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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췌 팀 | |||
로췌 | 라크리모사 | 파즈 스님 | 39 |
호문쿨루스 (잃어버린 것) | ||||||||
로췌 (눈) | 크로미 (표정) | 시빌 나비 (언어) | 아쉬타 (생명) | 모사 (도덕심) | 39 (마음) | 라크리모사 (자신) | 쉬타카두르 (죽음) | 스포일러 (스포일러) |
어렸을 적에 나는 초능력을 쓰고 싶어 했었지... 기억 나냐?초인으로 만들어 달라고 별의별 것에 기도해본 적도 있어.
내 주변에 있는 모든게 귀찮고 짜증났다. 그래서 이런 것도 생각했었지.
내가 가진 모든 걸 바쳐도 좋으니까 만화 같은 힘과 능력을 달라고.
그 터무니없는 소원이 철든 지금에야 이루어졌군..
가족, 친구... 김진호로서 가진 모든 것이 사라져 버렸으니...
나는 라크리모사.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호문쿨루스...
운명이 왜 운명인지 알아?운명이란 건 절대로 바뀌는 게 아니니까. 운명인거야.
지랄 같은 운명에 발버둥도 지친다.
내가 괴물이 된 것도,
그리고 앞으로 괴물로서 무슨 짓을 할지도 운명 속에 있다면.
어디 한번 날 어디까지 데려갈지 보겠어.
목차
1 개요
다음 만화속세상 웹툰 트레져헌터 2기의 주인공.
김진호를 복제한 호문쿨루스로, 김진호의 기억과 인격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호문쿨루스로서 잃은 것은 자기 자신. 그래서 일명 '무아(無我)의 호문쿨루스'라고도 불린다.
흔히 말하는 도플갱어와 같은 존재.[2] 다만 김진호와 완전히 다른 존재라고 볼 수는 없다. 김진호의 미래 모습이라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3]
능력은 김진호와 마찬가지로 카토그래퍼. 다만 김진호처럼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특성은 없고, 대신 호문쿨루스로서 보통 인간보다 월등한 신체능력과 재생능력을 지니고 있다.
2기 극초반에는 자신이 김진호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따라서 당연하게도 김진호와 성격이 똑같았다. 그러나 내용이 전개되면서 자신이 김진호가 아닌 김진호의 기억과 모습을 갖고 있을 뿐인 전혀 다른 존재라는 사실을 자각하자, 이로 인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뇌로 성격이 진지해지고 우울하고 어둡게 변한다. 김진호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던 인간적인 면모나 용감함은 여전히 남아있으며, 오히려 더 뚜렷해진 것처럼 보인다.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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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기
대회 막바지에 이르러 의식을 잃고 쓰러진 김진호.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에는 처음 아쉬타와 시빌을 만났던 예의 그 자취방 앞 평상이었다.
허천도가 아쉬타의 서신을 발견하여 이를 읽느라 한 눈을 판 사이, 김진호는 자신을 닮은 누군가가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을 확인한다. 크게 놀라서 허천도에게 도망치라고 외치려는 순간, 그 누군가는 손가락을 튕기고, 다시 정신을 차린 순간 김진호는 자신이 한 손에 로또를 쥐고 있는 채로 자취방 근처에 널부러져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무엇이 어찌된 것인지 알아차릴 수 없었던 김진호는 잠시 후 자취방 앞 평상에 허천도와 함께 자기 자신이 앉아있는 것을 보고는 급히 건물 뒤편에 숨어 속으로 경악하며 놀란다. 잠시 상황을 살펴보던 김진호는 자신이 아쉬타와 시빌을 만나기 바로 전의 과거로 돌아왔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는 잠깐의 고민 후 바로 자취방으로 들어가 숨는다.[4] 과거의 자신과 허천도가 대회에 나간 사이, 자신은 로또의 당첨금을 가져가기로 결심한 것! 자신의 잔머리에 스스로 탄복하며 기뻐하던 그는 이내 시빌과 마주치게 된다. 김진호는 최대한 인상을 일그러뜨려 다른 사람인 척하면서 자신이 '김진호랑 좀 닮은 다른 누군가'라고 속여 간신히 시빌을 돌려보낸다.(...) 그런데 간신히 상황을 해결했나 싶었더니, 이번엔 조폭들이 들이닥친다.갈수록 태산 김진호는 시빌에게 썼던 방법을 다시 써보지만 정상인에겐 통하지 않는 방법이어서 되려 얻어맞고 마취제로 인해 정신을 잃게 된다.
