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px 씨프 시리즈 | |||||||||||||||||||||||||||||||||||||||||||||||||||||||||||||||||||||||||||||||||||||||||||||||||||
시프: 더 다크 프로젝트 | 시프 II: 더 메탈 에이지 | 시프: 데들리 섀도스 | 씨프 |
개발 | 에이도스 몬트리올 |
유통 | 스퀘어 에닉스 반다이 남코 게임즈 코리아 인트라게임즈 |
엔진 | 언리얼 엔진 3 |
출시일 | 2014년 2월 25일 |
장르 | 1인칭 잠입 액션 |
플랫폼 | PS3, XBOX 360, PS4, XBOX ONE, PC[1] |
홈페이지 | 영문 홈페이지 |
목차
1 개요
에이도스 몬트리올에서 개발한 시프 시리즈의 네번째 작품. 후속작이긴 하지만 주인공은 전작의 게렛과는 다른 인물이며, 이야기상으로도 전작과 별로 상관없다.
제작진은 고전의 느낌을 살리면서 새로운 게임이나 다른 작품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고 했는데,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나 마크 오브 더 닌자, 스플린터 셀, 메탈기어 시리즈, 툼 레이더, 그리고 디스아너드 등을 참조했다고 밝혔다. 원작을 참조한 게임을 다시 참조하는 웃지 못할 상황
또한 시리즈 고유의 요소였던 라이트젬이 체력과 포커스 게이지 옆의 조그만 동그라미 자리로 가고, 화면 가장자리의 음영 효과로 은신 정도를 나타낸다고 한다.
정발명이 씨프이기 때문에 이렇게 항목을 작성한다.
2014년 6월 24일 팀 틴에이저에서 한글패치를 배포하였다. 한글화가 되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스토리 이해에 지장은 없는 수준이다.
너무 인기가 없어서 관련 위키 항목도 시프 구작보다 훨씬 부족한 상황.
본 위키 항목에 참여자가 너무 적은 관계로 본 항목의 내용들은 씨프 본작에 대한 다소 비관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서술되어 있는 편이다. 특히 그 중에는 기존 시리즈 팬의 관점에서 '발매 전 공개된 정보들'에만 크게 의존하여 서술된 내용들이 다수이니 주의할 것. 그러므로 직접 플레이해 본 이들의 새로운 관점에서의 서술을 크게 필요로 한다.
2 트레일러 영상
'Out Of The Shadows' 트레일러
E3 2013 'Grand The Master Thief' 트레일러
게임스컴 2013 'Uprising' 트레일러
3 시리즈 팬들의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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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들이 자꾸만 계속해서 각종 매체들을 통해 시리즈 팬들을 불안에 떨게 할 만한 발언들을 하자 아예 그것들을 한데 모아놓은 이미지.
관련 정보가 공개되자마자 시리즈 팬들에겐 불안하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첫 번째로, 게렛이 포커스라는 기능으로 보물의 위치를 알 수 있는 능력 등을 보여주기에 오리지널 시프 특유의 탐험심을 자극하는 요소들을 없애고 너무 게임을 쉽게 만드는 것이 불안요소 중 하나. 시프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몰래몰래 숨어다니면서 넓디 넓은 맵을 탐험하는 것인데 이렇게 훔칠 물건들을 표시해주는 것은 그런 재미를 깎아먹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출시된 게임을 플레이 해 보면 포커스 기능이 걱정한 것만큼 도둑질의 재미를 반감시키지는 않는다는 걸 알 수가 있다. 모든 평가의 기준을 기존 시프 시리즈의 플레이에 맞추어 놓고 보면 그런 기능이 있다는 것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들 수는 있지만, 이 게임은 어디까지나 리부트작으로 게임 설계의 방향 자체가 기존 시리즈와는 다르다. 게임 내의 포커스 기능은 스토리 및 설정 상으로 큰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어디까지나 플레이어가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하지 않도록 돕는 역할을 할 뿐, 탐험과 도둑질의 난이도를 쉽게 깎아먹는 식으로 사용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두 번째는 전투를 일부러 피해야 했던 전작들과 달리 전투를 쉽게 만드는 것이 아니냐는 것. 농담이 아니고 당장 영향을 받았다는 위의 게임들 중 무쌍찍기 어려운 게임이 있는지부터 생각해 보자. 게임 공개 당시 제작진은 "우리는 당신이 씨프로 플레이했으면 하지만 씨프로 플레이하도록 강요하고 싶진 않다. 쉽지는 않겠지만 당신이 원한다면 게임을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하다"라는 발언을 하였다. 공개된 스샷 중 게렛이 경비병을 밀치는 장면이 있고, 게임인포머를 통해 공개된 정보 중 하나가 바로 체인 공격[2]이 있다는 것이니 말 다했다.
또한 세 번째는 개발팀 내부의 상황이 별로 좋지 않다는 것. 이는 2013년 4월경에 폴리곤 웹진이 올린 기사(번역)를 통해 밝혀졌는데, 사내정치와 인력교체 때문에 개발 과정과 전망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한다.
비주얼적인 면에선 너무 디스아너드를 닮은 것도 팬들의 불안요소. 게렛의 성우가 스티븐 러셀에서 로마노 오자리[3]로 새로 바뀌었다는 점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는 팬들도 있다.[4]
이를 인식한 제작진은 인터뷰에서 게렛은 도둑이지 암살자가 아니라고 명시했으며 포커스는 절대적으로 선택이지 필수가 아니라고 대답하긴 했지만 제작진의 이러한 발언을 "damage control"이라며 비아냥거리는 팬들도 있다.
에이도스 몬트리얼이 이전에 발매한 데이어스 엑스: 휴먼 레볼루션이 발매 이전엔 많은 시리즈 팬들이 불안해했다가 발매 이후 기존 시리즈의 게임성을 잘 이어나갔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그런 불안이 대부분 사라졌듯이 이번 씨프 리부트 또한 그럴 가능성이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휴먼 레볼루션에 대해 시리즈 팬들의 불만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데이어스 엑스보다도 더 하드코어한 작품인 시프 시리즈의 이번 신작이 시리즈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또한 비록 두 게임의 개발사는 에이도스 몬트리얼이지만 휴먼 레볼루션을 개발한 팀과 씨프를 개발한 팀은 서로 다르다. (휴먼 레볼루션 개발자들은 차세대기용 데이어스 엑스 신작을 개발 중이라고 한다.)
