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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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트레져헌터의 주요 등장인물.

트리니티
아딤쉬타카두르로가텐
이유? 정말로 이유를 알고 싶어?

난 인간만을 위한 존재가 아니야.
전쟁이나 흑사병으로 인간이 떼죽음을 당할 때도 방관했단다.
그런데 그런 내가 널 이용해 뭔가를 막으려 하고 있어.
그 이유를 알고 싶다고?
듣고 나서 그 무거움에 짓눌려 박살나지 않을 자신이 있어서 묻는 건가?

육도(六道)가 모이는 날 자신을 잃은 자가 새로운 길을 만들어 줄 것이다.

1 개요

트리니티 중 하나이며 아쉬타의 어머니. 영혼의 세계인 2차원에 속해있는 존재이며, 영혼의 길잡이이다. 같은 트리니티인 쉬타카두르로가텐의 힘을 합친 것조차 뛰어넘는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다. 말그대로 절대자. 영혼이 된 존재만이 그녀와 만날 수 있지만, 보통 사람도 그녀와 소통하는 것이 아주 불가능한[1] 것은 아니라고 한다.[2] 또한 아딤은 생김새가 정해져 있지 않아 만나는 이가 상상하는 이미지가 그대로 투영되어 비치게 된다고 한다.[3] 세상 모든 생명의 집단 무의식 같은 존재로, 인류가 생겨나기 전부터 존재했다고 한다. 모든 생명의 어머니라고...
그녀를 모티브로 한 많은 전설과 신화가 존재하는데, 서술되는 외관은 물론 성별조차 다르게 묘사되지만, 어떤 선택을 하고 그에 대해 크게 후회하는 결말을 맞았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4][5][6][7]
연금술사들은 인간보다 고등한 존재인 그녀와 소통함으로써, 미래의 불행에 대처하거나 난제(難題)의 해답을 얻고자 했으나 별 소득은 없었다.[8] 최근에는 세상과의 접촉을 아예 끊어버려서 소통 자체가 불가능했다. 그런데 사실 예전부터 이 세상에 전혀 개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사태가 그리 큰 문제가 되진 않았다고...

교회 등 종교와 관련된 비밀 조직들, 심지어 유대교의 열성 신도들에 의해 결성된 조직인 바르 미츠바조차도 아딤의 존재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있다. 종교 집단의 입장에서 아딤은 하나의 시스템 혹은 군령체로 간주한다. 즉 영혼들을 사후세계로 인도하는 어떤 존재, 혹은 세상 모든 영혼들이 합쳐쳐 만들어진 집단 무의식으로 여기고 있다. 실제로도 그녀는 그런 존재이기도 하고...
대범천왕은 불교에서 받드는 신이며, 인도 신화에도 등장한다. 불교에서는 모든 육체와 물질의 속박을 벗어난, 정신적인 사유의 세계를 색계라고 부른다. 대범천왕은 이 색계를 지배하는 존재라고 한다. 인도 신화에서는 일체 만물의 근원이라는 전승도 있다. 아딤과 상당히 흡사한 이미지라고 할 수 있다. 무명사가 아딤을 대범천왕이라 부르며 받드는 것도 이 때문인 모양.

1기까지만 해도 김진호에 대해 예언을 했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등장도 비중도 없었다. 아쉬타를 걱정하는 자애로운 어머니 정도의 이미지만 보여주었을 뿐... 그러나 2기 이후 그녀와 관련된 여러 가지 떡밥이 풀리면서 비중이 급격히 커졌다.

이 세상 모든 것을 사랑한다. 하지만 이 사랑이란 것은 무관심에 가깝다. 사실상 방관자나 다름없다.[9] 다만 아쉬타만은 매우 아끼고 사랑하는 듯하다.[10] 또한 자신의 사소한 잘못이 세상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함부로 움직이지 않으며 단지 소통하는 것조차도 최대한 자제한다.그냥 귀찮은 게 아니고? 반대로 말하면, 그녀가 움직인다는 것은 절대 단순한 변덕이나 장난이 아니며, 중대한 무언가가 있음을 의미한다는 말이 된다.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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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기

지금(2009년 기준)으로부터 약 1700여 년 전, 아딤은 큰 죄를 저지른 한 남자에게 벌을 내린다. 이로 인해 그는 불사의 저주를 받았으며, 호문쿨루스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다. 아딤은 그에게 쉬타카두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아딤은 자신이 실수를 하더라도 이를 바로잡아 줄 수 있는 존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자신이 지니고 있던 강대한 힘을 쉬타카두르와 로가텐에게 나누어 주었다. 인간을 초월한 힘을 지닌 이들 셋은 트리니티라고 불리며, 서로가 서로의 잘못을 견제하며 세상의 질서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정체불명의 사고[11]로 로가텐이 의식을 잃고 식물인간 상태가 되어버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트리니티가 이루던 힘의 균형은 깨져버렸고, 주인을 잃은 로가텐의 힘은 세상에 흘러나와 날뛰기 시작했다. 아딤은 쉬타카두르와 힘을 합쳐 로가텐의 힘을 봉인하여 세상의 혼란을 막았지만, 비밀 단체들은 아딤과 쉬타카두르가 로가텐의 힘을 사사로이 사용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였다.들켰는걸? 결국 아딤과 쉬타카두르는 로가텐의 힘을 봉인한 곳에서 일정 기간마다 대회를 대최하여 우승자에게 로가텐의 힘을 이용하여 한 가지 소원을 빌 수 있는 권리를 주기로 한다. 단, 대회에서 아딤과 쉬타카두르는 관리자로서의 역할만을 수행하며, 출전자들은 그들이 정한 규칙을 따라야 한다는 조건을 붙인다.

한편, 쉬타카두르는 아딤이 자신보다 정확하게 운명을 계산하는 것에 열폭의문을 품고 있었다. 그녀가 운명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의 의심은 점점 커졌고, 결국 아딤은 쉬타카두르와 힘을 합쳐 호문쿨루스 아쉬타를 창조하고 그녀에게 자신의 힘 중 하나인 아쉬타로스(Ashtaroth)를 불어넣었다. 그리고 자신이 운명을 만들어 낸다는 증거를 쉬타카두르가 찾게 된다면, 아쉬타에게 불어넣은 자신의 힘을 그에게 양보하기로 내기한다.

그러던 어느날 아쉬타는 아딤에게 대회에 참전할 생각이니 이를 허락해달라고 말한다. 아딤은 그녀의 부탁을 거절하였는데, 그 이유는 대회에서는 규칙에 의해 출전자들의 힘이 서로에게 비슷한 수준으로 제한되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무한에 가까운 힘인 아쉬타로스도 대회에서는 힘이 제한되므로, 만일 그 힘을 노리는 자가 있다면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아딤은 이를 염려했던 것이었다. 그러나 아쉬타는 떼를 쓰다시피하며 계속해서 허락해 줄 것을 간청했고, 결국 아딤은 김진호허천도를 팀원으로 한다는 조건으로 그녀의 부탁을 수락한다.
아쉬타가 김진호와 허천도를 데리고 오고 2일 후, 아딤은 자신이 창조한 또다른 존재 라크리모사가 자신의 인도를 따라 그녀의 저택 카타콤에 들어온 것을 확인하고 그를 부른다. 그녀는 라크리모사의 가슴에서 자신이 미리 만들어 넣어뒀던 LC로 만들어진 단검을 꺼내어 그에게 건네준다. 그리고 자신으로부터 힘을 내려받은 존재들인 김진호(시간이 반대로 흐르는 자), 아쉬타(아쉬타로스를 소유한 자), 라크리모사(아딤에 의해 창조된 자) 중 하나를 이 단검으로 찌르면, 존재가 사라지고 자신이 내렸던 힘이 단검에 모이게 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리고 힘이 담긴 단검으로 쉬타카두르를 찌르면, 그는 죽음을 맞이한다는 사실을 덧붙인다.
아딤은 라크리모사에게 단검으로 자신이 언급한 셋 중 하나를 죽이고, 다시 그 힘을 흡수한 단검을 이용하여 쉬타카두르를 처치할 것을 명령한 것이었다. 말그대로 살인을 저지르라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으므로, 라크리모사는 크게 반발하지만 아딤은 일방적으로 소통을 끊어버린다. 그리고 이후 여러 가지 이미지로 그의 앞에 나타나 말을 걸기 시작한다. 자신이 내린 명령을 거부하지 말 것을, 어서 결정을 내릴 것을 강요하며...

