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C. 클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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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SF 거장
로버트 A. 하인라인아서 C. 클라크아이작 아시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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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Sir Arthur Charles Clarke, CBE
1917.12.16.2008.3.19.

영국의 SF 소설가이자 미래학자. 그리고 아폴로 계획시나리오 작가

1989년 대영제국 훈장 3등급(CBE)을 받았고, 1998년 Knight Bachelor(기사작위)에 서임되었다.

2 내력

SF 소설의 거장으로, 아이작 아시모프, 로버트 A. 하인라인 등과 동격으로 꼽힌다. 이 세 사람이 SF계의 Big Three.

대표작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유년기의 끝, 낙원의 샘, 라마와의 랑데뷰 등이며 이외에 엄청난 숫자의 중,단편 소설을 남겼다. 쿨한 유머가 특징인 아이작 아시모프와는 정반대로 매우 낭만주의적인 분위기가 특징. 로맨틱한 최루성 SF가 많다. 반면 단편의 경우 유머가 가미된 작품이 많으니 유머 취향인 경우 단편을 찾아볼 것을 권한다. 국내에선 출판사 황금가지가 1937~1999년까지의 단편을 4권으로 나누어 번역발매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 동안 공군장교로 레이더 블라인드-렌딩 시스템 책임자로 일했으며 각종 과학, 지리학 저서를 집필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 박식하였다. 특히 SF 작가로서뿐 아니라, 그 과학적 상상력을 이용해 미래에 대한 다양한 예측을 전개한 미래학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도, 그가 구상해 낸 아이디어들은 후대에 실제로 그 효용 가치가 증명된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사례로, 그는 1945년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공군으로 복무하던 무렵, 지구상의 특정 궤도에 지구 자전속도와 같은 속도로 인공위성을 올려 두면 지상에서는 마치 허공의 같은 지점에 둥둥 떠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고안해 낸 바 있다. 그리고 이 발상은 십여 년 뒤 정지궤도 인공위성으로 실현되었다. 이 일화로 인하여 정지위성궤도에 '클라크 궤도(Clarke Orbit)' 이라는 별명이 붙게 되었다. 심지어, 그의 이름을 딴 통신 위성도 존재한다.

그가 발상해 낸 또다른 아이디어로는 소설 낙원의 샘에서 제안한 궤도 엘리베이터가 있다. 이 또한 로켓식 우주 발사체를 대신하는 효율적인 우주 운송 수단으로 각광받아, 지속적으로 건설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스쿠버 다이빙을 좋아했던 그는, 1956년 인도양을 만끽할 수 있는 스리랑카로 이사한 뒤에 그곳에서 죽을 때 까지 산 것으로도 유명하다.

어렸을 때 소아마비를 앓은 후유증 때문에 불구까지는 아니지만 몸을 가누는데 약간 불편해 했다고. 스쿠버 다이빙을 좋아한 이유도 물 속에서는 몸을 더 자유롭게 움직일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3 과학 3법칙

그가 남긴 유명한 법칙으로는 "아서 클라크의 과학 3법칙" 이 있다.

SF 소설계에서는 아이작 아시모프로봇 3원칙과 함께 널리 알려진 미래학적 법칙이다.

  • 1법칙 : 어떤 뛰어난, 그러나 나이든 과학자가 무언가가 "가능하다" 고 말했을 때, 그것은 거의 확실한 사실에 가깝다. 그러나 그가 무언가가 "불가능하다" 고 말했을 경우, 그의 말은 높은 확률로 틀렸다.
When a distinguished but elderly scientist states that something is possible, he is almost certainly right. When he states that something is impossible, he is very probably wrong.
결론적으로 기술발전은 과거의 예상보다 빠르기 때문에 그 나이든 과학자가 틀렸다는 뜻이다. 지속적인 과학의 발전은 과거에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많은 것을 가능하게 만든다는 의미이다. 노과학자가 자신의 일생을 두고 절대 불가능하다고 했던 것들조차 가능하게 만들 정도로.
  • 2법칙 : 어떤 일이 가능한지 불가능한지 알아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불가능의 영역에 아주 살짝 도전해 보는 것 뿐이다.
The only way of discovering the limits of the possible is to venture a little way past them into the impossible.
직접 무언가를 해 보지 않고 불가능을 논하지 말라는 의미이다. 과학에서는 이러한 지속적인 도전을 통해 가능과 불가능의 영역이 확정되고, 또 때로는 불가능의 영역에서 새로운 가능성이 계속 찾아져 왔음을 은유하기도 한다.
  • 3법칙 : 충분히 발달한 과학 기술은 마법과 구별할 수 없다.
Any sufficiently advanced technology is indistinguishable from magic.
과학기술의 극단적 발전에 따른 모습을 의미한다. 그가 보여준 SF적 상상력을 잘 나타내는 말이기도 하다. 이를테면, 중세의 사람들에게 21세기의 휴대전화를 보여주면서 멀리 있는 사람과 실시간으로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다고 말하면, 그들은 틀림없이 그것을 마법의 조화로 여길 것이다. 과학기술의 발전 속도가 인간의 이해력을 뛰어넘는 상황, 즉 기술적 특이점(Technological Singularity)에 대한 묘사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 법칙의 실제 사례는 이미 카고 컬트라는 형태로 존재하고 있기도 하다.