시프 1의 판매량이 50만 장이었듯이 시프 시리즈 자체가 대대적으로 판매량이 매우 낮았기 때문에, 가면 갈수록 게임 제작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시리즈를 계속 이어나가려면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서 단순화는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는 유저들도 있다.[5] 하지만 문제는 바로 이 단순화가 정도를 넘어섰다는 점에 있다. 또한 시프 1의 판매량인 50만 장은 매우 낮은 판매량이긴 커녕 오히려 잘 팔린 것이었고, 루킹 글래스가 개발한 게임들 중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한 게임으로 기록된 게 시프 1이다.# 지금 시프 1 같은 게임을 내놓는다면야 당연히 잘 안 팔리겠지만 적어도 원래부터 판매량이 매우 낮은 시리즈였다는 건 아니라는 말.
그리고, E3 2013에서 플레이 영상이 공개되었는데, 시프 팬들의 반응은 거의 부정적이었다. You Dishonored my Thief. 한마디로 요약하면, 마법 못쓰는 디스아너드다. 거기다가 헤드샷에 점수가 뜨는 것을 보고 많은 팬들은 뒷목을 잡았으며[6] 온갖 슬로우 모션과 스크립트된 이벤트, 불타는 다리에서 탈출하는 미션 등 조용하고 은밀함이 미덕이던 원작을 좋아했던 사람들은 좋게 보기 힘든 장면들이 많았다.
거기다가 E3 데모를 해본 사람들에 따르면 아래와 같은 특징들이 있다고 한다.#
- 점프와 오르기(클로와 로프 화살 포함)는 지정된 장소에서만 가능하도록 제한됨.
- 기울이기도 지정된 장소에서만 가능하도록 제한됨.
- 땅바닥보다 위의 몇몇 높은 표면에서 움직이는 것도 제한됨.(게렛은 표면에 딱 붙어 있음)
- 관련된 버튼이나 액션(예를 들어 3인칭 테이크다운) 같은 게 아니면 위에서 밑으로 점프하거나 떨어지는 것도 제한됨.
시프가 죽었슴다..--; 도대체 제한이 없는 게 뭐야?
잠입 액션 게임 웹진인 스니키 바스타드에선 아주 대놓고 까는 프리뷰를 올렸다. 원래 이 사이트가 시프 팬페이지로 시작한 만큼 좋게 보긴 힘들었을 듯.
Channeling the primal 트레일러
마지막에서 "어둠 속에 자네만 있는것은 아니지"라는 대사와 함께 고블린과 흡사한 실루엣이 튀어나와 팬들의 걱정은 극에 달했다.[7]
그래도 다행히 개발자가 유저들의 피드백을 조금이나마 반영하려는 것인지, 팬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안겨줬던 점 중 하나인 경험치 시스템이 삭제되었다.# QTE 역시 삭제되거나 변경될 수 있다고 했으며 실제로 QTE 시스템은 삭제되었다.take 5
2014년 1월 말엔 엠바고가 풀려서 유로게이머 등 여러 웹진에서 프리뷰 기사를 올렸다. 이번 프리뷰로 인해 밝혀진 사실들은 다음과 같다.
- 레벨은 작고 통제된 느낌. 선택하거나 루트를 찾는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 건물이 있었는데 들어가는 경로를 정해주는 거나 다름 없는 느낌을 받는다.
- 종종 나오는 컷씬에 경비들의 대사도 모자라 게렛은 플레이어에게 뭘 자꾸 알려주고 싶은 것처럼 혼잣말을 계속 한다.
- 물건을 훔치면서 거의 긴장감을 느끼지 못했다. 소음을 만들어 들킨다는 것조차도 어려웠다.
- 전투가 벌어져도 별다른 무게가 없다. 경비 하나 정도는 드라마틱한 킬캠과 함께 그냥 때려눕힌다.
- 경비가 여럿이라면 좀 문제가 되지만 그만큼 소음을 내는데도 옆 방의 누구도 확인해볼 생각을 않는다.
- 중간 난이도에 포커스 능력을 쓰지 않고 플레이했는데도 몰래 도둑질해야 할 필요가 없었다.
- 더 큰 문제는 경비가 오면서 울리는 음악이다. 환경의 소리를 듣고 단서를 포착하려는 사람들에겐 너무 시끄럽다.
- 이 게임이 이런 방향 나름대로 장점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전작들과 같은 자유를 선사한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이러한 사실들 때문에 또다시 팬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았으나, 올드 팬들과 하드코어 플레이어들을 위한 커스텀 난이도 기능이 있다는 점은 칭찬받았다.
4 스토리
이번 작품은 기존 시프 시리즈의 리부트이기 때문에 주인공 '개럿'은 기존의 개럿과는 전혀 다른 인물이다. 배경이 되는 '도시(The City)'[8] 역시 기존 작품과 전혀 관계가 없다. 전혀 다른 세계의, 전혀 다른 시공간의 이야기라고 보면 된다. 찰스 디킨스의 소설에 나올 듯이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런던을 쏙 빼닮은 이곳에서 개럿은 나름 짬을 먹은 고참 도둑으로 살아가고 있었는데, 그가 고독 속에서도 유일하게 친여동생처럼 여기며 살던 후배 도둑 '에린'을 어느날 불의의 사고로 잃으면서 그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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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프롤로그 : 추락
"이 도시가 내게 가르친 건 단 하나, 모든 것에 가격을 매길 수 있다는 거다. 비밀, 명성...... 목숨까지도. 의리? 만일 의리를 찾는다면, 아마 돈이 모자라 살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모든 사실은 내겐 쓸모가 없다. 따지고 보면, 내가 언제 뭘 돈 주고 산 적이 있던가?"- 개럿
- 한여름 축제의 전야이다. 해질녘의 도시는 전야제로 흥성거린다. 도시의 한 가운데를 관통하는 큰 강에는 거대한 다리가 하나 놓여 있고, 그 다리 위에는 피렌체의 베키오 다리마냥 건물들이 꽉 들어차 있다. 그 중 한 건물의 방에서 게임은 시작된다. 개럿은 술에 취해 곯아떨어진 한 남자의 방에 있고, 물건을 싹 쓸어갈 준비가 되어 있다. 프롤로그 챕터는 튜토리얼 미션이므로 개럿을 조작해 움직이는 법과 물건 훔치는 법, 새들을 자극하지 않고 그림 뒤에 숨겨진 금고를 찾는 법, 자물쇠 따는 법 등을 배운다. 그가 금고에서 그의 수집 목록에 있는 보석 목걸이를 획득하자마자, 건물 지붕이 요란스레 울리며 누군가 질주하는 소리가 들린다. 개럿은 그 소리의 주인공이 그의 후배이자 동료인 에린이라고 생각한다.