다시 정신을 되찾았을 때는 지난 날, 아니 머지 않은 미래에 자신을 습격한 바 있는 발루치가 바로 앞에 있었다. 당시 크롤카의 행동을 떠올린 순간, 김진호는 발루치가 그 때처럼 자신에게 무슨 짓을 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당황하며 경계한다. 다행히 발루치는 "실례지만 누구십니까?"라며 황당한 질문을 하고 김진호는 속으로 '잘하면 그냥 돌아갈 수 있겠다'고 생각하며 적당히 상황을 얼버무리려 한다. 그러나 발루치의 질문은 계속되는데...
김진호는 발루치로부터 자신이 김진호가 아닌 다른 누군가라는 사실을 듣게 된다. 처음에는 발루치의 말에 격분하여 그에게 달려들지만 곧 자신도 이상한 점을 눈치채기 시작한다.[5] 발루치는 그런 그에게 김진호를 '시간이 반대로 흐르는 자'로 만들고, 호문쿨루스의 몸에 김진호의 기억을 집어넣은 것은 아딤이라는 것, 그리고 능력을 사용하여 사람을 공격하는 데에 즐거움이나 성취감을 느끼게 된다면, 허천도는 그 감각에 점점 잠식될 것이며, 일상으로 돌아오더라도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력성을 가슴에 담고 살아가게 될 것임을 알려준다. 이에 김진호는 크게 당황하고 충격받게 된다. 허천도가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그건 그를 이 일에 끌어들인 자신의 탓이기 때문이었다. 소중한 친구인 허천도를 가벼운 마음에 로또에 팔아먹었다는 죄책감에 좌절하던 김진호는 결국 발루치와 거래를 하기로 한다. 발루치를 도와 아쉬타를 구하는 대신, 모든 일이 끝난 후 발루치의 힘을 빌어 허천도의 기억을 지우기로 말이다.
김진호라고 계속 서술하고 있긴 했으나 엄연히 말하면 그는 더이상 김진호가 아니었고, 이는 발루치는 물론 이제 본인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그리하여 그는 발루치로부터 라크리모사라는 새로운 이름을 받아 호문쿨루스로서의 삶을 살게 되고, 그와 함께 행동하게 된다.
발루치의 부탁으로 아쉬타의 자택 카타콤에 침입하던 중 격전으로 중상을 입은 라크리모사는, 카타콤에 들어오는 데까지는 성공하지만 부상이 심해서 결국 의식을 잃게 된다. 그때 뜻밖에도 허천도가 라크리모사를 발견하고 그의 상태를 확인하려 다가갔다가, 정신을 되찾은 라크리모사가 허천도를 카타콤에 잠입하기 전에 싸운 상대가 쫓아온 것으로 착각하여 그의 목을 부러뜨려 죽여버린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하고는, 친구를 죽여버렸다는[6] 죄책감에 절망하며 절규하던 라크리모사는 그 순간 아딤과 만나게 된다. 아딤으로부터 허천도는 죽지 않았다[7]는 말을 들은 뒤에야 다소 진정을 되찾고 아딤과 대화를 시작한다.[8]
라크리모사는 그녀로부터 충격적인 사실을 접하게 된다. 대회가 끝난 후 김진호의 기억과 외형을 본뜬 호문쿨루스를 만들어 대회 이전의 과거로 보낸 것은 아딤이지만 그것을 부탁한 것은 바로 라크리모사 자신이라는 것! [9] 아딤은 라크리모사의 몸 속에서 자신이 만들어 뒀던 LC 단검을 꺼내어 이를 라크리모사에게 건네준다. 그리고는 아딤의 힘을 이어받은 세 존재 김진호, 아쉬타, 라크리모사 중 하나를 이 단검으로 찌르면 그 존재는 소멸하고 깃들어 있던 아딤의 힘은 단검에 흡수되며, 이 힘을 흡수한 단검으로 쉬타카두르를 찌르면 쉬타카두르는 죽음을 맞게 된다는 것을 말해주면서, 라크리모사에게 셋 중 하나를 죽여 얻은 힘이 깃든 단검으로 쉬타카두르를 죽이라고 말한다. 라크리모사는 내가 왜 그런 짓을 해야 하냐며 강하게 반발하지만 대답은 듣지 못하고 결국 아딤과의 접촉은 끝나게 된다.
