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건담

1 개요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건담 이후의 건담, 혹은 ∀건담을 포함한 헤이세이 건담 이후의 건담을 지칭하며 일반적으로는 기동전사 건담 SEED(이하 시드), 기동전사 건담 00(이하 더블오), 기동전사 건담 AGE(이하 AGE) 세 작품을 가리킨다. 다른말로 '밀레니엄 건담'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기동전사 건담 SEED, 기동전사 건담 00, 기동전사 건담 AGE,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즈의 연속된 4작품이 모두 마이니치 방송에 저작권이 있다. 이런 이유로 슈퍼로봇대전의 저작권 표기 역시 © 創通・サンライズ・毎日放送 로 마이니치 방송을 병기하고 있다. 헤이세이 건담 3연작에서 사라졌던 '기동전사'라는 타이틀이 다시 부활한 시리즈이기도 하다.

∀건담은 넣는 경우도 있고 안 넣는 경우도 있는데, ∀건담의 경우에는 유일하게 후지TV에서 방송했고, 작품의 특성상 모든 건담 시리즈의 마지막에 위치한 작품이기에 따로 빼는 경우가 많다. 물론 편의상 신건담으로 분류하는 경우도 없지는 않다.

2013년건담 빌드 파이터즈는 작품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기존 신건담과는 궤를 달리하는 작품으로, TVA로서는 최초로 건프라 배틀을 메인으로 하는 작품이며, 주관방송국 역시 마이니치 방송이 아닌 테레비 도쿄인데다, 결정적으로 신건담 3연작 내내 유지되었던 '기동전사' 타이틀이 다시 사라진 작품이라 일본 쪽의 건덕후들도 신건담의 범주에 넣지 않고 건프라 배틀 시리즈의 일종으로 보고 있다. 그런 이유에서 본 항목에서는 서술하지 않는다.

2015년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의 경우 오래간만의 비우주세기 작품이기도하며 기동전사라는 타이틀이 부활했고 방송국도 마이니치 방송으로 돌아왔기 때문에 신건담으로 분류될 공산이 크다.

2 작품

2.1 기동전사 건담 SEED / 기동전사 건담 SEED DESTINY

후쿠다 미츠오에 의해 만들어진 시드 시리즈는 퍼스트 건담이나 Z건담의 플롯에서 기본적인 모티브를 따와 제작되었다. 선라이즈의 푸시를 팍팍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극의 완성도를 비롯해 투자 대비 작품의 질이 워낙에 별로라 기존 건담 팬들의 평가가 매우 안 좋으며 특히 SEED DESTINY에 와서는 기존 팬들조차 까는 수순을 밟았다. 다르게 말하자면, 건담 시드에만 초점을 맞춘 시청자들의 경우에는 생각외로 평이 좋은 편이다.[1]

반면 2000년대 들어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탄생된 등장인물들은 건담을 처음 접하는 여성층과 청소년층에서 강렬하게 어필, 등장 캐릭터는 뉴타입 등지의 캐릭터 인기투표에서도 10년이 넘은 2012년 현재까지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기존 건담 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오와콘 취급이지만 여성향에서는 2012년까지도 동인지가 나오는 현역. 캐릭터들의 인기가 대단하다.

또한 수익 면에서는 넘사벽 수준. 아래 두 작품 뿐만 아니라 전체 건담 시리즈를 통틀어 봐도 퍼스트 건담 이후 최고 수준의 누적 수익을 자랑한다. DVD 판매량만 100만장을 넘긴 덕에 이후 시리즈에서 영상매체로서의 소장가치, 즉 작화의 완성도에 큰 돈을 쏟아붓게 한 계기가 된 작품. 더블오가 괴물 같은 동화매수와 깨끗한 원화를 가지게 된 것은 시드와 시드 데스티니의 높은 판매량이 크게 영향을 주었다.

또한 음악 면에서도 상당한 수익을 이루는데 단순히 OST는 좋았다수준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기존의 일반적인 애니메이션 삽입곡처럼 싼 값에 미디로 찍는 OST가 아닌, OST녹음에 본격적으로 오케스트라를 동원하는 등 상당한 돈을 쏟아부어 음악적으로도 상당한 수준에 달했다.

기동전사 건담 SEED ASTRAY라는 외전이 본편을 보완하며 전개되었는데, 초기에는 높은 평가를 받은 아스트레이 시리즈였지만 시리즈가 계속 전개되면서 점점 메카닉 디자인과 스토리텔링에서 열세를 보이고 평가가 떨어져서 팬들이 많이 떨어져 나갔다.

이후 등장한 더블오가 큰 수익을 올리며 연 수익으로는 SEED와 비슷하거나 이를 뛰어넘기도 하는 등 선전하고 있지만 극장판의 이른 개봉과 AGE의 방영개시[2]팀킬수익이 감소하는 분위기임에 따라 시드의 아성을 넘기는 힘들 듯 하다.