- 그가 창문을 통해 나가자 석양에 젖은 도시 강변의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진다. 로프 화살의 사용법을 배우고 지붕 위로 오르자 아니나다를까 에린이 그곳에 있다. 개럿과 에린은 정감 어린 대화를 주고받는다. 에린이 나타난 것은 장물아비 바소가 개럿과 에린 둘에게 그날 밤의 도둑질 거리를 의뢰했기 때문이다. 에린은 성미가 급하고 과시욕이 강한 성격의 여도둑이다. 게럿과 에린이 오누이끼리 경쟁하듯 지붕 위를 질주하는 동안 플레이어는 달리고 장애물을 넘는 방법과 그림자 속에 숨어 들키지 않고 이동하는 법 등을 배운다. 장물아비 바소가 개럿과 에린에게 의뢰한 것은 도시의 지배자인 '노스크레스트 남작'의 저택에서 '프라이멀 스톤(Primal Stone)'이라 불리는 물건을 훔쳐 오는 일이다. 개럿은 남작의 물건을 훔치는 건 위험하다고 에린에게 당부하지만, 에린은 철부지처럼 별 거 아닐 거라고 우긴다.
- 남작의 저택에 도착해서 둘은 본격적으로 탐험에 나선다. 플레이어는 여기서 경비원들 몰래 이동하는 법과 화살을 이용해 불을 끄는 법, 블랙잭으로 타겟을 기절시키는 법 등을 배운다. 개럿이 경비원을 기절시키고 신체를 숨겨놓는 데 그치는 것과 달리, 에린은 그냥 경비원을 죽여 버린다. 그걸 확인한 개럿은 에린에게 처음으로 역정을 낸다. "뭔 일이 벌어진 거야? 왜 죽였어? 너보다 나이 조금 많은 정도의 어린애잖아. 나는 생각 없이 어떤 대의도 없이 사람을 죽이지 않아. 사람 죽이는 일로 돈을 벌지도 않고!" 에린은 자신이 경비원을 죽여서 이제 다시 깨어나 작업을 방해할 일이 없을 거고, 그 경비원은 그냥 재수가 없었을 뿐이라고 항의하지만 개럿은 자신은 기절한 경비원이 깨기도 전에 작업을 다 마친다며 응수한다. 에린은 토라져서 다른 길로 가버리고 개럿은 홀로 진행한다. 플레이어는 여기서 횃불을 들고 순찰하는 적을 회피하는 법을 배운다. 개럿이 에린을 따라잡았을 때 그는 에린이 또 다른 경비원을 죽여 버린 걸 보게 된다. 개럿은 에린의 치기 어린 모습에 시비를 건다. 에린이 자기자신을 제대로 통제할 줄 모른다고 말하고 에린은 크게 상처를 받는다. 개럿은 에린이 막나가지 않도록 제어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에린이 높은 벽을 오르기 위해 직접 만든 도구이자 살해용 무기로 쓰던 손갈고리를 훔친다.
- 이윽고 둘은 '프라이멀 스톤'이 있는 남작 저택의 의식용 건물 지붕에 이르는데, 지붕의 창문을 통해 내려다 보인 건물 내부에서는 남작 본인과 후드를 걸친 여러명이서 '프라이멀 스톤'을 가운데 두고 초자연적인 의식을 치르고 있었다. 그 광경에 이건 너무 위험하다고 판단한 개럿은 철수를 결정하지만, 에린은 항의한다. 에린은 자신은 이제 어린애가 아니며 개럿만큼 어엿한 도둑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개럿이 자기 갈고리를 훔친 걸 알자 화를 폭발시킨다. 이때 갈고리를 두고 몸싸움하는 둘을 멀리서 본 저택의 경비대장이 지붕으로 병력을 이끌고 달리기 시작하고, 건물 내부에서는 '프라이멀 스톤'에서 의식을 치르는 이들이 초록빛의 마법적 에너지를 한창 뽑아내기 시작한다. 개럿과 에린이 갈고리를 다투다 갈고리는 지붕 창문 위로 날아가고, 그걸 달려가서 집으려던 에린은 창문의 유리창이 깨져 개럿의 손에 매달린다. 그러나 갈고리가 수중에 없어 제대로 몸을 고정하지 못하고 에린은 아래로 추락하고, 마법적인 에너지를 내뿜는 '프라이멀 스톤' 바로 위에 떨어져 비명을 지른다.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 때문에 지붕 창문의 나머지도 붕괴되고 개럿 또한 추락하는데, 그는 로프 화살을 쏘아 매달리려고 한다. 그가 쏜 로프 화살은 때마침 지붕 위에 도착한 경비대장의 정강이에 박히고 이에 고정된 로프를 타고 개럿은 '프라이멀 스톤'과 에린 위를 지나 몸을 날린다.
4.2 챕터 1 : 봉쇄령
- 장면이 갑자기 전환된다. 개럿이 정신을 차리자 그는 웬 부랑자 둘이서 끄는 수레에 자신이 숨겨져 있음을 알게 된다. 부랑자들은 개럿이 깨어난 것을 반기며 어서 '흑의대(黑衣隊, Blacktops)'[9]가 도시에 봉쇄령을 내리기 전에 개럿을 안으로 들여야 한다고 서로 잡담을 나눈다. 봉쇄 직전의 도시 게이트에서 흑의대들은 출입하려는 부랑자들을 욕설과 함께 거칠게 다루고 있다. 수레를 끄는 부랑자들은 얻어맞으면서 겨우 게이트를 지난다. 옛날의 경비대가 더 좋았다고 투덜거리면서. 도시의 거리에는 걸인들이 넘쳐나고 있다. 온 거리가 고통으로 신음하는 중이다. 도시에는 어느새인가 '우울(gloom)'이라는 이름의 역병이 퍼져 있고, 도시가 준계엄상태가 되어 밤마다 모든 게이트를 봉쇄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흑의대는 치안 관리에 저항하는 이들을 공공연히 공개 교수형에 처하는 중이고, 거리 한켠에서는 시민 한 사람이 "남작은 오로지 도시의 소위 '진보'라는 것에나 관심이 있지 사람 목숨은 파리같이 여긴다!"며 군중에게 외치고 있다. 흑의대는 그 남자를 강제로 체포하려고 하고, 끌려가면서도 남자는 "도시는 변해야 한다! '오라이언'께서 바꾸실 것이다! 남작은 불탈 것이다!"며 소리친다. 그 와중에 개럿이 탄 수레를 끌던 부랑자들을 한 흑의대원이 막아서고, 부랑자들은 그를 밀치고 수레를 끌다가 석궁을 맞고 사살된다. 어수선한 틈을 타 수레에서 빠져나온 개럿은 골목길의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 개럿은 뭐가 뭔지, 에린은 어떻게 되었는지 도시가 왜 이 모양인지 알 수 있는 것이 없다. 그는 우선 그의 집이자 은신처인 '시계탑'으로 향하기로 한다. 플레이어에겐 정식으로 도움이나 지시 없이 혼자 플레이하게 되는 첫 미션이다. 해가 완전히 지고 도시는 구획별로 봉쇄가 되어 있고 야간 통행 금지령이 내려져 있어서, 흑의대의 인가 없이 거리에서 돌아다니다 걸리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체포 및 사살되는 흉흉한 분위기이다. 개럿은 들키지 않고 거리를 통화하는데, 그 와중에 한 보석상점이 눈에 밟힌다. 고양이가 생선 가게 못지나친다고 "대도둑(Master Thief)"의 혼이 불타 그는 가는 길에 보석 상점에 진열된 값비싼 마스크 하나를 집어 가기로 한다. 마스크는 모조품이었지만 어쨌든 경비대의 눈을 피해 챙겨들고 그는 시계탑으로 간다. 시계탑은 오랜 기간 공사가 중단되어 폐건물이 된 곳으로, 유령이 나온다는 소문에 사람들이 일절 출입을 삼가는 곳이다. 사실 개럿이 바로 그 시계탑의 유령이다. 그는 이곳에 침구류를 갖다 놓고 살고 있다. 그가 수집하는 보물들을 위해 한켠에 전시대까지 마련해 놓고 말이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수집요소를 하나씩 모을 때마다 이곳의 전시대에 추가된다. 그가 출입용으로 쓰는 시계탑의 창문에 이르자 까마귀 '제니베'가 장물아비 바소의 메시지가 적힌 성냥갑을 두고 떠난다. 제니베는 바소가 자식처럼 기르는 까마귀이다. 창턱에는 바소가 메시지를 한두 번 보낸 게 아닌 것처럼, 오랜 시간에 걸쳐 쌓인 성냥갑 메시지들이 한 줌 널부러져 있다. 개럿은 바소를 찾아 그의 빠진 기억을 채울겸 그가 장물아비 사업을 벌이고 있는 '절름발이 버릭(Crippled Burrick)' 여관의 지하를 찾는다.
