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라모드

Beramode

1 창세기전 시리즈의 등장인물

통칭 음모의 베라모드. 안타리아의 창조주들 중 하나로서, 13암흑신에 소속되어 있었다가 의견 차이로 한 바탕 깽판 치고 나와 단독 행동을 하고 있었다. 다만 그 전에도 수장인 혼돈의 데이모스를 견제하는 명실상부 2인자의 역할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갖가지 음모를 꾸미는 역할에 하나 같이 스케일이 우주급. 시리즈 전체에 크나큰 영향을 끼친 단골손님이자 떡밥 제공자로, 스토리 내에서 어떤 심상치 않은 조짐이 보이면 십중팔구, 아니 무조건 이 남자 때문이다.

창세기전 2베라딘과 동일인물. 암흑신에 대한 반란 경위 및 작품 내 행적은 해당 항목 참조.

창세기전 외전 템페스트에서는 비스바덴루시퍼, 리리스의 회상에 등장한다. 자신이 만든 그리마의 제왕 벨제부르데이모스가 만든 리리스와 결합시켜 궁극 그리마인 앙그라 마이뉴를 제어할 만한 존재를 만들려 했다가 루시퍼가 리리스와 엮이는 바람에 무산되었다. 리리스를 사이에 둔 루시퍼와의 결투에서 벨제부르를 잃은 베라모드는 데이모스를 매일 같이 찾아가 리리스를 처벌하라 요구했는데, 주신 쪽에서는 괜히 마족과 얽힌 루시퍼를 처벌하기 위해 그를 사로잡은 상태였다. 데이모스는 리리스에게 카오스 큐브 이야기를 해 주며 프라이오스나 베라모드가 없어지면 루시퍼와 함께 부활시켜 행복한 삶을 누리게 해 주겠다고 하고, 그 말을 믿은 리리스는 루시퍼를 살리기 위해 대신 화형당한다.

그 후로, 베라모드는 데이모스에게 얻은 카오스 큐브에 스스로의 영혼을 옮겨 앙그라 마이뉴를 제어하기 위해, 비스바덴의 말에 따르면 궁극의 마신으로 강림하여 세상을 개발살내기 위해 모든 일을 꾸민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앙그라 마이뉴와 융합하였다 하더라도 제대로 제어하기 위해 50년 이상의 성장 기간이 필요하므로 베라모드의 수하 역할을 했던 디아블로유스타시아안타리아 대륙을 혼란에 빠뜨리는 사이 남은 암흑신들은 동방 대륙에 숨어들어가 앙그라 마이뉴 완성 작업을 계속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상이 비스바덴이 파악한, 베라모드가 꾸민 일련의 행동이 향한 목표였는데... 야! 월척이다~

창세기전 3에서는 루시퍼를 아무리 키워 앙그라 마이뉴에 대적해봐야 아무 소용 없다는 결과만 낳아, 비스바덴이 한참 헛짚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본편의 사기 캐릭터나무(?)의 영양분으로 쓰인 셈. 또한 이 때 새로 생겨난 개념인 시즈들의 아버지로서의 베라모드의 역할이 정립되고, 이미 죽고 없는 그 대신 부활한 벨제부르가 그들을 총괄한다. 벨제부르를 비롯한 시즈들은 장차 베라모드의 역할을 할 자를 마스터로 칭하며 그를 미래로 인도한다.

창세기전 3: 파트 2에서는 살라딘이 안타리아와 아르케의 관계를 깨닫는 과정에서, 베라모드의 계획이 단순한 음모나 야망이 아니라 머지 않아 멸망할 안타리아 행성의 모든 생명체를 존속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짊어지고 어그로를 끈 행동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제로 레퀴엠? 사실은 이 남자도 기구한 시대의 희생자였다. 비스바덴과 루시퍼는 그저 지못미.

이 인물의 계승자가 바로 3번 항목의 베라모드이다.

2 창세기전 3: 파트 2의 등장인물 중 조연

스포일러에 주의하며, 이 항목을 참조.

3 창세기전 3: 파트 2의 등장인물 중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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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아름다운 머리장식

창세기전 시리즈의 주인공
창세기전 3창세기전 3: 파트 2창세기전
에피소드 1 시반 슈미터 - 살라딘에피소드 4 영혼의 검 - 살라딘G.S
에피소드 2 크림슨 크루세이드 - 버몬트 대공에피소드 5 뫼비우스의 우주 - 베라모드
에피소드 3 아포칼립스 - 크리스티앙 데 메디치
캐릭터 테마 〈Theme of Beramode〉


창세기전 3의 네 개의 캐릭터 테마 중 하나. 그런데 게임상에선 딱히 베라모드가 나온다고 이 음악이 흐르진 않았다.(...) 나머지는 파트 1의 바이올라 헤이스팅스, 셰라자드, 파트 2데미안 폰 프라이오스.

믿기지 않겠지만 캐릭터 테마 2 Berserker


게임상에서는 모노리스 유적에서 아수라 수호신과 맞붙을 때와 에피소드 4에서 리엔 샤이나가 폭주할 때 쓰였기에 알려지진 않았으나, 작곡가 노트에 의하면 폭주 베라모드의 테마다. 충공깽. 착한 사람이 화나면 어떻게 되는가가 표현되었다.

에피소드 5 '뫼비우스의 우주(The Mobius)'의 주인공. 설정 상 나이는 24세. 성우는 셰라자드와 같은 성우인 윤소라.전작의 어느 인물과 마찬가지로 딱히 정체를 숨길 생각은 없었는지도

일러스트레이터게임 상에서 가장 예쁜 남자, 또는 '무조건 예쁘게'가 컨셉이란다. 메인 컬러는 살라딘의 형광 라임과 보색(補色)인 라벤더.

스토리 진행 시점으로부터 3년 전부터 엠블라 폰 프라이오스의 델라리움 연구소에 머물면서 그녀의 생명공학 제자 겸 나이가 좀 많은 양자로서 살고 있다. 기억상실증으로 길가에 쓰러져 있던 그를 엠블라가 거두어들였다고 하는데... 이름의 유래는 애매하지만 엠블라에 의해 스승의 옛 이름이었던 '베라모드'라는 이름을 이어받았거나 데미안 폰 프라이오스가 베라모드 역할을 시킬 목적으로 지었을 가능성이 있다.

타인들 속에서 그림자처럼 눈에 띄지 않고 조용히 머물러 있는 걸 좋아하는 침착한 성격의 청년. 긴 은발에 선이 가늘어 남성인지 여성인지 구분이 안 가는 외모가 특징이다. 본인은 자기가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전혀 개의치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를 빌미로 놀려먹어도 모른다고는 하지만,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면 그에게 은발의 아가씨라고 놀렸던 깡패를 공격하기도 한다.그런데 네리사에게 '오빠'라고 불렸을 때는 당황. 흠좀무. 어린애처럼 순수한 면이 있고 고통받는 사람을 보면 그냥 못 지나가는 성격인지라 친우인 란 크로슬리는 이로 인해 고생 깨나 한다(하는 짓도 성격도 전생과 판박이다. 영자가 모자랐더니만 성격과 민폐속성만은 그대로 유지된 듯. 고생하는 역할이 살라딘에서 란으로 바뀐정도랄까) 다정한 성격과 예쁘장한 외모에 묻히긴 하나 은근히 괴짜 기질이 있는 듯하다.[1]

창세기전 4 개발진 인터뷰에 따르면, 예쁜 남자 콘셉트는 당시 창세기전 외전 템페스트 에필로그의 일러스트를 맡은 김형태가 일부러 베라모드를 예쁘장하게 그린 것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거기서 한 번 더 뽀샤시 필터를 거친 게 파트 2의 베라모드. 전작최종보스 베라딘과의 이미지 갭이 사뭇 커진 건 이 때문이다.

체질오즈마. 이 체질 보정이 제법 되기도 하고, 그 자체로도 상당한 사이킥 파워를 가지고 있어서 사이클론으로 변경해서 연만 익혀도 똥파워로 최종보스가 녹는다. 즉, 딱히 공략도 필요 없고 대 개인 화력은 근접전으로 치고박는 전사 타입들 저리가라인 강캐. 동렙의 샤크바리와 비교해도 베라모드가 더 강하다.

하이델룬이라는 자에게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 하이델룬은 베라모드의 정체를 파악해낸 이후로 그를 죽이기 위해 끈질기게 추적하고 있지만, 베라모드는 그가 왜 자신을 죽이려 하는지 모르고 있다.그리고 어떻게든 버티고 있다

가끔 자신의 의지를 거스르며 나타나는 존재를 홍련의 불꽃이라 칭하고 있다.

3.1 전투 코멘트

턴이 돌아왔을 때 다음과 같은 멘트를 한다.



후반에 나오는 신음소리(...)는 날개 펴고 각성할 때의 이펙트.

  • 전투 일반
    • 왜 싸워야 하는 거죠?
    • 모두들 힘내세요!
    • 모두에게 짐만 될 순 없어.
    • 조금만 더 가면 돼.
  • 필살기 시전 시
    • 모두에게 짐만 될 순 없어.
    • 모두 물러서!'[2]

3.2 작품 내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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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내 위치가 주인공이므로 전체적인 스토리라인을 토대로 기술한다.

