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 유키

1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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草摩 由希(そうま ゆき)
후르츠 바스켓의 등장인물. 한국명은 송유진.

성우는 히사카와 아야/김승준, 윤여진(어린 시절)/에릭 베일.[1] 일본원판은 성우가 여자여서인지 다소 듣는데 거부감이 있고 너무 여성적인 면이 강한 반면,[2] 국내 더빙판은 성우 보정이 더해져 그야말로 신비로운 왕자님 목소리다. 하지만 원판을 먼저 접한 팬들의 경우 일본판 목소리는 그야말로 중성적인 꽃미남[3] 느낌인 반면 한국판 목소리는 너무 굵다고 느낀다(...). 내가 먼저 들은 게 최고지[4]

주인공 혼다 토오루의 같은 반 친구. 작품 내에서 불리는 이름과 별명은 윳키,융융,왕자님 등등

여자로 잘못 볼 만큼이나 곱게 생긴 미소년인 데다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못 하는 것이 없는지라 말 그대로 학교의 아이돌로 떠받들어지며 유키를 열렬히 흠모하는 여학생들로 구성된 팬클럽도 존재한다. 조용한 편이고 예의바르고 무난한 성격인지라 남자들에게도 딱히 나쁜 소리를 듣지는 않는다. 오히려 남자들 가운데에도 그를 흠모하는 학생이 보일 정도. 같은 십이지인 소마 하츠하루도 과거의 어느 사건 이래 유키를 좋아한다고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니고 있다.

사실 그는 소마 집안에 대대로 내려오는 십이지의 저주에 걸려있는 '쥐'라서 쥐들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데 그 대신 이성과 포옹 이상의 접촉을 하면 리얼하게 쥐로 변신하는 난감한 처지다. 그 사실이 콤플렉스인 데다 복잡한 과거사도 얽혀서 가족을 포함한 타인들에게 쉽사리 마음을 열지 않고 스스로 다가가는 일도 거의 없다. 자존감도 상당히 낮은 편이라 자신을 별볼일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예쁘장한 얼굴도 본인에게는 그저 콤플렉스감.

그러한 이유로 누구에게나 정중하게 대하지만 친애의 감정을 갖는 일은 매우 드문 편이다. 십이지의 비밀을 알고 있는 사촌들이나 토오루 등 외에는 거의 없는 편. 이는 토오루와 같이 어울리면서 조금씩 변해간다.

'자신을 꼭 필요시하는 무언가'를 바라서 작은 텃밭[5]을 하나 돌보고 있다. 이는 그의 이 재봉을 통해 자신을 확인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쥐'를 싫어하는 '고양이' 쿄우와는 말 그대로 쥐와 고양이급으로 사이가 나쁘다.

의외로 상당한 독설가.

2 과거

어릴 적에는 모친이 소마 가문의 돈과 권력에 집착하는 바람에 거의 팔다시피 소마 아키토와 함께 지내게 한다. 원래 쥐가 십이지 중에서도 첫 번째라 특별시되고 있었고 그의 존재로 모친 소마 렌 앞에서 '절대적인 인연'을 과시할 수 있었던 아키토도 유키에게 특별히 집착하고 곁에 두어서 어린 시절에는 거의 아키토와 함께 지낸 기억밖에 없었다. 기관지가 약해 잦은 기침으로 아키토를 좀 짜증나게 한 것 이외에는 그럭저럭 무난하게 지냈던 듯.

그러나 어느 날 소마 쿠레노와 관련된 모종의 사건으로 정신적으로 불안정해진 아키토가 곁에 있는 유키를 화풀이대상 삼아 잔인한 말을 던지며 괴롭히기 시작하고, 괴로워진 유키가 누군가에게 매달리려 해도 어머니는 무시하고 하나뿐인 형 소마 아야메 또한 철저하게 무관심했던 데다 새해 첫날 처음으로 만난 '고양이' 소마 쿄우가 철저히 적대적 태도로 자기 분노만 부딪치고 가버리는 바람에 생각지도 못한 상처까지 얻어야 했다.