4.3 챕터 2 : 먼지는 먼지로
바소는 개럿을 보고 유령을 본 것처럼 놀란다. 바소는 개럿과 에린이 모두 남작의 저택에 가서 죽은 줄로만 알고 있었다. 그의 말에 따르는 저택 사건은 이미 일 년 전의 일이고, 죽은 줄 알았던 개럿이 일 년만에 나타났다는 것이다. 저택 사건으로부터 수상쩍은 부랑자들의 수레에서 깨어나기까지의 일 년 간 기억이 전혀 없는 개럿은 그저 멍할 뿐이다. 바소는 남작이 '우울' 역병 때문에 아편을 상납하길 요구하고 흑의대의 사령관인 '도둑잡이 장군(Thief-taker General)'이 눈 먼 세금을 징수해 뜯어가는 통에 아무런 여유도 없다고 한탄한다. 개럿은 정신이 대략 멍한 상태임에도 '대도둑'의 프로정신은 어디 안 가는지(...) 바소의 사정을 돕기 위해 도둑질거리가 있으면 줘 보라 한다. 바소는 개럿에게 역병으로 죽은 '코넬리우스'라는 이름의 상류층 늙은이 시체에서 반지를 빼 와 달라는 의뢰가 들어왔음을 알리고, 개럿에게 그 의뢰를 맡긴다. 정보에 따르면 역병으로 죽은 환자의 시체는 흑의대에 의해 신더폴 근처의 낡은 주조소 반입되어 처리된다고 한다. 개럿은 주조소로 가는 길에 '거지들의 여왕'이 사는 부서진 성당이 있다는 말을 듣고 정보를 얻을 겸 그녀를 방문하기로 한다. 바소는 이후로 메인 미션과는 별개의 사이드 미션들도 제공한다. 바소가 있는 '절름발이 버릭' 여관 앞에는 도둑질용 물건을 파는 밀수품 상인이 한 사람 있다.
- 거지들의 여왕은 눈 먼 장님 노파로, 나름 귀부인처럼 차려 입고 성당의 폐허에 살고 있다. 거지들을 통해 구축한 연락망으로 일종의 정보 브로커 일을 하는 듯하다. 개럿은 그녀에게 일 년전 남작의 저택에서 일어난 일은 어떻게 된 것인지, 에린은 어디에 있는지를 묻는다. 여왕은 남작이 스스로 통제할 수도 없는 힘('프라이멀 스톤')을 휘어잡으려다가 사단을 냈다고 답한다. 그리고 당시 사고 이후 마치 죽은 것처럼 정신을 잃은 개럿을 발견해서 부서진 몸을 치료한 것이 바로 자신과 자신의 말을 듣는 거지들이었음을 밝힌다. '우울' 역병이 도시를 뒤덮을 때쯤 아무런 반응도 없던 개럿을 무언가가 깨웠고 이에 모종의 때가 되었음을 직감한 여왕이 부랑자들을 시켜 그를 다시 이 도시로 들여보낸던 것이다. 여왕은 떠나려는 개럿에게 도시의 고통에 귀 기울일 것을 주문하고, "어둠 속엔 자네보다 더한 것들이 있다네"라며 조심할 것을 당부한다. 개럿은 '프라이멀 스톤'의 영향에 노출된 뒤 오른눈에 '포커스'라는 일종의 시각 초능력을 획득했는데, 거지의 여왕은 이후로 이 초능력을 업그레이드할 포인트를 제공한다.
- 성당 폐허를 떠나 개럿은 역병 환자들의 시체가 모이는 흑의대의 주조소로 향한다.[10] 흑의대는 이곳에 시체를 모아 옷가지와 귀중품을 싹 모아 거두고 남은 시신만 불태우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마치 시체 공장처럼 살벌한 주조소 내부를 돌아다니다 보면 흑의대원들의 대화를 통해 도시에서 인명 경시 풍조가 얼마나 확산되어 있고, 사회 부조리가 얼마나 곪아 있는지를 알 수 있다. 개럿은 마침내 의뢰의 목표였던 죽은 코넬리우스 영감의 시체를 찾아낸다. 영감의 시체는 막 화로 앞에 불태워지기 직전의 최종 단계에서 마지막 점검을 받고 있었다. 흑의대원 한 사람이 영감의 입 안까지 뒤지고 따로 벗겨낼 재물이 없어 화로에 넣으려는 찰나, 앞서 바소의 말에서 언급만 되었던 '도둑잡이 장군'이 등장한다. 그는 바로 앞선 프롤로그 미션에서 개럿이 '프라이멀 스톤' 위로 떨어지던 중에 다리에 개럿의 로프 화살을 관통당했던 바로 그 경비대장이다. 그래서인지 도둑잡이 장군은 다리를 절면서 지팡이를 짚고 있다. 그는 코넬리우스 영감의 시체를 뒤진 흑의대원에게 정말 모든 걸 다 벗겨낸 게 맞는지 몰아붙인다. 대원이 장군에게 그렇다고 답하자, 장군은 칼을 집어 코넬리우스 영감의 배를 가르고 그 속에서 영감이 꿀꺽 삼킨 반지 하나를 찾아낸다. 그리고 그걸 보고 잔뜩 겁에 질린 흑의대원의 머리에 그의 오른손에 장착된 작은 석궁으로 화살을 먹이고는 반지를 들고 그의 사무실로 사라진다.
