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설명
록맨 X 시리즈에서 시그마가 변모하게 된 존재이자 시그마의 실체.
록맨 X2부터 나오는 존재로서, 시그마가 어떠한 경위로 이레귤러를 발생시키는 컴퓨터 바이러스화 한 존재로 묘사된다. 시그마가 끈질기게 튀어나올 수 있는 근원.[1]
원래는 록맨 X4때 이벤트 동영상으로 나오는 과거 제로와의 격투씬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시그마가 결국 이렇게 변한 거란 추측이 있었지만, 록맨 제로 컬렉션의 공식 홈페이지에 한때 공개되었던 세계관 연표에는 뜬금없이 '우주에서 날아온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이레귤러 전쟁이 일어난 원인'이라고 되어 있다.
록맨 10에서 우주에서 온 바이러스 '로보엔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며 록맨 제로 컬렉션 공식 설정에 의하여 나오는 가설은 다음과 같다.
1. 우주에서 온 바이러스 '로보 엔자'를 와일리 박사가 제로/제로의 캡슐 안에 심어두었다.[2]
2. 이레귤러 제로와 시그마의 격투 당시 시그마는 이 바이러스에 감염.[3] 덤으로 제로는 와일리 칩이 파괴되어 바이러스가 리셋.[4]
3. 결론적으로 시그마는 이 바이러스와 합쳐져 시그마 바이러스란 형태로 진화.
그런데 이 로보엔자라는 설 자체가 워낙 뜬금없이 10편과 제로 시리즈를 연결시키려고 만들어낸 설정이기 때문에 어설픈 땜빵이라고 까는 팬들도 많다.
또 다른 설정으로는 록맨 제로 오피셜 컴플리트 웍스에서 시그마 바이러스는 이렇다고 밝힌 게 있다. 다음은 그 번역문.
1.1 번역문
'시그마 바이러스' 레플리로이드를 이레귤러화 시키는 공포의 시그마 바이러스. 그 정체는 닥터 라이트가 엑스를 만들 때 넣은 고뇌회로였다. 고뇌회로를 지닌 레플리로이드는 인간과 레플리로이드가 공존하는 사회에 대해 어느 편도 들지 않도록, 늘 어느 편에 서야 할 것인가를 고뇌하는 숙명을 가지고 있다. 제로는 시그마 바이러스에 감염된 최초의 레플리로이드였으나, 닥터 와일리가 완전히 악한 레플리로이드로서 만들었던 제로는 시그마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어도 이레귤러화 하지 않고 선한 레플리로이드로써 다시 태어났다. 하지만, 이레귤러 헌터로서 사명을 다하기 위해 각지를 돌아다녔던 제로는 체내에 있던 시그마 바이러스를 세계에 퍼뜨리고 마는 얄궂은 결과에 처했다. 그리고 제로는 시그마 바이러스 보균자로서 연구시설에 수용되었다. |
뜬금없이 튀어나온 로보엔자보다는 그럴 듯하게 들리는 설정이지만 문제는 이 설정대로라면 X 시리즈의 전개 자체를 부정해버린다는 것이다. X4에서 나온 제로의 과거 회상에서 제로가 선해진 이유가 아직 시그마 바이러스도 뭣도 상관없었던 시그마에게 머리를 가격당한 충격에 의해 선해진 것이 부정되고, X5에서 최초로 시그마 바이러스가 재해 수준으로 격상된 이유 역시 제로와는 관계없는 시그마의 계획이었던 것이 부정되고, 제로가 시그마 바이러스에 완전히 물들어 제로 바이러스가 태어나고 악한 본성이 깨어난 각성 제로가 되어버린 것 역시 부정된다. 즉 저 설명에는 시그마 바이러스와 제로의 관계가 정반대로 적혀있다는 것. 아예 인과관계가 뒤바뀌었다. 애초에 이 말 대로라면 바이러스 프로그램으로 화한 시그마는 사실 시그마 바이러스랑 상관 없는 별개의 존재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저 고뇌회로라는 설정은 초기 설정이므로 현재의 설정과 다를 수 있다고 록맨 제로 오피셜 컴플리트 웍스에 분명히 언급되어 있다는 점이다. 말하자면 저 고뇌회로 설정은 캡콤의 공식 설정이 아닌, 시그마 바이러스에 대한 인티 크리에이츠의 독자적인 해석에 불과할 수 있다는 것.
