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水落山 OK Mountain

서울특별시 노원구경기도 의정부시, 남양주시 세 지역에 걸쳐 있는 높이 638m짜리 .

1 개요

서울 북쪽 끝에 있으면서 의정부시, 남양주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중간 지점인 덕릉고개에서 남쪽으로 가면 서울의 불암산이 나온다. 서울 도심에서 가깝고 바위로 된 능선이 볼만한 데다가, 높은 편이 아니라 만만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산이다. 서울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서울 지하철 7호선 장암역, 수락산역이 인근에 있어 교통도 편리하다.

산이 낮고 완만하며 계곡도 작지만, 경관은 좋은 편이다. 화강암모래로 이루어진 바위산이라 거대한 화강암벽 등의 기암괴석이 많으며 샘이나 폭포도 많기 때문. 반면 수목이 적다는 건 함정. 수락 팔경이라고 오바질 하는 것 중에 금류/은류/동류/옥류 폭포가 있는데, 폭포라기보다는 물이 졸졸 흐르는 바위 절벽 정도.[1]

서쪽 사면에는 쌍암사(雙巖寺)와 석림사(石林寺), 남쪽 사면에는 계림암(鷄林庵)과 흥국사(興國寺), 동쪽 사면에는 내원암(內院庵)이 있다. 내원암 뒤에는 2m짜리 석조미륵입상이 있는데, 고려 시대 이전에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그밖에 산자락에는 수락산 유원지가 있어 간단하게 쉬어갈 수도 있다.

2016년 5월 말에 수락산 묻지마 살인사건이 발생하였다.

2 수락 팔경

조선 시대 후기 내원암에 머물던 정허 거사가 가을 풍경을 보고 읊은 다음 시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양주라 수락산을 예 듣고 이제 오니

아름답게 솟은 봉(峰)이 구름 속에 장관일세


청학동(靑鶴洞) 찾아들어 옥류폭(玉流瀑)에 다다르니

거울 같은 맑은 물이 수정같이 흘러가네.


푸른 송림(松林) 바윗길을 더듬어 발 옮기니

백운동(白雲洞)의 은류폭(銀流瀑)이 그림같이 내리쏟고


자운동(紫雲洞)에 돌아들어 금류폭(金流瀑)을 바라보니

선녀 내려 목욕할 듯 오색서기 영롱쿠나.


미륵봉의 흰 구름은 하늘가에 실려 있고

향로봉의 맑은 바람 시원하기 짝이 없네.


칠성대 기암괴석 금강산이 무색하고

울긋불긋 고운 단풍 그림인 듯 선경인 듯


내원암(內院庵) 풍경 소리 저녁 연기 물소리에

불로정 맑은 약수(藥水) 감로수가 이 아닌가


선인봉 영락대에 신선 선녀 놀고 가니

청학(靑鶴) 백학(白鶴) 간 곳 없고 구름만이 오고 가네.

위 시에 나오는 옥류/은류/금류 폭포와 미륵봉의 흰 구름, 향로봉의 맑은 바람, 칠성대의 기암괴석, 불로정의 약수, 성인봉의 영락대를 수락 팔경이라 한다.

3 수락산 산불

불암산에서 산불이 나고 3개월도 지나지 않았던 2015년 6월 1일 새벽 5시 4분쯤, 원인을 알 수 없는 큰불이 나 13시간 만에 진화되었다. 산불 현장 영상

겨우 이틀만인 6월 3일에도 새벽 3시 10분쯤에 불이 났는데, 이날은 바람이 몹시 거세서 진화에도 17시간이나 걸렸다. 근처에 있는 기도원 야외 제단에 세워둔 촛불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저번에 불이 났던 곳 근처인 데다 두 번 모두 사람들 통행이 없을 새벽 시간에 불이 나서 당국에서는 방화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다. 다시 이틀 뒤인 6월 5일에도 새벽 3시 5분경에 불이 났지만, 이번에는 3일에 완전히 제거하지 못한 계곡 사이 낙엽층 잔불이 다시 타오른 것으로 보인다.
  1. 1970년대까지만 해도 물이 넘쳐흘러서 인근 지역 아이들이 폭포와 계곡에서 놀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