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信用
Credit[1]
돈을 약속한 날짜에 잘 갚는다고 소문이 난 사람은 타인의 당장 쓸일이 없는 돈을 마음대로 쓸 수 있다.돈을 빌려준 사람은 빌린 사람보다 기억력이 훨씬 좋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당신이 목숨만큼 소중히 지켜야 하는 것
사전적인 해설은 차입능력 또는 일정기간 지급을 연기하고 재화나 서비스를 구입할 수 있는 능력을 일컫는다.
신뢰(信賴, Trust)와 신용(信用, Credit)의 가장 큰 차이점은 그 말 이면에 깔려 있는 사상적인 차이. 신뢰는 "너를 (감정적으로) 믿는다"에서 출발하는 믿음이다. 하지만, 신용은 "너를 (감정적으로) 못 믿는다"에서 출발하는 믿음이다. 감정적으로 사람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그동안 경제활동을 하며 쌓여온 거래기록을 통해 수치화, 계량화된 객관적인 사실만을 가지고 그사람을 믿을 수 있는지 검증한다.
자본주의사회가 발달하게 되면서 신용은 필수요소가 되었다. 어떤 거래를 할 때 현금을 주는 시점과 재화와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점에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 즉, 신용이 없으면 재화/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예를 들어, 음식점에서 지금 이 글을 보는 위키니트가 음식을 먹고 난 뒤에 돈을 낸다. 음식점 주인은 그 위키니트[2]가 돈을 줄 것이라고 "신용"하고 있기 때문에 음식을 주는 것이다. 선불이라면, 당신은 식당 주인을 신용하고 있기 때문에 돈을 내는 것이다.
신용 평가 등의 개념이 없던 시절에는 인우 보증 등의 연좌제를 적용하면서 개인의 행동을 구속했지만, 현대 사회에는 연좌제가 사라진 대신 장기간 동안 추적한 개인의 금융기관 이용정보, 소비 패턴 등을 구조화한 신용 평가 모형을 설계해서 신용등급, 점수를 산출해 냄으로써, 금융기관의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
현대사회가 괜히 신용사회 소리 듣는 게 아니다. 신용카드, 신용거래 등에 신용이 들어간다. 또, 대출의 원래 이름 역시 "신용"대출이다. 신용이 없으면 현대사회 자체를 살아갈 수 없는 것. 두 말이 필요없다. 신용 불량자가 되어 보거나 신용카드로 단기카드대출을 받은 뒤에 은행에 가 보면 대출불가라고 한다.
당신의 신용등급은 이미 은행의 대출심사시 바로 조회가 가능하게 되어 있다. 거짓말 아니다. 신용 잘못 관리해서 신용 불량자로 떨어지면 자본주의 사회 살아가는 데 심각하게 곤란해진다. 대표적으로 통신요금을 연체하면 단기건 장기건 일단 신용등급에 반영된다. 그러나 핸드폰연체같은 경우는 상습체납+장기체납이 아닌이상그 이전에 폰 정지먹을 확률이 높다 신용등급에 대한 영향력은 미미하다. 또한 신용등급은 대출시 금리에도 영향을 미친다. 같은 상품 같은 돈을 대출하더라도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가 최대 5% 가까이 차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신용등급이 낮으면 어지간해선 대출이 잘 안되긴 한다.
지금 이 글을 보는 당신의 신용등급은 이 곳이나 이 곳에서 알아볼 수 있으니 참고할 것. 돈 내야되잖아 이 두 곳을 이용한다고 해서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끼치지는 않으니 한 번 들어가서 참고해 보도록. 참고로 신용카드 발급,해지횟수 또는 신용카드 발급하면서 금융권이 하는 신용조회, 스스로 신용등급을 조회하는 경우는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과거에는 신용조회만으로 분명 신용등급에 영향을 끼치던 시절이 있긴 했으나 단지 신용카드 발급만을 위한 신용조회만으로 신용등급에 영향을 끼친다는것은 불합리하다 하여 개정되었다. 단 대출과 관련된 신용조회는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친다.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