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곳니 대왕

牙大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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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두의 권의 등장 악당. 성우는 故 와타베 타케시,[1] 진 북두무쌍에서의 성우는 후쿠하라 코헤이.

궁극해설서 세기말패왕열전
레벨속도기술외모카리스마
C42323

송곳니 일족의 왕. 대머리에 양쪽으로 긴 신선수염이 인상적이다. 무술 영화인 프로젝트A(1983)에 나오는 해적 두목인 라삼포(배우는 적위)의 이미지와 상당히 비슷하다. 잘 알려졌다시피 북두의 권은 영화 쪽에서 등장인물의 이미지를 자주 가져오고는 했는데 이 영화가 일본에서 대박을 거뒀기에[2] 그 영향도 꽤 받았을 듯 싶다.

사용하는 권법은 중국권법 타뢰대의 흐름을 따르는 화산각저희라고 한다. 작중에는 스모의 원류라고 언급되는데, 그래서 그런지 거대한 체구로 상대를 밀어붙이는 등 전형적인 힘 캐릭터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다. 맷집도 대단해서 족히 100kg은 넘을 법한 거대한 돌덩어리로 머리를 직격시켜도 멀쩡할 정도.

그의 부하들인 송곳니 일족은 짐승의 털가죽을 둘러쓰고 다니며 일종의 속임수 권법인 화산군랑권[3]을 사용하는 도적 패거리들이다. 그의 일족은 정보력도 몹시 우수하며, 나름대로 전투력도 강한 편이다. 송곳니 일족들은 그를 "아버지"라고 부르는데, 송곳니 대왕의 여타 발언으로 보아 이 일족은 모두 송곳니 대왕의 아들 혹은 자손들인 듯 하다.[4]

이 만화에 등장하는 악역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성격은 매우 더러운 놈이다(...). 자신의 일족들은 끔찍히 아끼면서, 그 외의 사람들에게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잔인한 짓을 서슴치 않는다. 작중에서는 마미야의 마을을 공격하며 마을의 물자를 약탈하려고 하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이 과정에서 마미야의 동생인 코우를 비롯하여 많은 마을 주민들이 희생당했다. 또한 마미야에게 고용된 켄시로에 의해 부하들이 학살당하자, 죽은 자식들의 혼을 달래준답시고 멀쩡한 마을을 밀어버리고는 그 곳의 젊은이들을 잡아와서 산 재물로 바치기까지 한다.[5]

하지만 하필이면 마을의 호위로 고용된 사람이 켄시로레이였기 때문에 부하들은 그대로 끔살당하고 만다. 그러자 죽은 일족의 복수를 하기 위해 계략을 세우고는, 힘으로는 상대하기 까다로운 켄시로와 레이의 가족을 납치해오도록 지시한다.[6][7] 결국 송곳니 대왕은 레이의 여동생인 아이리를 확보해 두 사람끼리 싸우도록 계략을 꾸미게 된다. 이 과정에서 송곳니 대왕은 아이리가 노예로 팔려간 곳을 습격해서 그 곳의 두목 요상하게 파이널 파이트마이크 해거와 똑같이 생겼다.과 서로 힘자랑을 하다가 그 짝퉁 해거가 돌기둥으로 송곳니 대왕을 후려쳤지만 송곳니 대왕은 화산강개호법으로 돌기둥 공격을 이겨낸 뒤 짝퉁 해거의 허리를 꺾어 죽인 뒤 아이리를 납치해갔다. 그리고 그렇게 빼앗은 아이리를 켄시로와 레이 앞에 보여주며 둘을 이간질시켰다. 그러나 잔머리 부린 것도 보람없이 가사비공 속임수에 말려들어 쫄랑 망했다.[8]

중간에 이 부족원중 한명이 자기들의 죽은 맏형을 회상하는 장면들이 있는데 여기선 이놈들이 선량한 형제들마냥 우애가 깊은 모습을 보여주는게 여러모로 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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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패색이 짙어지자 즉석 선텐인 화산강개호법[9]을 사용하여 몸을 강철처럼 단단하게 만들고는 켄시로에게 집적 덤벼들었다. 처음에는 몸의 강도가 강철과 같다는 말이 허세가 아니었는지, 켄시로가 휘두른 철골을 맞고도 끄덕없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켄시로에게 비공을 세 번 찔리고 나자 그대로 물렁살이 되어 켄시로에게 죽도록 얻어 터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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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상황이 극한으로 몰리게 되자 그래도 꼴에 가족이라며 아끼는 척하던 졸개들을 잡템 던지듯 집어서 던져대며 발악하는 등 추태를 보였다. 그래놓고는 켄시로가 끝까지 자신을 없애려는 뜻을 굽히지 않고 다가오자 "네놈은 인정도 없냐"는 헛소리를 내뱉다가 무시당한다.[10]

결국 몰래 수류탄을 뽑아 던지려 하지만, 켄시로에게 비공을 찔려 몸이 마비되었으니 함부로 허튼 짓 말라는 소리에 놀라 등 뒤로 안 보이게 숨긴 수류탄을 꺼내지만 손이 펴지지 않아 그대로 팔 한쪽이 날아가 버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아프지 않아 이상해한다. 그러자 켄시로가 "네 몸은 이미 죽어있다"고 하는 말에 기겁한다. 말그대로 비공을 찔려 거의 죽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통각마저 마비되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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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을 듣고는 최후의 발악으로 몸을 날려 육탄돌격을 시도했지만, 켄시로의 오의 암산양참파[11]에 당해서 머리가 두 쪽이 나면서 최후를 맞이한다.[12] 송곳니 대왕이 거느리던 나머지 일족들은 달아나려 했지만 레이가 죄다 죽여버리면서 멸족당한다.

