싯클

シックル
Sickle

여기는 '끝난 세계' 따위가 아니야, 엘드. '서드 피리어드'에서 생애를 마친 모든 자들이 귀환하는 땅, 'heavenly yard'다.

연관항목 : 악의P, 에빌리오스 시리즈

악의P가 작곡한 에빌리오스 시리즈의 등장인물. 서드 피리오드, 즉 현재의 보르가니오 대륙이 있는 세계를 창조한 창조주다. 레빈교의 3대 종파 중 어디에도 포함되지 않지만 레빈교 창세기에는 태양신으로서 기록되어 있다. 창세기에 따르면 다른 세 신과 68 권속을 이끌고 검은 바다를 나아가 공기와 빛을 창조했다고 한다.

서드 피리오드에서는 낫같이 생긴 날개를 지닌 박쥐가 된다. 이 모습 때문에 루시페니아의 한 학자는 그에게 싯클이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싯클은 굳이 본명을 가르쳐 줄 생각도, 방법도 없다. 창조주로서 전능한 존재이지만 스스로에게 부과한 룰로 인해 현재는 완벽하게 무력한 존재이기 때문이다.[1]

그래도 '관찰'이라는 면에서는 만능이기에 싯클은 이 세계의 어디로든 쉬지 않고 날아가고, 어디든 볼 수 있다.[2] 이 세계가 신의 개입 없이 어떤 길을 걸어가고, 또 어떻게 멸망하는지를 관찰하는 것이 그의 최대의 관심사이다. 다만 신의 개입이 없더라도 신이라는 개념은 필요하므로, 역사의 초기에는 인간들을 위해 다른 세 친구를 '일시적인 신'으로서 지상에 내려보냈다. 먼저 내려보낸 레비아와 베히모는 사이 나쁜 남매였는데 싯클은 둘을 머리 둘 달린 흉측한 용으로 바꿔버린다. 분노한 남매는 갓 만들어진 세계를 파괴하고, 싯클은 이를 수습하기 위해 세컨드 피리오드의 유물인 "죄"로 이들을 봉인한다.

그래서 엘드 때는 레비아베히모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아예 세계에 영향을 미칠 수 없는 나무의 형태로 지상에 내려보냈다. 덧붙여 인간이 신을 필요로 하는 건 역사의 초반부 뿐이므로 엘드와 레비아베히모 양쪽에 일정 시간이 지나면 heavenly yard로 돌아오도록 시간제한의 룰을 걸어뒀다.[3]

싯클은 과거에 멸망해 heavenly yard가 되어버린 세컨드 피리오드를 맡는 천계의 주다. 서드 피리오드에서 죽은 모든 자들은 이 세컨드 피리오드로 돌아오게 된다. 하지만 이는 선인과 악인을 나누어야 한다는 엘드와, helish yard가 쓸모없이 방치되어버린 레비아의 반감을 사고 있다.

취미는 농사. 본래의 세계인 세컨드 피리오드에서의 모습은 두 개의 작은 을 든 남자로, 이 낫을 들고 꼼꼼하게 벼 사이의 잡초를 정리한다. 멸망해 황무지가 되어버린 세계에서 농사를 지어 소위 '샹젤리제의 뜰'이라 불리는 황금빛 이삭으로 가득한 들판으로 만들었다.

알렌 아바도니아가 죽은 후 그의 영혼 또한 이곳 heavenly yard로 올라왔으나 유독 검은 상자 안에 가두어져있다. 엘드가 여기에 대해 묻자 싯클은 알렌은 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자신의 룰을 벗어난 존재, 즉 '이레귤러'라고 답한다.[4] 엘드가 미카엘라를 후계자로 남긴 이유를 말하지 않았기에 싯클도 알렌을 가둔 이유를 더 밝히지는 않는다. 하지만 싯클의 뜻에 맞지 않기 때문에 격리했느냐는 엘드의 질문에 그 반대라고 답한 걸 보면 적어도 알렌을 못마땅하게 생각해서 가둔 것은 아닌 듯 하다. 엘드가 떠난 후 싯클이 황금 열쇠를 꺼내 검은 상자를 열자, 상자 속의 알렌은 예전에 싯클의 허락에 의한 지상의 개입으로 지쳐 잠들어 있었다.[5]

EC 999년에 세계가 멸망할 때, 세계가 자신이 정한 4개의 종말 중 최악의 엔딩에 도달한 건 그렇다 쳐도 그녀[6]가 개입한 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 그래서 자신도 룰을 어기고 엘드의 후계자의 힘을 빌려 개입하기로 한다.

