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기-선리기연

(선리기연에서 넘어옴)

西遊記大結局之仙履奇緣

주성치서유기 시리즈
서유기-월광보합서유기-선리기연서유항마편

300px

1 개요

서유기-월광보합의 후속작으로 월광보합이 주인공 지존보가 자신의 과거를 알아가게 되는 프롤로그라면 선리기연은 이 이야기를 완결짓는 완결편이라 할 수 있다.

전작처럼 주성치가 주역을 맡았으며 주인, 나가영이 출연하였으며, 감독인 유진위가 출연[1]하기도 한 작품.

주인공 지존보가 전작 월광보합에 이어 여전히 요괴들에게 끌려다니고 발리는 등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나, 막판 손오공으로 각성후에는 우마왕을 압도적인 힘으로 관광 태우는 대활약을 보여주기도 한다.

2 줄거리

전작에서 백정정과 춘삼십낭을 구하기 위해 월광보합을 연이어 사용하던 지존보는 결국 500년 전의 과거로 이동한다.[2] 그리고 백정정과 춘삼십낭의 사부 반사대선이 되는 자하와 만나게 된다. 지존보에게 반사동이라는 이름을 들은 자하는 수렴동의 이름을 반사동으로 바꿔버리고 자신이 이 동굴의 주인이라고 선언한다. 이 과정에서 월광보합까지 자하가 뺏아가게 되고, 자하는 지존보 역시 자신의 소유라는 말과 함께 지존보의 발에 점 세개를 찍어준다. 전작에서 관세음보살의 말[3]을 떠올린 지존보가 요괴를 비춰주는 거울로 자신을 보자 보이는 얼굴은.... 여하튼 지존보는 월광보합을 되찾기 위해 반사동으로 들어간다.

지존보는 자하에게 백정정을 구하기 위해 월광보합이 필요하다고 설득하여 밤에 반사동 밖으로 나오는 것에 성공하지만, 자하의 몸에는 언니인 청하까지 들어있었고, 밤에 각성한 청하의 일격에 기절(...)한다. 다음날 이를 전해들은 자하는 자하가 맞는지 확인할 징표가 필요하다는 말에 자청보검을 건네준다.

이 자청보검은 자세한 설명은 없지만, 자하 스스로가 이를 뽑을 수 있는 사람만이 자신의 낭군이라고 할 정도로 범상치 않은 물건이다. 하지만 지존보의 경우 정체가 정체인지라 단번에 검을 뽑아버리고, 그런 지존보를 본 자하는 그가 자신의 낭군이 될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단번에 반하게 된다. 얼마 안있어 자하는 지존보가 자신이 찾던 낭군이라며 솔직하게 말하지만, 지존보는 자신의 아내 백정정 때문에 자하의 사랑을 거부한다. 이에 자하는 지존보의 진심을 알겠다며 지존보의 심장 속으로 들어가 살펴본다.

그리고 밤에 자하와 사막에서 노숙을 하던 지존보는 왠 이상한 광경에 끌려 다가가는데, 그것은 전작 월광보합의 첫 장면이었던 손오공이 관세음보살에게 잡혀 그 죄를 당삼장이 대신 쓰고 죽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월광보합과는 달리 이 때의 삼장은 관세음보살까지 짜증낼 정도의 수다쟁이였고, 손오공과 삼장이 아웅다웅하는 통에 손오공이 가진 월광보합도 이리저리 던져진다(...) 이를 쫓아다니던 지존보는 결국 주장자를 잘못 던져 머리에 맞은 삼장과 함께 월광보합에 휘말려 어디론가 사라진다.

이후 삼장에게 손오공이라 불리며 여러 사건에 휘말리던 지존보는 삼장과 함께 우마왕에게 잡히지만, 우마왕 또한 자신을 손오공으로 부르자 손오공인 척 한다. 그리고 졸지에 우마왕의 동생 향향과 약혼을 올리게 되는데, 이 때 헤어졌던 자하와 다시 만난다. 하지만 자하는 우마왕의 첩이 되기로 약속한 상태였다.[4]

우마왕이 부인 칠선공주[5]에게 머리끄댕이를 잡혀 잠시 끌려간 사이, 지존보가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한 자하는 지존보의 목에 칼을 켜눈다. 이 때 지존보는 눈물을 흘리며 자하의 사랑을 받아주지 못한 자신에 대해 열변을 토하여 자하의 마음을 돌려놓는데 성공한다. 그래서 밤에 자하와 월광보합을 가지고 떠나자고 약속을 한 것까진 좋았는데... 문제는 삼장을 구하려는 저팔계, 사오정 등과 칠선공주와도 같은 시각에 만나자는 약속을 해버렸다는 것이다. 거기에 지존보의 말을 엿들은 향향이 자하를 칼로 찌른채 나타나고 우마왕까지 등장하면서 완전한 개판(...) 되어버린다.

