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미인의 거주분포
사미인의 깃발. 위는 1977년에 첫 제정된 것이며 현재 쓰이는 깃발은 1986년 개정되어 각 국가들로부터 공인받은 것이다.
1 개요
사미(Sámi, 또는 Saami)족은 주로 사프미(Sápmi)라 불리우는 북유럽의 스칸디나비아 반도 북부(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의 북부지방)와 콜라 반도 등 러시아 백해 이서 지역의 북극권(Arctic Circle) 지역에 거주하는 소수민족이다. 핀란드어와 같은 어족, 같은 어파인 사미어를 사용한다. 라프(Lapp)인이라고도 불린다. 허나 만약에 당신이 사미인 위키러가 아니라면 사미인들에게 라프인이라고 말하지 말자. 외지인들이 지멋대로 만든 라프인이나 라플란드라는 말은 사미인들을 모독하는 말이니 그들 앞에서 절대로 언급하지 말자. 거의 조센징수준.
일찍이 혹한의 땅에서 살았던 부족이라 농경은 거의 불가능하며, 유목과 수렵에 주력을 했다. 현대 이전까지만 해도 사미인은 엘크나 순록을 여름철에 방목하고 추운 겨울에 농장으로 몰아 기르거나 사냥하는 것이 주 일상이었으며, 엘크나 순록에게서 고기, 유제품, 가죽 등을 얻어 생활해 왔다. 하지만 현대에 이르러서는 많은 부분이 현대문명에 동화가 됐다. 북유럽 전반이 그렇지만, 한여름에 과일이나 허브 등을 통해 비타민을 섭취하는 경우도 많다.
핀란드인과 마찬가지로 하플로그룹 N의 빈도가 높다. 이들의 근원은 시베리아계 황인종에서 유래되었을 것으로 여겨지나 핀란드인이나 헝가리인, 불가리아인, 터키인처럼 시간이 지나면서 긴 시간동안 혼혈화되었기 때문에 외형상 백인에 더 가깝다. 덕분에 서양권 인터넷에서도 사미인을 백인으로 분류해야 하는지, 아닌지에 대한 논쟁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논란이 있을 수 밖에 없는게, 현재 사미인들의 80% 이상이 백인의 상징인 금발을 가지고 태어난다. 전세계 어느곳의 백인들 보다도 높은 비율이다. 단, 의외로 북유럽 민족 치고는 비교적 키가 작은 축에 속한다.
나라마다 다르긴 하지만 꽤 높은 수준의 자치권을 누리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아직도 사미인 전통 생활방식을 고수하는 유목민들의 경우 엘크와 순록의 방목을 위해 자유로이 국경을 넘나들 수 있다고 한다. 총기사용에 대해서는 생계를 위한 사냥에 한해 허용하고 있고, 사미어 라디오방송도 북유럽 지역의 공영방송사들이 나라별로 따로 따로 채널을 두지않고 같이 방송하는 형태다. 핀란드의 라플란드 주는 사미인의 최대 거주지역이다.
2 역사
하지만 처음부터 높은수준의 자치권을 보장받았던것은 아니고 20세기 초반까지는 여기도 다른 문화권 원주민 못지 않게 천대받았다. 노르웨이에선 19세기와 20세기 초에는 일본 내선일체 못지않게 탄압적인 정책을 쓰고 술 강매까지 벌이는 바람에 대대적인 폭동이 일어났을 지경이고 심지어 '열등인종'이란 이유로 불임수술을 당한다거나 인간 동물원에 전시당하는 설움을 겪기도 했었다. [2] 그러나 이후에 사미인의 권리보장을 위한 단체가 생겨나면서 사미인들이 민권운동이 시작되었고, 이들단체와 단체에 소속된 운동가들의 활약으로 사미어를 가르치는 학교가 생겨났고 사미인 의원또한 탄생하였다.
그렇게해서 사미족들의 목소리가 드높여져갔고 정치권에서도 사미인에 대한 인식이 차차 달라지면서 20세기 중반 들어서 사미인들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달라졌다. 그리고 1986년 8월 15일(!)에 독자적인 깃발이 공인되었고 1992년부터는 2월 6일을 '사미인의 날'로 정해 기념하고 있고, 1993년에 사미 의회가 따로 구성되기 시작하였다.
3 사미어
사미인들의 고유언어인 사미어는 핀란드어, 에스토니아어 등과 같은 어족(우랄어족), 같은 어파에 속하는 언어다.[3] 이 언어는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러시아의 소수민족 언어로서 나라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스웨덴이나 핀란드, 노르웨이 북부지역에선 지역공용어로 지정되고있고, 사미어를 보존하려는 노력들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사미어는 지역마다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어떤 통일된 문법체계는 없는 실정이다.[4]
4 종교
본래는 고유의 민간 신앙이 존재했으며 이들이 종교적 의식을 할때 썼던 전통 북의 문양에서 흔적을 찾을 수 있다. 다른 유럽의 민간 신앙처럼 신이교주의로 부활시키려는 움직임이 있기도 하다.
기독교는 의외로 19세기에 들어서야 퍼지기 시작했으며, 이 과정에서 라스 레비 레스타디우스(Lars Levi Laestadius, 1800-1861)에 의해 국교회와 전혀 다른 심플한 예배 스타일과 금주, 미신 타파운동을 겸한 '레스타디안 부흥운동'이 생겨나기도 했다. 이 부흥운동으로 생겨난 루터교 분파는 이민자들을 통해서 미국과 캐나다로 퍼져나가기까지 했다.
5 전통놀이
고유 전통 놀이 문화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타블룻이라는 보드게임으로 스웨덴의 유명 생물학자인 칼 린네(Carl Linne)가 순록에 관해 조사하기 위해 사미들의 지역에 갔다가 주민들이 하는 이 게임에 대한 기록을 남긴 것이 18세기 중반 이후에 대중에게 알려져 유럽 각지로 퍼져나갔다.
6 기타
참고로 툰드라라는 말은 사미어에서 비롯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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