2.2 3기

쉬타카두르는 본인에게 감정을 현실로 불러오는 씨앗을 썼다. 그로 인해 쉬타카두르의 감정이 나무의 형태로 나타났으며, 그 나무는 아딤을 속박하여 그녀가 힘을 쓰지 못하게 하였다. 그녀는 힘이 약해져서 쉬타카두르가 대회에서 전횡을 저지르는 것을 막을 수 없었지만, 죽은 자와의 소통은 여전히 가능했다. 파즈가 죽음을 맞은 순간, 아딤은 그와 접촉하였다. 그녀는 파즈에게 그가 어떤 존재인지 알려주었고, "네가 마지막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어서 라크리모사와 접촉했다. 라크리모사에게 그 동안의 일에 대해 듣고, 아딤이 질문했다. "그분(쉬타카두르)의 마음속은 어땠지?" 라크리모사는 제대로 보이는 건 없었다고 말했으나, 아딤은 의미를 찾아보라며 그를 채근했다. "네가 아쉬타를 미워했을 때를 떠올려봐. 분명 달랐을 거야." 잠시 생각에 잠겼던 라크리모사는 입을 열었다.

원망. 저주를 건 주체인 당신에 대한 원망이 없어요.

누군가를 지독하게 원망하면, 마음속에서 원망하는 자의 그림자가 더욱 더 커집니다.
하지만 그 사람의 마음속에는... 아무 것도 없었어요. 용서도 원망도.
그저 자기 파괴뿐. 그건... 정상이 아닙니다.

라크리모사는 쉬타카두르를 용서해달라고 아딤에게 청했지만,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강이 바다를 받아들일 순 없으니까. 쉬타카두르, 그분은 신을 모욕했다. 아딤이 말했다. "미안하구나, 라크리모사, 아니 진호야. 난 모두에게 거짓말을 했단다." 그녀는 라크리모사에게 진실을 알려주었다. 세상이 어떻게 꿈과 현실이 뒤섞인 세계가 되었는지, 쉬타카두르가 어떻게 탄생하게 된 것인지...(자세한 내용은 '진상' 부분 참조)

LC단검에는 이미 라크리모사의 영혼이 깃들어 있었다. 그 단검으로 쉬타카두르를 찌르면, 쉬타카두르는 라크리모사의 영혼과 만나게 된다. 아딤은 이 사실을 알려주면서, 라크리모사에게 쉬타카두르를 설득하라고 당부했다. 라크리모사는 자신이 없어 보였지만, 아딤 역시 그 혼자에게 모든 것을 떠맡길 생각은 아니었다. 그녀 안의 능력자들을 조력자로 보낸 것이다. 천 명의 능력자와 그들의 피로 묶여 있는 성물들이 라크리모사를 도울 것이다...

3 마이다스 왕의 이야기 뒷부분

마이다스 왕은 신에게 받은 능력으로 자신의 왕국을 금으로 변하게 만든 것을 후회했다. 왕은 자신이 실패한 이유를 생각했고, 그건 바로 오직 단 한 명, 자기 자신만이 모든 걸 좌지우지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음을 깨닫는다. 왕은 금이 되어버린 왕국의 존재들에게 말했다. "너희 중에 나의 왕관을 나누어 가질 자는 없는가." 하지만 나무도 돌도 물도 동물들도 그렇게 큰 힘을 원하지는 않았다. 그러던 와중 그의 딸이 나섰다. "아버님의 왕관이 짐이 되신다면, 함께 그 무거움을 나누어 가지고 싶습니다."라며...
왕은 권력의 상징인 왕관을 3개로 쪼갰다. 하나는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게 하는 힘, 인간으로 따지면 "육체"를 다스리는 힘. 다른 하나는 사유하게 할 수 있는 힘, 인간으로 따지면 "생각과 꿈"을 다스리는 힘. 왕은 왕관을 쪼개어 나온 이 두 가지 힘을 각각에게 나누어 주었으나, 마지막 한 조각 "영혼을 다스리는 힘" 이것만은 너무도 중요한 것이었기에 자신이 가지기로 했다.
힘을 나누어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왕관의 원래 주인인 왕의 권력과 힘은 너무나도 거대했다. 다른 두 힘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왕은 균형을 맞추길 원했다. 만일 자신이 다시 어리석은 생각을 한다면 다른 두 명이 막아줄 수 있도록. 그래서 자신의 힘을 가두고, 한 인간을 통해서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기로 했다. 그 인간을 시간이 반대로 흐르는 자 라고 불렀다.

4 예언 떡밥

아딤은 호문쿨루스 39에게 "육도(六道)가 모이는 날 자신을 잃은 자가 새로운 길을 만들어 줄 것이다."라는 예언을 남긴 적이 있다. 예언 속의 육도(六道)가 무엇을 뜻하는지, 그리고 39는 어떻게 될 것인지도 흥미로운 떡밥이다. 로췌의 말에 따르면 육도는 인간, 축생, 수라, 아귀, 지옥, 하늘이라고 한다. 각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독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4.1 인간

말그대로 인간. 더이상의 설명이 必要韓紙?

  • 김진호

말그대로 인간이기에 육도 중 하나일 가능성이 있다. 특히 그는 인간 중에서도 특별한 존재인 시간이 반대로 흐르는 자이기도 하다.

  • 시빌 나비

원래 시빌은 아쉬타에 의해 창조된 호문쿨루스였다. 그러나 1기 완결에서 김진호는 로가텐의 돌에 소원을 빌었고[12], 이펙트를 봤을 때소원은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즉 시빌은 이 시점에서 인간이 되었을 것이다. 따라서 육도 중 인간은 시빌일 수도 있다.

  • 버나드 굿맨

현재 래더를 이끌고 있는 과학자. 에비버레스 바이러스를 개발하였으며, 트헌의 후속작인 K-9에서는 이 바이러스 때문에 괴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세계구급의 대형 사고를 저지른 것. 3기 2부 16화에서는 왕제천과 보물 거래를 시도하기도 했다. 어떤 식으로든 비밀 조직들과 접촉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인간.

4.2 축생

지옥도, 아귀도와 함께 삼악도의 하나이다. 짐승을 의미한다.

  • 제이콥 로스터

래더의 수장이었으나 크롤카와 잘못 엮이는 바람에 무명사 인근에서 바위에 깔려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꼴이 되어버렸다. 결국에는 그 상태에서 버나드 굿맨에 의해 에비버레스 바이러스를 투여당했다. 버나드 굿맨은 이 바이러스를 주사하면서 '송곳니를 가진 초식동물'을 운운하는데, 축생의 의미를 생각해볼 때 바이러스에 감염된 제이콥은 육도 중 축생일 가능성이 있다.

  • 버나드 굿맨

에비버레스 바이러스를 만든 장본인이란 점을 생각해보면, 버나드가 축생일지도 모른다.

  • 이선생

3기 2부 15화에서 종정 스님은 그녀에게 "짐승의 짓거리를 하는 한 넌 결코 성공 못해!"라며 호되게 꾸짖었다. 그녀의 정체와 함께 생각해볼 때, 육도 중 축생은 이선생일 가능성이 있다.

