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射程距離, Reach
射程距離(사정거리). 무기를 비롯한 어떤 도구나 동작이 영향을 발휘할 수 있는 한계거리.
1.1 원거리 병기의 경우
화살, 총알, 미사일 등이 날아갈 수 있는 최대 거리를 의미한다. 단순히 투사체가 날아갈 수 있는 최대의 거리만을 의미하는 표현으로, 실제로 유효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사정거리는 '유효 사거리'라는 표현을 쓴다.
1.2 격투기의 경우
게임에서도 그렇지만 현실의 격투기에서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요소
적절한 예시
- 아웃 레인지(범위 밖)
- 서로 상대에게 영향을 줄 수 없는 거리. 복싱이라면 서로가 주먹을 끝까지 뻗어도 닿지 않는 거리, 무에타이라면 서로가 킥을 끝까지 뻗어도 닿지 않는 거리다.
무기술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긴 한다. 펜싱에서는 서로 칼이 안 닿을 거리에서도 런지로 파고드는 기법이 있으며, 혹여 총을 소지했거나 든 상황이라면? 총을 쏘면 된다. 참 쉽죠?
- 미들 레인지(견제거리,원거리)
- 서로 상대에게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동체에 타격을 줄 수 없는 거리. 서로 주먹을 뻗었을때 주먹끼리 맞닿는 위치이며, 이 거리에서 서로 견제하며 틈을 노리다가 재빨리 크로스레인지로 접근하여 공격하는, 말하자면 공격의 위치선점을 위해 움직이는 거리다. 잽이 견제 및 상황 파악을 위해 쓰이는 게 이 때를 위해서이다.
- 크로스 레인지(난타거리,중거리)
- 서로 상대에게 타격을 가할 수 있는 거리. 팔을 뻗었을 때 상대의 동체나 안면을 가격할 수 있는 거리이며, 팔거리와 거의 비슷하거나 조금 더 길다.[2] 기본적으로 미들 레인지에서의 견제 공방중 한걸음, 혹은 두 걸음 들어가면 바로 크로스레인지가 되므로 이 간합은 딱 뭐다라고 정의하기가 쉽지 않다.
- 어쨌든 본격적인 난타전과 육박전이 일어나는 거리이며 일반적인 입식타격기는 대부분 이 크로스레인지에서 치고받는 것을 중점으로 한다.
- 대부분의 경우 하수/고수를 나누는 중요한 판가름이 되기도 한다. 실력이 높을수록 크로스레인지에서의 공방이 적기 때문에-근접전 타입이면 크로스레인지에서 한두방 깔짝대다 바로 숄더레인지로, 원거리전 타입이면 미들레인지에서 깔짝 깔짝하다가 틈을 잡으면 크로스레인지로 치고들어가 몇방 치고 빠지는 모양새를 보인다-크로스레인지나 숄더 레인지에서 얼마나 머무느냐가 실력이나 주 사정거리를 알아내는 중요한 판도가 된다.
쉽게 말해 이 거리에서 맞으면 피해가 막심하다. 펀치, 킥은 물론이고 창, 봉, 도검류도 제일 치명적으로 들어온다.
- 크로스 레인지에서 자주 쓰는 공격:거의 대부분의 공격기.
- 숄더 레인지(근접거리,근거리)
- 서로 어깨가 닿을락말락한 거리. 중량감 있는 치명적인 펀치가 가능한 거리이며, 특성상 안면공격이나 견제공격, 연타 보다는 파괴력 있는 바디공격이나 클린칭 등 잡는 공격을 가하는, 한발 한발의 파괴력을 중요시하는 거리다. 병기술에서는 이 정도 거리에서 손잡이로 적을 찍거나, 무릎, 팔꿈치를 섞거나, 상대의 무기를 무력화시키는 등의 백병전에 어울릴 법한 기술들이 등장한다. 총검술에 개머리판 치기도 포함되었다는 점을 상기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 체스트 레인지 혹은 버팅 레인지 혹은 러프 레인지(초근접거리)
- 클린칭했을때의 거리. 굉장히 가까워서 서로 얼굴을 제대로 볼수 없는 거리다. 복싱에선 클린치 사이드라고도 한다. 즉 상대가 껴안듯이 가까운 거리이며, 이 거리에선 제대로 된 타격을 가하기가 생각보다 어렵다. 하지만 팔굽치기, 무릎치기 등 초근접거리 공격기가 있다면 이 거리에서의 육박전이 주가 되는 경우도 있다.
- 보통 격투를 익히지 않은 일반인들끼리 싸움이 붙을 경우, 이 거리에서 서로 붙잡고 때리지도 맞지도 못하고 서로 끙끙 앓는 모습을 볼수가 있는데 한쪽이 낙무아이나 그래플러라면 잡히는 순간 너는 이미 죽어있다. 역설적으로, 사람이 싸우다 보면 이렇게 엉키기 때문에 각종 무술에서도 러프 레인지에서 잡고 때리고, 찍고, 무기를 이용하는 법을 체계 내에 포함시킨 것이기는 하다. 애초에 싸우질 말자.
2 射精距離
射精距離.
진짜로 사정을 할 수 있는 거리. 물론 실제로 있는 단어는 아니다. 요즈음에야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장난이지만, 오락거리가 적었던 옛시절 농촌에서는 오줌발사 놀이와 비슷하게 사정놀이를 하기도 했다 카더라. 굳이 옛날뿐만 아니라, 21세기에도 대한민국 해병대에서 후임에게 가혹행위로 이런 사정놀이를 시켜서 물의가 되었었다. 여담으로 70년대 중반 당시 해병대에서 복무했던 필자의 아버지에게서도 실제로 들은 사례가 있다..- ↑ 정확히 말하자면 아웃레인지에서 기습적으로 달려가서 날아차기를 할 수도 있기는 하지만, 서로 닿지도 않을 만한 원거리에서 뻔히 보이게 달려가서 날아차기를 하는 것은 글쎄다...보통 날아차기는 미들레인지에서 기습적으로 뛰어들면서 치지, 꽤 먼거리에서 달려가면서 치는 것은 영화에서나 등장하지 현실에서는 보기 어렵다(궤도가 직선적이고 뻔히 보이니까). 괜히 태권도에서 바로 이단옆차기 안 날리고 서로 눈치보면서 거리재는게 아니다. 카운터 맞고 K.O 직행 코스
- ↑ 타격높이가 높고 긴 권투에서는 상체를 돌려서 어깨를 깊이 넣고 치므로 팔거리보다 길다. 발만 쓰는 태권도는 발만 쓰므로 팔거리보다 훨씬 길다. 반대로 안면공방이 없어 타격높이가 낮고 짧은 가라데는 팔길이와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