싯클이 만든 BLACKBOX는 세계의 모든 정보가 흘러들어오는 곳으로, 그 안에서 500년을 보낸 알렌은 정보만이라면 뭐든지 알게 되었다.주입식 교육 알렌이 세계의 역사를 완전히 이해하는 것이 싯클의 1차적 목표인 것 같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여전히 알 수 없다.[7]

여담이지만 악의P의 상징적인 마크가 교차한 2개의 낫인 것도 그렇고, mothy가 Master Of The Heavenly Yard인 걸 보면 작가의 오너캐로 보인다.

7개의 죄와 벌 한정판에 동봉된 관계도에 따르면 '별 특별한 것도 없는 그냥 박쥐'.

에빌리오스 창세신화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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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상 그다지 좋은 인격자라고 볼 수 없다.

에빌리오스 창세신화의 진실은 이렇다.

어느 우주에 하나의 별이 존재했지만,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그 별의 사람들은 겉잡을수 없는 악의에 잠식되고 그로인해 멸망의 길로 치닫게 된다. 최후의 순간, 그리 많이 남지 않은 악의에 잠식되지 않은 사람들은 여러척의 방주를 타고 별을 탈출을 했지만 탈출 과정에서 별이 소멸하며 그 폭발에 휩싸여 태반의 선단이 소멸, 남은 방주들도 뿔뿔이 흩어지고 연락마저 끊기게 되었다, 그 방주중 하나인 '죄'에 타고있었던것은 대표자격인 싯클, 엘드, 레비아, 비히모와 그들을 따르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4명의 천재들을 기점으로 새로운 세계인 서드 피리오드, 현재의 에빌리오스의 세계를 창조했지만 마지막에 서로간에 심각한 모종의 의견 대립을 일으키게 된다.

싯클, 엘드를 따르는 파와 레비아, 비히모를 따르는 파의 의견대립은 말 그대로 평행선과 같이 합의점을 찾아볼 수 없는 수준이었고, 대립끝에 싯클과 엘드는 레비아와 비히모, 그리고 그들을 따르는 사람들을 우주선인 '죄'에 강제로 봉인시키고는 에빌리오스에 떨어뜨려놓은것이다.

그 후 감시역으로 엘드를 보내면서 훗날 봉인이 풀리게 되더라도 에빌리오스에 간섭하지 못하게 시간지정의 귀환룰까지 걸어놓았다.

즉, 자기랑 의견이 맞지 않는다고 죄없는 사람들을 멋대로 봉인한 악행을 저지는 자.

거기에 현재 새롭게 떠오른 희대의 떡밥인 달의 여신으로 인해 뭐가 어떻게 뒤집어질지 모를 인물이 되었다.
  1. '전능한 자는 스스로가 전능하지 않은 세계를 창조할 수 있는가?'라는 딜레마가 그대로 구현된 듯한 설정이다.
  2. 다만 예지 능력이나 독심술은 없기에 모르는 것도 있다. 창조주로서의 지식과 통찰력이 있는 만큼 모르는 건 아주 드물지만.
  3. 엘드는 결국 돌아왔지만, 레비아베히모는 지상에 남아있기 위해 뭔가 수작을 부리고 있다.
  4. 영원한 생명을 얻은 엘루카 클락워커, 인간에서 악마로 변한 바니카 콘치타, 심지어 신인 엘드레비아베히모조차 싯클의 룰을 벗어나지는 않았다는 걸 고려하면 엄청난 의미다. 그러나 7개의 죄와 벌 특전 소설에서는 이러한 이레귤러가 한 둘이 아님이 밝혀진다. 게다가 전부 렌 캐
  5. 클라리스가 분노의 악마에 사로잡혀 린을 죽이려 할 때, 그리고 어비스에게 조종당하는 미키나가 유키나 일행을 죽이려 할 때.
  6. 달의 여신
  7. 마치 후배에게 인수인계를 하는 선배같은 분위기. 이 때문에 싯클의 목표는 알렌을 신으로 만드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