여느 날처럼 델라리움 연구소에 틀어박혀 이상한 실험에 몰두하던 그의 스토리는, 머릿속에 곰팡이 피기 전에 바깥 공기나 쐬자는 란에게 이끌려 얼떨결에 레마누 교의 집회를 구경하러 제타로 갔다가 시빌라라는 예언자를 만나 이상한 예언을 듣게 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대, 마음 속 홍련의 불꽃이 때로는 그대의 의지에 반(反)해도 그대를 감싸주니

그것이야말로 그대를 지키는 유일한 수호자.
그대, 과거를 잃어버린 혼돈은 스스로가 풀어야 할 과제. 그 답은 무의식에 봉해져 있으니,
그것이야말로 그대를 깨우는 진실의 안내자.
그대, 순수한 마음으로 바라는 평온과 달리 어디서나 그대 가는 곳 붉은 피가 흐르니,
그것이야말로 그대를 괴롭힐 시련의 지배자.

예언은 어차피 이루어진 뒤에야 깨달을 때가 더 많다는 말 때문에, 그는 이후 이 일을 상당히 신경쓰고 있었다. 급기야 이상한 꿈을 꾼 뒤로 시빌라에게 다시 가려 단독으로 연구소를 뛰쳐나오고, 때마침 연구소에 놀러갔다 뒤쫓아온 란과 함께 제타에 도착하지만 로드(ROD)아델룬의 전투를 목격한다. 베라모드는 다짜고짜 이 전투에 뛰어들었고, 말리던 란도 합세하지만 전세는 점점 밀렸다. 애초에 전투 초짜들이 전황을 바꾼다는 게 어불성설. 그런데, 베라모드는 공격을 당하기 무섭게 폭주하여 하얀 빛을 내뿜더니 정신을 잃고 말았다.

정신을 차려보니 자기 방의 침대 위에서 멀쩡히 자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베라모드는 며칠 후 파이오니아 레지던스에서 란을 만나 그 때의 일을 이야기했다. 란도 같은 경험을 했다는 사실과 그 날의 사건이 방송되지 않았다는 것에 의문을 품던 그들은 거리에 일어난 갑작스런 폭동 경보와 쓰러져 죽어가는 로드를 보고 다시 전장에 뛰어들었다. 이때도 란은 베라모드를 말리다 마지못해 뒤쫓아갔다.

난 내가 선택한 것을 지키려 했을 뿐이라고.

그곳에서 베라모드는 로드들이 자신을 구세주란 뜻을 가진 마에라드라고 부른다는 사실을 알았다. 로드의 지휘자인 루크랜서드가 전투에 가담한 후 전세가 전에 비해 비교적 순조롭게 돌아가자, 루크랜서드와 로드들은 베라모드의 '기적'을 언급하며 두 사람에게 전투에서 물러나라 권고한다. 베라모드는 그들의 말에 영문도 모른 채 란의 손에 이끌려 안전한 곳까지 가서는 서로 말싸움을 대판 벌이곤, 연구소로 돌아가 엠블라와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한다. 평소 엠블라가 자신에게 대하는 이중적인 태도와 동거인임에도 소통이 힘들어 불편해했던 베라모드는 그녀와의 이야기를 통해 위안을 찾으려 했다.

란과 화해한 이후, 베라모드는 여태 통신으로만 만나왔던 데미안과 처음으로 직접 대면했다. 데미안은 어린아이처럼 반가워하는 그에게 장난감이라며 경비로봇(...) '세큐리티 볼'을 주었는데, 베라모드 파티는 이때부터 용병을 부릴 수 있게 되었다. 글로리의 다른 행성에서 란이나 데미안과 잠시간의 훈련과 대련을 한 뒤, 그는 아벨리안에 입학하러 필라이프로 떠날 채비를 한다.

아벨리안은 엠블라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입학 원서를 넣어 합격한 것으로, 본인은 계속 엠블라의 곁에서 여러 가지 연구를 하고 싶어하지만 엠블라 입장에서는 베라모드에 대한 어떤 복잡한 심정이 작용하여 그만 그를 떠나보내고 싶었던 것이었다. 여기서 베라모드와 엠블라가 단순한 사제지간이 아니라는 점이 드러난다. 베라모드는 엠블라가 왜 자신을 매몰차게 내모는지는 모르나 그녀가 자신을 좋게 대하기 힘들어하기에 아벨리안에 보내려는 것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아벨리안 입학 당시 성적은 전체 4등으로 그 수준은 프라이오스의 눈에도 띌 정도였다. "그 자(베라모드)가 아마 테스트 초반에 긴장으로 실수만 안 했더라도 분명 샤크바리를 제치고 수석 자리를 손에 넣었을 걸세"라고 말하는 프라이오스의 미공개 보이스 파일을 들어보면, 엠블라가 베라모드를 양자로 들였다는 걸 프라이오스에게 비밀로 했다는 사실도 함께 드러난다.

필라이프로 가는 우주선에서 멍때리던 베라모드는 우연히 그 곁을 지나가던 T&T의 기자 루시엔 그레이의 눈에 띄었다. 어쩐지 루시엔은 베라모드를 자신보다 어린 여자애로 보고 처음부터 반말을 하는데, 미공개 보이스 파일에서는 그녀에게 존대하던 베라모드가 자신과 동갑이라는 것을 알자 말을 놓으라고 한다(...). 루시엔이 그의 이름을 듣고 남자라는 사실을 알자 안타리아 성단 토픽감이라며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는 사이, 란이 나타나 처음 보는 그녀에게 촐랑대는 원숭이라고 다짜고짜 쏘아붙이자 베라모드는 어쩔 줄 몰라 한다.

그 순간 한쪽에서 운석 같은 것에 부딪힌 듯한 소란이 일고, 그곳으로 간 베라모드 일행은 해적 블랙 스피어스 단과 대치하던 '독기 어린 공주님 입술' 쥬디 샤크바리 헤그쉬트룀을 구출했다. 아벨리안 조 편성에서 베라모드와 란(9등)은 아벨리안 수석인 샤크바리와 10등 네리사 레마르크와 한 조가 되는데, 란은 건방진 샤크바리('발목이나 잡지 말아줘')를 고깝게 여긴다. 한편 네리사는 베라모드를 오빠라고 부르며 당황시킨 뒤 '아벨리안 내에서 소문난 미인이라더니 정말 그렇다'며 추켜세우고, 그걸 들은 란은 의심나면 확인해 보라며 베라모드를 놀려먹는다. 아무튼 첫 조별 활동에 들어가는데, 시종일관 아무 말이나 찍찍 하는 샤크바리에게 반발한 네리사가 첫 임무 때부터 충돌하고, 결국 이 둘이서 팀워크와 평가 점수를 말아먹은 덕에 베라모드의 분노를 샀다. 얌전한 사람이 화가 나면 제일 무섭다는 것을 여지없이 보여주는데, 정말 일목요연하고 침착하게 화를 내 놓고 또 화 내서 미안하다며 나가버렸다. 흠좀무. 당연히 다들 데꿀멍.

필라이프의 반 SOC조직인 제드(ZeD)의 취재를 나온 루시엔과 만나다 브레인 엠티 사건을 접하는데, 하필 제드와 아델룬이 연달아 난입하는 바람에 원하지 않는 사건에까지 휘말리게 된다. 여차저차 제드의 아지트로 피해 사건의 전말을 전해들은 베라모드 일행은 배후에 SOC 계열인 벨로스 사가 있다는 정보를 토대로, 벨로스 사에 잠입해 정보를 빼내다 그레이 팬텀에 잡혀 소재가 불분명한 감옥에 갇힌다. 그레이 팬텀에 공격당했을 때 무의식적으로 폭주하여 유블레인을 공격했었던 베라모드는 일행 중에서 가장 늦게 정신을 차리고, 정황을 파악하여[3] 간수가 식사를 가지고 올 때 ESP 제어장치가 정지된 틈을 타 감옥 문을 부수고 탈출하는데, 난데없이 그레이 팬텀의 리더 이드가 부하들의 희생을 무시한 채 베라모드 일행에게 출구를 안내한다. 나가보니 필라이프가 아닌 멀리 떨어진 메트로스의 슬럼가. 일련의 작은 사건으로 네리사가 이곳 출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녀의 옛 친구이자 슬럼가의 레지스탕스인 페이온의 수장 리엔 샤이나 및 그 일원이자 네리사의 소꿉친구 중 한 명인 '오줌싸개 벤' 레드 헤드와 만났다. 오랜만의 재회를 기념하여 이루어진 술자리미성년자가 둘이나 있는데에서 루시엔은 술 앞에서 데꿀멍하고 있던 베라모드를 보며 연정을 느꼈다.

베라모드 일행은 리엔의 도움을 받아 하루 속히 필라이프로 돌아가려 하는데, 인공위성 주시자에 메트로스가 감시받는 상황이라 아지트에서 주시자를 해킹하기로 했다. 그런데 하필 군인들이 아지트를 찾아내 상황이 엉망진창으로 바뀌고, 이 때문에 베라모드는 '자신이 가는 곳마다 붉은 피가 흐른다'던 시빌라의 예언을 떠올렸다. 결국 군부의 나탈리 민에게 루시엔이 사로잡히고 네리사까지 부상당한다. 루시엔을 인질로써 살려둘 거라는 판단으로 나머지는 탈출. 루시엔이 군부에서 세뇌당한 채 취조당하는 동안, 리엔은 사이가 좋지 않은 구룡방의 카를로스 반 타이룬에게 부탁하나 거절당하고 결국 직접 군부로 잠입하게 되었다. 그런데 다시 만난 나탈리에게서 루시엔이 군부를 탈출했다는 사실을 전해듣는다. 사실 츤데레 카를로스가 리엔 몰래 군부 협력자에게 연락해 루시엔을 빼내 온 것이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일행은 아군 군부 대령 아셀라스 디엘에게서 루시엔을 넘겨받고 대령에게 감사를 표했다. 세뇌가 덜 풀린 채 시종일관 베라모드만 찾는 루시엔을 보고, 란은 베라모드에게 그녀가 더 이상 위험에 빠지지 않게 부탁한다.[4] 필라이프로 가려는 도중 나탈리의 추격을 한 번 더 받는데 리엔까지 아예 대놓고 베라모드에게 루시엔을 지키라고 한다.