4.3 수라

싸움을 일삼는 무서운 귀신을 의미한다.

  • 크롤카

2기 2부 완결편에서 종정 스님이 파즈와 대화 중에, 크롤카를 가리켜 수라 같은 놈이라고 말하는 대목이 있다. 실제로 작중에서 크롤카는 자신에게 맞서는 이가 있으면, 그게 누구든 결코 싸움을 피하지 않았고 손속에 사정이 없었다.[13] 싸움을 일삼는 귀신이란 말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인물인 셈이다.

  • 카를로스

카를로스는 원래 인간을 잡아먹는 괴물이었다. 쉬타카두르에게 패한 후 부득이하게 연금술사로서 활동했던 것. 괴물이라는 점에서 본다면 카를로스가 육도 중 수라일 수도 있다.

4.4 아귀

지옥도, 축생도와 함께 삼악도의 하나. 목구멍이 바늘구멍과 같아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해 늘 굶주리는 괴물이다. 생전에 탐욕스럽거나 질투가 심했던 이들이 죽어서 아귀가 된다고 한다.

  • 파즈

2기에 나오는 그의 과거 얘기를 보면, 유독 아귀와 엮이는 경우가 많다. 본인 스스로도 자신의 과거를 회상할 때, 아귀 김현식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육도 중 아귀는 파즈일 가능성이 높다.

4.5 지옥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 무명사

발루치는 연단술사 총본산에서 미야비 마오와 대화할 때, 무명사 인근을 가리켜 지옥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다. 실제로 작중에서 연금술사들은 무명사 인근을 가리켜 지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예언의 육도가 인간이라는 말도 없으므로, 육도 중 지옥은 무명사일지도 모른다.

  • 39

39는 죽음을 맞는 순간 무명사 인근의 LC로부터 새로운 육신이 형성되어 다시 태어난다. LC가 반응하는 존재인 것이다. 따라서 육도 중 지옥은 39일지도 모른다.

  • 아쉬타

아쉬타의 오른손에는 악마의 왼손 아쉬타로스가 깃들어있다. 악마를 품은 존재라는 점을 생각해볼 때, 지옥은 아쉬타일 수도 있다.

  • 대회

쿠치나하가 "제발로 지옥에 걸어오다니.. 난 무슨 짓을 한거지...?"라고 말한 적이 있다. 대회에서 검은 혼돈과 이선생 일파가 서로 격돌하였는데, 두 집단은 전력의 강화를 위해 구성원들을 불멸의 존재로 만들었다. 일찌기 발루치는 무명사 인근은 '살아있는 몸으로 죽음을 넘어서는 고통을 끝없이 겪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지옥으로 불린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 대회에서 두 집단의 전쟁도 딱 그 내용에 해당된다.

4.6 하늘

마찬가지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작중에서는 로췌가 육도의 마지막을 하늘이라 칭했다. '정확한 용어가 있었는데 잘 기억이 안난다'는 식으로 말하는 걸 보면, 이것 또한 떡밥일지도 모른다.

  • 허천도

육도 중 하늘은 천상도라 칭하는데, 천상도는 천도(天道)로 줄여 부르기도 한다. 이는 허천도의 이름과 동일하다. 게다가 위에서도 말했듯이, 로췌는 하늘을 말할 때 단어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얼버무리기까지 했다! 육도 중 하늘은 허천도일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이후 허천도가 자신의 이름의 뜻을 말하면서 단순한 우연이었을 가능성도 생겼다.

  • 왕제천

제천(諸天)은 불교 용어로 모든 천상계를 총칭하는 말이다. 육도 중 하늘은 왕제천을 의미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 쉬타카두르

그는 강대한 무력과 올곧은 인품으로 오랜 시간 대스승으로서 헌신해왔다. 그리고 어느새 비밀 조직들이 그를 왕처럼 생각하며 떠받들 정도로 높은 위상을 지니게 되었다. 하늘을 지배자나 신 등으로 해석할 경우, 하늘은 쉬타카두르를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다.

  • 아딤

쉬타카두르와 같은 이유. 그녀는 예언을 내린 장본인이며, 쉬타카두르는 그녀를 신이라고 믿었다. 또한 쉬타카두르는 "자신이 감정을 현실로 불러오는 씨앗을 사용하면, 하늘로 뻗어나가지만 결국 닿지는 못하는 나무가 생겨날 것."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이 나무의 존재로 인해 아딤의 시야가 가려졌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육도 중 하늘은 아딤일 수도 있다.

4.7 자신을 잃은 자

  • 라크리모사

그는 자기자신을 잃어버린 호문쿨루스이다. 예언 속의 '자신을 잃은 자'는 라크리모사일 가능성이 높다.

  • 김진호

라크리모사는 2기 첫 화에서 아딤에게 김진호로 불리고 있다. 즉, 죽은 뒤에 진명을 돌려받았다는 이야기가 되며, 따라서 김진호가 두 명이 되는 것이다. 이 경우 '자신을 잃은 자'는 김진호로 볼 수도 있다.

5 진상

중대한 스포일러가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트헌의 초반부만을 접한 독자분들은 보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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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아딤이 알아낸 사실

콘스탄티누스 황제(이하 황제) 생전, 아딤은 여러 가지 모습으로 그의 곁에 나타나 도움을 주었다. 만년의 황제는 자신의 죄를 스스로 용서할 수 없었고, 이는 신이 저주를 내렸기 때문이라 믿었다. 이에 아딤은 시종의 모습으로 황제의 곁에 나타나, 로가텐에 대해 알려주었다. 로가텐은 꿈을 관장하는 초월자이다. 그리고 꿈속에서는 인간이 신을 만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황제는 로가텐의 힘을 빌어 신을 만난 후, 신에게 자신의 죄를 용서받고자 했다. 그러나 로가텐은 황제의 청을 거부했고, 이에 황제는 분노하여 로가텐이 지니고 있던 ‘현자의 돌’(동방에서는 여의주라고도 불리는)을 빼앗았다. 현자의 돌에는 소원을 이뤄주는 능력이 있었기에, 황제는 돌에다 대고 소원을 빌었다. 그러나 소원은 이뤄지지 않았다. 현자의 돌은 타인을 위한 소원만을 들어주기 때문이었다. 이를 알게 된 황제는 절망하다가 최악의 소원을 외쳤다. 아딤과 로가텐의 주인이자 모든 것의 주인인 자. 그 절대자가 인간(황제를 보고 그의 말을 듣고 그의 괴로움을 알 수 있는 존재)의 모습으로 세상에 내려와, 황제 자신을 이해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원한 것이다.

황제가 소원을 빌자 돌에서 강력한 충격파가 발생하여 주변을 휩쓸었다. 그리고 돌의 힘으로 절대자가 인간의 모습이 되어 현세에 강림했다. 그런데 아딤은 현실에 매개체를 만들어 그를 통해 세상을 접하고 있었다. 황제를 보필하던 시종의 모습도 그녀의 매개체였다. 돌의 충격파는 그 매개체를 소멸시켜버렸기에, 아딤은 소원이 이루어진 이후의 일을 알 수도 그것에 관여할 수도 없었다. 그녀가 현실과 다시 접촉할 수 있게 된 후 알게 된 정보는 다음과 같았다.