- 개럿의 목표가 바로 그 코넬리우스 영감의 반지였기에 개럿은 장군의 사무실을 털어야 한다. 장군은 반지를 아무 귀중하게 여기며 소중히 특수 금고에 모시는데, 이를 통해 그 반지가 예사 반지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개럿이 장군의 사무실에 들어가 금고 퍼즐을 풀고 반지를 챙겨 나가려는 찰나, 도둑잡이 장군이 들이닥쳐 그를 위협한다. 개럿은 장군을 밀쳐낸 뒤 문을 막아 버리고 뒷문을 거쳐 경계 상태에 돌입한 흑의대를 몰래 지나치고 주조소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한다.
4.4 챕터 3 : 더러운 비밀들
- 개럿은 도둑잡이 장군에게서 훔쳐 낸 코넬리우스 영감의 반지를 바소에게 가져간다. 개럿은 이전 챕터에서의 활약으로 이제 공개 수배 되어 있는 상태이다. 또한 도둑잡이 장군의 신경이 온통 예민해져서 도둑질을 하다 걸리면 바로 공개 교수형에 처할 정도로 흑의대의 통제가 가혹해지고 있다. 개럿이 바소를 찾자, 바소는 도둑질을 의뢰한 고객을 소개해 주고 싶어한다. 바소의 말에 따르면 그는 매우 인상깊은 남자로, 이름은 '오라이언'이다. 바로 도시의 지배자인 남작에 맞선 민중의 봉기를 계획하고 이끄는 혁명가이다. 바소는 오라이어에게 큰 감명을 받았는지 '자네나 나같은 범인들과는 다르다'는 식으로 이야기한다.
개럿을 만난 오라이언은 그를 반기지만, 개럿은 다소 시큰둥한 태도를 보인다. 오라이언은 은신처에서 남작의 흑의대가 돌보지 않는 역병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그는 개럿에게 도시에 가득 찬 고통에 대해 이야기하고, 개럿 역시도 그런 상황과 무관하지 않음을 지적한다. "여긴 자네의 도시이기도 하지." 오라이언과 대화를 나누던 개럿은 불현듯 과거 저택 사건에서 에린이 추락하던 때의 비명 소리를 다시 들으며 기절한다. 오라이언은 쓰러진 개럿을 간호해 주고, 개럿은 의식을 되찾은 뒤 또 어떤 일을 의뢰하고 싶어 자신을 불렀는지를 묻는다. 오라이언은 이번에는 세상에 단 한 권 뿐인 책을 원하는데, 그 책은 '피어난 꽃들의 집(The House of Blossoms)'이라는 홍등가에 숨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오라이언은 도둑질에는 크게 동의하지 않지만, 이번 일만큼은 대의를 위한 것임을 강조한다. 개럿은 그 의뢰를 수락해 책을 구해다 주기로 한다.
피어난 꽃들의 집에 대해서 잘 모르는 개럿은 정보를 수집하기로 한다. 그는 에린이 그곳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점을 상기해 에린의 은신처에 먼저 들러 보기로 결정한다.[11] 개럿이 버려진 시계탑에 둥지를 튼 걸 따라한 것인지 에린은 도시 남부 지구에 있는 버려진 제분소를 차지하고 있었다. 에린은 경계심이 많아 은신처로 향하는 곳곳에 비밀 트릭과 함정들을 잔뜩 설치해 놓았고, 그걸 알고 있는 개럿은 조심해 가면서 은신처 깊숙한 곳에 은폐되어 있는 에린의 방을 찾는다. 그가 에린의 방에 가까워지자 갑자기 환영이 그를 사로잡는데 환영 속에서 에린은 개럿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면서도 그를 자꾸만 질책한다. 개럿은 에린이 죽은 거 아니었냐며 혼란에 빠진다. 에린의 환영은 개럿에게 '진실에 도달하기 위해 나를 쫒으라'며 환영 속의 세계에서 자꾸만 달아난다. 에린은 언제나 개럿을 우러르며 개럿처럼 되기를 원했지만, 이제 그녀는 그럴 수 있는 모든 기회를 박탈당했다. 에린은 그림에 재능이 있어 언제나 스케치를 하곤 했는데, 환영 속에 나타나는 그녀가 그린 그림들은 모두 개럿을 그린 것들 뿐이다. 개럿이 환영에서 빠져나오자 그는 자신이 바로 에린의 방에 들어와 있음을 알게 된다. 그 방은 일종의 그림 작업실로 되어 있고, 개럿이 환영에서 본 스케치들로 가득 차 있다. 개럿은 에린의 환영이 '진실에 이르기 위한 열쇠를 찾으라'고 했던 것을 기억하고, 그녀의 방을 뒤진다. 그리고 숨겨진 장소에서 괴상하게 생긴 손바닥만한 금속 장치 하나를 찾아낸다. 그게 무엇인지, 무얼 하는 물건인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개럿은 장치를 잘 챙겨들고 은신처를 나선다.
피어난 꽃들의 집은 에린의 은신처와 마찬가지로 도시의 항구로 이어지는 남부 지구에 위치해 있다. 이 홍등가의 주인은 '마담 샤오샤오'라는 여자로, 도시의 하류층에서 상류층에 이르기까지 도시의 전 계층에게 단순한 매춘 장소뿐만 아니라 아편굴까지 제공한다. 이 마담 샤오샤오가 책의 소유주이기 때문에 개럿은 그녀의 사무실을 뒤져 보기로 한다. 홍등가의 여자들과 경비원들을 지나쳐 마담의 사무실에 도달했지만, 원하던 책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마담이 홍등가에 숨겨진 비밀 통로 끝에서 발견한 것들에 대한 일기장만을 찾았을 뿐이다. 일기장에 따르면 마담 샤오샤오는 그 비밀의 회랑에서 무언가 올려져 놓여야할 것 같은 단상과 의미를 알 수 없는 기호들을 찾았다. 개럿은 마담의 사무실에서 비밀 통로를 찾아내고 그 끝에 이른다. 지하에 숨겨진 그 회랑에서는 벽에 난 구멍들을 통해 홍등가의 지하층 방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데, 평범한 섹스를 즐기는 사람들에서부터 매춘부에게 자기 자랑하는 데 여념이 없는 남자, 매춘부에게 얻어맞으며 희열을 느끼는 마조히스트 귀족에 이르기까지 그곳의 타락상을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그 중 비어있는 한 방에서는 불현듯 과거의 환영이 보이는데, 그건 과거 에린이 홍등가의 매춘부로 강제로 붙들려 왔던 시절의 광경이다. 이곳에서 에린은 자신에게 매춘을 강요하는 남자 한 사람을 칼로 찔러 죽인 적이 있었다. 이러한 광경들을 목격한 개럿은 이윽고 마담이 언급한 단상을 찾아낸다. 그리고 그곳에 파인 홈이 에린의 은신처에서 찾아낸 장치와 완벽하게 들어맞는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그리고 그곳의 벽들에 새겨진 기호들을 단서로 삼아 장치를 작동시키는데 성공하고, 새롭게 열린 비밀 통로를 통해 더 깊은 지하로 내려간다.