게임 상에서는 잘 묘사가 안 되었지만, 나탈리와의 전투 중 루시엔이 공격받자 베라모드가 한 번 더 폭주해서 나탈리를 흠씬 두들겨 패고 쫓아보낸 뒤 언제나 그랬듯 쓰러지는 듯한(...) 보이스 파일이 있다. 대사 내용은 나탈리 민 항목을 참조. 물론 본인은 자기가 그런 짓을 한 줄도 몰랐다. 란도 그쯤 되니 베라모드가 글로리에서 마에라드라 불린 것이 신경쓰이기 시작했고, 그가 깨어나길 기다리며 루시엔과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베라모드는 정신을 잃은 동안 또 꿈을 꾸고, 점점 이미지가 뚜렷해지는 꿈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깨달아가고 있었다.

생각해 보면, 잠들어 있는 사이에 많은 꿈을 꾼 것 같다…. 전혀 본 적 없는 낯설면서도 낯익은, 그리운 풍경이 눈 앞에서 떠나지 않는다. 모래바람, 오아시스, 전차, 휘어진 검을 든 병사들, 기도 드리는 무녀들…. 이상한 환상들. 그러나 그 안에 나는 분명 존재하고 있었다. 나는, 내 이름은….

베라모드와 일행은 남은 아벨리안의 훈련 과정을 이수하며 필라이프가 상징인 옐마린이 도난당했다느니 제드의 일은 비공개 처리되었다느니 하여 예전부터 상황이 안 좋다는 소식을 듣는다. 설상가상으로 베라모드는 기억에 공백이 늘어나는 것과, 이럴 때 엠블라가 연구소를 너무 오래 비우고 있어 연락이 닿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기 시작했다. 이런 의문들을 뒤로 한 채 일행은 무사히 아벨리안을 졸업했고, 베라모드는 시빌라의 예언이 영 켕기는 데다 자꾸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일, 엠블라에게 이 이상현상에 대해 물어봐야 할 일 때문에 글로리에 가기로 결심했다. 루시엔이 조심스럽게 동행할 것을 제안하지만 베라모드가 그럴 거면 아예 샤크바리와 네리사까지 다 데리고 가자고 하는 바람에(...), 그에게 '그 동안 힘든 일을 많이 겪었지만 색이 전혀 바래지 않는다'고 아쉬운 척 호감을 내비친다.

그 무렵 란은 그에게 글로리에서 마에라드라고 불렸던 일의 전말과 페이온에서 나탈리를 쓰러뜨린 사건을 이야기하지만, 아무 기억이 없는 베라모드는 자신이 그랬다는 것조차 이질감이 느껴진다며 당황한다.

그 와중에도 루시엔은 브레인 엠티를 계속 취재하다, 다시 벨로스에 잠입할 필요성을 느끼고 베라모드 일행을 부른다. 잠입에 성공한 일행은 해킹으로 이 일의 배후에 그레이 팬텀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들을 감옥에서 탈출시킨 이드가 함께 있는 것까지 보게 된다. 그리고 돌아가는 길에 마주치는 건 다름아닌 하이델룬. 하이델룬을 만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인데, 첫 번째는 그레이 팬텀에게 처음으로 잡히기 전이었다. 물론 그 때도 이 때도 베라모드를 알아보진 못한 하이델룬은 샤크바리나 루시엔 그레이를 감시하라는 아슈레이의 명령을 수행하던 중이었다. 일행은 무사히 빠져나오지만, 높으신 분의 압력으로 진실이 담긴 자료는 모조리 폐기처분되고, 그것을 막을 수 없는 회사의 무력함에 회의감을 느낀 루시엔 본인도 아예 T&T를 퇴사하기에 이른다. 그녀는 술에 취해 베라모드를 찾아가 신세한탄을 하는데, 그를 와락 껴안는 그녀에 대조되어 변함없이 뒷짐을 지고 있는 베라모드의 도도한 모습이 좀 가관이다. 이건 4편에 나오는 다른 주인공의 행동과 유사하다

이런 우여곡절을 거쳐 글로리에 돌아온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건 휴가가 아니었다. 총독 손 나딘 암살 사건이 터진 것까진 아무래도 좋았는데, 용의자로 지목된 것이 로드의 수장 루크랜서드라는 사실이 베라모드를 다시금 소용돌이 속으로 밀어넣은 것이다. 사실 글로리는 루크랜서드와 손 나딘이 지속적인 회담을 통해 새로운 한 걸음을 내딛으려 하던 차였는데, 그레이 팬텀이 손 나딘을 살해하고 그 죄명을 루크랜서드에게 씌워버린 것이다. 당연히 루크랜서드의 무죄를 믿는 베라모드는 자유도시[5]로 걸음을 재촉하지만 로드들이 학살된 처참한 광경을 목도할 뿐이었다. 그 와중에서 눈치 빠른 루시엔은 용의자로 그레이 팬텀을 떠올렸고, 베라모드는 시빌라의 예언을 머릿속에서 떨치지 못했다. 일행은 자유도시 안에 진을 친 엄청난 수의 아델룬들을 물리치며 시빌라를 찾아냈지만, 그녀는 이미 숨이 넘어가기 직전의 상태였다. 사태는 일단 수습되었지만 그녀의 유언을 들어줄 수밖에 없는 베라모드는 마지막으로 새로운 예언을 듣게 되었다. 힐이 있는데 왜 쓰질 못하니...

그대, 끝없는 운명의 진실을 꿰뚫고도 뫼비우스의 띠를 돌아 영원을 살리니

그것이야말로 그대를 이끄는 무한의 구원자.
모든 것은 인과의 법칙을 따라 그가 준 만큼 그대가 받았으니 그대가 준 만큼 그가 받으리라.
그리하여 영으로 돌아갔을 때 그대, 진정으로 바라던 것을 얻으리라.

결국 시빌라의 묘 앞에서 아무도 지켜주지 못했다 자책하며 우는 그를 이번에는 루시엔이 달래주었다.

마음을 추스른 베라모드 일행은 로드의 제보를 따라 루크랜서드를 구하러 팡테온으로 갔는데, 이것이 바로 크로스 인카운터. 하이 텔레포트와 리콜을 잘 사용하면 베라모드는 5년 전의 아슈레이를, 살라딘은 5년 후의 하이델룬을 해치울 수 있다는 바로 그 챕터이다.

하이델룬은 루크랜서드를 손 나딘 암살 용의자로 체포하려 하고, 베라모드 일행에 이어 그레이 팬텀의 도움으로 풀려난 디에네까지 나타나 싸움에 가세했다. 루크랜서드가 베라모드의 이름을 읊는 것으로 하이델룬은 한두 번 조우한 적이 있는 그의 정체를 파악하고 말았는데, 이때 플레이어도 하이델룬의 정체를 본격 파악할 수 있다. 디에네는 자조 섞인 말투로 루크랜서드에게 의미 없는 저항을 해 봤자 소용이 없다고 설득해 보았지만 베라모드에 눈 뒤집힌 하이델룬까지 설득하지는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베라모드가 또 한 번 폭주하여 아수라를 뽑아들자, 그에게서 살라딘의 기운을 느낀 하이델룬의 눈은 더더욱 뒤집혀 그를 음모의 베라모드로 못박게 되었다. 이 모습은 게임에서 나오지 않은 보이스 파일에서만 볼 수 있다. 좌우지간 베라모드에게 된통 당한 하이델룬은 아슈레이의 도움으로 베라모드의 신상을 털었다.

한편 베라모드는 폭주의 후폭풍으로 역시나 쓰러졌고, 하이델룬 퇴각 후 델라리움 연구소로 피신한 일행과 루크랜서드, 디에네는 그가 깨어나기를 기다린다. 모두가 심란한 대화를 하는 사이 깨어난 베라모드는 글로리에 와서 이렇게 될 줄 상상도 못했다며 근심한다.

모두가 잠깐의 휴식을 취하는 사이, 베라모드는 루시엔과 함께 엠블라의 방에 들어가 그녀와의 관계를 토로하는데, 연구소에서 지낸 3년 동안 엠블라의 방에 한 번도 들어가지 않았다거나, 엠블라의 가족 사진을 보고 가족 사진이냐 물어봤는데 엠블라가 언짢아 했다는 발언에서 생각보다 보이지 않는 벽이 높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엠블라는 잘도 베라모드의 방에 들락날락거렸는데! 이리하여 궁금한 것이 많은 그는 급기야 그녀의 컴퓨터에까지 손을 대는데, 이건 베라모드에게 판도라의 상자나 다름없는 것이었으며, 이상한 곳에 눈치가 빨랐던 건지 컴퓨터에 저장된 의 정보를 읽자마자 자신의 정체가 이것과 관련이 있음을 느꼈다. 더불어 닥터 K의 메일에서 그녀의 현 소재지가 페르소임을 알아낸 그는 당장 페르소로 갈 결의를 한다.이것 역시 무턱대고 베라모드는 이때부터 닥터 K의 메일에서 코드를 받은 소환수 '헬 카이트'를 소환할 수 있다.

