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 |||
6대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 - | 7대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 (현직) |
1 개요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Salman bin Abdulaziz al-Saud
생애 : 1935년 12월 31일 ~ (82세)
재위기간 : 2015년 1월 23일 ~ (1년 7개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제 7대 왕. 초대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인 이븐 사우드의 아들로 2015년 1월 23일 이복형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가 91세로 세상을 떠나자 즉위한 왕이다. 하지만 즉위했을때가 이복형처럼 80세이며(...), 안녕하세요 올해 신참으로 즉위한 81세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사실상 전제군주제 국가여서 지금도 왕에게 실권이 있고, 현재 사우디의 고위관료들이 대부분 왕족인 것을 볼 때, 앞으로 아랍국가들의 정세에 큰 핵심 축이 될 인물로 전망되고 있다.
한술 더 떠서,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방장관이 살만 국왕의 아들 무하마드 빈 살만이다. 더군다나 절대군주제 하면 떠오르는 지각대장 차르가 무하마드 빈 살만 왕자와 회담했을 때는 평소와 달리 일찍 도착했다고. [1]
또, 무하마드 빈 살만은 1985년생으로 1935년생인 살만 국왕과 무려 50살 차이가 난다.
살만 국왕은 즉위 전에는 왕세제 겸 국방장관이었다. 살만 국왕은 즉위 후 차기 왕위 계승권자이던 초대 국왕 이븐 사우드의 35번째 아들인 1945년생 무크린 빈 압둘 아지즈를 왕세제 자리에서 해임하고, 2015년 4월 29일 칙령으로 무함마드 빈 나예프 내무장관을 새 왕세자로 임명했다. 나예프 왕세자는 살만 국왕의 동복형제 나예프 빈 압둘 아지즈의 아들로, 사우디아라비아 건국 후 최초로 왕위 계승에서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셈이다. 이븐 사우드의 아들 세대는 다들 나이가 너무 들어버렸기 때문에 세대교체 자체는 이미 점쳐졌던 부분이지만, 나예프 왕세자가 국왕이 된 후의 왕위 계승이 부자 상속이 될지 다시 형제 상속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게다가 이 세대교체에도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게 아니라서, 초대 이븐 사우드의 왕비들 중 제8비 '수다이리' 왕비의 소생들로 구성된 '수다이리 파벌'이 다시 사우디의 정권을 장악한다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 살만 현 국왕, 파드 5대 국왕, 나예프 현 왕세자의 부친 나예프 왕자는 수다이리 왕비의 소생이며, 전 압둘라 국왕과 해임된 무크린 왕자는 수다이리 왕비의 소생이 아니었다. 문제는 아래 항목에 나온 왕실의 부정부패 대다수가 이 수다이리 파벌과 연관이 있어서...
2 첫 여성 투표
한편 이 양반 통치 시기에 가장 화제를 모았던 것은 2015년 12월에 이뤄진 첫 여성 투표 때문이였다.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가 국제적인 비난여론이 거세지자[2] 결국 여성투표가 2015년에 시행되기로 결정되었고 이에 따라 첫 여성 투표가 시작되었다. 문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책 때문에 남성 유권자가 참가하는 대면 유세를 하지 못하는 등 선거 운동에 제한이 많아 어려움을 겪었으며, 특히 여성 후보들은 남성 친척들을 통해서만 남성 유권자들과 간접 대화를 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어서 이게 선거가 맞냐?라는 비판도 있다. 물론 사우디아라비아 역사상 최초로 여성 유권자와 후보로 참여하는 투표라서 의미가 적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진짜 문제는 당선되더라도 지방의회 의원의 역할이 대단히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지방의회는 예산을 다룰 권한이 없고 쓰레기 처리나 정원 규모 제한 같은 단순한 업무만 처리한다. 여성 후보로 나온 알하바비는 NBC 인터뷰에서 “중요한 첫걸음을 내디뎠지만 여성들을 위해 갈 길이 멀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사우디 정부가 여성이 운전할 권리를 주장했던 사우디 여성들이 후보 심사에서 탈락해 논란이 많은 상황이기도 하다.
그래도 이후에도 무타와들의 권한이 축소되는 등 통제가 완화되어가고 있기는 한데 유가하락으로 복지혜택을 축소하는 바람에 청년실업률도 높아져서 반발여론이 거세지자 사회통제를 완화하는 식으로 수습하는것이라고 분석된다.
3 여전한 여성 차별과 인권탄압
이 양반도 다른 독재자들만큼 장난아니게 악랄한 절대군주다. 엄격한 샤리아를 유지한 사우디아라비아는 그동안 최악의 여성 인권 국가라는 평가를 받아왔으며, 올해 세계경제포럼(WEF) 세계 성차별 보고서에서는 145개국 중 사우디아라비아는 양성평등순위가 134위였다.
