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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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포스터 포스터부터 성룡의 왕코를 부각시킨 것이 특징이다.

국내 개봉당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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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16일 재개봉했다.

1 개요

성룡 감독 겸 주연[1], 홍금보, 원표 주연의 작품으로 1983년 12월 22일에 개봉했다. 84년 홍콩 흥행 1위를 차지한 작품이며 국내에서도 84년 개봉하여 관객 39만 명을 동원하는 등 성룡 초기작 중 취권, 용형호제 시리즈와 함께 크게 성공했다. 일본에서도 흥행에서 크게 성공하여 밑에 서술하듯이 일본 여러 애니메이션에서 그대로 패러디 되었다. 성룡, 홍금보, 원표로 구성된 가화삼보(국내 영화지 로드쇼는 이걸 골든 트리오라고 쓴 바 있다.)의 동시 출연이라는 선례를 남기기도 했으며, 이 이후에 명실상부한 골든 하베스트의 전성시대를 열게 되었다. 취권, 사형도수와 같은 고전 캐릭터의 이미지가 강했던 성룡이 현대물로 서서히 갈아타게 되는 시발점이 되는 작품이다. 현대는 아니지만 2편까지 제작되었으며, 해외 흥행은 2가 더 성공했고 평가도 더 좋았지만 국내에서는 1편이 더 인기 있었다. 2편에서는 홍금보와 원표가 출연하지 않는다. 홍금보는 이 당시 동방독응을 제작하면서 성룡을 캐스팅하려고 했지만, 성룡이 프로젝트A 2를 작업하던 중이라 출연을 거절했고, 이 때문에 원표가 대신 캐스팅되었다. 이 과정에서 서서히 홍금보와 성룡의 사이가 멀어지기 시작한다.

2 1편

성룡은 해경 경장, 원표는 육경 교관, 홍금보는 사기꾼이자 브로커로 등장한다. 배경은 영국이 홍콩을 지배하던 19세기 말. 홍콩 정부에서는 그 무렵 해안에 해적들이 출몰하여 골치를 썩고 있는데, 해경은 번번히 해적 생포에 실패하여 예산만 갉아먹는다며 경찰 내부에서 빈축을 사고 있었다. 출정을 하루 앞두고 해경 부대는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육경과 사사로이 시비가 붙게 되고, 결국 해경 경장인 마여룡(성룡)을 필두로 한 해경 부대, 육경 교관인 홍천사(원표)를 필두로 한 육경 부대는 서로 닥치는 대로 부수고 던지면서 난투극을 벌이게 된다. 어째 마치 일본군의 육해군 대립을 보는 듯 하다.

웃기는 게 해경과 육경으로 친구같이 지내던 다른 몇 명이 사이좋게 어깨동무하고 술집으로 들어오다가 해경과 육경이 싸우는 걸 보더니 이들도 신나게 싸운다. 그리고 순찰 돌다가 이 모습을 발견한 소수의 육지 경찰들이 호루라기를 불며 들어와서 "우린 경찰이다! 싸움을 안 멈추면 체포한다!"라고 소리치는데 잠깐 싸움을 멈추던 이들은 "우리들도 경찰이다!!!" 라고 소리치며 그들까지 마구 두들겨 팬다.

이들의 싸움은 육경 대장의 난입으로 중단된다. 이들 싸움으로 그 술집은 초토화되었고[2] 경찰들끼리의 집단 난투극이라 당연히 큰 문제가 된다. 하지만 홍천사는 육경 대장의 조카였기에 그와 육경들은 이 싸움으로 박살난 술집 보상이라든지 언론 문제같은 책임을 두루뭉실 넘어가고, 해경에서 이걸 빌미로 육경 대장의 약점을 잡고 간청하여 해경들은 풀려나게 되지만, 출정을 앞두고 누군가의 음모로 해경의 전함이 폭파되어 작전은 실패하게 된다. 해경의 계속되는 실패에 분노한 경찰 총장은 해경을 육경에 편입시키고, 해경 부대는 육경 대장이 평소에도 최대의 원수로 생각하며 무시하는지라 사사건건 교관에게 갈굼을 당하게 된다[3].

육경에 편입된 해경 특수부대는 해적과 내통하고 있는 주영령의 부하 장삼을 잡기 위해 홍천사의 지휘 하에 귀족 클럽에 잠입하게 되는데, 장삼을 발견하고 그를 체포하기 위해 주영령의 부하들과 한바탕 격투를 벌인다. 한창 격투를 벌이던 중 주영령과 육경 대장이 클럽에 들어와 격투는 중단되나, 육경 대장의 비호를 받으며 비열하게 구는 주영령의 행동에 분노한 마여룡은 경찰 배지를 집어던져 스스로 경찰직을 포기함을 선언하고, 혈혈단신으로 클럽에 뛰어들어가 장삼을 체포한다. 덕분에 해고는 되었지만 이 사건으로 육경 교관 홍천사와 사이가 좋아진다.

