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추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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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버니, 나 몸 판 년이라고 무시하지 마. 네가 버림받는게 뭔지 아니?

KBS 드라마추노》의 등장인물. 배우는 김하은. 일본어 더빙판은 후지타 마사요.

이대길의 추노패에 새로 추가된 뉴페이스. 나이는 17세. 하지만 가사를 전혀 못해서 하는 일이 없기 때문에 잉여다. 사당패에 끌려다니며 남자를 받는 일을 해왔지만 대길이네 동네에 와서 도망쳤다. 즉 전직 들병이(천것들 전용 싸구려창녀)라고 생각하면 된다 여차저차 대길이네 팀에 존속하게 된다. 주로 왕손이를 가지고 논다. 배운 게 없이 무식하기 때문에 말을 좀 막하는 경향이 있지만 잔머리는 좀 돌아가는 듯하다. 주요 대사는 과 관련이 깊어 수시로 때되면 "밥 줘"나 "밥 먹자", "밥은?", "배고프다" 둥둥의 대사를 날린다. 식탐 속성 보유. 밥타령기믹으로만 보자면 화란(최강의 군단)이 생각나긴 하지만 그건 아닌건가?

중간에 대길네가 설화한테 말 맡기고 일을 나가는데, 살변으로 주위에 포졸들이 쫙 깔려서 밤까지 돌아오질 못하니까 대길네가 자길 버렸다고 생각하고 대길패 말을 죄다 팔아먹는 만행을 저지른다(…). 팔기만 했으면 좀 나은데, 그 돈은 밥 사먹고 고기 사먹는 걸로 모자라 주막 바닥에 동전을 뿌려대면서 다 날려먹는다. 그야말로 초극악 민폐캐. 후에 대길네가 설화를 찾아내서 말 어딨냐고 추궁하니까 술술 다 부는데, 빡친 왕손이가 홧김에 "이걸 확 팔아버려"라고 말하니까 눈 부릅뜨고 박박 개긴다. 손이 발이 되도록 빌어도 모자란 판에 뭘 잘했다고? 이 부분의 설화의 이리 팔려가고 저리 팔려다닌 넋두리가 좀 불쌍하긴 하다만...

어쨌든 이 일로 일행에서 쫓겨났다가 공교롭게도 도망쳤던 사당패에 다시 붙들린다. 헌데 이걸 본 대길이가 청나라 병사한테 끌려가던 언년이가 오버랩되면서 다시 사당패를 두드려패서 구해주게 되고 거기에 감격한 나머지 플래그가 꽂힌다. 이리하여 다시 추노패에 돌아오게 되며 반성을 하긴 했는지 스스로 노예서약(...)까지 마친 상태. 그런데 큰놈이 김성환의 부하들에게 납치되어 인질로 쓰이면서 말 두마리를 또 잃어버렸다(...)

연구 자료에 따르면 말 한 필 값이 지금 돈으로 800만원이라고 한다.[1] 한마디로 처음에 말 3필 2400만원에 모은 돈과 식량을 까먹고(...) 그것도 모자라 말 두 필로 1600만원을 더 까먹은 추노패의 자금파괴자. 솔직히 데리고 다니는 게 신기하다. 그리고 이 여자의 민폐 행위로 인해 왜 왕손이가 기둥뿌리를 뽑아오는지 어느 정도 공감은 간다.

언년이에 버금갈 정도의 민폐캐이긴 하지만 애초 설정이 대놓고 민폐캐이기 때문에 민폐캐 아닌척 온갖 멋은 다 부리면서 간접적으로 사람 여럿 죽인 언년이에 비해선 욕을 훨씬 덜 먹는다.
게다가 개코로 분 냄새를 맡는다던지 생각 없이 던지는 개드립이 이대길에게 힌트를 제공하던지 가끔씩 도움은 주기 때문에 완전히 버릴 잉여는 아닐지도?

언년이와 태하의 결혼식을 보고 대성통곡하는 대길을 보고 완전히 뻑간 듯.

"내가 이래봬도 ~ 했던 년이야." 가 말버릇이다.

15화에서 대길에게 줄 옷을 뜨거나, 대길이 무릎베개를 해주거나 해서 시청자들을 훈훈하게 만들었으나.. 최장군과 왕손이가 송태하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오해한 대길이가 완전히 맛이 가서 자기어필을 하나 실패. 게다가 뺨도 맞았다. 안습...
딱히 메인 스토리 진행에 도움을 줄만한 능력이 없는지라 대길이가 떠난 이후론 아예 그냥 취급이 공기. 16화에서 한 20초쯤 나왔나. 주로 나오는 장면이 노래부르기나 밥먹기다.

20화에서 드디어 짝귀의 산채를 찾아가 이대길을 만난다. 언년이의 우아한 태도를 보고 자기도 저러면 대길이가 좋아해 줄거라고 생각했는지, 언년이의 손동작을 바로 옆에서 그대로 흉내내는 귀여운 모습을 보여준다.

21화에서 언년이와 의자매를 맺기로 했다. 그리고 노비소녀와 대길이 옆자리를 두고 은근히 다투는가 하면, 김혜원(언년이)이 자신의 이름을 추측하여 써준 글[2]을 보고는 묘하게 기뻐하고 있다.

대길이의 편지를 본 최장군, 왕손이 등과 함께 짝귀의 산채를 내려와 이천으로 가다가, 불현듯 대길이가 다른 곳에 있다는 것을 직감하고 대길이의 뒤를 추적하지만 이미 도착했을때는 이미 숱한 상처로 피투성이가 된 대길이가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다. 대길의 최후를 지키면서 그의 소원대로 노래를 불러주려다가 감정에 북받쳐 울고 만다.

마지막에 대길의 무덤을 만들어주면서 평소에 대길이를 위해 직접 짠 옷을 무덤 위에 얹혀준다.

초반에 민폐짓으로 비중있게 등장한 것에 비해 후반부에 스토리와는 동떨어진 모습을 보였지만 끝내 대길의 최후를 지킨 사람은 언년이가 아닌 설화였고 대길도 죽기 전에 설화에게 마음이 있었다는 뉘앙스의 말을 했으므로 히로인 아닌 히로인이라 하겠다.
  1. [1]
  2. 雪花, 물론 왕손이는 舌火라 놀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