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 제임스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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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 유나이티드 FC
세인트 제임스 파크 (St James' Park)
위치영국 뉴캐슬어폰타인
준공년도1892년
좌석수52,404석
운영뉴캐슬 유나이티드 FC

1 개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축구팀 뉴캐슬 유나이티드이 홈구장으로 사용중인 축구장. 수용인원 52387명. 약칭 SJP. 11-12시즌부터는 구단주 소유의 기업 명칭을 빌려서 스포츠 다이렉트 아레나라고 불렀으나, 팬들이 반발이 워낙 심하여[1],13-14시즌부터 새로운 스폰서와 계약을 맺으며 다시 세인트 제임스 파크로 부르게 되었다.

2 역사

잉글랜드 북동부 축구열기를 "종교" 라고 표현한다면 이곳은 그 종교의 대성당.

원래 목장이던 곳에 1880년 경 담장을 치고 골포스트를 지어 축구장으로 바꿨다. 정식 축구팀이 홈구장으로 사용한 것은 1892년, 현재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두 전신 클럽인 뉴캐슬 웨스트 엔드와 뉴캐스 이스트 엔드의 합병 직후였다. (웨스트+이스트, 두 클럽이 하나가 되었기 때문에 유나이티드.)

1900년대 들어 경기장 사방에 복층 스탠드를 세워서 현대식 축구장에 근접한 모습을 갖게 되었으며, 이 당시 수용인원이 30,000명 정도였다고 한다. 그 후 축구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면서 확장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왔으나 여러가지 어른들의 사정으로 현실화되지 못하고 (자본 부족 및 경기장에 인접한 각종 문화재로 인한 시 정부의 반대 등) 무려 한세기 동안 변함없는 모습을 유지했다.

그 이후 1993년 1차적으로 개수되어 36610명의 수용인원을 갖추게 되었고, 1998년 당시 신임 구단주 프레디 셰퍼드의 돈지랄 용단으로 사상 초유의 확장작업을 진행, 수용인원 52387명에 초현대식 시설을 갖춘 유럽 최고의 구장 중 하나로 다시 태어났다.

3 시설

상식이나 개념은 없었지만 야심 하나는 상상을 초월한 프레디 셰퍼드 구단주의 성격을 반영하듯 오버스펙이라는 소리를 들을만큼 엄청난 시설이 들어서 있다. 일단 현재 올드 트래포드,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 이어 잉글랜드 3위인 52387명의 수용인원을 갖추고 있으며, 맨유,아스날에 비해 작은 팬베이스를 가지고 있음에도 상당히 거대한 규모의 홈구장을 갖추었다.

더욱 신기한 것은 이 잉글랜드 3위 규모의 수용인원이 항시 만원이라는 것이다. 그것도 대략 6개월 전부터 매진되는데, 표 1장 정도도 구하기가 힘들다. 궁금하다면 바로 현지 축구 티켓예매 사이트에 가보면 된다. 다른 구장-그 유명한 올드 트래포드, 안필드,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조차도 100여장 정도는 여분이 있어 관람이 가능하겠지만, 세인트 제임스 파크의 경기는 2011년 1월 23일 기준으로 이미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예매가 끝나있다.

부대시설 또한 엄청나다. 각종 회의, 만찬이 가능한 시설이 존재하는데, 이 중 가장 큰 곳에는 1,000명 이상 수용 가능하다. 다른 경기장에서 스넥이나 음료수는 간단한 가판대만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곳에는 대형호텔 바에 준하여 한번에 수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크기의 장소가 4곳이나 있다.

위의 두 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팀은 런던, 맨체스터라는 큰 시장을 가진 반면 뉴캐슬어폰타인 시내인구가 29만에 불과한 작은 도시에서 5만명이 넘는 구장을 운영하면서도 이정도로 거대인원이 경기에 몰려드는 경우는 웬만큼 그팀에 미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미식축구그린베이 패커스같은 팀 정도나 비교 가능.

보통 영국 팬들은 경기장에 찾아오기 전에 맥주 한잔(또는 두잔, 또는 세잔, 또는 n잔...)하고 스포츠 베팅업소에서 토토 비슷한 것을 하고 오는 것이 관례인데. 아예 전부 들어와서 하라고 경기장 내에 스포츠 베팅업소도 있고 앨런 시어러의 이름을 딴 뉴캐슬어폰타인 최대 크기의 펍 시어러스 바가 경기장에 붙어있다. 클럽 기념품점도 다른 곳처럼 구멍가게 수준이 아니라 아디다스가 직영하는 2층 크기의 대형 매장이다. 한마디로 모든것이 크고 아름다운 구장으로서, 유일하게 다른 클럽보다 작은 것은 클럽 뮤지엄 정도. 우승경력이 적다보니

선수를 위한 시설도 화려하기 그지없어서 홈 라커룸에는 마사지실에 특수욕탕에 갖가지 듣도보지도 못한 것이 갖춰져 있으며 교체선수들이 앉아있는 벤치의 모든 의자는 그 유명한 페라리 자동차 의자를 생산하는 업체에서 주문했다고 한다. 이와는 대비되게 원정 라커룸은 거의 맨 콘크리트 벽에 옷걸이 몇개 박아넣은 수준-_-; 더불어 홈팀 벤치의 의자 안에는 겨울에도 따뜻하게 해주는 내부 열선이 있으나 원정 벤치는 그딴거 없다.

