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몽

崔知夢, 907~987

1 개요

후삼국시대~고려시대 초기의 문신. 초명은 최총진(崔聰進)이며 최지몽은 왕건에게 하사받은 것이다.

2 생애

초명은 최총진(崔聰進)이다.
아버지는 영암호족 원보 최상흔(崔相昕)이며, 어릴적부터 천성이 총명,온화하고 학문을 좋아하였다.
대광 현일(玄一)에게서 유학과 역사를 배웠으며 천문과 점복(占卜)에도 능하였다.

태조(太祖) 7년(924) 18세의 나이로 태조에게 불려가 태조의 꿈에 대해 장차 삼한(三韓)을 통일 하게될 징조라고 해몽하여 칭찬을 받고 지몽(知夢)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이후 태조의 측근에서 보좌하며 정치적 자문에 응하였다.

혜종(惠宗) 대에는 사천대 공봉(供奉)의 직으로서 혜종의 시해 음모를 예측하여 혜종으로 하여금 여러 차례 암살의 위기를 모면케 하였다. 정종(定宗), 광종(光宗)으로부터도 후대를 받았으나 왕권강화를 적극 추구하던 광종 말년에는 미움을 받아 한동안 관직이 박탈되기도 하였다.

경종(景宗) 5년(980) 내의령(內議令)의 직으로 복귀하고 성종(成宗) 원년 좌집정(左執政) 수내사령(守內史令)의 직위와 홍문숭화치리공신(弘文崇化致理功臣)의 호와 함께 왕의 지극한 신임을 받았다.

성종 6년에 당시로서 상당히 장수한 나이인 81세의 나이로 사망하자 태자태부(太子太傅)를 증직하고 시호를 민휴(敏休)라 하였다. 무려 6명의 왕을 섬긴 고려 초기 지방출신의 대표적 문신 관료이며 주로 국왕의 측근에서 정치적 역할을 담당했던 인물이라 할 수 있다.

3 미디어믹스

고려 초기를 다룬 사극들에서 꽤 비중있는 역으로 출연했다. 상당히 장수하면서 여러 시대에 걸쳐 활약했기 때문에 때문에 등장하는 시대의 스펙트럼이 꽤 넓은 편이다. 태조 치세에는 젊은이, 광종 치세쯤부터는 장년~노년으로 등장.

3.1 태조 왕건

드라마 '태조 왕건'에서는 배우 박지영[1]이 배역을 맡았다. 드라마 141화에서 최초로 등장한다. 최응이 왕건에게 "최총진이라고 하는 학문이 뛰어나고 천문과 복술에 밝은 신동이 있다"며 천거한다. 이때 그의 나이 열 일곱. 최응보다는 세 살 늦게 조정에 출사했다.왕건과의 첫 만남에서 과거 왕건이 서른살에 꾼 꿈을 아직도 무슨뜻인지 몰라 해몽을 요청하는데, 꿈풀이가 정확하고 명쾌하여 천문과 복술에 밝다는 점을 스스로 입증했다. 조정에 출사한 이후에도 실제 사료대로 뛰어난 해몽과 예언에 가까운 예측을 선보여 왕건의 신뢰를 얻는다. 최응을 존경하여 최응 밑에서 활약하였으며 마치 최응의 후계자같은 묘사가 많이 나온다.[2] 최응이 최승우와 대담할때도 직접 최지몽을 데려와 같이 대담하기도 한다. 전투에서는 왕건과 함께 전장에 종군하는데, 주로 복술을 이용하여 전투의 향배를 예측하는 모습을 보인다. 공산 전투 이후 수세에 몰리는 왕건의 친정에서 최응과 함께 참전하며 보조 참모 비슷한 모습도 보이는데, 고생이 말이 아니게 나온다.

3.2 제국의 아침

드라마 '제국의 아침'에서는 배우 정동환씨가 배역을 맡았다. 극중 신라계와 패서계 등으로 나뉘어 있는 상황에서 신라계[3] 수장으로 등장하여 여러 상황에서 정치적 수완을 발휘하나, 공세적이기 보다는 수세적인 입장.[4] 그러다 보니 태조 왕건에서 보여주던 신동의 이미지보다는 노회한 정객의 이미지가 좀 더 강하다. 시대가 그만큼 흘렀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는 베테랑 배우인 정동환 씨의 연기로 더욱 빛을 발한다. 광종(김상중)이 조정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협조하지만, 자신 또한 숙청될 것을 알고 조심했으나, 극의 최후반에서 술김에 황제에게 주정을 부리다 황제를 분노하게 만든다. 공이 큰 신하이기에 죽이지는 않고 귀양을 보내는데, 이는 최지몽이 의도적으로 벌인 일. 결국 살얼음판인 조정을 떠나 유배에 오르면서 기분좋게 껄껄 웃는 모습으로 퇴장한다. 눈 내리는 유배길에서 기분좋게 웃으며 길을 떠나는 모습이 태조 왕건에서 최승우의 마지막 모습과도 비슷한 인상을 준다. 위의 항목에 기록된 역사적 사실을 잘 활용한 편.

3.3 천추태후(드라마)

정성환이 연기했다.

작중 고려 정치계 내부의 북방계와 신라계가 대립하는 상황에서 중립파로 등장한다.

3.4 빛나거나 미치거나

김병옥이 연기했다

중립파로 등장하지만 이면에서는 훗날 광종이 되는 왕소를 후원한다.
하늘의 뜻을 읽어 내리는 특별한 능력이 있지만 곂쳐진 운명에서 하나만 보아 주인공 둘의 앞날을 꼬이게 만들 뻔 했다.
이후 주인공 신율(오연서)이 또 다른 자미성의 운명을 가진 여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갑자기 존칭을 사용하면서(...) 왕소는 황제가 될 운명이니 잘 보필해달라고 부탁한다.

3.5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김성균이 연기한다. 고려 첨성대에서 머물며 천기를 읽는다. 주인공 하진(아이유)의 타임슬립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1. ↑ 현재는 지아니 박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중이며, 음악과 스타일리스트로 활동중.
  2. ↑ 헌데 최응 사후, 최응이 맡고 있던 직책인 병부의 수장, 병부령은 이 사람이 아니라 배현경이 맡게 된다. 이는 마치 제갈량 공명이 오장원에서 사망한 이후, 승상 직책은 장완, 비의 등이 이었지만 후계자로서 강유가 부각되는 삼국지연의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3. ↑ 고려초기의 신라계 집단은 신라의 집권층인 진골출신의 정통권력집단이 아닌 6두품의 유학을 공부한 집단이라고 할 수 있다. 신라치세에는 능력과 상관없이 출세자체에 제한이 있는 계층으로 6두품의 경우 고려의 건국은 새로운 기회였기 때문이다.
  4. ↑ 드라마 상으로 혜종에서 광종 어간은 패서계 호족집단과 왕건의 고명대신 집단은 계속해서 충돌을 거듭했고,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신라계 집단은 두 세력 사이에서 위태로운 외줄타기를 해야 했던 상황이다.최지몽은 주로 이 상황에서 신하들을 돌보고 황제의 편에 서서 힘을 실어주는 식으로 활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