그래도 일단 권법 다운 권법은 사용하는 만큼, 흔히 있는 다른 모히칸에 비하면 전투력 자체는 넘사벽 급이다. 다만 상대가 켄시로와 레이라는 극악의 사기캐였을 뿐(…). 원작이나 TV판에서는 막판에 워낙 찌질하게 망가지는 장면이 많아서 애매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극장판에서 라오우가 이끄는 수많은 권왕군을 상대로 압도적인 힘을 선보이며 무쌍을 펼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나름대로 강한 편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세기말 패왕열전에서도 그래도 나름 북두 전승자 후보였던 쟈기님과 동급인 C랭크를 부여하고 있다. 위글 옥장보다 약하다는 얘기잖아

1985년작 극장판인 세기말 구세주 전설에서는 군대를 이끌고 자신의 영토에 쳐들어온 권왕군에게 부하들이 마구잡이로 당하자 화산강개호법으로 몸을 강철처럼 만든 후에 그야말로 권왕군을 폭풍 속 낙엽 신세로 만들며 홀로 마구 도륙하는 등 압도적인 포스를 보여준다. 그러나 권왕 라오우의 부하인 위글에게 "네놈은 권왕님에게 맞서려면 100년은 이르다!" 소리를 들었다. 마침내 라오우가 직접 나와서 일단 권왕 주먹 세 방을 날리자 이를 대수롭지 않다는듯이 견디며[13] 의기양양했으나, 결국 라오우의 북두강장파에 맞고 날아가 산을 뚫고 처박히고 만다. 이 때까지만 해도 자신만만하게 "내 몸은 강철이다! 이런 거 가지고 아무...!?" 말을 하려고 할때 화산강개호법으로 된 몸이 금이 가서 깨지면서 펑 터져 그대로 끔살당한다.

  1. 애니판에서 죽을때 단말마로 성우의 성인 와타베를 불렀다
  2. MSX로 프로젝트 A와 후속편인 프로젝트 A2가 게임으로 나왔을 정도. 프로젝트 A2의 경우는 게임도 제법 잘 나와서 인기가 있었다.
  3. 이것도 중국권법 상형권의 유파라고 언급된다.
  4. 나중에 켄시로와 레이에게 발려서 죽기 직전에 부하들을 자신을 버리지 말아달라고 애걸하자 "너희들 따위는 언제든지 다시 만들 수 있다"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아마도 부자지간이거나 혹은 피가 섞인 친척인 것으로 보인다.
  5. 이 때에 "너희들은 하늘로 올라가서 그 곳에 있는 내 자식들을 돌보도록 해라."라는 개소리를 지껄였는데, 당연하게도 사람들이 이에 항의하자 "너희들은 내 자식들이 불쌍하지도 않느냐?"라며 적반하장으로 화를 내면서 이를 모두 죽여버렸다.
  6. 켄시로에게는 형이 3명인데 하나같이 라오우, 토키 같은 괴물들. 제일 허약한 쟈기조차 송곳니 대왕이 죽을 힘을 다해 덤벼도 이길 수 없다. 라오우와 토키를 모두 납치하는 것보다 그냥 켄시로와 싸워 이기는 게 훨씬 쉬울 판...
  7. 사실 개그 2차 창작물 중에 보복한답시고 찾은 게 켄시로의 가족인 라오우여서 안습인 것도 있다.
  8. 덕분에 레이는 아이리를 찾아다니지도 않고 되찾았으니 손 안 대고 코 풀은 셈(...) 확실히 이들 일족의 상당한 정보력으로 주위 일대를 구석구석 뒤져서 아이리를 찾아내지 않고 레이 혼자서 찾아다녔다면 얼마나 걸렸을지 모를 일이었다.
  9. 이 화산강개호법은 후에 캡콤에서 패러디하여 스파 시리즈의 장기에프가 이어받아(?) 출연한 일부 격게에서 슈퍼아머 부여 필살기로 사용한다.
  10. 그동안 이 작자가 수많은 사람들을 잔인하게 죽인 일을 생각하면 기가 막히는 소리일 수 밖에 없다.
  11. 그런데 오의인거 치고는 모션이 심심하게 그냥 수도 내려치기다(...).
  12. 애니에선 이후에 쓰러지면서 아예 용암이 흐르는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져 시신도 남지 않게 되버린다.
  13. 맞은 위치가 본편에서 캔시로에게 맞은 비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