아무래도 록맨 X 시리즈가 떡밥 회수가 완벽히 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어설프게 명맥이 끊겨버리는 바람에, 게임 내에서 해결하지 못한 뒷설정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충돌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2 게임 내에서의 등장
2.1 록맨 X
직접 나오진 않으나, 스태프롤까지 다 올라간 후 나오는 영상 메시지에서 시그마가 "네가 쓰러뜨린 건 나 자신이 아니다. 산산조각난 기계는 내 분신과도 같은 것"이라는 말을 남김으로써, 실체가 따로 있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흘린다.
2.2 록맨 X2
파일:Attachment/rockmnx2 2009 06 16 13-51-05.png
시그마 1단계를 쓰러뜨리면 바이러스 형태로 등장. 그러니까 그냥 얼굴... 역시 약점 무기가 아니라면 차지샷으로만 대미지를 줄 수 있으며 에너지 게이지가 표시되지 않는다. 처음에는 어렵지만 패턴에 익숙해지면 그리 강한 상대는 아니며 종종 등장하는 졸개들이 에너지 회복 아이템을 주기까지 한다. 에너지 회복 아이템을 주지만 않았어도 난이도가 꽤 올라갔겠지만...
게다가 이 녀석 최종보스의 2차형태 주제에 승룡권 한 방에 훅 가는데다가 패턴화까지 되신다.(...) 여러모로 록맨 X 시리즈의 역대 시그마들 중에서 록맨 X6 다음으로 가장 상대하기 쉬운 시그마로 평가받는다. 약점은 와이어 헤티멀의 스트라이크 체인이긴 하지만 이 스킬은 일직선으로 나가는데다 피격 판정도 눈 뿐이라 맞추기 어려우니 별로 의미는 없다.
처음으로 나타났지만 이 때 당시엔 아직 시그마 바이러스라는 명칭이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8보스의 설정에 마그네 햐쿠레거가 컴퓨터 시설에서 각지에 이레귤러 바이러스를 뿌리고 있다는 설명이 있는데, 아마 이 시그마 바이러스를 뜻하는 듯하다.
2.3 록맨 X3
본격 스토리가 시그마 바이러스로 시작해서 시그마 바이러스로 끝나는 작품.(...) 주모자인 도플러 박사부터가 시그마 바이러스의 감염자였고, 8보스 중 상당수가 이레귤러 헌터의 배신자였던 전작들과는 달리 보스 중 무려 6명이 바이러스로 세뇌당해 악당이 되었다. 그리고 모든 사건이 시그마 바이러스가 삭제당함으로써 종료된다.
최종 보스인 카이저 시그마를 물리치면 이번에는 엑스의 몸을 지배해야겠다면서 나온다. 밑에서 용암이 올라오고 엑스는 재빨리 벽을 타고 위로 올라가야 한다.
그냥 올라가기만 하면 괜찮겠지만 어느 순간부터 시그마 바이러스가 올라가는 걸 방해하는데 근처에 닿을 정도면 바로 아래로 떨어진다. 아무리 벽을 타고 있더라도 바로 아래로 떨어져 용암에 빠지게 된다.[5]
벽을 타고 위로 올라가도 막다른 길이 나오면서 엑스가 위기에 빠지는데 이 순간 도플러의 백신을 이용한 도플러 박사의 자폭 or 제로의 제트 세이버 뒤치기에 맞아 다시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삭제당하고 만다.
엔딩의 출연진 목록에서도 나오는데 파워, 스피드가 모두 ???으로 표시된다. 이게 알 수 없음인지, 엑스나 제로처럼 무한을 뜻하는 것인지는 불명. 아마 전자겠지...
특이하게도 일부 CD에선 시그마 바이러스가 거꾸로 등장하는 경우가 있다.
2.4 록맨 X4
이레귤러 헌터 부대의 예하 부대였던 레플리포스와 연계된 스토리가 주된 내용인데다 시그마의 계획에 따라 우주 정거장을 병기로 개조한 것까진 스페이스 콜로니 유라시아와 유사한 부분이지만, 시그마가 시그마 바이러스를 퍼트린 행적은 없었기 때문에 아예 등장하지도 언급되지도 않았다.
2.5 록맨 X5
오프닝 스테이지의 시그마를 격파하면 내부에 있던 시그마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퍼져버린다. 흠좀무. 이전에는 악성 프로그램 정도로만 언급됐는데, 여기서는 아예 전염병마냥 범지구적인 재해 수준으로 격상됐다.