뒤늦게 발루치에게로 돌아온 라크리모사는, 카타콤에서 시빌과 싸우던 중 봉인이 부서지면서 자신의 힘을 통제할 수 없게 된 크롤카의 폭주를 막기 위해 그를 데리고 로췌와 함께 무명사로 향하게 된다. 비밀조직 래더, 허천도 일행과 마주치는 등 난관이 계속되지만 마침내 크롤카를 무명사까지 데려오는데 성공하고 그곳의 주지인 종정 스님과 만나게 된다...
2.2 3기 1부~2부
3기 12화가 되도록 별다른 이야기는 없공기 취급다가 13화 끝에서야 마침내 등장한다... 그것도 로췌에게 얼굴을 걷어차이는 장면으로... 이로써 라크리모사가 호문쿨루스로서 잃어버린 것은 찌질함이 아니라는 것이 증명되었다! 누가 김진호 카피 아니랄까봐 익숙한 찐따의 향기에 급속도로 진정되는 독자들이었다
무명사까지 크롤카를 인도한 후 라크리모사는 로췌와 함께 발루치의 저택으로 되돌아갔다.[10] 비록 종정 스님이 자신을 도와주겠다고 말하였으며 파즈도 힘을 보태겠다고 했지만, 정작 본인은 앞으로 무엇을 해야할 지 제대로 결단을 내리지 못한 상태였다. 며칠 간 이에 대해 고민했지만 결국 다 허사였고, 이내 체념하고 로췌 핸드폰으로 몰래 게임을 하며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그러다가 걸려서 로췌에게 처맞거나 때때로 자신을 닮은 환상을 보며 대화를 나눌 정도로 상태가 안좋아졌다. 아예 이 환상에게 오토스카피[11]라고 따로 이름까지 붙여줬을 정도.혼자놀기의 진수[12]
어느날 라크리모사는 늘 그랬듯 또 오토스카피를 만나게 되어 그와 대화를 나눈다. 오토스카피는 라크리모사에게 이대로는 진전이 없을 것임을 환기시키고, 자신에게 좋은 생각이 있다면서 어떤 계획을 알려준다. 라크리모사는 그 계획에 따라 로췌의 핸드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하여 물품을 거래한다. 그가 사려고 한 것은 배낭과 운동복이었다.[13] 꽤 구려보였는지로췌가 누구 센스냐고 묻자, 김진호가 아쉬타에게 받았던 모델을 주문한 것이라고 밝힌다. 로췌가 물품을 산 이유를 추궁츤츤하자, 라크리모사는 자신의 계획을 밝힌다.
계획인즉슨...
1. 김진호의 배낭과 동일한 모델을 준비하고 LC단검을 넣은 후, 아쉬타의 저택에 잠입해서 김진호의 배낭과 바꿔치기.
2. 김진호의 곁에 자신이 쓴 메모를 남겨, 그가 배낭을 갖고 대회에 출전하도록 유도한다.
3. 김진호가 대회에 출전하여 아쉬타와 합류할 때까지, 카토그래퍼 능력으로 그의 뒤를 따라간다.
4. 이후 기회를 보아 배낭을 빼돌리고, 아쉬타 팀을 따라 데스티니 챔버까지 간다. 5. PROFIT!
