 대해 고맙게는 생각하고 있는데, 너무 정도가 과도하여 모시는 신율의 생각은 안하고 자기 독단적으로 일을 몰고 갈 때가 많다.
왕욱의 잘생긴 얼굴과 근사한 태도로 신율을 왕욱과 이어주고 싶어 안달이 나있었지만, 왕식렴에게 굴복한 왕욱이 청해상단의 거짓비리를 진짜라고 인정해버림으로써 왕욱에 대한 이미지가 와르르 무너저버렸다. 반면에, 신율이 납치되었을 때의 왕소의 단호하고도 신속한 일처리를 보고 왕소에 대한 이미지는 조금 상승한 듯.
  • 강명 (안길강)
현재 청해상단의 도방. 상단의 치안을 담당하고 있다.
본래는 발해의 무사. 백묘가 신율을 구하던 그날, 강명도 함께 있었다. 그 후로 두 사람 곁을 떠나본 적이 없다. 그 후 가족처럼 지내고 있으나 백묘와는 영 궁합이 잘 안 맞는다. 만나기만 하면 티격태격 다투는 것이 일상. 그에게 백묘는 여자가 아니다. 전쟁과도 같은 시간을 함께 치러낸 전우...로 여기고는 있으나 내심 마음은 있는 듯.
왕소가 거지꼴을 하고 다녔을 때 유일하게 그의 진면목을 알아본 사람. 해서 백묘와는 다르게 신율이 왕소와 잘되길 바라고 있다.
  • 양규달 (허정민)
청해상단의 단주. 신율의 의붓오빠.
발해 출신 시녀로 중국의 상인과 혼인했던 그의 어미가 백묘와 강명을 거뒀고, 백묘가 싸들고 온 핏덩이 신율을 양딸로 키워냈다. 드라마에서는 이걸 표현해주지 않아 왜 신율에게 오빠가 생겼는지 시청자들에게 좀 혼란을 안겨주기도 했다.
잘생겼다. 대신 멍청하다. 모든 지략을 신율이 세워주면, 앵무새처럼 이를 외워 거래를 한다. 상단 운영의 큰 맥을 짚어주는 것도 신율이요, 문제가 터지면 해결도 신율의 몫. 물론 터뜨리는 장본인은 양규달이니. 청해상단의 바지 단주. 세상에 동생보다 더 똑똑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별 불만은 없다. 그에게 신율의 말은 지엄한 명이다.
묘하게 왕소와 죽이 잘 맞는다. 왕소가 황자로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친구처럼 달라붙고 헤헤거린다. 물론 그때마다 강명과 백묘에게 얻어맞지만 술 좋아하고 도박 좋아하고 여자 좋아하는 양반. 소소로 변장한 왕소를 보고 추노꾼 같다며 배우개그를 친 적 있다.
신율의 호위무사. 신율이 어딜 가든 함께 하는 과묵한 남자. 눈은 항상 신율을 향해 있고, 누군가 신율의 몸에 손가락 하나만 대기만 하면, 그의 몸은 자동으로 움직인다.
역시나 드라마 상으로 밝혀지지 않고 갑툭튀하여 시청자들을 벙찌게 만들었지만, 실은 벽란도의 노비시장에 개처럼 끌려왔던 노비 중 하나였다. 이를 본 신율이 어여삐여겨 그를 샀던 것. 하지만 신율은 단 한 번도 그를 노비로 대한 적이 없었고 오히려 친형제처럼, 가족처럼 잘 대해줘 상당한 은인으로 여기고 있다.
이런 그녀에게 자꾸 접근하는 왕소를 상당히 안좋게 생각하고 있어 대놓고 싫은 티도 팍팍 내고 있다. 다만 왕욱에게는 별 말이 없다. 아마도 경박하게 보이는 왕소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
참고로 직접 그의 물건을 본 왕소의 말에 따르면 상당한 거물이라 한다(...).

3.3.3 기타 인물

왕건, 혜종, 정종 등 3명의 황제를 보필한 고려의 공신. 암투가 난무하는 황실에서 그 어떤 적도 가지지 않고 황제들의 최측근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그만의 뛰어난 균형 감각과 관료적인 사고 덕분이었다.
더불어 그에게는 하늘의 뜻을 읽어 내리는 특별한 능력이 있었다. 왕소가 태어났을 때 그의 앞날을 예언한 것도 지몽이었고, 황보여원이 자미성을 가지고 태어나 왕소의 운명을 안정시키리라는 것을 알아본 것도 그였다. 다만 황보여원이 등장한 것으로 모든 것이 다 이루어졌다고 생각해서, 신율도 자미성을 가지고 태어난 여인이라는 것을 전혀 보지 못하여 주인공 둘의 앞날을 꼬이게 만들 뻔 했다.
이후 신율을 독대하고[12] 그녀도 자미성의 운명을 가진 여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갑자기 존칭을 사용하면서(...) 왕소는 황제가 될 운명이니 잘 보필해달라고 부탁한다.