그래서 최종보스로만 등장했던 바이러스가 이번에는 맵 이곳저곳을 둥둥 떠다닌다. 물리적인 피해는 입히지 않지만 바이러스에 닿는 순간 엑스가 감염되어 감염 정도에 따라 엑스의 기능을 약화시키며, 이는 화면 아래의 전용 게이지로 확인할 수 있다. 감염 정도는 안전-경고-위험-감염 상태의 네 가지로 나뉘어지며, 다섯 번 정도[6]맞을 경우 감염 상태가 된다. 뭐 딱히 감염상태가 된다고 바로 게임 오버가 되거나 하는건 아닌데다 시간이 좀 지나면 저절로 풀리긴 하지만 엑스의 능력이 비참할 정도로 낮아지는데다 왠지 시그마 바이러스에게 엑스가 오염당한 듯한 찜찜한 기분도 들기 때문에 어지간해선 피해다니는 걸 추천.[7]
다만 제로의 경우 이야기가 완전히 반대가 되는데, 바이러스가 감염될수록 오히려 능력이 더 증가하며 특히 완전히 '감염' 상태가 될 경우 가시를 포함한 모든 공격이 통하지 않는 등 거의 무적상태가 된다. 이를 이용한 파츠 획득 꼼수까지 존재할 정도. 다만 여기에는 숨겨진 패널티가 있는데, 시그마 바이러스를 그 세이브 파일 통틀어 일정 횟수 이상 감염되었을 경우[8] 유라시아 격추에 반드시 실패한다. 즉, 진 엔딩을 볼 수 없다는 이야기. 역시나 위에 서술한대로 일부러 맞고 다니지 않는 한 게임 전체를 통틀어 13회씩이나 맞고 다닐 일은 없겠지만...[9]
2.5.1 제로 바이러스
이 시그마 바이러스가 스페이스 콜로니 유라시아의 파편과 융합되어 더욱 더 강화된 제로의 모습을 한 제로 바이러스가 제로 스테이지에서 등장하는데, 이것은 이동속도도 훨씬 빨라져서 피하기 힘들어진데다 한번 맞으면 바로 '위험' 상태까지 감염되는 강력한 바이러스다. 엑스의 경우 이것 때문에 난이도가 상당히 높아진다. 물론 제로의 경우 쇼 타임!
여담이지만, 제로 바이러스의 모습은 자세히 보면 X1 때의 모습으로 나온다. 본래 와일리의 컨셉으로 맞추어진 제로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10]
- ↑ 농담이 아니다. 시그마가 몇 번을 파괴당하고도 되살아난 게 실체인 바이러스가 살아있었기 때문이다.
- ↑ 혹은 처음부터 제로의 탄생에 로보 엔자가 아주 밀접히 관련해 있을 것이다.
- ↑ 이 부분은 정확한 공식 설정이다.
- ↑ 공식 설정에서는 제로가 바이러스에 걸려 있기 때문에 흉포한 건지 아니면 원래 성향이 흉포한 건지, 그것도 아니면 제로의 사고 구조가 '로보 엔자'를 기반으로 만들어져서 그런 건지 어떤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이후 시그마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오히려 성능이 업되고 본래의 성향이 튀어나오는 걸 보자면 어떤 식으로든 연관은 있을 것이다.
- ↑ 그런데 용암 자체의 대미지도 미약한데다 사실상 바닥이 올라오는 형태라 피가 어느 정도 남아있다면 굳이 벽을 탈 필요는 없다. 그냥 배째라식으로 버텨도 무방하다는 얘기. 만약 여기서 죽는다면 대미지를 입어서라기보다는 이동하는 스크롤을 이기지 못하고 깔려 죽는 경우가 많다.
- ↑ 정확한 수치 아시는 분 추가바람
- ↑ 사실 제대로 플레이할 시에는 제로 바이러스가 아닌 시그마 바이러스의 경우 어지간히 일부러 맞고 다니지 않는한 저 '감염' 상태를 보는 게 오히려 더 어렵다. 시그마 바이러스가 그정도로 떼거지로 나오는것도 아니기 때문에...
- ↑ 어딘가의 이야기로는 13회라고 한다.
- ↑ 13회면 꽤 타이트한게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예 시그마 바이러스가 출현조차 않는 스테이지도 8보스 스테이지들 중 절반인 4개나 있다. 즉 저 무적상태를 노리고 계속 찾아가서 맞아주는(...) 플레이가 아닌 한 그렇게 조바심 내지 말고 한두 번은 맞아주면서 진행해도 된다. 오히려 바이러스에 한 번도 감염되지 않고서 격추에 실패하는 경우도 많으니...
- ↑ 첫 모습때는 완전히 X1때 모습이지만, 대쉬 자세는 X2 상체와 X1하체랑 합쳐진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