피어난 꽃들의 집의 아득한 지하에 있는 그 장소는 과거에 번성했던 것 같은 잊혀진 도시의 유적이다. 시프1을 플레이해 보았다면 묘한 익숙함을 느낄 수 있는 장소다.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에 등장하는 비밀 장서관을 연상시키는 수도원 풍의 던전이 펼쳐져 있다. 개럿은 그곳 전체가 일종의 도서관이라는 걸 눈치챈다. 그리고 그가 목표로 하는 책을 찾기 위해 복잡한 장치들을 작동시켜 가며 길을 개척한다. 그 와중에 반지의 제왕의 골룸을 연상시키는 지하의 괴생물체가 개럿을 피해 달아나는 의문스러운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에린의 은신처에서 얻은 장치를 사용해 던전 깊은 곳에 있는 도서관 탑 꼭대기에 도달한 개럿은 그곳에 소중하게 모셔져 있는 책을 찾아내어 훔친다. 책을 조사해 보니 모종의 '의식'의 도구로 사용되는 책인 것 같다.[12] 나오는 길에 개럿은 그의 칩입을 마담이 눈치챈 것인지 도서관 던전층에까지 와서 수색을 벌이는 경비원들을 마주치고, 그들을 피해 비밀통로를 찾아 나오는데 성공한다. 그런데 그가 나온 장소는 하필이면 도둑잡이 장군이 매춘부와 뒹굴고 있는 침대 밑이었다. 매춘부가 도둑잡이 장군을 자극하자 컴플렉스와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는 장군은 매춘부를 폭행한다. 그러자 마담 샤오샤오가 나타나 매춘부를 보호하는데, 마담의 정체는 여장 남자였던 것으로 밝혀진다. 마침 마담이 장군을 위협하는 와중 장군의 손아귀에서 풀려난 매춘부가 침대 아래의 개럿을 발견하여 비명을 지르고, 도둑잡이 장군은 개럿을 발견해 그를 궁지에 몰아넣는다. 하지만 개럿은 아랑곳없이 빠져나와 장군을 방 안에 가두어 버리며 '여성을 귀하게 대하라 '는 충고를 하고는 사라진다. 도둑잡이 장군이 자신의 숙적 개럿에게 더한 앙심을 품게 되는 사건이다.
4.5 챕터 4 : 어려울 때의 친구
피어난 꽃들의 집을 탈출해서 바소에게 훔친 책을 전달한 개럿은 시계탑의 은신처로 돌아와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이때 갑자기 바소의 애완용 까마귀 제니베가 상처 입은 몸으로 날아 들어와 창가에서 죽는 광경을 목격한다. 바소가 위험에 처했음을 직감한 개럿은 절름발이 버릭 여관으로 향한다. 여관 앞의 광장에서는 오라이언을 추종하는 혁명 세력인 '그레이븐(the Graven, 감명받은 이들)'에 연루된 시민을 흑의대가 교수형에 처하는 등 분위기가 살벌하다. 개럿은 여관 지하의 바소의 방에 도착하지만, 방은 온통 어지럽혀져 있고 바소는 보이지 않는다. 대신에 개럿은 오라이언 혼자서 바소의 방을 뒤지고 있는 걸 발견한다. 오라이언은 개럿이 피어난 꽃들의 집에서 훔쳐다 준 책이 보이질 않는다며, 사라졌다고 하소연한다. 오라이언의 말에 따르면 도둑잡이 장군이 그레이븐 동조자들을 잡아들이면서 바소 역시 끌려갔다. 개럿은 자신이 구해다 준 책이 뭐가 그렇게 대단하길래 그 책 때문에 자기 친구가 잡혀간 거냐며 성을 낸다. 오라이언은 그 책은 잊혀진 과거의 비밀을 담은 책이며, 도시 그 자체를 역병으로부터 해방하는데 필요한 물건이라며, 그 책이 남작의 손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런 중요한 물건을 빼앗긴 바소를 탓한다. 이 말을 들은 개럿은 바소가 중요한 물건을 숨겨두는 장소를 열어 보이며 그 책은 사라지지 않고 아직 이곳에 있다는 걸 보여준다. 바소는 바보가 아니라는 말을 덧붙이면서. 개럿은 오라이언에게 책을 넘겨주는 대가로 바소가 남작의 요새에 감금되어 있으며, '제이콥'이라는 혁명가가 남작의 요새 침투를 위해 오랜 시간 연구했다는 정보를 얻어낸다. 그러나 그 제이콥은 남작이 저항 세력에게 보내는 경고의 메시지로서 잡혀가 고문받고 끝내 그레이스톤 광장에 산 채로 묶여 있다. 개럿은 바소를 구하기 위해 먼저 이 제이콥이라는 사람을 찾아 내야만 한다.
4.6 챕터 5 : 잊혀진 자들
4.7 챕터 6 : 고립된 남자
4.8 챕터 7.
4.9 챕터 8.
4.10 챕터 9.
5 평가
쫒
최악의 시프 시리즈
발전된 부분도 있으나 큰 단점들이 가려버린 작품
팀 포트리스 2진품 컴파운드 보우 얻으려고 샀던 게임[13]
그리고, 발매날짜가 됐을 때, 각종 리뷰 사이트에서 점수가 공개되었다.
IGN - 6.8/10
GameSpot - 6/10
Giant Bomb - 2/5
Eurogamer - 6/10
Game Informer - 8/10
Edge 7/10
Polygon 6/10
GamesTM 6/10
EGM 3.5/10
Lazygamer 6.9/10
보다시피,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웹진은 80점을 주었고[14] 나머지는 70점에서 60점 사이의 점수를 받았다. 사실 점수로만 보자면 일단은 대부분 평균 이상인지라 평작 수준은 된다는 의견들도 존재하지만, 문제는 이 작품이 다른 것도 아닌 잡입 액션 게임의 대부인 그 씨프 시리즈의 신작이라는 것. 오리지널 씨프 시리즈 중에서 가장 점수가 낮았던 데들리 쉐도우조차 메타스코어는 85점이다. 그런데, 이번 리부트의 메타스코어는 딱 70점이다. 순식간에 15점이나 뚝 떨어진 것이다.