하지만 글로리에 계엄령이 떨어져 있는 데다, 아르케 관할령이 아닌 페르소는 일반인 출입 금지 구역이라 무작정 가기는 쉽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아델룬들이 베라모드를 잡기 위해 연구소를 포위한 상태. 베라모드 일행은 글로리 탈출을 감행하기로 하고 연구소를 빠져나오지만 곧 아슈레이에게 발각되었다. 아슈레이는 베라모드에게 투항할 것을 권고하지만,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이므로 그대로 충돌한다. 그런데 베라모드는 생각보다 간단하게 아슈레이에게 제압당해 버렸다. 아슈레이가 기다리는 사람이 있으니 죽이지 않는 대신 팔 한두 개 정도 잘라주겠다고 칼을 뽑는 순간, 란은 베라모드를 보호하기 위해 그 앞으로 뛰어와 대신 칼을 맞고 말았다. 그리고 그걸 또 자기가 란을 다치게 했다고 자책하던 베라모드는 또 날개 펴고 폭주했다.

NPC가 된 베라모드의 엄청난 공격이 아슈레이를 몰아치는 동안 동료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는데, 특히 미공개 보이스 파일 중에 저게 진짜 베라모드냐며 놀라는 루크랜서드나 "피해요!"라고 다급히 소리치는 네리사의 대사가 있다. 그런데 부상 당한 란이 괜찮으니까 정신 차리라고 설득하니 이때의 베라모드는 말을 알아듣는다. 결국 일행은 아델룬에 의해 연행되었지만 머지않아 오딧세이 승무원 면책특권을 내세운 데미안에 의해 구조되고, 루크랜서드와 디에네도 안전한 곳으로 피신했으며, 란은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감옥에 갇혔다가 곧 석방된 베라모드는 바깥으로 마중 온 데미안에게 페르소로 데려가 달라고 부탁하고, 데미안은 엠블라와 곧 만날 거라고 약속했다.

아픈 란을 제외한 일행은 다시 만났지만, 살아남는 대신 근신처분이 내려져 아델룬 감시원을 붙이고 다닐 형편이 되었다. 그 와중에 루시엔과 연락이 닿은 베라모드는 란이 무사하다는 소식을 듣고 그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다시 한 번 곱씹는데, 이것은 그의 3년 전 과거를 예상하게 하는 구절이다. 잃어버린 자신의 본래의 정체성 내지 엠블라와의 보이지 않는 갈등으로 지쳐있던 그에게 의지가 되어준 이가 바로 란이었다는 것.BL 아닌 BL

루시엔이 승무원으로 합류한 베라모드 일행은 본격적인 오딧세이 프로젝트의 준비를 위해 메트로스에 도착, 그곳에서 오딧세이 호가 건조중이라는 덴플린드 연구소의 이야기를 듣는다. 그리고 곧 연구소 내로 들어온 일행은 그곳이 예전에 그레이 팬텀에게 붙잡혔던 미로 같은 기지였다는 사실을 알아채는데, 그 과정에서 샤크바리가 아델룬 감시원의 도발에 넘어가 또 문제를 일으켰다. 이 소동을 알아챈 그레이 팬텀이 일행을 또 뒤쫓았다. 어쨌든 그때와 같은 루트로 도망친 일행은 다시 슬럼가에 발을 디디고, 그 길로 리엔 샤이나의 술집으로 또 숨어들어갔다. 베라모드는 데미안이 한 말 따위 그새 잊고 리엔에게 페르소에 갈 수 있는 방법을 묻는데, 본인도 사전에 정보를 모았는지 VLSD(마약)의 유통 경로가 페르소인 것을 이용했다. 그러나 리엔은 VLSD의 유통권을 쥐고 있는 구룡방카를로스와 사이가 너무 안 좋아져 그를 도와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녀는 결국 각오를 다진 다음 일행을 이끌고 카를로스를 찾아갔는데, 이 의뢰의 대가로 제안받은 것은 심히 난감하기 그지없었다. 바로 이번에 일어날 대규모 혁명에 참여하라는 것. 그런데 페르소에 눈이 먼 베라모드는 쿨하게 받아들였다.

혁명의 목표는 메트로스의 총독인 바룬을 제압하는 것, 혹은 암살하는 것이다. 그를 위해서는 메트로스 전역을 관리하고 있는 마더컴의 제어권을 손에 넣어야 하기 때문에, 베라모드 일행은 레드 헤드와 함께 마더컴에 잠입했다. 그렇게 모두들 혁명에 가담하는 동안, 병원에서 퇴원한 란은 리엔의 술집을 찾았지만 그곳엔 아무도 없었다. 아직 상처가 덜 나은 란은 그들이 마더컴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그리로 향하고, 리엔과 카를로스, 아셀라스가 바룬을 제압하는 동안 베라모드 일행은 마더컴 점거에 성공한다. 이제 해킹에 성공만 하면 되었던 상황. 그런데...

결정적인 순간에 아셀라스뒷통수를 제대로 쳤다. 그는 바룬이 쓰러지자마자 등장한 하이델룬과 연합하여 슬럼가의 잔당들까지 모조리 몰아내야 메트로스가 깨끗해진다며(...) 다짜고짜 리엔과 카를로스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 동시에 마더컴에도 아델룬들이 침입, 마더컴 해킹에 실패한 일행은 아슈레이와 마주쳤다. 그는 이번에야말로 면책특권이고 재판이고 필요없이 즉결 참살할 의지를 천명하는데, 그에 저항할 의지를 함께 천명한 베라모드는 그만 피하라는 레드 헤드의 만류도 뿌리치고, '기억의 공백기에 존재하는 또다른 자신'에게 의탁하여 자의로 폭주한다.

하지만 하필 자신의 공격 패턴을 일찍부터 파악하고 있던 아슈레이에게는 역부족이었고, 이번에야말로 정말 죽을 위기에 처했다. 전투 불능 상태인 베라모드를 베려 하는 아슈레이와, 고개를 떨구고 피까지 흘리며 무기력하게 서 있는 베라모드를 바라보며, 루시엔은 그를 지켜달라는 란의 말을 상기시킨다. 그리고 그 말대로, 그를 지키기 위해 대신 칼을 맞았다.

지켜주고 싶은데...... 보호 받기만 했다.

루시엔은 베라모드가 보는 앞에서 쓰러지고, 베라모드는 루시엔의 이름을 연신 부르다 아수라를 소환하지만 부상이 너무 심해 그 옆에 함께 쓰러졌다.[6] 상황이 이렇게 되자 레드 헤드는 네리사에게 베라모드를 데리고 도망치게 만들고, 홀몸으로 아슈레이와 싸우다 죽었다. 결과적으로 혁명은 실패로 끝나고 잃은 것도 너무 많았다. 무엇보다 베라모드의 페르소 행도 물건너갔다.

크게 다친 루시엔은 데미안에게 발견되었지만 이미 때는 늦었고, 뒤늦게 도착한 란과 겨우 만나서 서로 남매임을 확인한 직후 루시엔이 숨을 거둔다. 이제야 겨우 소중한 가족과 제대로 재회했지만, 란은 무엇보다 그녀의 곁에 베라모드가 없다도망갔다고 오해는 사실에 크게 분노했다. 그런데 베라모드는 (네리사에게는 무리였는지 그를 데려가지 못했고) 아델룬에 또 체포되어 투옥된 상태였다. 틀렸어 이제 면책특권이고 뭐고 없어...

그리고, 베라모드는 감옥 안에서 전생의 기억을 완전히 되찾았다.

3.3 그의 정체와 뒷이야기

베라모드는 셰라자드의 자아를 완전히 되찾았다.

베라모드는 살라딘이 쓰던 달(Doll)에 아주 조금 남아있던 셰라자드의 영자, 그리고 살라딘의 혼을 흡수한 마검 아수라가 들어간 융합체였다. 셰라자드와 동일 성우인 윤소라가 베라모드를 맡은 것 또한 이에 관한 복선이었는데, 눈치 빠른 유저들은 이것과 기인해서 베라모드의 정체를 어느 정도 짐작했다.애초에 세라자드와 생긴게 판박이인 엠블라의 성우가 아니라는 것부터 수상했다.

한 번 죽었다 달로서 살아난 살라딘은 자신을 살려준 엠블라에게 자신에게 했던 것처럼 셰라자드를 살려달라 부탁했는데, 그것이 도리어 엠블라의 분노를 사 달을 모조리 부수게 만들었다. 그 바람에 자신의 몸을 내어주는 것말고는 방법이 없어진 살라딘은 아수라로 자살을 하여 셰라자드의 영자가 들어가도록 몸을 비웠다. 그런데 그녀는 죽은 지 너무 오래 되어 영자가 대부분 흩어졌으므로 형태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셰라자드가 지니고 있던 대강의 성격을 제외한 정체성마저 모조리 잃어버린 채 되살아나게 된다. 그래서 몸을 이루는 대부분의 정보는 아수라에 봉인된 살라딘의 것을 대신 쓰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 죽을 수 없어, 모든 진실을 알기 전까지는......

그가 정신이 들었을 때 앞에는 하이델룬이 있었고, 그에게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된다. 자신은 안타리아를 멸망시킬 '음모의 베라모드'이며 자신은 그를 죽이기 위해 살아왔다는 것. 그러니 오딧세이 호에 절대 타서도 안 되며, 많은 것을 알 필요도 없이 지금 바로 안타리아를 위해 죽어줘야 한다는 것. 그러나 베라모드는 하이델룬이 자신에게 겨눈 총구를 필사적으로 뿌리치고 감옥을 탈출했다. 하이델룬과 아델룬들이 그 뒤를 쫓아오지만 기어이 폭주하여, 다짜고짜 아수라파천무를 날려주면서 압도적으로 제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뒤가 폭주한 베라모드를 제어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기회이며, 이젠 폭주 후유증으로 쓰러지는 일도 없다. 때마침 그레이 팬텀마리아와 유진이 나타나 그를 데미안이 있는 곳으로 데리고 갔다.