2013년 현재도 HD 리마스터 등으로 아직도 우려먹는 소재로, 판매량은 각 블루레이 박스마다 10,000장 정도로 매우 우수한 수준. 욕도 많이 먹는 작품이지만 어쨌든 비우주세기 건담 중에서는 가장 인지도가 높고 인기가 많은 작품임에는 분명하다. 다만 이미 나온 지 10년이 넘은 작품이다보니 선라이즈나 반다이의 주력 프로젝트에서는 어느 정도 멀어졌다는 느낌.[3]

2.2 기동전사 건담 00

미즈시마 세이지 감독에 의해서 새로이 출범한 더블오는 기동전사 건담 SEED 시리즈는 물론이고 기존 건담 시리즈(흑역사) 등과도 거리를 둔 별개의 이야기로 시작했다. 아서 클라크유년기의 끝을 비롯한 고전 SF와 신기동전기 건담 W 등 기존 건담 시리즈와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한 각종 오마쥬가 그대로 섞여있었던 작품인데, 그 결과 2시즌의 TV판을 거쳐 극장판에 와서는 기존 건담과 큰 괴리감을 형성한 작품이 되었다. 일단 기존의 건담을 긍정하지도 부정하지도 않는 애매한 작품이라는 평가가 많다.

또한 비우주세기 건담의 고질적인 문제인 제작상의 문제, 어른의 사정을 이 작품도 피할수 없어서 그로 인해 작품에 많은 문제가 생겼고 외전중시, 보편적으로 공감할수 없게 만드는 애매하고 불친절한 주제 제시와 난해한 구성[4]으로 호불호가 심히 갈리는 건담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또 시드 시리즈보다는 비교적 비판의 칼날이 무디지만 상업적인 성공은 시드 시리즈보다는 덜했다.[5] 물론 이 시리즈 역시 4년간 진행해오면서 호불호는 갈릴지언정 좋은 평을 내리는 경우가 꽤 많다.

2010년 9월 극장판의 개봉 이후 그 동안 지속적으로 내던 프라모델 라인 속도가 늦춰지고 극장판 BD/DVD를 2010년안에 발매하였으며 미디어믹스도 거의 같은 시기에 종료되었기 때문에 2010년을 끝으로 더블오는 선라이즈비우주세기 주력 프로젝트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여담으로 이 작품부터 슈퍼로봇대전에서 판권 문제로 추측되는 문제 때문에 코믹스 등 외전 설정을 가진 MSV 계열의 MS가 등장하지 않게 되었다.

2.3 기동전사 건담 AGE

그리고 2011년 새로이 AGE가 등장하게 된다. 기존의 노선을 달리하여 원래부터 주 고객층인 소년층을 노리려는 움직임으로 보이며 카도카와 대신 소학관과 레벨 5와 파트너 쉽을 체결하는 모습을 보인다. 거의 기동무투전 G건담이나 극장판 기동전사 건담 00급의 파격적인 프로젝트라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시작부터 매끄럽지가 못해 시청률도 저하되는 등 앞의 두 작품 정도의 반향은 일으키지 못했다. 2세대 들어서 조금씩 호전되긴 했으나 끝을 좋게 끝내지 못했고, 3세대 들어서는 또다시 애매모호한 퀄리티를 보인 데다 마무리까지 엉성하게 지어버리면서 상업적으로도 비평적으로도 모두 실패한 건담 시리즈의 흑역사 중 하나로 남게 될 처지가 되었다. 무엇보다 방영 초기부터 시청자들과 팬들의 관심을 끌어오지 못했다는 것이 AGE 최대의 실패 요인. 또한 상업적 실패 탓에 더블오와 해당 작품에 걸쳐서 자주 내던 주역기의 바리에이션[6] 프라모델 등이 대폭 줄게 되었으며 해당 작품 이후로 단순한 색장난 등으로만 운용되던 한정 라인을 색장난 뿐만이 아닌 주역기 등 다른 계열로도 확장시키고 한정률을 대폭 증가시키게 된 것도 AGE 방영 이후라 팬들에게 가장 많은 욕을 먹는 시리즈이기도 하다.

2.4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즈

2015년부터 2016년 사이에 방영된 신건담. 모든 건덕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기획됐지만 전 25화로 시즌1이 완결된 이후 역대 신건담 시리즈 중에서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서 이를 서술하기에는 공간이 아주 부족하므로, 관계 항목을 참조하길 바란다.

3 결론

시드 시리즈와 더블오 시리즈는 비평적으로 따지고 보면 평가 자체는 좋지 않고 보통 비판의 대상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건담 시리즈였다. 까칠하게 보는 팬들은 헤이세이도 까긴 하지만 또 시드와 더블오는 하필이면 상호 작품이 서로에 대한 안티테제 성향도 띄고 있어서 시드와 더블오 팬층간 사이도 좋지 않은 실정이다.[7] 따라서 팬들이 비판에 대해서 대응을 제대로 못하는 측면이 존재하며 지난 10년여간 가장 많이 두들겨맞은 대상들인 만큼 팬층도 겉으로 드러난다기보단 물밑에 잠재된 경우가 많다.