만약 당신이 시프시리즈의 골수팬이거나 시프 시리즈만의 도둑질의 묘미를 느끼고 싶다면 이 게임은 꽤 실망스러울것이다. 반대로 그런것에 구애받지 않고 스팀 세일을 노려 7천원에 가볍게 구입해 플레이 하는 유저라면 괜찮은 잠입액션게임을 한개 하고간다는 느낌으로 할수 있다. 특히 부패와 타락에 찌든 세계에 대한 묘사가 일품이며, 부조리로 가득한 그 도시 속을 일종의 관찰자로서 탐험하며 느끼는 분위기는 매우 특별해서 아직까지 이걸 따로 대체할 게임은 없다고 할 수 있다. 완전한 오픈월드 형식이 아니라는 점에서 도시 디자인이 비판받기도 하지만, 달리 생각해 보면 이는 최신의 유행을 따르지 않은 것일 뿐, 게임 내의 설정과 분위기를 심각하게 저해하는 수준은 아니다. 오히려 완전하고 방대한 오픈월드를 구축해 놓은 다른 게임들에 비해 씨프의 도시 맵은 수 많은 비밀 장소들과 재보가 숨겨진 골방들, 밀수업자의 은닉품들로 가득차 한 번 지나간 곳을 다시 지나가도 새로 탐험할 곳을 발견하게 되는, 보다 디테일한 구성을 자랑하는 편이다. 여기에 1인칭 시점임에도 충실하게 구현되어 있는 신체 부위 묘사와 그 자연스러운 모션이 더해짐으로써 몰입감 있는 체험을 가능하게 한다. 스토리와 연출 역시 나름의 완성도와 문학적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함부로 폄하할 수는 없을 것이다. 즉 과거 씨프 시리즈의 후광에 가려지지 않았다면 나름대로 진일보한 장점들을 가지고 있는 잠입 액션 게임이라는 소리.
스니키 바스타드 또한 리뷰를 남겼는데, "Master of none", "헤아릴 수 없는 참사"라면서 아주 대차게 깠다.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에 씨프 2의 극초반 미션[15]의 디자인과 리부트의 미션 디자인을 비교한 사진을 올리면서 리부트의 레벨 디자인을 비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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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판단해보자. 사실 이 부분은 과장된 감이 있는 데 씨프(2014)에서 저 미션을 클리어 하는 루트가 여러개다. 당장 보석점으로 들어가는 방법만 네 가지고[16] 또 보석점까지 가는 루트도 선택은 가능하다.(...) 또 보석점은 지하층까지 3층 건물이기도 하고. 하지만 그래봤자 밑에서 지적했듯이 맵이 무척 심심한 디자인인 것이 문제다. 대충 시프 2는 저렇게 루트가 3~4개인 부분이 한 미션당 최소 2~3개는 있다. 즉, 원작에 비하면 볼륨이 너무 부족하다.
전작들이 지도를 만들고 장애물을 놓은다음 나머지는 유저에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가고 싶은곳으로 가서 하고 싶은짓을 할수 있도록 허락한 듯한 느낌의[17] 게임이라면, 본작은 선택지가 아무리 많아도 결국 제작자가 그어놓은 레일을 따라갈뿐이라는 느낌을 준다는게 결정적인 차이. [18]
씨프 시리즈의 광팬인 얏지는 당연히 리부트를 가루가 되도록 깠다
대부분의 리뷰에서 공통적으로 비판받는 점들은 아래와 같다.
- 단조로운 레벨 디자인. 그냥 위의 그림을 보자. 아무리 루트가 여러가지라도 저런 단조로운 디자인으론 시프 2만큼의 재미가 나오기 힘들다.
- 멍청하고 버그가 잦은 적 인공지능[19]
- 허술한 스토리[20] 참조
- 잦은 로딩 스크린[21]
- 특정 구간에서의 프레임 드랍
엄청 안 팔리고 있는지 발매 3일만에 50% 세일을 하였다.(...)
콘솔판은 출시된지 약 40일후에 현세대기 버전은 13000원으로, 차세대기 버전은 60000원에서 18000원으로 덤핑되었다.5만9000원 정가에 구매하신 분 지못미
2015년 11월 한정으로 PS Plus 회원에게 무료(!!)로 풀렸다.
6 미디어 믹스
6.1 코믹스
THIEF - Tales from the CIty
이슈 4개 짜리의 코믹스로, 스팀에서 씨프 마스터 씨프 에디션을 구매하면 특전으로 OST와 함께 제공된다. 이용하려면 다크호스 코믹스 디지털 웹사이트([1])에서 스팀에서 제공한 시리얼 키를 입력하면 된다.
7 DLC
씨프 역시 본편 크게 한편 + 짤짤이로 여러번 게이머들의 주머니를 터는 시류에 맞춰 출시와 함께 DLC가 발매되었는데 내용물은 역시나. 본편에 포함될 수도 있었던 내용 잘라서 따로 팔아먹기 + 별로 큰 노력이 들지 않는 요소(게임 내 아이템 및 기술의 성능 향상, 추가 자금 제공 등등)로 돈 뜯어내기의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하의 DLC들은 씨프 본편과 동시에(!) 발매되었다.
The Bank Heist : 프리 오더 특전이기도 하다. 은행털이 사이드 퀘스트를 추가해 준다.
The Forsaken - Challenge Map : 이 둘은 기록 도전용의 새로운 맵 추가.
Booster Pack - Ghost : 이하의 아이템 등의 추가. 열쇠따기 레벨 3 (열쇠따기 민감도가 크게 향상됨), 물 화살(40), 밧줄 화살(20), 골드(750)
Booster Pack - Opportunist : 이하의 아이템 등의 추가. 화살통 용량 레벨 3 (더 많은 화살을 담을 수 있음), 초크(Choke) 화살(10), 양귀비(Poppy Flowers)(10), 골드(750)
Booster Pack - Predator : 이하의 아이템 등의 추가. 활 밸런싱 레벨 3 (조준 시간이 크게 줄어듦), 쏘투스(Sawtooth) 화살(10), 음식(10), 골드(750)
- ↑ 스팀 인증 필수
- ↑ 묘사를 보면 데이어스 엑스: 휴먼 레볼루션의 테이크다운과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다행인 건 체인 공격은 제한이 있다고 제작진이 밝혔다는 것.
그런데 어차피 휴먼 레볼루션도 테이크다운 쓰려면 배터리 제한 있었는데?그리고 체인 공격은 막상 출시된 게임에는 전혀 구현되지 않았다. - ↑ 어쌔신 크리드 2에서 조반니 아우디토레 역을 맡았다.
- ↑ 참고로 일본어 성우는 나카무라 유이치가 맡게 됐다.