절대자가 인간으로 현신한 것을 본 로가텐은 세상의 혼란을 막기 위해, 자신의 모든 힘을 쏟아내 꿈의 세계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 세계에 절대자를 집어넣었다.[14]모든 힘을 소진한 로가텐은 영혼이 사라져 육신만이 남았다. 그리고 세상으로 떨어진 절대자는 자신이 누구인가 혼란을 느끼다가, ‘방금까지 이 자리에 있었으며, 동시에 현재 세상 어디에서도 육체나 영혼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 자’가 자기 자신일 것이라 여겼다.[15] 그런데 돌의 충격파는 아딤의 매개체는 물론이고, 황제의 육신과 영혼까지 소멸시켜버렸다. 그리하여 절대자는 자신이 황제라고 착각해버렸다.[16] 그리고 절대자(이하 쉬타카두르)는 ‘황제인 자신이 빈 소원으로 인해 신이 인간이 되었고, 그 육신은 소멸하고 영혼은 아딤이 되었다. 아딤은 황제가 저지른 짓을(신인 자신을 모독한 것) 용서할 수 없었다. 그래서 황제의 영혼이 자신에게 오지 않도록 저주를 걸었다.’라고 믿게 되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쉬타카두르 항목의 마인의 이야기(진실)쉬타카두르의 정체 부분 참조.

5.2 침묵

아딤은 쉬타카두르의 착각에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째로 현재 쉬타카두르가 있는 세상은 로가텐이 창조한 세계, 즉 아딤의 힘이 미치지 않는 세계라는 점이었다. 아딤으로서는 그 세계 속에 있는 쉬타카두르와 소통하는 것이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17] 둘째로 쉬타카두르는 아딤을 믿지 않았다. 그는 그녀가 자신을 용서하지 않아 저주를 걸었다고 믿었고, 그래서 그녀의 모든 행동은 저주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 여겼다.[18] 셋째, 이것이 가장 결정적인 이유인데, 진실을 알려주는 행위 자체가 위험하기 때문이었다. 인간이 된 쉬타카두르는 감정을 갖고 있다. 그런 그가 모든 진실을 알게 된다면...? 당연히 세상의 생명들에게 악의를 품을 것이다. 혹여 공포(생명들이 언제든지 자신에게 위해를 끼칠 수 있다는)를 느끼기라도 한다면, 이 세상의 모든 생명이 존재 자체가 지워져버릴 수도 있다. 어찌 보면 쉬타카두르가 진실을 모르는 것이 오히려 다행한 일이었다. 아딤은 마찬가지로 비밀 조직들에게도 이런 정보들을 알려주지 않았다. 사실을 밝히면 그들 사이에 내분이 발생할 거라 여겼기 때문이다.[19][20]

5.3 세상의 정체

작중의 세상은 로가텐에 의해 창조된 세계이다. 이 세상(이하 레이어)은 비유하자면 현실에 덮어놓은 투명한 막(레이어, Layer)과 같았다.[21] 쉬타카두르를 비롯한 현실의 이치를 벗어난 것들은 모두 그 레이어에 존재했다.[22] 원래 레이어에는 쉬타카두르만이 존재했지만,[23] 쉬타카두르가 인간을 연기하는 과정에서 인간 무의식까지 모방하였고, 그 무의식에 축적해온 악의가 폭발하면서 레이어를 짓이겨 버렸다.[24] 로가텐이 모든 힘을 바쳐 창조한 것이 레이어지만, 쉬타카두르는 마음만 먹으면 그것을 간단히 박살낼 수 있었던 것이다. 아딤은 쉬타카두르가 악의를 통제할 수 있게 도와줄 필요가 있다고 여겼고, 그리하여 레이어에 주민들(쉬타카두르를 안정시켜줄)을 들이기로 결심했다. 레이어의 주민이 되는 데는 조건이 있다. 현실의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도 줄 수 없는 운명을 가진 자들만이 레이어로 넘어올 수 있다. 죽음의 경계를 넘은 자들, 그러니까 죽었어야 할 존재들만이 레이어의 주민이 될 수 있다. 그 조건을 만족하여 레이어의 주민이 된 이들이 바로 연금술사들을 위시한 비밀 조직들이었다.[25]

5.4 아딤의 계획

5.4.1 준비 작업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아딤은 ‘어떤 계획’을 세우고 이를 진행해나갔다.[26] 그 계획은 황제의 소원을 성사시킴으로써, 쉬타카두르를 절대자로 되돌리는 것이었다. 황제는 절대자(쉬타카두르)가 자신을 이해할 수 있게 되기를 원했다. 하지만 쉬타카두르가 세상에 강림했을 당시, 황제는 이미 육체와 영혼이 갈가리 찢어져 사라졌다. 황제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쉬타카두르는 그를 이해할 수 없었다. 쉬타카두르가 인간의 속박을 벗고 원래대로 돌아가지 못하는 이유는 그 때문이었다.

아딤의 계획에는 당연히 황제 본인이 필요하다. 아딤은 사막(쉬타카두르가 떨어진 곳)에서 황제의 영혼 중 가장 조그마한 조각을 찾아냈다. 그녀는 그 영혼 조각을 원래의 모습으로 복구하기로 했다. 필요한 것은 수많은 사람(이하 숙주)이 지닌 영혼의 힘. 완성시킬 모습은 소멸 직전, 그러니까 ‘소원을 빌던 때’의 ‘황제의 영혼’. 그런데 시간의 흐름이 복구 작업에 영향을 주면, 영혼 조각이 황제의 영혼이 아닌 다른 무언가로 변해버릴 위험이 있었다. 그래서 아딤은 숙주가 될 인간을 택한 후, 그의 운명을 직접 설정하고 인도했다. 그리고 영혼 조각을 숙주의 몸에 심어, 조각이 숙주의 영혼에게서 힘을 받아 스스로를 회복하도록 했다. 숙주가 수명이 다해 사망하면 다시 조각을 수거한 후, 새로운 숙주를 만들어 그의 몸에 심고 같은 과정을 반복했다. 흘러가는 시간 속 존재들의 입장에서 볼 때, 이 숙주들은 ‘시간이 반대로 흐르는’ 존재였다.[27] 그렇게 오랜 세월 수많은 사람들이 영혼 조각의 숙주, 시간이 반대로 흐르는 자가 되었다. 그리고 영혼 조각은 그 숙주들을 거치며 원래의 모습을 되찾아갔다.

이 일련의 과정은 쉬타카두르에게 절대 들키지 말아야 했으며, 또한 비밀 조직들이 ‘시간이 반대로 흐르는 자’와 접촉하지 않도록 막아야만 했다.[28] 그래서 아딤은 ‘시간이 반대로 흐르는 자’는 2차원의 존재인 자신이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창조한 매개체라는 거짓말을 했고,[29] 쉬타카두르와 비밀 조직들은 이 말을 믿었다. 자연히 쉬타카두르는 법을 만들어 비밀 조직들이 시간이 반대로 흐르는 자에게 접촉하지 않게 했고, 이를 어기면 벌을 내리도록 정했다.아딤:계획대로 그리하여 쉬타카두르를 포함한 레이어의 주민들은 시간이 반대로 흐르는 자를 보호하기만 할 뿐 그와 접촉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아딤은 순조롭게 영혼 조각을 복구해나갈 수 있었다. 오랜 시간이 흐르고, 영혼 조각은 김진호의 대에 이르러 본연의 모습을 되찾았다. 복구된 황제의 영혼은 자아가 생겼고, 자신이 깃든 육신에 함께 존재하던 ‘김진호의 영혼’에 동화되어 스스로를 김진호라고 여기게 되었다. 아딤은 그 완성된 영혼을 꺼내 새로운 육체를 주었다. 그는 호문쿨루스가 되었으며, 발루치에게서 라크리모사라는 이름을 받았다.

