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建
(? ~ 214)
후한 말의 군벌.
동탁이 멸망한 뒤, 관중 지방이 혼란에 빠지자 부한현(枹罕縣)[1]을 점거하고 하수(河水) 평한왕(平漢王)을 자칭한 대담한 간땡이가 부은 인간.
고작 현 하나 빼앗아 왕위를 참칭하고 문무백관을 설치해 승상까지 두었다. 한국으로 치자면 읍 하나 뺏어서 칭왕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만 부한현 자체가 한무제 때 서강과 흉노의 침략도 자주 받는 변방 중에서 변방이니, 공손연과 비슷한 변방 맹주이다. 관중 지방은 당시 너무나 혼란스러워 이런 어이없는 놈이 또 수십 년이나 왕 노릇 잘 해먹으면서 별 일 없이 잘 살았다.(...)
끝내 214월 10월[2]에 조조가 관중 군벌들을 진압하면서 하후연을 보내자 한달 만에 포한현을 도륙해 전멸시키고 송건과 그 부하들은 참수당했다.
교감기에 따르면 급고각본과 후한서집해본에는 주건(朱建), 후한서집해에서 전대흔의 설에 인용한 바에 따르면 동탁전에서는 종건(宗建)으로 적었다고 한다.
부자에 따르면 송건은 소를 잡아 빌면서 굿했고 끝에 가서는 스스로를 불살라 죽었다고 한다.
수십 년이나 왕을 해먹은 것 때문인지 아틀라스 중국사라는 책에 있는 삼국시대의 지도에서 세력 중의 하나로 표시했다.(...)
하지만 이렇게 쬐끄만 동네 하나[3]만 점거하고 왕노릇을 해, 코에이의 삼국지 시리즈에는 아예 없다. 만약 나왔다면 국력이 엄청나게 약해서 병력도 고작 얼마 되지 않았을 것이다.(...)
참고로 어느 디씨 회원은 송건을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현 하나를 차지하고 왕을 자칭하였던 그 담력, 한나라를 평정하겠다는 그 패기, 하후연과 1달 동안 맞서 싸운 그 강인함, 승상 이하 문무백관을 둔 그 조직력, 부한현에서 30년간 독패군림한 그 위엄, 후세의 아틀라스 중국사 지도에도 한말 삼국의 군웅으로 당당히 실린 그 이름. 그 자가 바로 평한왕 송건이로다."여담으로 금성군은 그 이름 탓에, 환빠와 대륙빠들이 경주시와 같게 보니 OM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