사우디아라비아 여성은 백화점엔 여성 탈의실이 없어서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어야 하며[3], 생리 중일 때는 코란에 손을 댈 수 없다. 외출할 때는 아바야(전통 의상)로 온몸을 가려야 하며, 여성의 절반 정도가 대학을 졸업하지만 여성의 13%만 직업을 가진 상태이다. 사우디에서 여성은 혼자 은행 계좌 개설도 안 되며,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여성의 운전이 금지되어 있다. 그 외에도 사우디 여성들은 학교에 등록하거나 직업을 구하거나 해외 여행을 가는 기본적인 활동을 할 때도 남편이나 아버지, 남자 형제의 허락을 받아야 할 만큼 강력한 규제를 받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선 여성들은 낯선 남성과 대화를 나누는 것은 물론 함께 자리를 하는 것도 금기시된다. 그래서 쇼핑몰이나 거리같은 공공장소에서 남성과 여성이 나란히 있는데 왠지 부부가 아닌 것 같으면 여지없이 종교경찰이 나타나 신분증 제시를 요구한다. 만약 부부가 아닐 경우 자국인은 철창행에 처해지며, 외국인은 추방을 당하기 일쑤라고 한다.
이 양반 집권 이후 좀 나아지나 했다고는 하지만 인권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없으며, 잔혹한 형벌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슬람 율법을 엄격히 해석하고 적용해서 살인, 강간, 마약 밀수뿐만 아니라 간통, 배교와 같은 범죄에 대해 사형을 선고하고 있다. 또한 18살 미만 청소년 범죄자들에 대해서도 사형 집행을 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사형집행 대부분은 참수로 이뤄지며, 이들 중 일부는 화형을 당하기도 한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범죄를 예방한다는 등의 구실로 사형당한 시체의 일부를 대중에게 공개하기도 한다.
문제는 이게 죄가 확실한 사람이 처벌받는 게 아니라 고문까지 하면서 죄를 뒤집어 씌워서 죽이는 사례가 있다는 점이다. 국제 엠네스티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수감자들에게 별에 별 무자비한 고문을 통해 억지로 자백을 받아내고, 사형선고를 내린다고 비판하고 있다. 실제로 2014년 8월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은 두 형제를 대마초 밀수 혐의로 붙잡아 무자비한 고문을 한 뒤 자백을 받아냈고 결국 이 형제는 사형을 선고 받았다. 국제 엠네스티는 사실확인을 위해 사우디 내무부와 법무부 장관들과 접촉하려 했으나 아무 답변도 듣지 못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은 이러한 일들이 알려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엠네스티 소속 연구원들의 입국을 불허하고 있다. 기사
국제 인권단체인 엠네스티는 사우디에서 2015년 들어서 최소 151명이 사형됐다며 이 수치는 20년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30년 동안 이런 식으로 사형집행을 받은 범죄자 중 절반이 외국인인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국제 엠네스티는 이렇게 많은 외국인들이 사형된 이유가 많은 사형수들이 아랍어가 서툴러 법원에서 재판상황을 알아듣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나 2012년 3월에 겨우 15살의 나이에 정부 반대 시위행렬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체포된 압둘라 알자헤르가 무자비한 고문을 당했으며 곧 참수형을 당할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도 나오는 만큼 사우디의 악랄하기 짝이 없는 인권탄압은 계속되고 있다.
또한 경제 상황도 매우 좋지 않은 상황에 처해있는데, 사우디아라비아의 재무부 발표에 따르면 사우디는 2015년에 3670억 리얄(약 114조3860억 원)에 달하는 재정적자를 기록했다고 한다. 이렇게 저유가가 계속됨으로 인해 2015년 말에는 전기와 수도 등에 대한 보조금을 삭감하는 등의 긴축 정책을 실시해야 했다.
4 대 시아파 강경책
즉위하자마자 2015년 3월, 예멘 내전에 개입하여 사우디군을 파병, 후티 반군에게 밀리는 수니파 정부군을 지원하였으나 사우디군보다 장비가 열악한 후티 반군에게 패배를 거듭하며 고전하고 있었다.
2016년 새해가 밝자마자 1월 2일 시아파 지도자 님르 알 님르(Nimr al-Nimr)를 반정부 시위 및 테러 주도 혐의로 알 카에다 테러리스트들과 함께 처형해버렸고, 이에 분노한 이란 시아파 강경 보수파 시위대가 이에 항의해서 사우디 대사관과 총영사관을 공격해 분쟁이 일어나게 되었다.
1월 6일 사우디는 이란과의 국교 단절을 선언했다. 이후 진행은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분쟁 항목 참조.
이러한 강경한 외교 노선은 살만 국왕의 묵인 하에 국방장관 무하마드 빈 살만의 주도 하에 이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무하마드 빈 살만은 살만 왕의 아들로 2015년 4월 제2 왕위 계승자에 올랐는데 성격이 거칠고 돌출적이라는 평가가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