5.4.2 운명의 변수

문제는 라크리모사가 아딤의 지시를 거부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아딤은 그를 자신의 계획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방법을 강구했고 답을 찾았다. 김진호의 절친한 친구, 허천도. 허천도가 이 일에 엮인다면, 그를 소중한 친구로 여기는 라크리모사도 아딤의 계획에 끌려올 것이다. 아쉬타가 대회 출전을 허락해달라고 간청하자, 김진호와 허천도를 팀원으로 넣는다는 조건을 붙여 허락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 그러나 ‘일반인으로부터 보물과 능력의 존재를 감추는 것’ 역시 비밀 조직들의 불문율이므로, 쉬타카두르와 비밀 조직들이 허천도의 대회 출전에 반대할 여지가 있었다. 그래서 아딤은 쉬타카두르와 비밀 조직들이 허천도의 정보를 입수하지 못하게 운명을 조작했다. 또한 아딤은 허천도가 레이어의 주민이 되어야, 라크리모사를 확실하게 자신의 장기말로 만들 수 있다고 여겼다. 그래서 적절하게 운명을 조작하여 허천도가 죽음에 준하는 상황을 겪도록 만들었다.[30] 이로써 허천도는 조건(죽음의 경계를 넘은 자)을 만족하여 레이어의 주민이 되었고 능력을 각성했다. 그리고 아딤이 예측했던 대로, 라크리모사는 허천도가 능력을 각성한 뒤 성격이 광폭해진 것에 경악하여, 원치 않으면서도 부득이하게 아딤의 계획을 따르게 된다.[31]

처음 라크리모사를 만났을 때, 아딤은 라크리모사의 육신에서 LC단검을 꺼내 그에게 건넸다.[32] 그리고 "아쉬타, 김진호, 라크리모사 이 셋 중 하나를 찌르면 단검에 힘이 깃들고, 그 단검으로 쉬타카두르를 죽일 수 있다."고 말해주었다. 그러나 이는 거짓이었다. 단검은 라크리모사의 몸속에서 나왔다. 즉 LC단검에는 이미 라크리모사의 영혼이 담겨 있었던 것이다.
아딤이 라크리모사에게 셋(아쉬타, 김진호, 라크리모사) 중 누구를 죽일지 선택하라고 강요한 것은, 그가 정말로 하나를 골라 죽이기를 원했기 때문이 아니었다. 단검에 이미 라크리모사의 영혼이 깃들어 있었다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아딤이 바란 결과는 라크리모사가 누구도 죽이지 않는 것이었다. 이것은 아딤의 계획에서 필수적인 부분이었다.
그렇게 아딤은 모든 작업을 마치고, 라크리모사를 지켜 보았다.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기를 바라면서. 하지만 아딤은 자신의 도박이 실패할 수도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 아딤은 라크리모사가 아쉬타나 김진호를 죽였을 경우에 대한 대비책을 세웠다.[33]

첫째, 라크리모사가 아쉬타를 죽일 경우. 아딤의 대비책은 레이어의 소멸이었다. 레이어를 소멸시키면, 그 세계에서 있었던 모든 일들은 절대자 쉬타카두르의 꿈에서 있었던 일로 치부되고, 현실에서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이 된다.아 시발 꿈[34]
둘째, 라크리모사가 김진호를 죽일 경우. 김진호는 시간이 반대로 흐르는 자이며, 그 속에 깃든 황제의 영혼은 소원을 빌던 사막에서의 순간에 시간이 고정되어 있었다. 그래서 김진호가 라크리모사에 의해 죽음을 맞으면, 시간이 반대로 흐르는 자의 힘이 작용하게 되어 있었다. 로가텐의 꿈이 깨지고, 세상의 시간은 '사막에서 황제가 소원을 빌던 시점'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라크리모사가 김진호를 죽인다는 결과는 변하지 않기에, 운명이 끝없이 되풀이되어 시간은 그 구간에서 멈춰버리게 된다. 쉬타카두르는 그 속에서 끝없이 괴로워하다가 어느 순간 이변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절대선으로서 살아가던 것을 단념하고, 절대악으로서 세상에 자신의 악의를 모조리 방출할 것이다. 그리고 그 악의의 힘은 쉬타카두르가 레이어를 짓뭉갰듯이, 정해져 있던 운명조차 변화시킬 것이다. 그리하여 쉬타카두르는 원래대로 되돌아가리라.

사실 쉬타카두르가 폭주하여 악의를 현실로 해방시키기 전에 레이어를 없앴다면, 모든 위기는 사라졌을 것이다. 그러나 아딤은 레이어를 소멸시키는 대신 따로 계획을 세워 이를 진행하려 했다. 간단한 방법을 두고 굳이 어려운 길로 돌아가려 한 이유는 알 수 없다.[35] 레이어가 사라지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다만 문제는 왜 레이어의 존속을 원하느냐는 것. 아딤은 모든 생명의 어머니와 같으므로, 레이어조차도 품으려 한 것인지도 모른다. 추가 및 수정 바람.

5.4.3 목표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용서를 잃은 존재였다. 아딤은 라크리모사가 용서를 배우길 바랐다. 라크리모사에게 선택을 강요한 것은, 그가 용서를 알게 되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리고 아딤의 기대대로, 라크리모사는 용서를 배웠다. 아쉬타에 대한 원한을 거두고, 김진호라는 인간으로 남고자 하는 욕심과 악의도 버렸다.

LC단검으로 쉬타카두르를 찌르면, 쉬타카두르는 단검에 깃들어 있던 라크리모사의 영혼과 만나게 된다. 이로써 쉬타카두르는 자신이 황제가 아님을 깨닫게 된다. 아딤은 라크리모사가 쉬타카두르를 설득하기를 원했다. 쉬타카두르는 이미 용서받지 못하는 괴로움을 충분히 경험했다. 황제의 괴로움을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황제의 영혼인 라크리모사가 용서를 배웠듯이, 황제의 프리텐더로 살아온 쉬타카두르 역시 용서를 알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라크리모사의 영혼을 마주하는 순간, 쉬타카두르는 자연히 자신의 정체를 깨닫게 되고, 황제의 소원은 이루어져 쉬타카두르는 원래대로 되돌아갈 것이며, 용서를 배운 쉬타카두르는 세상에 대한 악의를 거둘 것이다.

물론 라크리모사만으로는 쉬타카두르를 설득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아딤은 그녀 안에 있는 천 명의 능력자들로 하여금 라크리모사를 돕게 했다. 능력자들과 그들의 피로 묶인 성물들이 라크리모사를 도울 것이다...

추가 및 수정 바람.

