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 매직(Circle Magic)은 '서클'이라는 단어로 마법 수준을 나누는 마법 체계를 가리킨다. 수많은 판타지 소설들이 서클제 마법 체계를 채택했지만 '서클 매직'이라는 용어 자체는 일부 작품에서만 사용되고 있다.
1 기본 체계
일반화된 서클 매직의 설정에 따르면, 마법사가 부리는 마법은 각 주문마다 수준이 정해져있다. 기초적인 주문인 매직 미사일은 1서클 주문, 전술에 영향을 미칠 만큼 강력한 주문인 헬파이어는 8서클 주문이라는 식이다. 마법사는 어느 서클의 주문을 사용할 수 있느냐가 바로 능력의 척도가 된다.
2 원형과 변천
마법의 서클 개념은 리처드 개리엇이 《울티마》 시리즈를 만들면서 TRPG 시스템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D&D)가 마법 등급 수준을 분류한 레벨 개념을 변형해서 만든 것이다. 이것이 1997년 등장한 《울티마 온라인》을 통해서 대중적으로 알려지면서 국내에 널리 퍼지게 되었고, 판타지 쪽에서 '서클'을 마법 수준을 나타내는 용어로 등장하게 했다.
'서클'을 제일 먼저 차용한 국내 판타지 소설은 《비상하는 매》로 추정되며, 이후 《드래곤 라자》,[1] 《카르세아린》, 그리고 《사이케델리아》를 거치며 1-9서클로 이루어진 서클 매직의 체계는 확고하게 국내 판타지 소설계에 자리 잡고 만다.만악의 근원
기본적으로 D&D는 역할극 게임이고 보드게임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서 때 레벨 개념을 도입한거지만 [2] 서클이라건 보드게임을 쉽게 즐기기 위해서 만든 시스템을 필력도 딸리고 저연령층 쉽게 어필하기 위해서 그대로 소설에도 사용한 모습이라고 보면 되겠다.
이러한 서클 매직은 초창기에는 《D&D》의 주문을 그대로 따와서 쓸 뿐이었지만, 어느 시점을 지나고 나서는 헬파이어라는 등 《D&D》에는 존재하지 않는 주문들이 등장하면서 훨씬 단순한 체계로 변모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변모한 서클 매직들은 실제 《D&D》를 즐기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완전히 《D&D》와 괴리된 지 오래지만, 《D&D》를 플레이해본 적도 없는 작가들이 '정통 《D&D》 설정을 준수하고 있다'는 발언을 일삼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 2015년인 지금도 많은 판타지 소설 독자들은 『서클 매직 = 《D&D》식 마법』이라는 공식을 맹신하는 예가 자주 눈에 띈다.
이 서클 매직의 영향으로 《D&D》 주문 체계를 레벨이 아닌 서클로 부르기도 하는데 (예 : 1레벨 = 1서클) 틀린 것이다. D&D는 레벨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다.
3 다양한 세부 설정
- n서클은 마나가 심장 주위를 n개의 원을 그리며 돈다는 설정이 사방에서 보인다.
- 간혹 마나 서클을 쪼개어 일부만 돌린다거나 마나 서클 사이에 작은 마나서클을 끼워넣어 회전 효율을 높이는 등의 치트성 기술이 존재하기도 한다. 물론 그걸 제대로 쓸 수 있는 건 주인공 뿐.
- 이 설정을 채용하는 경우 드래곤 하트는 실제 드래곤의 심장이 아니라 드래곤의 마나가 모이는 집적체인 경우가 많으며, 강력한 마법의 촉매로 드래곤 하트가 요구되는 경우가 잦다.
- 쓰고 싶은 마법 주문을 사전에 총탄처럼 준비해놓는 메모라이즈 행위가 필요하다는 설정도 간간이 눈에 띈다. 다만 《D&D》에서와 달리 이게 마법사의 능력을 제한하는 결정적인 요소가 되는 경우는 별로 없다.
- 간혹 메모라이즈가 마법을 미리 시전해 놓았다가 아무 때나 노딜레이로 발동시키는 식의 고급기술로 묘사되는 경우도 있다.
- 이론상의 최고위 서클과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마지막 서클에 간극이 있다는 설정이 자주 나온다. 인간의 한계가 8서클이라면, 최고의 경지인 9서클은 마법종족인 드래곤의 전유물이라는 식.
근데 주인공은 그걸 넘는다.인간이 인간이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