시설이 정말 화려함에도 불구하고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을 수용하는데 필수적인 "A레벨 경기장" 으로 인정되지 않는데, 그것은 홈/원정팀 시설이 동일한 수준으로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 하지만 구단 운영진은 "챔스 결승이고 나발이고 원정팀 편의를 위해서 쓸 돈은 없어" 하고 꿋꿋이 버티고 있다. 잉글랜드가 2022년 월드컵 개최에 성공했다면 어쩔 수 없이 손을 볼 수 밖에 없었겠지만 그렇지도 못했기 때문에 한동안 이러한 모습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4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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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대부분의 축구장이 도심이 아닌 도시 외곽, 또는 아예 도시 밖 미개발지역에 위치한 것에 비해 거의 유일하다시피한 도시 한가운데에 위치한 축구경기장이다. 보통 역사가 긴 유럽의 대도시에는 도시 중심에 대성당이 자리잡고 있는데, 뉴캐슬어폰타인은 성당 대신에 축구장이 있다. 현지의 축구열기를 대변하는 광경이라 할 수 있겠다.

참고로 경기장 바로 옆에는 뉴캐슬어폰타인 전체 인구의 0.3% 정도를 차지하는 아시아인들이 모여사는 차이나타운이 자리잡고 있다. 일식집, 중국집 등이 있으나 아시아 음식이라고 반가워서 들어가면 피본다. 정말 맛없다.예전에 한식집도 있었는데 망했다고 한다. (실제로 한국교민이 경영하던 것이었는지는 불명)

뉴캐슬어폰타인의 인구는 30만 정도인데 경기장에 그 16% 정도인 무려 5만 이상이 들어가기 때문에 경기 당일날 킥오프 시간이 다가오면 도시 전체에서 레플리카를 입은 사람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며 도심으로 몰려드는 놀라운 광경을 볼 수 있다.

이 도시의 축구열기가 얼마나 대단한 건지를 예로 들어보자면, 만약에 서울시에 있는 FC 서울의 인기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동일한 수준이었다면 서울 월드컵 경기장은 서울시 전체 인구의 16%인 160만명 이상을 수용해야만 했을 것이다. 괜히 여기가 "축구에 미친 도시" 소리를 듣는것이 아니다.[2]

5 구조

경기장 인근 주민들의 일조권 관련 항의로 인해 기존 계획대로 4개 스탠드를 고루 높이지 못하고 4개 중 2개만 아주 높게 올리게 되어 이제는 상징이 된 특이한 비대칭 구조를 갖게 되었다. 이렇게 중축된 스탠드의 경우 관중석이 무려 7층까지 설치가 되었다.

현지팬들은 이 7층을 "Level 7"이라고 부르는데, 보통 가장 목소리가 크고 응원을 열심히하는 하드코어 팬들이 이곳에 몰려앉아서 경기장 전체의 분위기를 주도한다. 물론 정작 축구경기는 잘 안보인다. 아주 높고 열기도 뜨겁기 때문에 뉴캐슬어폰타인 사람들 중에서는 이곳을 천국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6 수맥?

한국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경기장 지하에 수맥이 흐른다는 소문(?)이 있다.

이는 뉴캐슬의 3B를 필두로 하는 자동문 수비가 3B가 떠난 이후에도 지속되었기 때문에 생겨난 주장으로, 3B를 떠나보낸 이후 영입했던 다비드 로제날, 제레미 은지탑, 카싸파, 호세 엔리케, 파브리시오 콜로치니까지 하나같이 기대 이하의 자동문 수비를 보여주며 뉴캐슬의 팬들의 뒷목을 잡게 만들었기 때문인 것이다. 이 중에서 현재까지 팀에 남아있는 선수는 파브리시오 콜로치니 뿐으로, 지금이야 잉글랜드 리그에 적응을 완료하며 리그 최고의 센터백으로 손 꼽히는 선수가 되었지만 영입했을 당시에는...

그나마 저렴한 가격에 대려왔던 세바스타인 바쏭은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뉴캐슬 수비진의 빛과 소금으로 활약하였지만, 그래도 수맥의 힘은 어쩔 수 없었던 것인지 강등을 막을 수는 없었고, 바쏭은 강경하게 이적을 요구하며 토트넘 핫스퍼로 떠나버렸다.

한편으로는 이상하게 경기중, 훈련중에 부상을 많이 당하는 뉴캐슬 선수들의 자동 로테이션 현상이 수맥의 또 다른 증상이 아닐까 하는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7 원정팬

참고로 원정팀이 경기를 하러오면 원정팬들은 군말없이 제일 윗층의 구석으로 그야말로 쳐박혀진다. 경기장이 워낙 크고 뉴캐슬 서포터들이 워낙 드세다보니 원정팬들의 응원가는 묻히기 일쑤다. 최근 이 구역의 높이라던가 안전문제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식으로... [3]

  1. 스포츠 다이렉트 그룹 물건들이 영국에서는 값싼 제품으로 많이 알려졌기에 구단 이름이 싸구려틱하다고 워낙에 반발이 심했다고 한다.
  2. 물론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연고지인 뉴캐슬어폰타인의 면적이 서울시의 1/6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긴 해야한다. 굳이 한국에서 비슷한 인구수 비슷한 면적 단순 면적은 춘천이 서울보다 크다의 도시를 꼽으라면 강원도 춘천 정도.
  3. 영상속의 팬들은 선더랜드 팬들이다. 안그래도 원정팀 대우가 박한데 더비 라이벌이니 더 말할것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