6 그 밖의 내용

  • 발루치의 말에 따르면, 선택권을 준다는 것은 선택하는 자의 의지를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선택하는 자로 하여금 자신의 자유가 존중받고 있다고 착각하게 하고, 입맛대로 조종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아딤이 라크리모사에게 셋 중 하나를 죽이라는 선택을 제시한 것에 대한 복선일 수 있다. 즉 아딤은 처음부터 죽일 대상을 어떤 하나로 정한 상태였고, 선택이란 구실로 라크리모사로 하여금 그 대상을 처치하도록 몰아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것. 만약 정말 그렇다면, 그 존재는 김진호, 아쉬타, 라크리모사 셋 중 과연 누구일까?[36]
  • 쉬타카두르는 아딤이 운명을 자기 마음대로 조종한다는 증거를 찾아냈다. 과연 그 증거는 무엇일까? [37]
  • 스토리가 전개됨에 따라 사실상 모든 일의 흑막이 아딤이었음이 밝혀졌다. 문제는 그녀가 어째서 이런 일들을 계획하였는지, 그리고 어떤 결과를 원하는지 여부이다. 사실 그녀가 나선 원인은 2기 1부 19화에서 이미 나온 바 있다. 머지않아 아딤이 이 세계에서 사라지게 되기 때문이란 것이다. 문제는 그녀의 목적. 그녀는 김진호와 허천도를 아쉬타의 일에 끌어들이고, 라크리모사를 창조해내어 쉬타카두르를 죽이게 하는 등등의 일을 꾸며 무엇을 할 속셈인 걸까?
  • 아딤은 2기 1부 19화에서 허천도와 만나 대화하면서 "이번 대회가 끝나면, 이 세상은 현실과 꿈이 뒤섞인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3기 2부 20화에서 쉬타카두르는 대회 출전자들에게 "내가 원치 않는 행동을 하기 전에, 내가 원치 않는 내가 되기 전에, 나를 파괴해라."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어쩌면 아딤은 트리니티가 사라진 후 그 힘이 폭주하는 것을 막기 위해, 새로운 힘의 주인들 즉 다음 세대의 트리니티를 찾는 것인지도 모른다.
  • 반대로 트리니티와 그에 준하는 힘을 가진 모든 존재들을 없애려는 속셈일 수도 있다. 2기에서 아딤과 카타콤에 잠입한 라크리모사가 대화하는 장면을 보면, 트리니티는 서로 맞물려 움직이지 않는 세 개의 톱니바퀴로 묘사된다. 그런데 로가텐이 의식을 잃었고, 이는 톱니바퀴 하나가 박살난 것과 같았다. 그리하여 움직이지 말아야 할 톱니바퀴들이 돌아가기 시작하듯이, 세상에 이변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아딤은 다른 하나의 톱니바퀴를 없애면, 결국에는 하나의 톱니바퀴(아딤)만 남아 홀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크리모사에게 쉬타카두르를 죽이라고 명령한 것이다. 작중에서 아딤이 머지 않아 소멸한다는 내용이 나온 것과 함께 생각하면, 그녀가 원하는 것은 강한 힘을 지닌 이들을 처치하여 세상을 안정시키는 것인지도 모른다.
  • 시즌 3의 부제인 M's Legacy는 아딤의 다른 이름인 Midas의 이니셜로 추정, 즉 "트레져 헌터의 끝=아딤의 소멸"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Legacy(유산[遺産])라는 단어가 부제로 붙은 것을 볼 때, 후속작인 K-9을 염두에 둔 것인지도 모른다. 즉, "트레져 헌터의 끝=K-9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 스토리와는 관계없지만, 아딤이 사라진 후의 세상에 대해 패트릭 신부와 종정 스님이 나누는 대화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아딤이 사라지면 이 세상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아딤이 사라진 세상이라..
</br>중들은 깨달음을 얻기 어려워 포기하고, 세상을 집적대며 마음을 채우고.
</br>신과의 접점을 찾으려는 자들은 자신을 속이게 될 것이오.
</br>거짓된 신들이 그저 자신의 배를 채우려 사람들을 조정하고,
</br>사람들은 삶에서 행복을 느끼기 어렵게 될 거요.
</br>진실보다는 거짓이 더 힘을 가지게 되고,
</br>부모의 사랑은 자식에게 전해지기 힘들어지고,
</br>그건 대를 물리며 이어져 나갈 것이오.
</br>친구 사이는 작은 오해로 싸우게 되고,
</br>남녀의 결합은 사랑보다는 이득을 먼저 따지게 되겠지.
</br>서로의 진심은 이어지기 어려워지고, 사람의 마음엔 외로움이 가득하게 될 것이오.


아딤이 사라지면 이 세상이 지옥처럼 변할 거란 말씀이십니까?


허허, 아니오. 그런 말이 아니외다.
</br>아딤이 사라진다 하더라도,
</br>과거에 그랬듯이 앞으로도, 이 세상은 전혀 달라지지 않을 거요.


패트릭 신부와 종정 스님. 3기 1부 12화.