마여룡의 친구이자 전직 사기꾼(...)인 탁일비(홍금보)는 해적에게 납품할 경찰 을 대량 입수해오라는 주영령의 의뢰를 받게 되고, 탁일비는 경찰직을 때려치고 나온 마여룡을 속여서 경찰이 외국에 팔아넘기는 총을 훔쳐서 되팔자고 제안하고, 이 둘은 합심하여 육경 대장이 영국군에게 빌린 총을 빼돌리게 된다. 하지만 탁일비의 음모를 알게 된 마여룡은 탁일비의 뒤통수를 치고 총을 다시 빼돌려 경찰에게 돌려주고[4], 결국 마여룡과 탁일비는 동시에 주영령 무리의 추격을 받게 된다.

한편 영국 해군 소령[5]이 홍콩 해안 일대를 돌다가 해적 무리에게 납치되는 일이 발생하고, 마여룡은 해경이 다시 소집될 줄 알고 총장의 집무실을 몰래 찾아가나 총장이 해적과 손잡은 주영령과 비열한 거래를 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분노하며 총장에게 일갈한다. 이에 총장은 해군 소령의 안위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자신의 잘못을 모두 인정하면서, 마여룡으로 하여금 전권을 가지고 해경을 다시 소집시켜 해적을 소탕하고 오라는 '프로젝트 A'를 명령하게 된다. 이때 방 밖에서 대화를 엿듣던 경찰 간부들 중에 마여룡에게 수갑 채워놓고 도망가서 시계탑에서 죽을 뻔하게 만든 육경 대장은 마여룡이 나가면서 경례하고 지나가자 아무 말도 못 했다.

마여룡은 홍 교관과 비밀 부대 요원들과 함께 주영령을 납치하여 신나게(...) 두들겨 팬 후에 해적 섬으로 들어가는 접선 방법을 알아내고, 마여룡은 주영령으로 변장하여 해적 섬으로 들어간다. 후반부엔 마여룡, 홍교관, 해적 보물 탈취하러(...) 따라왔다가 얼떨결에 경찰을 돕게 된 탁일비까지 셋이 합심하여 해적 두목인 라삼포(적위)와 결투하여 해적 무리를 소탕하게 된다.

3 기타

초반부 해경과 육경의 술집 난투극, 중반부 귀족 클럽 격투 장면과 성룡의 자전거 추격씬, 시계탑 추락씬, 후반부 해적과의 결투씬 등 명장면이 매우 많다. 주변 사물을 이용하여 즉석에서 액션을 만들어내는 성룡의 아크로바틱 액션이 본격적으로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더불어 이전 홍콩 무술 코믹 영화들이 주로 사극 배경이던 거와 달리 19세기 말엽 홍콩이라는 근대 배경으로 찍으면서 종전 홍콩 무술 영화들에 지겹게 나오던 복수에 대한 인과응보적 줄거리를 크게 바꾼 것으로 유명하다(물론 여기서도 인과응보는 나오긴 하지만, 사적인 복수에 대한 내용이 아니다.). 홍콩 영화 역사에서 단지 코미디물만이 아닌 이런 설정으로 큰 발자취를 남기면서 홍콩 영화 평론가들에게 찬사를 받았으며 많은 홍콩 영화에 큰 영향을 주었다.

더불어 제목은 원래 이 제목이 아니었다. 당시에도 워낙에 해적판이 많아서[6] 골치였기에 제목을 숨기고 극비리에 촬영하면서 제목을 대충 이걸로 지었는데, 나중에 그냥 이 제목을 정식 영화 제목으로 썼다는 일화가 있다.

시계탑 추락씬은 영화에서의 장면과 NG 장면까지 합쳐서 세 번이 나오는데 실제로는 더 많이 찍었다고 한다. NG 장면의 추락씬을 보면 머리부터 거꾸로 추락하는 바람에 성룡이 매우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때 성룡은 심각한 허리 부상을 당했으며, 무릎팍도사에서 밝히길 성룡은 이 장면을 찍고 1년 내내 후유증으로 머리가 아팠다고 한다. 시계탑 장면은 성룡과 성가반의 스턴트 배우인 화성[7]이 대역을 해주었다.

DVD로 재발매되었으며, DVD에서는 삭제된 씬이 총 세 개 등장한다. 초반부 훈련소에서 성룡과 원표의 대결 장면, 동료가 총살당한 줄 착각하고 해경 대원들이 동료를 추모하는 장면, 마여룡이 탁일비의 수작을 알아내는 장면 등 잘려도 무방한 내용들이 삭제되었다. 그리고 개봉 당시의 예고편과 새로 만들어진 예고편이 같이 수록되어 있다.