그 난리통의 결과를 정리하자면, 먼저 우마왕이 칠선공주의 파초선을 빼앗고 이혼을 선언하였으며, 남은 이들은 향향의 술법에 의해 몸이 뒤바뀌게 된다.[6] 이윽고 깨어난 지존보는 자하와 도망치기 전에 칠선공주의 손에서 벗어나려고 절벽에 신발을 가져다놓아 죽을척을 하려다가 진짜로 절벽에서 떨어진다(...). 이를 본 칠선공주는 손오공(=지존보)이 자신을 차라리 죽을만큼 싫어한다 생각하여 모든걸 포기하고 화염산으로 돌아가고, 남은 이들은 우마왕에게 붙잡힌다.

절벽에서 떨어진 지존보는 도적 소굴 지붕에 떨어져 목숨을 부지하고 그 통에 관병들을 처치[7]하여 도적 3명[8]의 목숨을 구한다. 3명은 기절한 지존보를 구출하여 반사동에서 보살피는데, 지존보가 깨어날 때쯤 적절하게 500년 전의 백정정이 반사대선을 찾아 반사동에 쳐들어온다. 지존보는 백정정에게 자신이 500년 후 미래의 남편임을 납득시켜 결혼을 제안하고, 자하와 같이 지존보의 심장에 들어갔다 나온 백정정은 결혼을 승낙한다.

한창 결혼식을 준비하던 지존보는 자신의 잠꼬대 얘기를 듣고[9] 자하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었음을 깨닫고, 이를 지존보의 심장에서 확인한 백정정이 편지 한 장을 남기고 떠났음을 듣는다.

그래서 자하를 찾아가려는 순간 이번에는 춘삼십낭이 쳐들어오는데, 그녀는 동생의 행방을 물으며 지존보 앞에서 도적 3명을 차례대로 죽인다. 이어 지존보까지 죽이려는 찰나, 지존보는 자신의 심장을 볼 수 있도록 가슴을 베어 심장을 보여달라하고 죽는다.[10]

그 무렵 우마왕은 자하와의 혼인식을 준비하지만, 자하는 지존보가 자신을 구하러 올거라며 여유만만하다. 한편 죽은 지존보는 관세음보살 앞에서 자신의 깨달음을 말하며 긴고아를 쓰고 손오공으로 각성한다. 긴고아를 쓰기 직전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관세음보살의 질문에, 지존보는 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명대사를 말한다.

曾經,有一份好真誠嘅愛情擺喺我面前,但我無好好咁去珍惜,等到失去嘅時候先至後悔莫及
人世間最痛苦嘅事情莫過於此
如果上天能夠畀我一個重新嚟過嘅機會,我會同嗰個女仔講三個字:『我愛你』
如果係都要喺呢份愛加上一個期限,我希望係,一萬年

난 과거에 사랑을 앞에 두고 아끼지 못하고, 잃은 후에 큰 후회를 했소.
인간사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일이 후회하는 것이오.
하늘에서 다시 기회를 준다면 그녀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겠소.
만약 기한을 정해야 한다면, 만년으로 하겠소.

어디서 봤다고 생각난다면 정답은 중경삼림이다.

그 무렵 자하와 우마왕의 혼인식이 시작되고 저팔계와 사오정 등은 삼장법사를 살리기 위해서 우마왕 등과 겨루나 역부족으로 밀리게 된다. 그 때 지존보가 관세음보살님과 스승인 삼장법사 등의 자비, 자하가 자신의 심장에 남겨둔 것이 무엇이지 깨닫게 되고 인간임을 버리고 제천대성 손오공이 되어 삼장법사를 구하기 위해 날아온다.