데미안은 베라모드에게 동료들의 상태를 전했다. 다른 동료들은 모두 덴플린드 연구소에 있고, 자신을 감싸고 칼을 맞은 루시엔이 결국 숨을 거두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베라모드는 그럴 것 같았다며 침울해 한다. 그리고 루시엔과 란의 관계를 알 리도 없이 란에게 연락부터 하는데, 란은 그런 그에게 유난히도 매몰차게 대하더니 급기야 루시엔에 관한 일로 분노한다. 베라모드는 또다시 자기 때문에 소중한 사람을 자꾸만 잃어간다며 괴로워 했다. 더불어 샤크바리, 네리사와의 연락을 통해 베델리른의 암살 소식을 듣고 뭔가 크게 잘못되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베라모드는 이제야말로 페르소에 가야겠다고 결심하고, 데미안과 함께 돌아오지 않는 숲을 지난다. 돌아오지 않는 숲 맵은 총 3개로 이루어져 있는데, 베라모드가 지나는 시련의 길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로 풀이된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몬스터를 다 해치운다고 되는 게 아니라 베라모드가 직접 맵의 끝까지 가야 클리어된다.

시련의 길을 건너 페르소 영자 연구소에 도착한 베라모드는, 데미안에게서 달에 대한 짧은 이야기를 듣고 엠블라를 만나기 위해 홀로 달 보관소로 들어갔다. 그는 그곳에서 낯익음을 느끼며, 수많은 관 중에서 크리스티앙의 총세례를 받았던 살라딘의 시체를 찾았다. 셰라자드의 의식에 잠겨 그의 얼굴을 어루만지며[7] 한탄의 말을 하는 그에게 나타난 엠블라는, 셰라자드가 가장 사랑하는 살라딘을 자신이 죽였고, 자신은 살라딘에게 한낱 셰라자드의 껍데기에 지나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네. 세라자드는 당신을 용서하지 않아요.

하지만, 베라모드는 당신을 용서해요.
......베라모드는 엠블라를 사랑하고 있으니까.
진실을 알려 줘서 고마워요. 이젠..... 더 이상 방황하지 않겠어요.

위의 대사는 자기를 용서하지 않겠느냐는 엠블라의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엠블라에게 베라모드는, 사랑하는 살라딘이 죽게 된 원인이었기에 증오의 대상인 동시에 살라딘을 품은 존재이기에 사랑의 대상이었다. 그녀는 그가 어느 쪽으로든 각성하는 것을 두려워 했으며, 그 가시방석 같은 존재를 곁에 두는 것을 힘들어 했다. 하지만 엠블라를 용서하지 못하는 셰라자드와 자신의 개념을 분리시킨 베라모드는 그녀를 사랑하기에 용서했으며, 엠블라도 그를 '사랑한다'고 읊조린다. 그녀는 그에게 마지막으로 '영혼의 검' 아수라와 그 안에 깃든 살라딘의 의지에 대해 알려주었다.

덴플린드로 돌아온 베라모드는 모두와 재회하고, 그곳에서 침울해져 있는 리엔완전히 변해 버린 을 만난다. 죽은 루시엔의 공석을 메울 사람으로 아셀라스가 들어오자 리엔은 기가 막혀 했지만, 그를 데리고 온 데미안은 프로젝트 동안 언쟁을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한다. 베라모드는 또한 프라이오스와도 만나는데, 엠블라를 통해 느꼈던 것보다 인자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란은 여전히 싸늘하였고, 어떻게 하면 되겠냐고 묻는 베라모드에게 절교하겠으니 모른 척하라는 말과 함께 여동생 일을 함부로 들먹이지 말라는 마지막 말을 남긴 채 사라졌다. 오딧세이 승무원으로서 코드네임을 받을 때, 샤크바리가 란의 코드네임은 비스바덴이라는 말을 전해주는데... 나머지 캐릭터의 코드네임은 12주신13암흑신을 참조.

시간이 흘러 오딧세이 호가 출발하게 되고, 하이델룬은 마음이 급해지는 동시에 베라모드를 죽이지 못하는 게 운명이 아닐까 하는 예감에 불안해졌다. 카운트다운이 끝나고 모두가 동면장치 안에서 잠들고 있을 때, 데미안은 마리아와 유진을 깨워 오딧세이 호를 아르케로 U턴시켰다. 오딧세이 호를 거대한 건 슬라이서 삼아 아르케의 코어를 박살내 앙그라 마이뉴 현상을 일으킨 뒤, 옐마린을 이용하여 흩어져 있던 영혼들을 하나의 사념체로 만들어 새로운 행성으로 테라포밍하기 위한 아수라 프로젝트를 실행하기 위해서였다. 그런 자세한 내막까진 모르고 그저 데미안이 아르케를 홀랑 먹겠다고 생각한 아슈레이와 이 모든 게 베라모드의 짓이라고 생각한 하이델룬은 아지다하카 전술을 이용해(...) 오딧세이 호로 잠입했다.

그 무렵 데미안 일행은 베라모드의 동면 장치를 해제하기 위해 동면실로 도로 가려 했으나, 이미 때는 늦어 아슈레이에 의해 길이 막혀버렸다. 한편 깨어난 베라모드는 하이델룬과 대치하게 되었고, 데미안까지 아슈레이와 대적하며 최후의 전투가 이루어진다. 이 세계가 오래 가지 못한다는 데미안과 자기도 오래 살지 못한다는 아슈레이의 칼부림이 이루어지는 사이, 하이델룬은 베라모드가 듣기에 이해할 수 없는 말[8]을 하며 총구를 겨누었다. 이내 각성한 베라모드는 하이델룬이 뭔가 착각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선을 끊어서라도 안타리아를 구하겠다는 그의 의지를 어찌 할 수는 없었다. 전세는 점점 하이델룬에게 불리해져 가고, 그는 베라모드에게 악담을 하며 최후의 수단새틀라이트 어택을 사용했다. 이 새틀라이트 어택은 Miss가 나도 곧 자동으로 HP가 빠지는 최종보스 보정(!)을 받은 것. 자신의 모든 혼신을 쏟은 공격을 한 하이델룬과 그 공격을 받은 베라모드가 사이 좋게 리타이어하는 동안, 데미안은 아슈레이의 체내에서 나온 독에 중독되었고, 그를 죽이는 데에 성공하지만 자신도 목숨이 간당간당해진다. 그나마 그의 몸에는 암흑혈이 흐르고 있어 견딜 만했다.

쓰러져서 신음하는 베라모드와 주저앉아 죽음을 기다리는 하이델룬을 목격한 데미안은, 자신의 동생인 크리스티앙을 저지하고 죽어가던 베라모드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암흑혈을 모두 불어넣어 주었다. 이 때 뜨는 일러스트가 좀 민망한데, 베라모드가 하의실종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다. 10년 후 패션을 미리 선보이다니 숨겨진 패션 리더. 데미안은 그에게 이런 말을 전해준다.

베라모드…. 이제 너한테 설명해야 할 때가 왔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답은 모두 네 안에 있어. 누구보다 네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거다. 이 돌고 도는 뫼비우스의 우주의 끝을 이어온 건 언제나 너 자신이었어. 그러니까, 이젠 모두의 의지를 이어서 다시 한 번, 세계를 지켜다오.

죠안을 잃은 데 대한 절망과 아슈레이의 꼬임에 넘어가 살라딘에게 품게 된 증오 등으로 타락한 크리스티앙 데 메디치, 곧 하이델룬이 어떻게든 베라모드를 죽이려 했던 것은, 아르케에 온 진정한 목적이자 자신의 사명인 '베라모드의 제거'라도 완료하려 했기 때문이다. 그는 그것을 세계를 멸망에서 구할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해 왔는데, 데미안이 베라모드가 이 세계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존재라며 되살려버리자 경악하고 말았다.

데미안은 정신을 차린 베라모드에게 세계를 지켜달라고 하며, 살라딘의 부탁대로 앙그라 마이뉴를 만들어 안타리아로 가라는 말을 전했다. 베라모드는 여전히 이 말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암흑혈이 없는 데미안은 이미 독 때문에 죽어가고 있었다.

데미안은 마지막으로 하이델룬을 무릎 위에 눕히고 과거를 회상하다, 하이델룬과 함께 숨을 거두었다. 베라모드는 끝까지 곁에 있어주던 데미안의 죽음에 크게 슬퍼하지만, 자신에게 목숨을 물려준 그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그가 지시한 대로 했다. 그렇게 디아블로와 유스타시아의 안내에 따라 아르케의 코어를 부수어 앙그라 마이뉴를 일으킨 후, 그 거대한 사념체를 안타리아였던 리치에 다시 인도한 그는, 다시 창세기전 1, 2로 돌아가서 음모의 베라모드, 더 나아가 제국 재상 베라딘 같은 역할을 맡게 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정설이다. 당시에는 루프가 공식 설정이 아니었으므로 창세기전 2 엔딩의 170만 년 후의 세계도 그걸 염두에 둔 것이라 볼 수 없다. 이 베라모드가 다시 창세기전 2의 베라딘이 되느냐 다른 존재가 되느냐는 아무도 모른다. 그것이 오차율이고, 베라모드가 말한 삶을 향한 욕구이며 진화인 것이다.

3.4 Infinity

베라모드의 독백으로 알려져 있는 문구.