다른 십이지(쿄우 포함)는 평범한 학교에 다니며 함께 노는데도 홀로 명문 사립초등학교에 보내져서 외롭게 지내다가 겨우 얻은 친구조차 십이지의 비밀이 발각되는 바람에 기억을 지워 잃어야 했고, 아키토가 '그게 다 너는 쥐로 변하는 괴물이기 때문'이라고 세뇌처럼 속삭여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은 데 더해 원래 약하던 기관지 때문에 자주 병석에 드러누우면서 심신 양면으로 심하게 지쳐갔다.

그리고 어느 날 밤 마침내 반발의식이 폭발해 불현듯 이전에 주웠던 쿄우의 모자를 쓰고 저택을 뛰쳐나간다. 아무렇게나 아무 데로나 뛰어가던 그는 딸아이를 잃어버렸다며 경찰과 실랑이하는 괄괄한 아줌마를 보았는데, 얼마 안 있어 발견한 길 잃은 여자아이가 자기를 쫓아오자[6] 아까 본 아줌마가 말한 딸애가 얘다 싶어서 여자아이를 유인해 아까 본 집까지 안내해주었는데, 이 과정에서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의지되는' 경험을 하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발견한다. 암흑투성이인 세상이지만 그래도 그것밖에 없는 것은 아니라는 확신을 가지며 아키토가 속삭이는 절망에서 벗어날 실낱같은 의지를 얻었던 것이다.

그 후 어느 정도 건강을 회복하고 중학교를 졸업하던 무렵 또 다시 어머니가 진학할 고등학교를 멋대로 정해주면서 갈등을 일으키고, 어머니에 대한 배반감 같은 것이 심해져서 실어증으로 발전한다. 이러던 때 시구레가 소마 가문 밖에서 함께 살 것을 권한 것을 받아들여 둘이 함께 살다가 본편에 이른다.

여담으로 그때 시구레가 유키를 데리고 나간 것은 하츠하루가 부탁해서였지만 이는 작중에서도 후반부에나 알 수 있었다.

3 작중에서

혼다 토오루와의 관계는 서로 그저 동급생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으나 어쩌다 텐트 생활을 하는 그녀를 발견하고 여차저차해 동거하게 되며 점차 토오루의 인품에 마음을 치유받고 이끌리게 된다.

토오루가 어린 시절의 소녀라는 것은 우연히 토오루와 사키, 아리사의 대화를 엿듣게 되어 알았지만 본인이라고 밝히지는 않았다. 여담으로 자신이 토오루의 첫사랑이라는 것도 이 때 알았으나 별 반응은 없었다.

토오루와 함께 지내며 그녀의 따스함이 마음을 달래주면서 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을 볼 수 있게 되며 원래 수동적이던 인간관계에서 스스로 행동해 뭔가를 할 수 있도록 바뀌고, 그렇게 자신의 의지로 학생회장직을 맡아 카케루, 마치 등 새로운 유형의 인물상과도 접하며 점차 행동범위도 넓어진다.

이런 과정을 겪으며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인간적으로 한층 성장하여 꼬여있던 인간관계(어머니, 쿄우, 아키토 등)도 여럿 개선되며, 학생회 임원 쿠라기 마치가 품은 상처를 알고 그 트라우마를 이해하며 마침내는 상당 부분 치유해주면서 그가 그저 치유받는 대상으로 끝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상처를 포용하고 달래줄 정도로 성장을 이루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 즈음에는 십이지의 저주가 풀리지도 않은 시점에서 이미 아키토의 자기중심적이고 과격한 행동도 큰 상처를 받지 않고 넘기며 오히려 과거의 일들을 '용서'할 정도로 그릇이 커져 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또 토오루의 낙상 사고를 계기로 소마 쿄우와 서로 '뭐든 완벽하고 인정받는 유키를 동경했다' '자기보다 보다 스스로의 감정에 충실하고 노력을 아끼지 않는 쿄우를 동경했다'는 속내를 툭 털어놓고 주먹다짐을 벌이면서 둘 사이의 오랜 대립도 청산했다. 예전처럼 서로 으르렁거리지는 않지만 유키가 꼬투리를 잡고 놀려먹으면 쿄우가 핀치에 몰리는 그런 느낌의 관계가 성립.