해경이 해적 부대를 소탕한다는 큰 플롯은 후반에 가서야 등장하는 등 내용이 산만하다는 평도 있는데, 몰입감을 주는 액션으로 인해 스토리에 대한 평은 나쁘지 않다. 뱀발로 후반부에서 해적 동굴에서 결투를 벌이는 장면은 급조된 것이다. 원래는 배 위에서 결투를 벌이려고 했으나 예산 부족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동굴 세트장에서 촬영을 마무리 지었다고. 예산 부족 때문인지 후반부로 갈수록 배경이 어설퍼진다.

1996년 토요명화로 더빙 방영했는데 성룡 전문이던 고 장세준, 원표 전문인 김민석, 홍금보 전문인 문관일이 더빙을 맡았다.

4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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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1987년 10월 1일에 개봉해 서울 17만 관객을 기록했다. 국내 개봉제목은 A계획 속집. 역시 1996년에 토요명화로 더빙 방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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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23일 재개봉했는데 87년 개봉판과 달리 그야말로 포스터를 대충 만든 걸 알 수 있다. 타이틀만 속편이고 포스터 내용은 완전히 1편의 내용이다. 스토리는 1편에서 이어지지만, 2편에서는 원표와 홍금보가 나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 둘을 넣은 1편 포스터를 재활용했다. 사실 흥행을 노린 게 아니라 IPTV 시장을 위한 홍보물로 잠깐 개봉했던 것.

5 영향을 준 작품들

  • 일본 애니메이션인 <프로젝트 A코>는 이 영화에서 제목을 패러디한 것이다.
  • 일본 만화 북두의 권에 나오던 송곳니 대왕은 아무리 봐도 이 영화 악역 보스인 해적 두목 라삼포의 디자인을 꽤 많이 닮았다.
  • 애니메이션판 은혼의 오리지날 에피소드인 드래곤 대장은 이 작품의 오마주로 점철되어있다. 자전거 안장 개그라던가, 시계탑 추락씬 등.
  • 1986년작인 '환락오복성(欢乐五福星)'이라는 홍콩 영화가 이 영화 여러 장면을 엄청 베꼈다. 호소자 시리즈를 비롯하여 쾌찬차 등등 여러 영화를 베낀 괴작인데 극중 자전거 안장 개그씬이나 자전거 타며 문을 두드리고 가서 문을 열게 하여 뒤에 추격하던 악역이 문에 맞는 장면도 그대로 나오는데 여기선 악역이 문에 맞고 "이거.... A계획에 나오던 장면이잖아?" 라는 자폭 개그까지 한다.(그런데 벧엘프로그램이란 국내 비디오 출시사는 '이거 M작전에 나오던 거잖아?' 라는 괴이한 오역을 해버렸다...)
  • 애니메이션 크레용 신짱에서도 패러디 장면이 나온다. 에피소드는 007, 프로젝트 A, 인디아나 존스를 패러디했다. 성룡, 홍금보, 원표 3명이 여기서 비밀경찰로 나오며 성룡이 극중 시계탑에서 떨어지는 장면과 NG장면도 그대로 재현 되었으며 프로젝트A의 OST도 나온다.
  • 진나이 토모노리가 개그 소재로 이 영화의 NG장면을 따라했다. 하지만 의자를 이용한 장면은 시티헌터의 NG장면인 게 함정(...).
  1. 이 시기에는 성룡, 원표, 홍금보 셋이서 함께 어울려 다니면서 영화를 찍었고 감독을 셋이 돌려가면서 했다. 쾌찬차도 성룡, 원표, 홍금보가 같이 촬영했는데 이 때의 감독은 홍금보였다.
  2. 식탁이며 의자며 접시며 술병이고 닥치는 대로 집어던지고 내리치는 통에 가게 주인은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3. 저 위 포스터의 성룡의 우스꽝스러운 경례 포즈도 육경 대장이 성룡을 갈구면서 잡아 준 포즈다.
  4. 탁일비가 주영령 무리에게 빼돌린 총을 대목지에 숨겨놨다고 말하자 이를 몰래 엿들은 마여룡이 먼저 선수를 쳐 대목지의 총을 숨겨놓은 나무에서 일종의 표식이었던 붉은 천을 뗀 뒤, 다른 나무들에 죄다 붉은 천을 박아놓았다. 기고만장해하다가 이 장관(?)을 보고 입이 떡 벌어진 탁일비는 덤.
  5. 국내 비디오에서는 자막으로 영국 외교부 고위 인사로 번역되었다.
  6. 컴퓨터로 영화를 볼 수도 없던 시절이지만 그 시절에는 해적판 비디오가 있었다. 한국에서도 예외는 아닌지라 이 작품도 정식 비디오로 나오기 전에 해적판 비디오로 본 이들도 많았다.
  7. 장철 감독의 <독비도>와 <금연자>에 출연했었던 아역배우 출신으로 이 영화에서도 대구(大口)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중간에 웃었다고 교관한테 총살당할 뻔 한(...) 동료 해경으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