이후 손오공은 자하에게 쌀쌀맞게 대하며 우마왕과 싸워서 우세를 차지하나, 파초선에 의해 우마왕의 성이 태양으로 향하게 된다. 손오공은 성이 태양으로 향하는 것을 막으려하다 우마왕의 공격을 받으나, 자하가 대신 희생하여 살게 된다. 손오공은 멀어지는 자하의 몸을 붙잡으려 하지만 인간의 희노애락을 강제로 억제하는 긴고아가 머리를 조여오자 그 고통을 참지 못하고 결국 자하의 몸조차 지키지 못한다. 결국 손오공은 분노하여 우마왕을 죽이고 삼장법사 등과 함께 월광보합으로 500년 후로 가게 된다.

서역으로 향하던 중에 거리에서 일어난 싸움에 손오공이 살펴보러 가는데, 여기서 손오공은 지존보의 모습을 한 남자와 자하의 모습을 한 여자가 사랑싸움을 하는 것을 보게 된다.[11] 이에 손오공은 모래먼지를 일으켜 남자의 몸 속으로 들어가 여성을 사랑한다고 말하고 다시 일행과 서역으로 향하게 되며 이야기는 끝이 나게 된다.

3 평가

서유기를 소재로 한 영화 중에서도 세 손가락 안에 뽑히는 명작이자 주성치 팬 중 적지 않은 이들이 주성치 영화 중 최고로 뽑고 있으며, 특유의 웃음과 눈물날 정도의 감동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다. 특히 지존보의 약혼식에서 우마왕의 첩이 되려는 자하를 만난 지존보가 자하에게 하는 명대사인 하늘에서 다시 기회를 준다면 사랑한다고 말하겠소. 만약 기한을 정해야 한다면 만년으로 하겠소.와,'[12] 주제가 <일생소애>가 흘러나오면서 지존보와 자하 커플을 뒤로 한 채 손오공의 등짝을 보여주는 마지막 모습은 불후의 명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후자의 경우에는 깊은 여운을 남겨주기에 충분하다.

4 기타

서유기에서 묘사하고 있는 손오공의 행동과 말투를 실감있게 잘 표현해낸 주성치의 연기가 돋보인다. 관세음보살과의 말다툼 장면에서 보여준 표정 연기와 우마왕과의 싸움에서 보여준 손오공 특유의 장난스러움은 그야말로 일품.

감독인 유진위가 구상한 이 영화의 설정 중에 하나는 삼장법사는 월광보합을 사용하여 현대의 세계에 갔다온 적이 있다고 한다. 영화에서 'Only You' 라는 노래를 부른 이유도, 현대의 세계에 가서 그 노래를 알게 된것이라고 한다.

참고로 이 영화에서 열연한 주성치와 주인(자하), 막문위(백정정)는 실제로 삼각관계였다.[13] 영화에서는 주인이 이기지만 현실에서 주성치는 주인을 차버리고 막문위와 사귀게 된다. 이 때 입은 상처로 주인은 열렬한 주성치까가 된다.[14] 또한 위에서 나온 "하늘에서 다시 기회를 준다면 사랑한다고 말하겠소. 만약 기한을 정해야 한다면 만년으로 하겠소"라는 대사를 하면서 주인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은 중경삼림에 등장하는 장면을 패러디한 것인데 감독인 유진위는 해당 장면을 무척 마음에 들어했지만 주성치는 감독에게 만약 그 장면을 영화에 포함시킬 거라면 대사가 나오기 전 '이것은 모두 연기다.'라는 내용의 나레이션이 들어갈 것과 해당 장면 앞에 코후비는 동작과 ㅗ제스처를 집어넣는 것을 부탁했고 결국 주성치의 요구대로 재촬영된 장면이 영화에 삽입되었다고 한다.

2010년 6월 1일, 한국에서 서유쌍기란 이름으로 월광보합, 선리기연 두 편이 씨너스 이수에서 함께 개봉했다. 참고로 "2편부터 보고 1편을 나중에 보겠다."황당한요청이 의외로 많아, 화요일과 목요일에 한해서는 선리기연부터 먼저 상영한다음 월광보합을 상영했다나.

구글 플레이 무비나 네이버 무비 등을 통해 고화질판을 구매할 수 있다. 그런데 월광보합은 광동어인데 선리기연은 북경어 더빙으로 되어있어 이질감이 상당하다는[15] 치명적인 문제점이 있다. 현재로서는 선리기연의 광동어판은 홍콩에서 DVD를 직구하는것 외에는 정식 유통경로로는 구할 방법이 없다. 토렌트의 경우는 CD1,2,3으로 나뉜 버전이 광동어다.