  • 3기 3부 19화에서 아딤은 쉬타카두르에 대해 이상한 태도를 보였다. '쉬타카두르'는 '그분'이라 부르며 존대하면서, '콘스탄티누스'는 '그녀석'이라고 하대했다. 19화 마지막에서 라크리모사에게 "난 모두에게 거짓말을 했다."라며 사과하는 것을 보면, 무언가 떡밥이 있는 듯하다.
  • 3기 3부 21화에 따르면,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영혼이 사라지자, 아딤은 이를 찾아내 원상태로 복구했다고 한다. 그런데 라크리모사가 "그 작자가 당신 속에서 충분히 고통받았으면 좋겠군요."라고 말하자, 아딤은 "네가 그렇게 말해주니 내 마음이 편하군." 하고 중얼거렸다. 황제 콘스탄티누스가 자신이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운명'에 처했다는 사실에 분개하여 대형 사고(스포일러 참조)를 저질렀다는 점, 그리고 김진호가 시간이 반대로 흐르는 자이며 운명이 정해져 있다는 점으로 미루어, 아딤이 콘스탄티누스의 영혼을 육신에 불어넣어 시간이 반대로 흐르는 자로 만든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황제를 운명이 정해진 존재로 만들어, '나의 운명을 거부한다'며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저지른 것에 대한 벌을 받도록 했다는 것이다.)(2기 첫 화에서 라크리모사가 아딤에게 "할 수만 있다면 당신을 후려치고 싶다."고 말한 것도 하나의 근거가 될 수 있다.)
  1. 보통 사람의 눈에 보이는 그녀의 모습은 신기루 혹은 한 눈으로만 보는 이미지와 같아서, 만질 수도 대화할 수도 없다.
  2. 일반인이 그녀와 소통하려면, 시간이 반대로 흐르는 자가 존재해야하며 무아지경에 이르는 등의 방법으로 자신을 지워야 한다. 그나마 이조차도 아딤이 만날 의향이 있을 때에만 가능한 이야기이다.그냥 불가능하다고 하는 게...
  3. 2기 18화에서 라크리모사는 아딤이 자신을 가지고 논다고 생각하여 악의 여왕 같은 이미지를 상상하여 아딤도 그에 가까운섹시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허천도는 아딤이 아쉬타의 어머니이므로 외국인 할머니일 거라고 생각하였고, 그래서 그의 앞에 나타난 아딤은 할머니의 모습이었다. 참고로 이 2기 18화에서는 허천도의 빈곤한 상상력을 꾸짖는탄식하는 댓글이 베스트로 올라왔다.천도 이 멍청이. 넌 좀더 좋은 상상을 할 수도 있었어...
  4. 성경에 나오는 최초의 인간 아담, 그리스 신화의 지모신(地母神) 가이아, 그리스 신화에서 프리기아의 왕으로 나오는 마이다스 등이 그녀를 의미한다고 한다. 실제로 이들은 각자 어떤 행동을 취했는데, 그 일로 말미암아 원치 않은 결말을 맞게 되었다.
  5. 아담은 선악과를 먹은 죄로 신의 벌을 받아 에덴에서 추방당했다.
  6. 가이아는 남편인 우라노스가 자식들을 타르타로스에 가두자, 또다른 자식들 티탄에게 우라노스의 성기를 자르라고 한다. 이에 티탄들 중 크로노스가 나서서 그녀의 명을 수행하고 모든 권력을 손에 넣었으나, 그도 권력에 눈이 어두워 다른 형제들을 구하지 않았다. 가이아는 다시 손자-크로노스의 아들-인 제우스를 시켜 크로노스를 몰아내지만, 제우스 역시 자신의 권력을 위해 티탄 신족을 전부 타르타로스에 감금해버린다. 제우스의 지나친 처사에 분노한 가이아는 자신의 또다른 아들인 티폰과 티폰의 자식들로 하여금 제우스를 공격하게 하지만 이마저도 실패했다.
  7. 마이다스 왕은 신에게 기도하여 만지는 모든 것을 금으로 만드는 손을 얻었지만, 실수로 자신의 사랑하는 딸을 만지는 바람에 딸조차 금으로 변해버렸다.
  8. 미래는 알려준 그대로 반드시 일어났기 때문에 대처가 불가능했으며, 지식을 물어보면 이걸 왜 모르는지 어떻게 가르쳐줘야 하는지를 몰랐다고 한다.아, 알만하니까 아는거지. 딱 보면 보이는데 이걸 왜 몰라?
  9. 그녀는 만물의 어머니와도 같은 존재이다. 인류 같은 특정한 대상만을 편애하지 않으며, 모든 생명에게 공평하게 관심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모든 것에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10. 아쉬타는 자신이 직접 힘을 불어넣어 창조해낸 존재기에 애착이 남다른 모양이다.
  11. 아딤은 이 사고가 무엇인지를 알고 있었으나, 딸인 아쉬타가 물어보았음에도 가르쳐주지 않았다고 한다.
  12. "나 김진호는 아쉬타의 돌이 완전해지길 소망한다."
  13. 카타콤에 침입하여 허천도와 싸울 때, 속사포 같은 욕설에 빡쳐서거리낌없이 그의 두 팔을 잘라내려 했다. 연단술사 총본산에서는 왕제천이 살살 약을 올려서 화가 치밀어 그의 머리로 감옥 문들을 차례차례 두들겨 부쉈다. 이어서 이선생을 만났을 즈음, 아예 그녀를 비롯한 총본산의 모든 연단술사들을 쓸어버릴 작정을 하고 있었다. 마가레타가 크로미가 싸움을 원치 않는다는 말을 전하지 않았다면, 진짜 대학살이 일어났을지도 모른다. 이선생은 몰라도 신도들이나 연단술사들은 죽음을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
  14. 아딤의 설명을 듣고, 라크리모사는 “절대자에게 직접 꿈의 힘을 사용했느냐.”고 물었다. 그러나 아딤 말로는 그것은 절대자를 모독하는 행위이며 황제의 소원보다도 더한 죄이기에, 로가텐은 그러한 행동 대신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한다.
  15. 어떤 사람 A가 세상을 바라볼 때, A라는 존재는 분명 세상에 존재하지만, 그의 육신이나 영혼은 A의 눈에 보이지 않을 것이다. 사람이 스스로 자기 눈썹을 보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
  16. 아딤은 매개체를 잃었으나 영혼은 건재했고, 로가텐은 영혼이 소멸했으나 육신이 존재했다.
  17. 불가능하지는 않은 듯하다. 작중에서 아딤은 쉬타카두르와 힘을 합쳐, 아쉬타를 창조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18. 라크리모사는 아딤이 너무 쉽게 단정짓고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드러냈다. 그러나 라크리모사도 발루치를 처음 만났을 당시, “당신은 김진호와 외견이 흡사하지만 다른 존재다.”라는 말을 듣고 분노하며 그 말을 부정했다. 아딤이 이를 지적하자, 라크리모사도 이내 입을 다물었다.깨갱
  19. 3기 3부 22화를 보면, 아딤은 오직 종정 스님에게만 이런 사실을 알려주었다고 한다. 단, 발루치는 스스로의 힘으로 모든 진실을 알아낸 것 같다고...
  20. 비밀 조직들 중에는 바르 미츠바나 교회같이 종교와 관련된 단체들도 있다. 그런 단체들이 아딤의 존재를 받아들인 것은 그녀를 인정하더라도 자신들의 신앙에 위배되지는 않기 때문이었다.(3기 3부 14화를 보면, 교회는 아딤을 영혼들의 군령체로 보고 있으며, 유대교는 그녀를 일종의 시스템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쉬타카두르는 좀 다르다. 아딤은 그가 신이 아니라고 말하긴 했지만, 쉬타카두르는 어쨌든 세상의 질서를 관장하는 절대자였다. 때문에 종교 단체들은 쉬타카두르에 대한 견해가 서로 다를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교회와 바르 미츠바. 3기 3부 14화에서 종정 스님이 쉬타카두르의 힘을 설명하다 ‘데미우르고스’라는 용어를 언급한 적이 있다.(앞의 주석에서 말했듯이 아딤은 종정 스님에게 모든 진실을 알려주었다. 종정 스님은 이를 자기 나름대로 해석하다가 데미우르고스라는 용어를 입에 올렸을 것이다. 물론 그가 영지주의 신봉자여서 그런 단어를 말했을 리는 없다. 불제자이니 말이다.) 그런데 데미우르고스는 영지주의에서 등장하는 불완전한 창조주이며, 영지주의는 신이 완전무결하다고 믿는 유대교나 기독교 입장에서는 완벽한 이단이다. 그리고 쉬타카두르는 충분히 데미우르고스로도 해석 가능한 존재이다.(물론 그런 해석도 가능하다는 거지, 그 해석이 정답이란 말은 아니다.) 그러므로 진실을 알게 된다면, 교회나 바르 미츠바는 쉬타카두르를 받아들이는 것을 곤란하게 여길지도 모른다. 다른 종교 단체들 역시 자신들의 신앙을 근거로 그를 받아들이거나 혹은 배척할 것이다. 쉬타카두르를 인정하는 종교 단체들은 그의 존재를 근거로 자신들의 종교를 정당화하고 다른 종교들을 깎아내릴 것이고, 그리하여 비밀 조직들 사이에 분쟁이 발생할 것이다. 최악의 경우 유혈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2기 2부에서 버나드 굿맨이 종정 스님에게 LC를 왜 세상에 공개하지 않느냐고 묻자, 종정 스님은 무명사가 LC를 공개하면 각 종교 간에 유혈사태가 벌어지게 될 거라고 답한 적이 있다. 웬 땡중이 이상한 돌을 가져와 그걸로 사람을 치료했다는 소식이 떠돈다면, 다른 종교 사람들이 그냥 구경만 하고 있을 거 같냐고 깐 것이다.) 그리고 만약 쉬타카두르가 대스승으로서 분쟁을 조정한답시고 여기에 개입했다가 진실을 알게 된다면...?망했어요
  21. 즉, 도화지(실제 세상) 위에 코팅 지(새로 창조한 세상)를 덮어놓은 것과 같다. 두 세계의 사람들은 서로 만나 대화를 나눌 수는 있지만, 서로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불가능하다. 코팅 지에다 낙서를 한다고 해서 도화지에까지 그 흔적이 남는 것이 아니듯이 말이다.