고려 최고의 기루 '월향루'의 행수기생. 황보여원의 수하. 월향루에서 일어난 모든 일을 황보여원과 황보 가에 알린다. 권문세가의 호족들 앞에서도 분위기를 쥐락펴락하는 그녀지만,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황보여원 앞에서만 서면 잔뜩 긴장을 하여 만나고 돌아와서는 항상 약과를 먹으며 긴장을 푼다는 듯.
이후 쓸모가 없어졌다고 판단했는지, 황보여원이 존재 자체를 지워버렸다(...). 이후 행수기생은 이중간첩인 청옥이 맡게 되었다.
  • 청옥 (나혜진)
고려 최고의 기루 '월향루'의 기생. 실은 왕소가 잠입시킨 왕소의 비밀결사 '조의선인'의 일원 중 하나. 월향루는 가장 은밀한 황실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용태가 아름다운 그녀를 잠입시킨 듯 하다.
기억력 하나는 타고났기 때문에 옆 사람에게 술을 따르면서도 저 멀리 앉아 있는 호족들의 말까지 토씨 하나라도 놓칠세라 보고 듣는다고 한다. 그녀와 마찬가지로 '조의선인'이셨던 아버지에게 검술과 무술을 배워 상당히 출중한 실력을 자랑한다. 아버지는 현재 돌아가셨다.
이후 황보여원의 몸종에게 첩자 노릇하는 것을 들켜 여동생을 볼모로 잡히고 심한 고문을 당하여 조의선인의 모든 것을 불어버리고, 역적 호족 다섯 명의 청동거울 조각을 다 내줘버리게 된다. 이 때 왕소에게 거울을 빼돌리는 장면을 들켰으나, 여동생이 볼모로 잡혔다는 말에 왕소는 쿨하게 거울을 내주고 모든 것을 덮어버렸다. 그리고 왕소의 명으로 황보여원의 밑에서 이중첩자를 하게 되었다.
  1. 사실 개봉에서의 결혼식 때, 신율이 계속 붉은색 면사포를 쓰고 있어서 얼굴을 몰랐다. 그래도 딱봐도 여자이고 목소리도 천상 여자인데...
  2. 원작 소설에서는 왕자를 낳고 싶었던 생모가 딸을 낳고는 미쳐서 자식을 물에 던지고 자신도 자결했다는 설정.
  3. 원작 소설에서는 왕소가 하룻밤 혼인 대가로 고려 황제자리를 주든지, 아니면 진짜 신부를 찾아달라고 한다.
  4. 왕소가 이때 자신은 결혼을 2번이나 했다고 말하여, 도저히 자신의 정체를 밝힐 자신이 나지 않았다. 물론 왕소가 거론한 첫번째 결혼은 신율. 두번째는 황보여원.
  5. 이때 황후는 왕소에 대한 모든 오해가 풀려 그동안 못했던 쓸데없는 어머니 노릇을 하려고 작정하고 있었기 때문에(...) 막나가는 상태였다.
  6. 황제에게 독을 탄 사실은 덮고 갈테니까 자신과 왕소와의 결혼한 사실도 덮고, 해독제를 내놓으라고 하였다. 그렇지 않으면 왕소에게 모든 사실을 고하겠다는 협박.... 이었으나 왕소는 이미 범인으로 황보여원을 지목하고 있었다(...)
  7. 왕소의 외가인 충주가에서 자신의 동생인 왕욱을 죽이려고 하였다. 또 그녀가 말한 여러가지 정황을 봤을 때, 그 이후로도 끊임없는 암투와 위협이 있었을 듯.
  8. 재밌는 건 이덕화는 제5공화국의 전두환 역할도 맡았다.
  9. 원래 MBC 공식 홈페이지의 인물 소개를 보면, 세원이 저렇게 바랐음에도 불구하고 황보여원은 전혀 봄빛을 보여주지 않았다는 식으로 적혀있는데 실제 드라마에서는 다르게 연출되었다. 국혼으로 결혼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애틋한 관계를 보여주었고, 세원의 회상에 의하면 서로 손을 맞잡고 환하고 웃으며 좋아하는 등 둘은 서로를 사랑하고 있던 게 확실하다. 애초에 인물관계도에 '연인'이라고 적어놓고는 인물소개는 왜 이따위로
  10. 신명순성왕후라고 불리우는 사람이다.
  11. 그 외에도 첫째 아들 왕태가 피를 쏟으며 죽은 것과 태조가 승하한 것이 모두 왕소의 저주때문이 아닌, 누군가의 사주라는 것을 지몽의 말을 듣고 알게 되었다. 그래서 더욱 펑펑 울긴 하는데.. 애초에 저 두 사건을 저주라고 생각했던 것이 정신나간 짓이라서(...)
  12. 사실 황보여원이 떡하니 부인으로 옆에 있는데 자꾸 왕소가 신율에게 달라붙으니까, 신율보고 중국으로 꺼지라고 말하려고 부른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