십이지의 저주나 인간관계 등 수많은 갈등이 해소된 종반부에는 초반에 비해 훨씬 여유로운 한편 짓궂은 면도 슬쩍 돋보이는 청년이 되었다. 고등학교 뒤에는 원하는 대학에 진학해 자취생활을 시작한다고. 여담으로 3학년 말에 수험공부할 걱정은 안 드냐는 물음에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고 대답하여 뭇 수험생 독자들의 심금을 울린 바 있다. 덧붙여 그로 말미암아 치유받은 쿠라기 마치와는 커플이 되어 자기 집 열쇠를 주는 염장을 질렀다.

4 커플링 논쟁

아직 갈등이 본격화되지 않고 마치도 등장하지 않았던 초반엔 토오루를 사이에 두고 쿄우와 투탑 남주 역할을 맡았던지라 유키x토오루를 미는 팬이 무척 많았다.

쿄우보다 먼저 등장했고, 작중 초~중반부에 걸쳐 조금씩 토오루를 특별한 사람으로 여기는 묘사가 늘어나고, 토오루도 쿄우는 아무렇지도 않게 대하는데 유키 앞에서는 얼굴을 붉히거나, 놀랍게도 토오루의 첫사랑이 유키임이 밝혀지는 등 갖가지 떡밥이 주어져서 상당수의 팬들은 유키가 남자주인공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작품 중반부에 유키가 같은 학생회 임원이며 가장 친한 친구라 할 수 있는 마나베 카케루에게 과거를 이야기할 때 자기 입으로 모든 것을 포용하는 토오루에게서 어머니의 정을 갈구한 거라고 고백하며 유토 플래그가 사라지면서 쿄토 노선이 확정되었다. 사실 초반부터[7] 내내 깔리던 떡밥이다. 이 모정을 갈구한 것이라는 유키의 고백을 접한 후, 1권부터 다시 읽으면 유키의 나레이션 하나 하나가 모두 토오루에게 어머니를 갈구하고 있었음을 알게 된다.

따지고 보면 쿄우x토오루 떡밥은 '십이지가 되지 못한 고양이를 안타깝게 여기던 토오루'와 '십이지가 되지 못한 고양이 본인(쿄우)'이라는 포지션 때문에 극초반부터 암시되고 있었다. 그러나 팬층의 유키x토오루 지지가 그것을 잊게 할 정도로 강했던 것이 문제였다. 때문에 떡밥이 충분했음에도 플래그 분쇄에 납득하지 못한 팬들이 무척 많았다.

하지만 유키도 토오루에게 연애감정이 아예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다만 그래도 '이성'으로 느끼는 것 보다 '어머니'를 바라는 자신의 마음이 더 큰 것, 즉 자신의 미숙한 모습을 인정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뿐이다.
어머니의 대신으로 여기려는 마음을 감추는, '뚜껑을 닫기 위한' 행동이었다곤 하지만 이성으로 대하는 행동을 몇 번 하기도 했다. 이성으로서 대하려고 많이 노력했던 것 같다. 14권에서 자신의 마음을 카게루에게 전하기 전에 쿄우와 토오루의 커플 염장질을 보고 몇 번 쓸쓸한 표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카케루에게 고백하고 '뚜껑을 연' 이후로는 쿄우와 토오루의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면 미소짓곤 한다. 토오루가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기 때문에.

토오루가 쿄우의 진짜 모습을 보고 뒤쫒아갈 때 유키는 토오루가 여자인 모습을 봤다고 말한다. 이 때 이미 토오루가 누굴 보고 있는지 알게 된 듯.

후에도 쿄우와 달리 토오루에게 감화되는 십이지 사람에게 공감하는 묘사가 나온다. 유키도 그들 중 하나라는 입장을 깨닫게 만드는 전개로 보인다. 특히 린이 감화될 때 시구레 발언을 보면...