  22. 일반인이 능력을 각성하거나 보물을 입수하는 것이 불가능한 이유도, 능력과 보물은 레이어에만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작중에서 래더가 비밀 조직들이 관리하는 보물들을 훔치려고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번번이 실패한 것도 이 때문이다.
  23. 단, 레이어와 현실의 사람들은 서로를 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레이어에서 홀로 살던 쉬타카두르도 현실의 사람들과 소통하기도 했다. 3기 2부 19화 마인의 이야기에서 '마인이 인간에게 섞여들어가 선을 베풀었다'는 대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이다.
  24. 위 주석에서는 레이어에 속한 사람들은 현실의 사람에게 영향을 끼칠 수 없다고 했으나, 1기에서 아쉬타는 허천도에게 “원래 능력은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지만, 살의가 깃들면 사람을 죽이는 것이 가능해진다.”라고 말했다. 2기 1부 초반에는 레이어의 주민인 로췌가 일반인인 조직폭력배에게 주먹을 날려 그 턱을 박살내기도 했다. 이렇듯 레이어의 사람이 현실의 사람에게 물리적인 위해를 끼칠 수 있게 된 것은 쉬타카두르의 폭주로 레이어가 짓이겨졌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현실과 꿈이 뒤섞인 세계라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인지도 모른다. 다행히 레이어 자체는 건재한 듯하다.
  25. 3기 3부 22화에서 아딤은 연금술사들이라고만 말했는데, 능력을 사용하는 것은 다른 비밀 조직들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3기 1부 1화에서 왕제천은 남미 연금술사들을 죽이고 그들의 보물을 강탈했으며, 3기 3부에서는 이선생 일파와 남미 연금술사들이 서로 죽고 죽이며 싸우는 장면도 있다. 다른 비밀 조직들도 연금술사들과 같은 세계에 속해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26. 3기 3부 22화에서 라크리모사에게 아딤이 쉬타카두르가 악의를 세상으로 흘려보냈을 때의 이야기를 하는 대목이 있다. 이때 아딤은 “이야~ 그땐 정말 깜짝 놀랐다니까. 계획이고 뭐고 그분이 맘만 먹으면 레이어 따위야 순식간에 날려버릴 테니까.”라고 중얼거렸다.(해당 화에서 라크리모사와 아딤이 SD캐릭터(꺼벙이 만화일기 같은) 그림체로 변환된 부분이다.) 이를 통해 아딤이 어떤 계획을 세웠음을 알 수 있다.
  27. 보통 사람들은 원인에서 결과가 나오지만, 숙주들은 결과는 정해져있고 원인이 그럴싸하게 조정되기 때문이다. 서로 순서가 반대다.
  28. 쉬타카두르가 시간이 반대로 흐르는 자에게서 영혼 조각을 발견한다면, 본인이 황제가 아님을 깨닫게 된다. 그가 자신의 정체를 깨닫게 된다면, 앞에서 말했듯이 생명들에 대한 분노나 공포로 세상의 모든 생명이 소멸할지도 모른다. 또한 비밀 조직들이 시간이 반대로 흐르는 자에게 접촉한다면, 마찬가지로 영혼 조각을 발견하여 진실을 깨닫고 쉬타카두르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서로 분쟁이 벌어질 수 있었다.(2기에서 발루치는 비밀 조직들 중에는 시간이 반대로 흐르는 자를 감금해두고 그를 도구로 이용하여 자신들이 원하는 것-불치병의 치료약 레시피 같은-을 만들어내자는 주장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고 밝혔다. 쉬타카두르의 법이 없었다면, 비밀 조직들은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시간이 반대로 흐르는 자의 신병을 확보하려 했을 것이다. 그리고 자기들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시간이 반대로 흐르는 자를 면밀히 연구하려 들었을 것이다. 그리 되면 시간이 반대로 흐르는 자는 개구리 해부 당하듯이 속속들이 조사받을 거고, 몸에 심긴 영혼 조각도 반드시 들킬 것이다. 아주 억측이 아닌 것이, 크롤카의 아내 모사도 시간이 반대로 흐르는 자를 연구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도덕심을 잃은 호문쿨루스여서 금기시된 연구를 행하는 것에 조금도 거리낌이 없었으며, ‘감정을 현실로 불러오는 씨앗’(크롤카가 쉬타카두르와 맞먹는 물리력을 갖게 만든) 같은 미친 물건을 만들어낼 정도로 실력도 엄청났다. 쉬타카두르가 그녀를 막지 않았다면, 모사는 진즉에 시간이 반대로 흐르는 자를 실험대상으로 삼아 온갖 연구를 하여, 시간이 반대로 흐르는 자의 비밀을 밝혀냈을 것이다.)
  29. 완전히 거짓인지는 확실치 않다. 앞에서도 나왔지만, 아딤은 현실에 매개체를 두어 그것으로 세상을 접하고 있었다.(콘스탄티누스 황제를 보필하던 시종 역시 매개체였다.) 레이어는 로가텐의 힘에 의해 창조된 세상이라 아딤의 힘이 거의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하면,(3기 3부 22화에서 아딤은 레이어는 자신의 힘이 미치지 않는 곳이라 쉬타카두르와 소통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시간이 반대로 흐르는 자는 영혼 조각의 복원은 물론 레이어와의 소통을 위한 매개체라는 기능까지 가지고 있었을 수도 있다.
  30. 시간이 반대로 흐르는 자는 자신에게 내재된 운명이 실제로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 오면, 시간을 되돌리고 작은 변수들을 끌어들여 정해진 운명이 실현될 수 있도록 만든다. 아딤은 이를 이용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허천도가 죽음의 경계를 넘어서는)이 나오도록 운명을 조정했을 것이다. 비밀 조직들이 허천도의 정보를 입수하지 못하게 만든 것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가능하다.
  31. 여담이지만 발루치는 누구보다 김진호에게 집착했던 크롤카마저도 허천도를 모르고 있었다는 것(허천도를 처음 만났을 때 크롤카가 "그렇지, 내가 널 모르면 안 되지."라고 중얼거렸다. 전혀 몰랐다기보다는, 알고는 있었으나 까맣게 잊고 있었다는 것이 맞을 듯하다. 물론 이것도 아딤의 영향일 가능성이 크다.)에서, 비밀 조직들이 입수한 모든 정보에는 허천도에 대한 기록이 '우연히' 누락되어 있었음을 간파했다. 발루치는 연단술사 총본산에서 미야비 마오에게 이를 거론하며, "허천도는 아딤이 준비한 운명의 변수다. 스승님과 아딤의 계약은 이미 파기되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아딤이 3기 3부 22화에서 진실을 밝히면서, 발루치의 추측은 사실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32. 2기 1부에서 아딤이 라크리모사의 육신을 손으로 헤집으며, "여기 어디쯤이었던 거 같은데"라고 중얼거리는 대목이 있다. 3기 3부 22화에 따르면, 아딤은 라크리모사의 영혼을 '자신이 만든' 육신에 넣었다고 한다. 미리 단검을 만들어 육신에 넣어둔 후, 다시 거기에 라크리모사의 영혼을 넣은 모양이다.
  33. 라크리모사가 자살할 경우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다만 이미 단검에 라크리모사의 영혼이 담겨져 있었다는 말로 미루어, 단검으로 자해하더라도 죽지 않거나 혹은 이 선택지 역시 용서의 결과여서 아딤이 포용할 수 있는 수준의 변수일 수도 있다.
  34. 즉 작중 시점에서 레이어를 없앤다면, 레이어의 모든 생명(라크리모사를 비롯한 등장인물들 포함)은 소멸하여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허깨비가 된다.
  35. 아딤의 입장에서 레이어를 소멸시키는 건 분명 어렵지 않은 일이다. 3기 3부 22화에서 아딤은 라크리모사에게 "네가 아쉬타를 찌르면, 내 도박은 실패한 것이 되었을 것이다. 사실 나는 네가 아쉬타를 찌른다면 이 세계가 지워지도록 만들어 놓았다."는 말을 했다. 황제의 영혼을 복구하기 위해 천 년이 넘는 세월을 소모했다고 이야기한 것과 달리, 레이어 소멸은 무척 간단하고 수월한 것인양 말하고 있다.
  36. 라크리모사일 가능성이 높다. 김진호는 2기 1부 1화에서 라크리모사에 의해 소멸당했다. 그리고 이 시점에서 쉬타카두르는 이미 죽음을 맞은 뒤이다. 즉, 김진호는 쉬타카두르를 죽일 수단으로 이용되지 않았다는 말이 된다. 또한 아딤은 허천도에게 대회 이후에도 아쉬타의 친구로서 곁에 있어달라는 부탁을 한 적이 있으며, 발루치도 아딤은 아쉬타를 살리고 싶어한다고 해석하였다. 그리고 2기 1부 1화에서 아딤이 라크리모사를 김진호라고 부르는데, 호문쿨루스는 죽음 이후 자신의 진명을 돌려받게 된다. 이런 사실들을 종합해볼 때, 아딤은 쉬타카두르를 죽일 수단으로 라크리모사를 점찍어 두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37. 2기 2부 15화 발루치의 말을 근거로, 허천도를 그 증거로 추측하는 독자들이 많다. 김진호의 모든 것에 대해 조사하고 배웠던 연금술사들이 정작 그의 죽마고우였던 허천도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