- ↑ 스플린터 셀이나 히트맨 시리즈 같은 잠입 액션을 비롯한 많은 전통 시리즈들이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많은 요소들을 단순화/삭제하는 추세에 있다. 물론 이렇게 해서 진입장벽을 낮춰가면 갈수록 시리즈 팬들에게는 많은 욕을 먹었다. 특히 히트맨: 앱솔루션과 스플린터 셀: 컨빅션.
- ↑ 시프는 전통적으로 전투를 피하는 것이 권장된다. 아예 메뉴얼과 게임 난이도 셋팅에서 "폭력은 아마추어나 쓰는거다"라고 말하며 게렛 본인도 자신은 도둑이지 살인자가 아니라고 누누히 얘기한다. 물론 맵상의 적을 다 죽이고 플레이해도 상관없는게 원작이었지만 이렇게 전투에 대한 보너스를 준 적은 없었다. 다만 너무 오해하면 안 되는 것은 본작 내에서도 개럿을 무분별한 살인을 반대한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는 점이다. 초반 튜토리얼 미션만 해도 알 수 있다. 본작의 개럿은 동료 에린이 경비원을 살해하자 아연실색하며 질책하고, 살인에는 반대한다는 자신의 원칙을 강조한다. 그리고 본작을 직접 플레이 해 보면 알겠지만 이번 작품에서도 역시 전투는 권장되지 않는다...... 다만 전투 상황이 벌어질 경우 게이머의 선택에 따라 그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수단들을 제공하는 것일 뿐이다. 애초에 본작의 개럿은 과거 시리즈의 개럿과는 다르게 칼 한 자루도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만일 전투를 좋아하는 플레이어들에 대한 배려가 아예 전무했더라면 본작은 기존 시프 시리즈를 모르고 최신 액션 게임들에만 익숙한 플레이어들에게 더한 혹평을 받았을 것이다.
- ↑ 하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걱정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오히려 전작의 악명높은 맵 크레이들 미션의 분위기를 계승하기 위해 내린 좋은 선택이었다고 평하는 유저들도 있다. 실제로 시프 시리즈에선 좀비와 유령, 페이건등의 초자연적인 존재들이 자주 나타나곤 했다. 또한 본작에는 시프1의 음침한 분위기를 오마쥬한 듯, 또는 시프1 디자인의 모티브를 제공한 장미의 이름의 비밀의 도서관을 참고한 듯한 스테이지도 포함되어 있다. 초자연적인 분위기는 결코 시프 시리즈의 정체성에 반하는 것이 아니다.
- ↑ 따로 고유명칭 없이 그냥 'The City'라고만 언급된다. 이건 기존 시프 시리즈에서도 동일했던 부분이다.
- ↑ 계엄령이 선포된 도시의 치안 유지 조직이다.
- ↑ 사실 이 미션부터가 본 게임의 진정한 스테이지 진행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서 시계탑으로 향하는 길의 보석 상점 털이는 그 볼륨이 적다는 점에서 후술될 내용에서처럼 시프2와 비교를 받고 많은 혹평을 받았지만, 사실 그건 연습용 미션 정도였고 이제부터가 본 미션이다.
- ↑ 게임 구매 시에 함께 제공되는 프리퀄 코믹스를 참조하면 에린이 과거 그곳에서 매춘부로 붙들려 있다가 이후 개럿과 만나 풀려나 그를 따라 도둑이 된 것임을 알 수 있다.
- ↑ 설정 상 그 책은 시프 클래식 시리즈에 등장하는 집단 'Keepers'의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앞선 챕터어 획득한 코넬리우스 영감의 반지와 조합하면 프라이멀 에너지를 통제 가능한 상태로 응축하여 조정해 주는 기능이 있다. 프롤로그 챕터에서 남작이 시도했던 것이 바로 이 책을 이용해 프라이멀 에너지를 프라이멀 스톤에 통제 가능한 형태로 모아 담으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에린이 추락하면서 의식은 실패하고 그 당시 사용한 책은 파괴된다. 본 챕터에서 게럿이 훔치는 책은 알려진 바로 단 하나 남은 사본이다.
- ↑ 물론 예약 구매자 한정.
그런데 그 비싼돈주고 무기하나 얻는다니... - ↑ Biogamer girl 같은 몇몇 소수의 웹진들은 90점대의 높은 점수를 주기도 했다.
- ↑ 미션 2지만, 미션 1이 사실상 튜토리얼이란 걸 생각하면 이게 실질적인 첫 미션이다.
- ↑ 정문, 지하실 문,1층 창문,환기구.
- ↑ 애초에 사람이 만들어놓은 세계인만큼 할수있는 것의 한계가 명확한건 이전 시리즈나 본작이나 마찬가지지만, 거기서 얼마나 플레이어에게 자유를 느끼게 하는가가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겠다
- ↑ 제작자가 그어놓은 레일이라고 해서 꼭 명확하고 쉽게 제시되는 것만은 아니다. 초반에는 물론 단조로운 레벨 구성이 나타나지만 후반으로 갈 수록 점차 맵은 복잡해지고 힌트는 적어진다. 이 부분에 대한 비판은 난이도 설계의 관점에서 재검토될 필요가 있다. 분명 명작 시프2만큼의 다채로운 구성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본작을 플레이하는 플레이어 역시 많은 고민을 해야 하며, 여러 선택지 사이에서 판단해야 하는 과정을 필연적으로 겪게 된다. 특히 메인 퀘스트 진행과 상관없는 보너스 컨텐츠를 수행할 경우에는 생각보다 고차원적인 추리 없이는 돌파할 수 없는 퍼즐도 종종 만나게 된다.
- ↑ 이 부분은 발매로부터 며칠전에 개발진이 "인공지능이 원래는 너무 똑똑해서 일부러 너프시켰다." 라는 발언을 했기 때문에 더욱 까였다.
- ↑ 스토리보단 스토리 표현 방법이 문제라는 얘기도 있다. 그림자와 분위기있는 삽화로 독특한 느낌의 영상미를 보여준 오리지널과 달리 쓸데없이 돈만 많이 퍼부은 CG들이라 같은 이야기라도 그 분위기가 천지차이라는 평. 사실 본작의 스토리와 연출을 게임 내적으로만 본다면 그렇게 폄하될 정도로 완성도 낮은 것은 아니다. 기존 시프 시리즈에는 없는 여러 인물들의 세부적인 디자인과 새롭고 독창적인 설정, 흔히 '도구적 이성'으로 비판받는 근대 산업화 시기 문명의 모순점을 바탕에 둔 주제 의식 등 긍정적으로 평가할 요소들은 생각보다 많다.
- ↑ 그러나 뜬금없는 상황에서의 로딩은 전혀 없고, 로딩이 이루어질만한 곳에서 이루어지도록 설계되어 있는 터라 플레이어의 성향에 따라 이 부분은 꼭 단점으로만 여겨질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