또한 10권에서 위에서도 상기된 애정표현(이래봤자 이마에 키스가 고작)을 할때 '나아갈 거야. 앞으로 믿을 수 있어, 확고히. ' 라는 독백을 하지만 그 직후 토오루는 하지만 왜 그런 슬픈 표정을 지어?라는 말을 했다. 그 후 유키는 쓸쓸하게 웃은 후 '그건 네가 저 하늘 같으니까. 네가 슬프리만치 사랑스러우니까' 라는 독백을 한 후 토오루에게 이마에 입맞춤을 한 뒤, 눈물을 흘린다. 처음 읽을 때는 유키x토오루 떡밥으로 느끼게 되지만, 토오루를 엄마처럼 느낀다는 감정 고백 이후 이 부분을 다시 읽어보면 유키의 '모성에 대한 강한 갈구'로 비쳐지게 된다.

카케루에게 말할때 쿄우에게 질 것 같아서 억지논리를 만들어서 포기한게 아니라는 둥 애써 이성으로 대할려고 했다는 둥의 말은 자신을 그리 속이기 위한 변명일 수도 있다는 해석도 있다. 그리고 그직후 카케루가 이 세상에는 연인을 부모처럼 대하는 사람도 많다고 약간의 희망을 내비췄으나 스스로 그리 이뤄지는 것은 싫다, 쓸쓸하다고 하며 스스로 플래그를 완벽분쇄 했다.

그 후 작중에선 토오루와 좋은 친구유키 팬들의 원통의 소리가 들린다로 지내다, 완결인 23권에서 타인에게 사랑받고 싶다는 소망을 이뤄줘서 고맙다, 네가 나를 인간으로 키워줬다. 너는 나의 엄마같은 존재였다, 라고 고백했다. 그리고 널 만나서 다행이야. 네가 있어줘서 다행이야. 고마워. 토오루. 라고 말하며 약간 눈물이 맺힌 눈으로 미소짓는 모습은 필견.오오 유키님

유키의 히로인이라 할 수 있는 쿠라기 마치는 작품 중반에야 겨우 얼굴을 보였고 본격적으로 엮이기 시작한 것도 꽤 뒷부분이었기 때문에 "쿄토 엮고 나서 유키를 재고떨이하느냐"는 식의 욕을 많이 먹었다. 사실 마치의 등장은 8,9권 부터였으므로 딱히 늦된 등장은 아니었다. 그런데 마치가 비중있게 나오기 시작한 것은 거의 작품 최후반부였고 플래그도 진도도 너무 급속히 진행되는 느낌이 있어 비판받는 것.

사실 토오루와의 관계가 애매하게 끝난 것이 문제지 유키와 마치가 맺어지는 과정이 억지스러운 것은 아니다. 토오루에게 받은 위안과 정서적 안정을 토대로 자신도 누군가에게 동등한 사람으로, 안정을 받는 것만이 아니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유키는 말하는데, 마치가 상대였던 셈.

5 후르츠바스켓 another

소마 무츠키가 타케이 마코토에게 미토마의 실수를 용서해달라고 하자 "니 아버지봐서 봐준다!"라는 걸 보아 소마 무츠키의 아버지로 추정된다. 근데 성격은 유키가 아닌 모미지 혹은 백부로 추정되는 소마 아야메 계열이다.

  1. 김승준과 에릭 베일은 모두 전설의 용자의 전설시온 아스타르와 겹친다.
  2. 소년 톤으로 말하면서도 여자 목소리가 자주 배어나온다(...). 이 때문에 미소년 목소리라기보다는 보이시한 여성의 목소리에 가까운 느낌이다. 다만 히사카와 아야가 소년 연기에 강한 성우임을 감안하면 유키의 중성적인 외모에 초점을 맞추다가 연기 톤을 잘못 잡은 것일 수도 있다.
  3. 원작 초반에서 유키는 중성을 넘어 여성스러운 느낌까지 들 정도로 가냘픈 이미지다. 갈수록 남자다운 이미지로 변해가긴 하지만.
  4. 김승준의 원래 음색을 알고 있는 팬들이라면 알겠지만 유키 목소리는 김승준의 목소리 중에서도 아주아주 얇은 편에 속한다(...)
  5. 애니메이션 한국어판에서는 '비밀기지'로 언급되어 있었다.
  6. 이때 토오루는 아이들의 괴롭힘을 피해 달아났다가 길을 잃은 상태였는데, 유키를 보았을 때에는 그저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무작정 쫓아갔던 것이다.
  7. 단행본 1권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