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옥신

은하영웅전설에 등장하는 마약. 이름의 유래는 산업폐기물인 다이옥신에서 따온 걸로 추측된다.

자연 상태의 원료를 채취해서 생산하는 것이 아닌, 인공적으로 합성가능한 마약이라 은하 전체에 널리 퍼졌다. 당연히 정신적/신체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친 사례도 있다. OVA판 외전[1] <오명> 편에서는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마약유통을 하던 前 제국군 장군인 크리스토프 폰 바젤을 체포하러 협력도 했다.

지구교에서는 신도들을 조종하러 신도들이 먹는 음식에 사이옥신을 몰래 섞어서 먹였다. 때문에 지구교에 잠입한 율리안 민츠 일행은 마약이 섞인 음식을 토했음에도 엄청난 고통을 겪었다. 추측컨데 지구교는 이 마약의 유통에 많이 관여한 듯하다. 올리비에 포플랭이 금방 알아차린 것으로 봐선 본인이 언급하는 '방황하던 청춘' 시절에 어쩌다 한번 해봤거나 혹은 중독자를 본 적이 있는 모양.

특별한 제조장소 같은 곳이 없는 걸로 봐서는 화학지식만 있으면 개나 소나 다 만들 수 있는 듯하다. 외전 <오명>편에 나오는 호프만 총경의 설명에 따르면 사이옥신은 천연의 산물이 아니라 공장에서 화학합성하는 마약이며, 마약으로써 신경중추에 미치는 해악도 대단한 데다가 독성도 강렬하고 특히 환각과 기형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한다.[2]

애니에서는 지구교 기지를 쳐들어가거나 소탕전을 벌일 때 지구교도들을 보면 이 마약의 부작용이 나오는 듯하다. 그야말로 미친 듯이 미소짓거나 괴이한 웃음을 짓는데 심지어 제국군 장갑척탄병이 토마호크로 얼굴을 거의 두쪽을 냄에도 미소짓는 얼굴이 그야말로 섬뜩하게 남은 채로 죽었다. 그 밖에도 이성을 날리고 미친 듯이 덤비거나(부엌칼 하나 들고 장갑척탄병에게 돌격한다. 당연히 흠집하나 못주고 되려 척탄병들의 토마호크에 썰리지만) 신경중추에 이상이 가는지 허리나 몸이 괴이하게 구부러진 채로 덤빈다든지 해악성이 곳곳에 드러난다.

원작에서는 사이옥신 마약 제조 및 밀매조직을 잡으러 상층부가 합의해 은하제국의 치안조직과 자유행성동맹의 치안조직이 함께 작전을 펼쳐 그 일당을 소탕한 적이 있다는 말도 나온다. 제국과 동맹이 사상적/군사적으로 대립하며 서로의 존재를 부정하니 국가나 민간 수준에서의 소통이 없음을 생각하면, 작중에서 이 마약이 양국 사회에서 얼마나 큰 골칫거리인지를 알 만하다. 율리안 민츠도 이 일에 대해서 떠올리면서 적대하는 양 진영도 마음만 먹으면 협조하여 이런 곡예도 가능하다고 생각할 정도.

이 때의 상황을 현실에 대입하면 언제 핵무기를 동원한 제3차 세계대전이 날지 모른다전세계가 벌벌 떨던 시절미국소련이 협력한 것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다만 현실에서 가장 비슷한 예시로 이스라엘하마스가 협력하여 마약상들을 때려잡은 적은 꽤 있다.
  1. 이타카판 소설 외전 1권.
  2. 이때 호프만은 마약을 먹어 기형아를 낳은 제국군 군인 가족의 사례를 보여주었다. 그 참혹한 결과는 태어난 아이의 사진을 본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의 표정으로 더 이상의 설명을 생략한다. 기형아를 낳은 뒤 어머니는 자살했고, 아버지는 정신병원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