날아라 슈퍼보드-환상 서유기-의 등장인물인 자하는 바로 이 작품의 자하를 오마쥬한 캐릭터로 이름도 그대로 쓴데다 작중 미스터 손이 상단의 지존보의 명대사를 그대로 따라하기까지 한다. 본 작품과 달리 여기선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여담으로 2016년 9월 중국에서 대하서유3 라는 제목으로 월광보합-선리기연의 리메이크판 겸 후속작이 개봉되었다. 감독은 유진위로 동일하고 막문위 또한 백정정 역으로 다시 출연했다. 하지만 주성치가 제작에 어떤 관련도 되지 않아 주성치의 서유기 시리즈의 후속작이라 보기는 힘들다. 참고로 지존보는 전 슈퍼주니어 멤버 한경이 맡았다.[16] 개봉전 예고 영상이 나오고부터 중국의 주성치 팬들이 평점 1점 러쉬를 하는 등 극딜을 넣고있다.
  1. 보리노조로 출연하였다.
  2. 전작의 무대였던 동굴인 반사동의 이름이 과거 이름인 수렴동인 것을 보고 눈치챈다.
  3. 손오공이 되려면 발에 점 세개가 있어야 하는데, 점 세개 찍어줄 사람을 만날 것이다.
  4. 이 부분은 신조협려소용녀 이후의 중국 문화의 클리셰라고 볼 수 있다.
  5. 과거 손오공이 꼬셔 불륜을 벌이고 있었다.
  6. 몸(영혼)으로 정리하면 지존보와 칠선공주는 그대로이며, 사오정(향향), 향향(사오정), 저팔계(청하), 자하(자하 & 저팔계)
  7. 지존보에게 놀란 나머지 서로를 찔러 죽었다...
  8. 그 중의 한 명이 전작에서 보리노조를 연기한 감독 유진위이다.
  9. 기절한 사이 백정정의 이름을 98번 불렀다고 하자 자신의 아내라고 대답했는데, 자하의 이름은 무려 784번을 불렀다고 하자 말문을 잃어버린다.
  10. 처음엔 지존보의 초연한 모습에 기가 질린 춘삼십낭이 발을 돌렸으나, 이윽고 자신을 우습게 보냐는 오기 섞은 말을 하며 가슴을 벤다.
  11. 이때 남자쪽이 여자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가 이미 정해진 인연이 있다는 것. 지존보가 백정정 때문에 자하를 거부한 것과 같은 상황이었다.
  12. 이 부분은 왕가위의 영화 '중경삼림'에 나온 대사를 차용한것으로 일종의 패러디이다. 이것 말고도 이 영화는 왕가위의 영화 '동사서독'에서 복식이나 음악 등을 일부 차용, 패러디하고 있다. 유진위 감독이 왕가위와 친하고 동사서독의 제작비 회수를 위한 패러디 영화 동성서취를 감독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장면에서 주성치는 자신을 진한의 동생 진상림으로 주장하는데 이 두 형제는 임청하와의 삼각관계로 유명하다.
  13. 원래 주성치와 주인은 영화 촬영이 끝난 직후에 결혼식을 올리려고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주성치가 본래 조연으로 캐스팅된 막문위를 보고 한눈에 반하여 불륜을 저지르기 시작한다. 선리기연 촬영 도중 그 사실을 알게된 주인이 주성치가 촬영장에 없는 틈을 타서 막문위와 대판 싸웠는데 막문위가 촬영장에 나타난 주성치에게 그가 없는 동안 주인이 자신을 괴롭혔다고 말하자 그 말을 들은 주성치가 화가나서 주인을 갈구는 막장 상황까지 벌어졌다고 한다. 결국 주성치와 막문위 둘이 비행기를 타고 촬영장에서 야반도주까지 했다고(...). 선리기연보다 후에 촬영된 월광보합에서는 주인은 하차했기 때문에 영화에 등장하지 않고 막문위가 주연급으로 등장한다.
  14. 이 때 입은 상처로 주인은 사람을 못 믿게 되어서 약혼한 남자친구에게 결혼할 때까지 자신을 제외한 여성을 만나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받았다고 한다.
  15. 특히 선리기연월광보합 마지막에서 자하와 지존보가 만나는 신부터 다시 시작하는지라 목소리가 변했다는걸 바로 눈치챌 수 있다.
  16. 자하 역은 당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