그 동안의 세계를 이끌어온 건 한 사람의 의지가 아닌 생명이 갖는 가장 순수한 본능. 태고적부터 이어져 내려온 변치 않는 삶을 향한 황금 같은 의지. 불완전한 존재들은 서로를 보완하기 위해 결합합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 그들 사이에 새로이 생겨나는 미묘한 오차율. 그것은 곧 삶으로의 욕구, 진화.

나는 또 다시 새로운 내가 되고, 새로운 나는 보다 더 새로운 나로 진화해 갑니다. 삶으로의 욕구는 언제나 쉽게 좌절당하겠지만 그런 고통 속에서 비로소 진화로 탈바꿈할 수 있지요. 죽음과 탄생이란 서로 마주 볼 수 없는 두 면이 뫼비우스의 띠가 되어 나란히 달리다 결국 하나로 이어지기에......
내가 살고 세계가 살고 모든 게 끊임없이 변화하면서도 무한한 삶이 있게 되었다는 걸 알았어요. 그래서, 그래서 이제야 겨우 당신을 만날 수 있다는 예감이 들어요. 불완전한 나를 채워주는 당신의 존재......
당신과의 만남 그 자체가 삶을 향한 나의 의지이며 삶을 위한 나의 진화입니다. 그 때문에 돌고 도는 세계라 해도 그 안에서 늘 변화하는 미지 속 진화가 있기에 이 모든 게 결코 무의미하지 않다는 걸 알았어요. 이제 당신이 나에게 주었던 만큼 내가 다시 당신에게 돌려줄 차례가 오겠지요. 그 때 분명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당신에게 말하겠어요. 물론 그 때의 난 그 의미를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 안에서 진화하는 나의 일부는 그 말의 의미를 누구보다도 절실하게, 가슴 아프게 실감하고 있겠지요.
그러니 다시 한 번, 다시 한 번 당신을 만나고 싶어요. 궤도가 달라져도, 결국 돌고 도는 세계라면 분명 당신과 재회할 수 있겠지요.
이름도 모르는 어느 장소, 어느 때에... 당신을 다시 한 번 만나고 싶습니다.

아래는 게임상에 미공개된 베라모드의 독백 보이스 파일의 내용이다.

아르케와 안타리아를 잇는 진실은 쉬우면서도 복잡했다. 갑작스레 받아들여야 하는 것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하지만 나도 모르게 저절로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이해하게 된 건 내 안의 살라딘 때문인지 모른다. 아르케의 혼을 끌어 모아 안타리아로, 안타리아의 혼을 끌어 모아 아르케로... 그렇게 무한한 루프를 되풀이해 왔던 둘이면서도 하나인 세계.

이제 나는 아르케의 혼들이 모여 생성되는 존재, 앙그라 마이뉴와 함께 안타리아, 과거의 리치로 떠난다. 그곳에서는 분명 새로운 생명이 피게 될 것이다. 하지만 두 번 다시 아르케로는 돌아갈 수 없다. 그곳에 남겨진 소중한 사람들은 지금 앙그라 마이뉴 안에서 새로운 삶을 꿈꾸고 있을 것이다.
기나 긴 시간을 주기로 돌고 도는 세계... 그러나 아무도 진실을 모른다. 백만 년의 시간을 느낄 수 있는 이들은 오직 앙그라 마이뉴와 스펜터 마이뉴, 뫼비우스의 우주를 이루는 두 존재 뿐일 것이다.

3.5 이너월드의 베라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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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21
생일-
취미고통 받는 사람 돕기
소속대나이트메어 전투팀
직업마법사
최고 등급S
기본 스킬선제공격
설명타인들 속에 그림자처럼 눈에 띄지 않고 조용히 머물러 있는 걸 좋아하는 침착한 성격의 청년. 선이 가는 긴 은발 머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이 가지 않은 외모를 가지고 있다. 하이델룬에게 항상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

2013년 8월 29일부터 9월 12일까지 티켓 뽑기를 통해서만 획득할 수 있는 미슬토 카드로 등장했다. 나예은(32)가 부러워 하는 외모. 오딧세이 호에서 동면 중에 꿈을 꾸다 나이트메어 '시반 슈미터'와 싸우고 있는 미슬토 대원을 지원해주러 이너월드로 왔다고 한다. 나이는 다른 인물들처럼 너프되었는데, 원작과는 달리 어쩐지 알바티니보다 연상이 되어버렸다(...). 일러스트 자체는 S랭크의 퀄이 가장 좋은데, 원래는 하얗던 A랭크 일러스트 바닥 부분에 뽀샵 처리가 가해진 게 마음에 들었던 유저들이 많은 모양.

S랭크 스킬 컷인은 베라모드가 불새가 되어(...) 지구로 꽂히는 모습이 인상적인 헬 카이트.

2013년 8월 29일부터 9월 5일까지는 크리스탈 뽑기 한정으로 베라모드 S-A-B 카드 뽑기 확률이 2배 상향되는 이벤트가 있었다. 또한 7주간 꿈의 히든카드 이벤트의 첫 번째 순서로서, 9월 5일부터 9월 11일까지 베라모드 S와 더불어 이너월드 오리지널 카드인 이민경 S 카드 획득자에 한해 아이패드 미니(1명)와 스타벅스 기프티콘(100명) 증정 이벤트를 이어서 했다. (헝그리앱에 올라온 첫 번째 히든카드 이벤트 당첨자의 아이패드 인증샷)

실로 온갖 강력한 우정콤보의 중심으로, 무려 다섯 개나 되는 최대 허브 카드이다. 베라모드에 대한 유저들의 원망이 하늘로 치솟았다. 덕분에 CP 상점엔 그야말로 단골 출연중이다.

  • 베라모드 S + 셰라자드 S+ = 뫼비우스의 우주: 공격력, 방어력, 운 +12, HP +120
  • 베라모드 S + 엠블라 S+ = 진정한 용서: 공격력, 방어력, 운 +12, HP +120
  • 베라모드 S + 마리아 S+ = 음모의 암흑신들: 공격력, 방어력, 운 +12, HP +120
  • 베라모드 S + 루시엔 S+ = 안타까운 인연:공격력, 방어력, 운 +12, HP +120
  • 베라모드 S + S+ = 부서진 우정: 공격력, 방어력, 운 +11, HP +120

기본적으로 공격력이 높은 마법사 속성중에서도 100이라는 극최상의 공격력을 가진 덕분에 상당히 강력한 카드. 다만 살라딘 S+ 카드와 마찬가지로, 에피소드 시즌 2가 등장하면서 새로 등장한 스킬들에 치여 선제공격 자체의 선호도가 대폭 줄었다는 점. 결론적으로 스변을 필수로 해야 되는 카드 중 하나다.

3.5.1 에피소드 2.5

하이델룬에 이어 에피소드 2.5 시나리오의 중심인물이 되었다. 시점은 베라모드가 오딧세이호에서 앙그라 마이뉴를 일으키고 다시 동면에 든 후이며, 그가 아르케에서 안타리아로 향하는 동안 어떤 심경의 변화를 일으켰는지를 중심으로 퀘스트가 진행된다. 안타리아에서 자신에게 갑작스레 주어진 사명을 행하기 전, 여전히 마음으로 방황하던 베라모드가 속인 이너월드에서 자신이 있게 해 준 이들을 차례차례 만나 재회를 약속하며 결심을 굳히는 동화 같은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임마리를 비롯한 미슬토 요원들은 이너월드의 설원에서 방황하던 베라모드를 만나고, 윤성연은 그에게 처한 상황부터 설명해 준다. 일행은 그가 크리스티앙처럼 안타리아에서 온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크리스티앙 일행과 살라딘이 다녀간 이야기를 꺼내는데, 베라모드는 어쩐지 살라딘의 이야기에 귀가 솔깃해져 일행에게 다시 한 번 만날 수 있게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처음에는 살라딘의 흔적을 좇아 던전에서 이런저런 큐브들을 발견하는데, 베라모드는 그가 아르케에 넘어온 뒤 상당히 변해버렸음을 깨달았다.

미슬토 대원들이 살라딘의 큐브를 수소문하는 동안, 베라모드는 자신이 세라자드였을 때 그를 홀로 두고 떠나버린 것을 후회하며 꿈에서 깨어나길 소망하지만 자신이 안타리아에 도착할 때까진 이대로 있어야 한다는 현실에 괴로워 한다. 베라모드의 심경이 어느 정도 진정되자 미슬토 일행은 살라딘을 그토록 찾는 그의 사정을 들을 수 있었는데, 살라딘이 그가 (셰라자드였을 때) 사랑했던 사람이었다는 이야기에 부녀자 선우 진불타올랐다(...).

어느 날, 베라모드는 자기를 지키기 위해 죽은 루시엔과 재회하게 되었다. 루시엔은 만나자마자 미안해 하는 베라모드에게서 과의 사이가 나빠졌단 이야기를 듣고 놀라지만, 언젠가는 화해할 수 있을 것이며 그렇지 않더라도 이 삶이 끝이 아니라 돌고 돌아 언젠가 모두가 행복해질 날이 올 거라며 희망을 심어주었다. 이번에도 끝까지 고백은 못 했지만(...), 루시엔은 베라모드의 웃는 모습이 좋았고 계속 셋이서 있고 싶었다는 말과 함께 그를 구한 것이 후회가 아닌 기쁨이라고 넌지시 말해주었다. 베라모드는 루시엔이 빛에 녹아들듯이 떠나는 모습을 보며 언젠가 소중한 친구인 그녀를 꼭 만나리라고 확신한다.

