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정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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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고대부터 있던 행정구역의 명칭. 옛 지방행정의 단위로 중국에서는 지방 구획 중 아주 오래 된 것으로, 춘추시대에는 군(郡)보다 큰 것이었으나 전국시대 이후로는 군의 아래가 되었다. (秦)나라 이후는 주부군현(州府郡縣)이라 하여 상하의 관계가 뚜렷해져, 현은 언제나 지방행정구역의 최하단위가 되었다. 현에는 또 여러 등급이 있어, (漢)나라에서는 1만 호를 기준으로 그 이상되는 현에는 영(令)을, 그 이하에는 장(長)을 두었으며, 당나라송나라에서는 7등급으로 구분하여 모두 영을 두었고, 원나라에서는 상·중·하 3등급으로 나누어 모두 다루가치(達魯花赤)를 설치하였다. 명나라에서도 3등급으로 구분하여 모두 지현(知縣)을 두었고, 청나라에서는 아무런 구별 없이 지현을 두었다.

대한민국에서는 신라 때부터 조선 말기까지 있었던 가장 작은 규모의 행정구역이었다. 조선 이전에는 지방관이 있는 주현과 지방관 없이 주현 지방관의 통제를 받는 속현으로 나뉘어있었으며, 조선 이후로는 새로 지방관을 파견하거나 소규모 속현은 아예 통폐합하는 등으로 모든 현에 지방관을 파견했다. 이때는 기초 행정구역으로 부-대도호부-목-도호부-군-현이 있었는데 현이 지방관의 품계가 가장 낮았다. 지방관은 종6품의 현감(縣監)이었으며, 개중에 큰 현에는 종5품의 현령(縣令)이 파견되었다. 현의 인구규모가 커지면 군으로 승격해주는 조항도 있었으며[1], 1895년(고종 32) 관제개혁 때 23부제 시행과 동시에 폐지되어[2] 지금은 쓰이지 않는다. 현의 면적규모를 따져 보자면 좁은 것은 지금의 면 서너 개 묶어놓은 정도, 넓은 것은 지금의 군 하나 정도에 해당한다.

현재는 중국, 대만일본에서 쓰이고 있는데, 중국 대륙에서는 지구(地区)·지급시(地级市)(부성급시 포함)·자치주(自治州)[3]·직할시(直轄市)[4] 밑에 속하는 행정구역이며, 개중에는 소수민족이 모여사는 자치현도 있다. 대만에서는 성 바로 밑에 있는 행정구역이다(중국 대륙에서는 성과 현 사이에 한 단계(지급)가 더 있지만 대만은 성 바로 아래가 현이다). 다만 성이 형식적이기 때문에 사실상 최상급 행정구역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다. 일본에서는 한국의 에 해당하는 행정구역이다. 각 현들의 목록은 도도부현 참고. 현재의 제주특별자치도가 옆 나라의 현에 가까운 형태다[5].

이탈리아의 주(州, Regione)의 하위 행정구역인 'Provincia'도 '현'으로 번역한다.

그리스의 주(州, Region, περιφέρειες)의 하위 행정구역인 '현('νομός, Prefecture)도 있었다. 2010년 행정구역체계 변경으로 지역단위(περιφερειακή ενότητα)라는 이름으로 바뀌었지만 현 시절과 별로 달라진 게 없다.

2 23부제 시행 직전까지 존속했던 현들의 일람

계속 추가를 요한다.

  1. 1995년 이후 특정 군의 읍이 인구 5만을 달성할 경우 읍을 분리독립시키는 게 아니라 군 전체를 시로 올리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그 이전에는 읍이 인구 5만을 달성하면 그 읍이 군에서 분리독립되었는데, 이는 군보다 읍면이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일본식의 시정촌제의 잔재였다.
  2. 전국의 모든 부, 대도호부, 목, 도호부, 군, 현의 등급이 모두 '군'으로 통일되었으며, '부'는 새로 만들어진 광역 행정구역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3. 여기까지 3개를 지급행정구라고 부르며, 성보다 아래에 있고 현급보다 위에 있다. 맹(盟)도 지급이지만 휘하의 행정구역 이름이 '현'이 아니라서 뺐다. 이곳의 현은 승격하면 현급시가 된다. 다만 지명 뒤에 붙이면 지급시고 현급시고 죄다 'XX시'라서 헷갈린다
  4. 직할시는 단계 자체는 성급이지만 규모 면에서는 지급시가 분리독립한 것에 가까워 현이 있다. 이곳의 현은 승격하면 구가 된다.
  5. 제주/서귀포 양 시를 제주/서귀포 현이라고 치면 '-동'이 있는 곳이 '-시', 읍/면은 '-진/향'(중) 또는 '-군'(일).
  6. 1914년 부군면 통폐합 때에는 연천군에 편입되었다가, 해방과 함께 옛 적성군 지역이 파주군(적성면), 양주군(남면)에 편입되었다.
  7. 이천시와는 다르므로 주의. 어차피 여긴 북한 땅이잖아?
  8. 이외에도 구 창원시의 일부와 가덕도까지 관할하고 있었다.
  9. 이외에도 대구 안심동도 관할하고 있었다.
  10. 참고로 현 무안군의 일부 지역들은 영광, 함평, 나주 등에서 사이좋게 월경지까지 만들어가면서 땅따먹기를 하고 있었다.
  11. 화순군은 화순현, 동복현, 능주목 3읍의 합병으로 만들어졌다. 헌데 사실 능주목도 원래는 능성이었는데 인조가 자기 어머니 고향이라면서 군을 생략하고 바로 목으로 승격해주는 병크특례를 주어 등급이 뻥튀기되었다.
  12. 정의현, 대정현은 일단 제주목과 통합하여 제주군이 되었다가 1946년에 두 곳을 다시 떼어 남제주군이 되었다. 이후 서귀포 부분이 서귀포시로 분리승격했고, 제주특별자치도 발족과 동시에 남제주군과 서귀포시가 통합하여 통합 서귀포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