슈퍼로봇대전 EX 마사키의 장 인트로는 이 3법칙 나레이션으로 시작된다.여긴 진짜 마법인데?

4 이야깃거리

로널드 레이건은 이 사람에 대해 다음과 같이 표현하기도 했다.

아서 클라크가 말하기를, 아이디어에 대한 반응은 세 가지 단계가 있다고 한다. - 사람들은 처음에 "저건 미친짓이야. 내 시간을 낭비하지 마." 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조만간 "그거 괜찮은 생각인데. 하지만 별로 쓸모는 없을 것 같아." 라고 생각하게 되고, 마침내 "사실 난 처음부터 이게 좋은 발상인 걸 알고 있었어." 라고 말하게 된다.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의 주인공 아이작 클라크는 아이작 아시모프와 아서 클라크의 이름에서 각각 이름과 성을 따서 작명된 캐릭터.

또한 기동전사 건담 더블오이노베이터, ELS이나 에반게리온인류보완계획인간 종족 의식의 일체화를 통한 진화라는 클리셰유년기의 끝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인류의 진화와 영적 개화에 가까운 개념이 언급되는 몹시 스케일이 큰 이야기로, 읽다보면 모든 것이 부질없고, 뭔가 부처님이 된 듯한 해탈스러운 기분이 든다. 또한 기동전사 건담 더블오의 등장인물 이오리아 슈헨베르그는 거의 확실히 이 사람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

실제로 여객기가 추락하는데도 평정심을 잃지 않아 살아 남은 어떤 남자가 읽던 게 이 사람의 소설이었다는 일화도 있다. 링크

종종 아서 클라크의 "우월한 존재가 인류를 더 높은 단계로 이끌어준다."는 클리셰에 대해서 제국주의자이자 정글북의 작가인 키플링의 "백인의 의무"가 떠오른다며 거부감을 느낀다는 사람들도 있다. 간단히 말하면 우월하고 선진적 존재인 백인은 스스로는 발전하지 못하는 미개한 유색인종을 문명화시켜야 한다는 논리. 이 논리에 따르면 유색인종 고유의 전통, 언어, 문화, 사회구조는 모조리 사라져야 하며 백인이 창조한 서양문명의 그것으로 대체되어야 한다. 메이지유신 시절 일본이 내세운 탈아입구는 이 논리에 따라서 스스로 동양인이길 거부하고 백인이 되겠다는 것이고, 동양의 문화를 논리적으론 분석,파악할 수 없는 신비주의로 치장하는 오리엔탈리즘도 이것과 일맥상통한 부분이 있다. [1]

평평한 지구 학회라는 단체에 따르면, 아폴로 계획NASA가 이 사람이 쓴 대본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이 소식을 접한 클라크는 NASA에 너네들이 내 대본 썼다는데 왜 나한테 돈 지불 안함?이라는 편지를 보냈었다. 이건 이말을 믿는다는게 아니라 자신은 그런 헛짓거리를 한 적이 없고 그러니 돈받은적도 없다고 하는 농담이다.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우주에 우리만 존재하거나 그렇지 않거나. 둘 다 끔찍한 일이다."라는 말 또한 남겼는데, 이는 훗날 엑스컴 에너미 언노운에서 언급된다.

1961년 그레이트베이시스리프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하다가 침몰선을 보고, 거기에서 은주화를 발견하는데, 이 배가 타지마할을 건설한 걸로 유명한 무굴제국의 황제 샤 자한의 전설의 보물선이라는 소문이 퍼진다. 이 배는 타지마할을 장식하기 위해 수많은 보석을 옮기게 했는데, 침몰해렸다고 사람들이 추측했다. 그의 친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해군이 샤 자한의 보물선을 찾았지만 보석에 손을 대지 않았다며 이 배가 샤 자한의 보물선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 후 3년동안 발굴한 후 1964년에 자신이 발견한 배가 무굴 제국의 배가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배 안에는 100개의 주화만 있었지 보석이나 금괴는 없었고, 자신이 발견한 배가 샤 자한이 아니고 그의 아들인 아우랑제브의 배였다고 주장했다. 그 후에 그레이프리트의 보물이라는 책을 출간해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그가 샤 자한의 보물을 빼돌려 거짓말을 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 부분은 2015년 9월 20일자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다루었다.

5 번역된 작품

  1. 이와 정 반대되는 입장, 즉 오래 되고 고도화된 문명일수록 젊은 문명으로부터 배워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 작품이 디스크월드 시리즈로 유명한 테리 프래쳇의 초기 SF 작품인 "태양의 어두운 면" 이다. 우리말로 번역도 안되었고 원서 또한 찾기 쉬운 책도 아니지만, 기회가 되면 꼭 읽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