어쨌든 베라모드는 이너월드에 있는 동안 미슬토와 함께 일하게 되었다. 제니퍼 정은 베라모드의 실력에 감탄하며 그를 아예 미슬토 요원으로 스카우트하려 한다. 제니퍼는 그를 처음에 '베라모드 양'이라고 부르지만 남자라는 것을 알자 우윳빛 피부에 경악한다(...). 어떤 크림을 쓰니? 베라모드에겐 자신의 세계에 대한 중요한 사명이 있었지만, 이너월드에 있는 동안엔 아예 미슬토의 일원이 되다시피 하고 있었다. 미슬토 대원들 역시 그에게 사라진 주인공(남)의 행방을 물어봤지만, 소득은 없었다. 한편 베라모드는 던전 어딘가에서 그리운 느낌을 받는데...

본부 휴게실에서 소문의(...) 베라모드를 만난 정민호그를 알고 있는 엄청난 미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베라모드는 그녀가 엠블라임을 직감하고 목격된 던전으로 향해, 앙그라 마이뉴 현상 때문에 이미 죽은 그녀를 만났다. 베라모드는 모든 것을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죽음을 피해가지 않은 엠블라를 안타까워 했지만, 그녀는 살라딘과, 그리고 베라모드와 함께 한 시간으로 충분했다고 대답한다. 그녀와의 시간이 안타까워 그저 미안했던 베라모드는 살라딘의 이야기를 하는 엠블라에게 오히려 곁에 있어줘서 고맙다고 말한다. 베라모드는 마지막으로 엠블라의 안식을 빌며, 새로운 삶이 시작되면 서로에게 솔직한 모습으로 또 만나자는 인사로 그녀를 떠나보냈다.

베라모드는 휴게실에서 진화영으로부터 오딧세이는 알지만 베라모드는 모른다는 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나이트메어들을 잡겠다고 신입 훈련용 던전까지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은 란을 끌어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란과 만난 베라모드는 그를 설득해 보지만, 이미 그를 증오하고 있는 란은 귓등으로라도 듣기는커녕 오히려 살벌한 적대감을 드러낸다. 란을 아직도 소중한 사람으로 여기는 베라모드는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이너월드 안에서 루시엔을 만났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망상 취급만 당했다. 베라모드는 루시엔을 죽게 한 자신을 란이 용서해줄 수 있다면 죽을 각오도 하고 있었던 듯하지만, 란은 그를 그럴 가치도 못 되는 인간으로 여기고 있었던 것이다. 미슬토 대원들은 자신의 코드네임을 읊조리며 사라지는 란을 보며 어이없어 하지만, 베라모드는 그 역시 힘들 것이라며 대인배스러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미슬토 내에서 실력으로 또는 미모로 입지를 다져가던 베라모드는 던전에서 마리아 카진스키를 만났다. 미슬토 대원들이 그녀의 엄청난 슴가(...)에 감탄하는 동안, 그녀는 베라모드에게 방황하지 말며 사명을 잊지 말라고 충고하고 떠나갔다. 한편 한 미모 하는 여장남자 안지유는 베라모드에게 여장 배틀을 제안했지만 베라모드가 그 전에 알아서 기어주었다(...).

살라딘의 단서는 좀처럼 찾아지지 않았고, 살라딘의 큐브를 찾는 것이 의미 없다고 생각하게 되던 차, 그들의 사랑(...)을 응원하는 부녀자 선우 진의 도움으로 다시 큐브가 발견됐다는 던전으로 향한다. 발견한 큐브에는 살라딘이 어떻게 죽게 되었는지에 관한 기억, 그리고 셰라자드에게 남기는 마지막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큐브 속의 살라딘은 덧없이 떠나버린 셰라자드의 인생이 안타까워, 그녀가 살아도 홀로 남겨질 것을 염려하면서 자신이 떠나줄 결심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당신이 지금의 날 본다면 뭐라고 할까? 그 동안 정말 수고했다고 위로해줄까? 아니면 왜 이런 짓을 저지른 거냐고 화를 낼까? 이 세상이 영원히 되풀이되는 한 우리는 또 다시 만나겠지만 그 때 우린... 우리가 얼마나 큰 대가를 치르고 재회한 건지조차 모르겠지. 그렇다 해도 지금은 그저 다시 만날 수 있다면...

그는 지난 날을 되돌아보며 셰라자드를 술탄으로 종용한 일을 후회하고 있었고, 셰라자드가 자신의 희생으로 살 수 있다면 그 뒤론 꼭 셰라자드 자신을 위한 삶을 살기를 바랐다. 베라모드는 자신의 전생인 그녀를 그렇게 또 구해주고 떠난 살라딘의 진심을 알고 눈물을 흘렸다.

그 뒤에도, 베라모드는 깨어날 때까지 미슬토 일행들과 행동을 함께했다. 일행은 그가 꿈에서 깨어나 안타리아란 곳에 간다면 무슨 일을 할지에 관심이 있었고, 그는 자신의 사명이 세계를 구하는 것이라고 대답한다. 성민아: 윽, 또야. 그는 여태까지 그 일을 짊어져야 할지 계속 고민해 왔지만, 이너월드에서 겪었던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굳힌 비장한 결심을 일행들 앞에서 선언한다.

...세계를 지키는 건 힘든 일이죠. 하지만 그 동안 전... 새장 속의 새처럼 살았던 것 같아요. 주변 사람들 보호를 받으며 자기 손은 더럽히지 않은 채, 새장 속에서 아늑하게 살아온 새, 그게 바로 저였어요.

이제 새장은 부서졌으니 새는 살기 위해 먼지를 뒤집어쓰고, 폭우도 맞고, 언젠가는 날개가 부러져 진흙탕 속을 뒹굴지도 몰라요. 그리고... 때로는 누군가를 희생시켜야 될지도 모르죠. 그 각오를 이제부터 해야 될 것 같아요.

...아브락사스?

던전을 돌던 도중, 깨어날 때가 가까워온 것을 느낀 베라모드는 미슬토 일행들에게 갑작스런 작별을 고했다. 이미 여러 인물과 재회를 약속한 그는 살라딘과도 반드시 만날 수 있으리라 굳게 믿고, 미슬토 대원들과도 다시 만나 꿈의 경치를 만끽하리라 다짐하며 그들의 곁을 떠나갔다.

한적한 꿈의 밤바다에서, 베라모드는 마지막으로 죽은 이들이 머물고 여러 꿈이 펼쳐지는 이너월드의 무한한 가능성을 마음에 그리며 꿈에서 사라져가는 자신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여기 떡밥 한 그릇 추가요! 그런데 그 너머로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인물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는 바로 살라딘이었다! 살라딘은 여전히 셰라자드를 그리며 그녀를 걱정하고 있었다.

그 동안 정말 수고했어요, 살라딘. 셰라자드가 지금의 당신을 본다면 분명 그렇게 위로하겠죠. 하지만 난 화도 낼 거예요. 왜 이런 짓을 저질렀냐고.

살라딘은 갑자기 자신 앞에 나타난 낯선 이의 모습에 당황하지만, 그가 바로 자신이 되살린 셰라자드의 모습임을 알았다. 하지만 살라딘을 다시 만난 셰라자드는 다시 베라모드가 되어 현실로 돌아가야 했다. 두 사람은 짧은 시간 동안 또 다시 긴 시간을 기다려 재회할 때를 기약하고 헤어졌다.

3.6 이야깃거리

창세기전 2부터 플레이했던 플레이어들이, 베라모드의 내레이션이나 엔딩의 남녀[9]가 만나는 모습만으로 사랑 이야기에 루프물을 이용했다는 식으로 창세기전3를 싫어하지만 이건 작중의 스토리 전개를 무시하고 엔딩 동영상에만 너무 집중한 판단이라고 볼 수 있다사랑타령이야 늘 있던 소맥의 18번이고.

실제로 파트2에서 베라모드가 모든 것을 안 시점에서 모든 준비는 데미안에 의해서 마쳐져 있었으며, 그는 살라딘과 데미안의 유지를 받들어 안타리아 구상 성단의 멸망에서 인류를 존속시키는 아수라 프로젝트를 이어간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사실상 보면 준비는 데미안이 다 했고 이 쪽은 그다지 한 것도 없다. 실제 베라모드가 중요시된 점도 그의 몸 안에 있는 아수라 때문이고 본인이 계획의 중요 부분을 차지하지만 실제로 본인이 한 것은 파트2 내에서는 아무 것도 없다.

물론 살라딘과 세라자드의 사랑타령이 주가 되어버렸다는 것은 비판이 아니라 객관적인 사실이다. 하지만 당시에는 비평만 있던 것이 아니라 호평 또한 상당했다. 게다가 윗 항목의 이너월드만 참조해도 알 수 있지만 10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저둘의 사랑 타령은 계속 되고있다. 아마 소프트맥스가 망하기 전까지는 저둘의 사랑 이야기는 끝나지 않을것이다.

실제 당시 평가는 올드팬과 창세기전3 이후로 시작한 팬들끼리 평이 극과 극으로 갈렸다. 실제 창세기전3만을 봤을 때는 큰 무리가 있는 시나리오도 아니었고 살라딘과 세라자드의 인기 또한 상당해서 그 둘을 중점적으로 다룬 파트2와 그 엔딩은 상당한 호평을 받았었다. 문제는 이 시리즈의 코어팬들의 반발. 물론 그래봤자 전혀 소용 없지만(…). 각자 취향에 맞는 2차 창작이나 하는 수밖에는. 어자피 이야기라는 건 상상의 세계 아니던가.

