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왕후

고려의 역대 왕비
궁예
강비
태조
신혜왕후
태조
장화왕후

고려 태조, 왕건의 첫번째 아내로, 태조 왕건의 제1 비다. 성은 유씨, 본관은 정주다.
생몰년 미상.

궁예 말년에 4기장(배현경, 복지겸, 홍유, 신숭겸)이 궁예를 몰아내고 왕건을 새로운 왕으로 추대하려 할 때, 왕건은 이를 거절했다. 이 때, 유씨는 조용히 듣고 있다가 왕건의 갑옷과 칼을 내어주어 왕건을 독려하였다. 왕건이 즉위한 뒤, 왕비가 되었다. 사망한 이후 신혜왕후라 시호를 올렸으며 이후 왕건의 능인 현릉에 합장되었다.

이 외에 큰 기록은 보이지 않으며 역사적인 기록은 짧다.

KBS의 드라마 태조 왕건에서 등장한다. 배우박상아.
왕건이 나주 침공을 성공시키는 와중에 유씨의 아버지인 유천궁이 자기 딸과 장가들기를 권했으나 왕건은 이를 거절했는데, 유천궁은 왕건을 만취시켜놓고 딸인 유씨에게 밤시중을 들게 하여 결국 왕건은 혼사를 받아들이기로 하고 첫째 부인으로 삼는다.

이후 역사적인 내용대로 4기장이 왕건의 집에 찾아와 새로운 군주로 추대하려는 것을 왕건이 신하의 도리를 내세워 완강히 거절한다. 밤이 깊어져 4기장 외에도 태평, 사촌동생인 왕식렴과 왕신이 끈질기게 설득해도 왕건은 거절한다. 그 자리에는 유씨 외에 충주부인도 있었는데 배현경이 슬쩍 돌려말해(술안주 하게 오이 몇 개 따다줬으면 한다) 부인들을 밖으로 내보낸다. 곧 끈질기게 거절하는 왕건 앞에 남편의 검과 갑옷을 내온다. 어쩐일이냐며 왕건이 묻자, "꾸중을 들을 각오를 하고 서방님과 장군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분들의 간절한 청을 외면하심은 책임있는 신하로써 뿐만 아니라 백성들의 뜻도 져버리는 것입니다."라 대답한다. 왕건은 부인이 나설 자리가 아니라며 다소 화를 내는데, '포악한 군주를 몰아내고 백성에게 희망을 주는 일은 마땅히 장부가 해야 할 일입니다. 하물며 신하 중 제일 윗자리인 서방님이 아니십니까?'하며 왕건을 설득한다.

이후 황후에 책봉되었다가, 병을 얻게 된다. 왕건이 즉위한 이후 백성들이 진귀한 물품을 자발적으로 공납을 해오는데 이 중엔 무려 천년묵은 산삼이 있었다. 그 때 상주의 아자개도 중병을 얻어 상주에 큰 공을 들이던 왕건이 이 산삼을 보내기로 하는데, 하필이면 상주로 보내겠다고 공언 한 이후에 유씨의 병을 알게 된다. 그야말로 간발의 차. 약재를 쓰면 유씨의 병은 낫지만 이미 공적인 일로 상주로 보내겠다고 한 이상 왕건은 가슴이 아프더라도 공과 사는 구별해야 한다며 약재를 최응과 함께 상주로 보낸다. 결국 유씨는 황궁을 떠나 피접을 선택하기로 하면서 극중에서 퇴장한다.

이후 전개에 딱히 사망했다는 내용은 보이지 않는다. 기록상으로도 생몰년도가 미상이기 때문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