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뭄타즈 마할과 샤 자한
무굴 제국의 황제.
1592년 1월 5일 ~ 1666년 1월 22일
재위 1628년 ~ 1658년
샤 자한이라는 이름은 페르시아어로 "세계의 왕"이란 뜻이다.[1] 부왕의 이름인 자한기르는 "세계의 정복자". 인도 황제인데 페르시아어를 차용한 이유는 무굴 제국이 티무르 제국의 계승 왕조이기 때문이다.
다른 모든 업적을 능가하는 삽질, '타지마할'의 건축의 명성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선왕 자한기르가 노쇠하자 다른 경쟁자들을 제압하고 제위에 올랐으며, 제국의 통치 구조를 재편하고 데칸 지방에 원정하고 1635~36년 사이에 골콘다와 비자푸르가 제국에 복속하여 조공을 바치도록 만들었다.
1646~49년 사이에 아프가니스탄과 사마르칸트를 손에 넣기 위한 원정을 단행하였는데, 신통한 성과는 거두지 못하였다. 되려 이 전투에서 고전하고 아프가니스탄 불패신화에 기여하고 말았다.
30년의 통치 끝에 1657년 그가 노쇠하자 네 아들이 서로 왕위쟁탈전을 벌여, 결국 아우랑제브가 승리를 거두고 이듬해 아버지를 유폐시키고 즉위한다. 샤 자한은 유폐되고 8년 뒤인 1666년에 세상을 떠났다. 아우랑제브는 아버지를 괴롭히려고 작정을 했는지 매우 박대했는데 샤 자한이 아우랑제브에게 보낸 편지를 봐도 '먹을 건 짜고 날도 추운데 이제 황제가 아니라고 해도 이렇게 박대하느냐?'라고 원망할 정도였다. 이 편지에 대하여 아우랑제브는 콧방귀를 뀌었다고 한다.
아내 뭄타즈 마할과의 로맨스가 매우 유명하다. 원래 샤 자한과 뭄타즈 마할은 결혼하기 어려운 사이였다. 샤 자한의 정적인 계모 누르 자한이 뭄타즈 마할의 이모였기 때문이다. 인도판 로미오와 줄리엣인 셈. 샤 자한은 그녀와의 결혼이 어렵자 페르시아의 공주를 아내로 맞아들이기도 했으나, 결국 뭄타즈 마할을 잊지 못하고 그녀와 결혼했다. 그러나 1631년 뭄타즈 마할이 14번째 아들을 낳다가 사망하자, 크게 상심하여 아내의 묘당을 짓기 시작했다. 수도 아그라의 야무나 강가의 택지를 골라 건축을 시작해 1648년 완공하였는데, 이 묘당의 건축 사업에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 제국의 재정을 압박했다. 보다 못한 신하들이 묘당 건축을 중지해 달라고 간언하는데도 무시하고 강행해 버렸다. 그 결과 재정이 파탄난 것은 당연지사. 그가 남긴 빚 때문에 아우랑제브는 그걸 갚느라 인두세를 부활해야 했고 비이슬람 교도들의 반란이 일어나는 불씨를 제공해 버렸다. 아우랑제브의 실책도 알고 보면 그 아버지 샤 자한이 제공한 셈. 그러니 타지마할 축조기의 샤 자한은 암군 소리를 들어도 할 말이 없다.
1961년 아서 C. 클라크가 그레이트베이시스리프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하다가 침몰선을 보고, 거기에서 은주화를 발견하는데, 이 배가 샤 자한의 전설의 보물선이라는 소문이 퍼진다. 이 배는 타지마할을 장식하기 위해 수많은 보석을 옮기게 했는데, 침몰해렸다고 사람들이 추측했다. 그의 친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해군이 샤 자한의 보물선을 찾았지만 보석에 손을 대지 않았다며 이 배가 샤 자한의 보물선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 후 3년동안 발굴한 후 1964년에 자신이 발견한 배가 무굴 제국의 배가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배 안에는 100개의 주화만 있었지 보석이나 금괴는 없었고, 자신이 발견한 배가 샤 자한이 아니고 그의 아들인 아우랑제브의 배였다고 주장했다. 아서 C. 클라크는 뒤에 그레이프리트의 보물이라는 책을 출간해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그가 샤 자한의 보물을 빼돌려 거짓말을 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 부분은 2015년 9월 20일자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다루었다.
고려의 국왕인 공민왕과 비슷한 점이 여럿 있다. 집권 초창기에는 그럭저럭 국가를 잘 다스린 군주였으나 아내를 지나치게 사랑한 나머지 아내가 세상을 떠난 뒤엔 폐인이 되다시피 해서 암군이 되었다가 결국 폐위/살해. 본인 이후 국가가 몰락하기 시작했다는 공통점 등이 있다. 지나칠 정도로 아내에 대한 추모 사업에 열중해서 이 자체로도 국력을 약화시킨 점도 공통점이다.
디비니티: 오리지널 신의 등장인물 자한의 이름의 모티브가 된 걸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