엔딩이 이런 식이 되면 창세기전 2에서 베라모드는 흑태자에게 일부러 패배했다고 해석할 수도 있는데, 이 해석이 흑태자의 팬들에게 원성을 사고 있다. 따라서 이전 창세기전 시리즈의 주인공들의 위업이 단순한 사랑 놀음에 농락당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파트 2 이전에 파트 1, 아니 템페스트 시점에서 이미 조짐은 있었다. 비스바덴이 왜 루시퍼세라프를 각성시켰는지, 앙그라 마이뉴가 언제 준비되었는지 설정을 잘 보자사랑 타령은 창세기전2부터 기본으로 탑재되어었다.

그것 외에도 창세기전2부터 차근차근 플레이한 사람들은 파트 2의 베라모드에게 극심한 실망감을 느꼈다. 창세기전2를 만들 당시만 해도 후속을 고려하지 않았지만, 해당 작품이 인기를 끎으로서 외전을 시작으로 후속작들을 만들게 되는 과정에서 베라모드의 캐릭터성이 기가 막히게 훼손되어 버린 것이다. 또한 전작 히로인의 인남캐화(…)라는 전대미문의 사태에 멘붕한 셰라자드의 팬들도 많은데,[10] 이건 원래 남성인 베라모드의 캐릭터에 여성인 셰라자드의 설정이 비집고 들어간 거다. 이른바 주객전도(…).

베라딘의 팬들 또한 그런 그의 캐릭터성을 탐탁지 않아 한다. 강력한 숙적이자 흑태자에 비견될 강대한 카리스마를 가졌던 재상 베라딘, 음모의 베라모드가 창세기전 3: 파트 2에선 처음부터 끝까지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캐릭터가 된 것에 절망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기껏 만든 카리스마 악역 캐릭터를 '실은 이 놈도 좋은 놈이었다'라는 뻔하디 뻔한 클리세와 기억상실 클리셰가 뭉쳐버러 행동이 어정쩡하고 주체적이지 못한 캐릭터가 되어버리고, 결국 나온 것이 저돌적인 정의감의 주인공 캐릭터가 되어버러 이도저도 못한 캐릭터가 되어버린 것. 잘만 표현했다면 베라딘 못지 않은 캐릭터성을 가질수 있었겠지만 결국 나온 것은 수동적이고 1차원적인 단순한 캐릭터가 되어버린것.

만약 셰라자드로서의 의식이 강한 이 인물과 창세기전 2의 베라딘을 동일인물로 친다면, 자아를 되찾은 셰라자드가 베라모드로서 안타리아에 온 이후 행적은 그야말로 무시무시해져 버린다. 흑태자를 비공정에서 추락시켜 사지로 몰아넣고, 동료인 13암흑신중 데이모스를 봉인하고 라만, 유가네아, 그리고, 자신의 아벨리안 동료였던 이스킨데룬을 척살 후, 인간과 신들의 전쟁을 부추겨 방해되는 주신들을 대부분 전멸시키고, 벨제부르를 위시한 시즈들을 만들어 아수라 프로젝트를 조율하고, 투르·게이시르·팬드래건 등 안타리아 전 국가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납치해 앙그라 마이뉴 현상의 제물로 바친 것 등을 셰라자드의 정신으로 의도적으로 실행하고 진행시켰다는 얘기가 된다. 이렇게 되면 성녀 셰라자드로서의 캐릭터성도 흐릿해져 버리는 데다가, 저것을 데미안의 의지를 이어 실행했다 해도 에필로그의 독백으로 미루어 보면 세상의 존속이란 사명보단 살라딘을 만나기 위한 셰라자드로서의 개인적 바람이 더 커보이기 때문에 선뜻 납득하기도 어렵다. 돌고 도는 오차율 속에 달라지는 성격과 상황을 감안해도 쉽게 받아들이긴 어려운 부분. 물론 각 시리즈의 프로젝트 차수가 다르다는 제작진의 언급 때문에 이 말도 안 되는 전개의 가능성은 크지 않다.

베라모드 같이 대사가 별로 없고 소극적 성향을 가진 주인공 캐릭터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내부 심리의 묘사가 절실한데, 그것이 시빌라의 예언에 대한 집착과 필요 이상의 자책감에 그쳤고 성장성도 셰라자드로서 자각하는 것 외에는 딱히 두드러지지 않는다. 이게 초기의 베라모드가 가지고 있던 음모의 키워드와 이어지지도 못하고, 파트 1에서 죽어가던 셰라자드가 살라딘과 다시 한 번 만날 것 같다는 일말의 희망이 갑자기 거대한 야망이 되어 어색하기도 하다. 결국 스토리라인 상에서 베라모드라는 캐릭터 자체에 포커스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세라자드에게 포커스가 이루어지다 보니 베라모드 특유의 캐릭터성은 없고 겉모습만 달라진 세라자드가 된것.

또 다르게 베라모드를 해석하는 부분도 있는데, 바로 영자의 훼손이다. 셰라자드는 이미 한 번 완전히 죽었고 그 영자도 너무 많이 흩어졌으며, 그녀의 환생이라 할 수 있는 베라모드는 심각한 기억상실 후유증으로 몇 년이나 엠블라의 양자 노릇을 해야 했다. 게다가 진실을 이야기할 수 없는 엠블라의 처지나 스스로에게 나타나는 기억의 공백으로 베라모드의 정신이 셰라자드 때와는 많이 달라졌을 수 있다는 이야기. 사실 엠블라가 질투에 미쳐 들을 없애지 않고 살라딘도 죽지 않은 채 다른 달로 영자를 옮겼다면, 살라딘의 조력으로 지금의 베라모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애초에 베라모드가 될 자로 점쳐진 인물은 다름 아닌 살라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많은 논쟁에도 불구하고 창세기전4 관련 인터뷰 중에 나온 언급에 의하면 안타리아를 창조하고 어마어마한 시간이 흐르면서 정신적으로 변화한 것 뿐이라고 한다,외모도
참고로, 안타리아 멸망의 때가 다가옴을 느낀 그는 데이모스에게 대부분의 진실을 털어놓고 협조를 부탁했지만 이를 그가 받아들이지 않자 반란을 일으켜 데이모스와 그의 양녀들을 제압했다고 한다. 나머지 8명의 암흑신은 베라모드의 아수라 프로젝트에 동참했다. 그 이전에도 리리스와 벨제부르 사이에서 앙그라 마이뉴를 제어할 존재를 탄생시키려고 했던 것을 보면 희생을 최소화하고는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뜻대로 안되니까 대량학살로 방향을 바꾼 셈이다. 그리고, 이런 베라모드 일파의 행동은 과거 데미안 폰 프라이오스의 슬로건(?)이라 할 수 있는 대의를 위해서 악마가 되어야 한다와 일맥상통한다. 창세기전4에서도 디아블로가 이루스에게 '우리는 대의를 위해 악인이 되기로 맹세했다'고 한 것도 그레이 팬텀의 노선이 베라모드를 비롯한 암흑신들에게 그대로 이어진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유순하고 소극적인 성격, 미묘한 관계의 여자, 악마적 경험을 하게끔 만드는 조력자, 뒷골목을 왔다갔다 하는 정신적인 방황 등, 《데미안》의 주인공 에밀 싱클레어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 또한 같은 시기에 나온 라이벌 게임 《악튜러스》의 주인공 시즈 플레어와도 외모, 성격, 범상치 않은 정체 등 여러 모로 공통점이 많다.

창세기전4에서 엑트7 말렵에 크로노너츠 일행이 올바른 역사의 진행과 안타리아의 순환을 망치는 자들이라 오해한 이루스가[11] 베라모드를 만나서 상의해야 겠다고 말하는 것을 볼 때 차기 엑트에서 등장할 가능성이 생겼다.

사실은 다 윤소라 때문이다.
  1. 계시 챕터의 루시엔 왈 "베라모드라는 괴짜가 어떻게 살고 있었나 이번 기회에 확인해 보자고".
  2. 게임 상에 구현되지 않았다.
  3. 이때 폐소공포증이 있는 것 같은 샤크바리가 계속 칭얼거리자, 분을 이기지 못한 네리사가 예의 바른 아이가면을 벗고 샤크바리에게 싸다구를... '너만 여기서 나가고 싶은 게 아니니까 이제 정신 차려.'
  4. 남매.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떨어졌다. 란이 오빠, 루시엔이 동생인데, 남매가 서로 알려주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친구를 장래 매부로 삼을 기세...
  5. 에피소드 4에서 자유도시의 생성 과정이 나온다.
  6. 도트 캐릭터 상으로는 베라모드가 루시엔 위에 엎어진다. 몰라 뭐야 이거 무서워. 상처를 크게 만들고 피를 쭉쭉 뽑아낼 연출. 이래서 란이 분노했나보다.
  7. 창세기전 3 파트2의 에피소드 4를 처음으로 시작하면 나오는 장면이 바로 이것이다.
  8. "시간선이 어떻게 뒤바뀌든 상관 없어. 너만 없애면 우리가 아르케에 오는 일도, 죠안이 죽는 일도 없을 테니까!"
  9. 얼핏 살라딘셰라자드처럼 보이지만 제작사 측에서는 그 두 사람만이, 아니 이루어지지 못한 사람 모두를 염두를 둔 연출이라고 말했다.
  10. 베라모드처럼 여자의 영혼을 지니고 남자로 환생한 경우가 또 있다. 마 시리즈시부야 유리, 레사레이널드 버거 등.
  11. 다만, 시라노의 운명을 바꾼 것은 어떻게보면 정말로 문제가 되는 일이기는 하다. 헬커스 켈터의 말을 반신반의하던 이루스가 이 일을 계기로 크로노너츠를 진심으로 적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