하지만 더블오 시리즈는 시간이 갈수록 평가가 좋아지면서 수작 또는 명작으로 자주 손꼽히는 건담이 되었다. 우주세기에서도 이루지 못한 대화의 성공과 작품의 주제의식이 잘 방영되고 끝마무리도 멋지게 완결냈기 때문이며 이후의 건담들이 하나같이 나사가 왕창 빠진 만큼 그 반동으로 주제의식과 재미를 제대로 잡은 더블오의 평가는 더더욱 올라갔다. 특히 같은 소년병 주인공을 내놓았으면서 정작 전쟁에 대해서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며 야쿠자물로 만들어 버린 철혈의 오펀스를 깔 때 가장 자주 언급되는 것이 더블오 시리즈이기도하다.[8]

그리고 2000년대 이후에 건담을 새로 접한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십중팔구 신건담으로 입문한 것이 사실이다. 아무리 못해도 사실상 헤이세이 건담 3연작과 ∀건담 이후 사그라들던 '건담'이라는 네임밸류를 되살린 공 정도는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또한 두 작품 모두 남성팬들보단 여성팬층에게 높은 지지를 받은 작품이다. 물론 기존의 건담 시리즈도 여성 팬들이 많았으며, 건담 W같이 대놓고 여성팬을 노린 물건도 있었고 토미노 요시유키 역시 성공하려면 여성팬을 노려야 한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적이 있다. 허나 신건담들이 기존 건담보다 좀 더 여성향을 지향했다는 점만은 부정할 수 없을 듯.

기동전사 건담 AGE의 경우 이런 노선에서 벗어나 소년층을 중점으로 노리려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애매모호한 컨셉 때문에 소년층은 물론 기존 건담 팬들에게조차 외면당했다.

4 토미노 요시유키의 반응

사실 토미노 요시유키에 관해서 그와 신건담류에 대한 대부분의 정보는 루머에 가깝다. 국내에 와서 인터뷰를 했을 때 대부분의 루머에 황당해하는 모습을 보였기도 했고, 실제로 자신은 다른 사람이 만든 건담을 보지 않는다고 발언한다. 비단 시드 시리즈와 더블오 시리즈 말고도 이 양반은 자기가 만든 건담도 불만족스러워했던 사람이다. 왜냐하면 쪽팔리니까. 건담 시리즈라는 전체적인 네임밸류에 대해서 이것저것 뉴타입이나 건담 에이스 등에서 발언하긴 하지만.

물론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건 또 금물이다. 정말로 보지 않았다면 자신이 진행하는 신작 프로젝트에 더블오 언급을 할 이유가 없었을 테니까. 기동전사 건담 UC의 예를 봐도 알 수 있듯이 본인이 싫어한다고 해도 이런저런 일로 보게 되는 경우도 있었을것이다.

또 시드 초기에 후쿠다에게 이래저래 조언한적도 있고 더블오에 관해서는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한 적도 있으며 건담 에이지 소설판 작가를 칭찬해준적도 있다. 거기에 더블오 초기에 궤도 엘리베이터를 비판한 것[9]과 이후 G레코에 남매인 주인공과 궤도 엘리베이터가 등장하는걸 보면[10][11][12] 건담이란 점을 떠나면 건담 역시 그냥 애니일 뿐인만큼 동종업계에 종사하는 토미노 역시 이래저래 영향은 받고 있는듯.

5 신건담 애니메이션, 외전 작품 목록

  1. 실제로 해외 사이트에서의 평을 보더라도 알 수 있다.
  2. 더블오 방영 개시까지 거의 7년 가까이 SEED가 주력 컨텐츠였으나 더블오가 주력 사업이던 시기는 AGE와 유니콘 이전 3~4년 가량. 좀 짧게 해먹었다.
  3. 아무리 봐도 2012년 기준으로 반다이의 주력 건담 작품은 유니콘일 수밖에 없고 그 다음은 건담 오리진이 기다리고 있으므로.
  4. 레이지버스보다 이해는 쉽다. 레이지버스의 등장인물 간의 관계 등을 이해하려면.. 차라리 더블오라는 말이 나올 것이다.
  5.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시드 시리즈보다 덜했다는 얘기지 상업적으로 W정도로 흥행은 했다.
  6. 기동전사 건담 00의 트란잠 모델 및 GN 암즈 장착형태, 건담 AGE-FX의 버스트 모드 등.
  7. 실제로 이 두 작품의 팬덤은 일본 현지에서도 가장 사이가 좋지 않은 팬덤으로 유명하다.
  8. 사실 더블오 감독이 토미노와 마찬가지로 좌익이고, 전쟁에 대한 주제의식을 잘표현하는 감독이기에 주로 일상물을 제작하고, 전쟁에 대한 주제를 모르는 나가이와는 다르다.
  9. 자력으로 중력권을 이탈하지 않는다는 점
  10. 다만 더블오의 설정과는 차이가 크다는듯
  11. 그외에도 이전 건담들의 특징을 담고있다.
  12. G레코의 궤도 엘리베이터의 잔해가 나중에 ∀건담에 나오는 잭트레이거가 아닐까 추측되는 바, 자기가 먼저 써먹은 궤도 엘리베이터를 왜 비판한 건지 좀 의아한 부분이다. 꼴보기 싫으니까 잔해로 만들고 그 잔해도 핵으로 조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