라크리모사는 LC단검을 갖고 대회에 출전, 데스티니 챔버까지 가기로 결심했다. 자신의 기억대로라면 김진호는 배낭을 가진 상태에서 아쉬타와 합류하지만, 데스티니 챔버로 향하던 중 어느 시점부터 갑자기 배낭이 사라져 버린다. 이는 아쉬타 팀을 따라가다보면, 배낭을 빼돌릴 찬스가 생긴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김진호는 데스티니 챔버에서 기지를 발휘하여 로가텐의 돌에 소원을 비는 것에 성공하고, 이 덕분에 아쉬타 팀 이외의 사람들도 데스티니 챔버에 들어가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는 아쉬타 팀의 뒤만 잘 따라가면 알아서 데스티니 챔버에 들어갈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따라서 위와 같은 계획이 가능한 것이다.[14]
이 계획에서 문제점은 두 가지를 꼽을 수 있었다. 그 중 하나는 배낭을 잃어버리는 시점이 기억나지 않으며, 대회에서 김진호가 자신을 닮은 다른 이를 만난 적이 없다는 점. 다른 하나는 아쉬타와 김진호 그리고 자기 자신 중 누구를 죽여 LC단검에 그 힘을 비축하려냐는 것. 전자는 발루치가 가지고 있던 흰양귀비의 힘으로 일정 시간 동안의 기억을 지울 수 있어서 해결할 수 있었지만, 후자-누구를 죽일 것인가?-는 아직 결단을 세우지 못한 상태였다. 라크리모사는 자신이 결코 이를 결정하지 못할 것임을 직감하지만, 그럼에도 대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확인하기 위해 대회에 출전할 것임을 로췌에게 밝힌다. 라크리모사의 의지를 확인한 로췌는 흰양귀비를 건네주며 사용법을 가르쳐준다. 그녀의 말을 들으며 라크리모사는 문득 도망치는 것이 현명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얼결에 로췌에게 "너랑 같이 사는 거라면 나쁘지 않겠다."며 고백을 한다!!! 정색하는 로췌의 모습에 위기감을 느낀 라크리모사는 "좋아합니다!"라고 외치며 흰양귀비를 사용하려 했지만, 로췌가 이를 낚아채어 기억을 지우는 것은 실패한다. 이에 냅다 벽을 타고 위로 도망치지만, 너무도 간단히 로췌에게 잡혀 바닥에 내동댕이처져 기절한다.
정신을 차리고보니, 자신은 매트릭스에 누워있었고 로췌는 곁에 앉아있었다. 라크리모사가 깨어나자 로췌는 그의 고백에 대한 대답을 해준다. "전에도 말했지만 난 네가 싫다." 핵직구!!! 역시 로췌, 가차 없지! 라크리모사는 물러서지 않고 구질구질하게계속 매달렸지만, 로췌는 냉정하게 현상황에 대해 조목조목 짚어가며 라크리모사 확인사살 거절 의사를 분명히 하였다. 하지만 그 후가 의미 심장하다. 그런데도 네가 나와 함께하기 위한다면...으로 시작해 연애 플래그가 서는 것...일 뻔했으나 천하의 벙슨 라크리모사는 만약 인간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된다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 순간 대회 마지막 지점인 데스티니 챔버에 있는 소원의 돌을 떠올리며 로췌의 말을 흘려듣고 말았다. 라크리모사는 이를 로췌에게 말하려 했지만, 로췌는 자신의 말을 듣지 않고 딴 생각만 하고 있던 것에 분노하여(나는 진심을 털어놓고 있었는데!) 서로 말싸움을 하게 되었다. 분노를 참을 수 없었던 로췌는 라크리모사에게 눈을 감을 것을 강요한다. 의아해하면서도 겁이 나서 순순이 눈을 감은 라크리모사에게 로췌는 말했다. "자기 몸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한다면 뜯어버리겠다."고...몸은 거짓을 숨기기엔 너무 정직하지!!! 입 닥치고 평생 솔로 vs 고백하고 고자되기 절체절명(?)의 순간이었으나, 다행히 크로미가 난입한 덕에[15] 어떻게 위험한 순간은 넘어간 듯하다.크로미의 리액션을 볼 때 이제 크롤카가 위험할 차례
마침내 대회가 시작되었다. 라크리모사는 리췐에게 자신의 카토그래퍼 능력을 담은 쪽지를 건네주었다. 리췐 일행이 대회에 참전하는 동안, 그는 카타콤에 진입하여 계획대로 LC단검이 든 배낭을 김진호의 방에 두었다. 그런데 방을 나서던 중, 웬 놈과 마주쳤다. 카타콤은 무명사와 마찬가지로 진이 쳐져 있으므로, 아무나 쉽게 드나들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거기다 맞닥뜨린 놈은 고작 주먹 한 방에 쓰러져버렸다. 아무리 봐도 일반인이다. 옷차림을 보아하니 김진호와 허천도가 자취방에 있을 때 찾아왔던 조폭들 같기도 하다. 하지만 그 놈들이 여기를 침입할 이유가 있나? 라크리모사는 크게 당황했다. 김진호의 방에 두었던 배낭을 들키게 되면 모든 계획이 틀어지기 때문. 그때 뒤편에서 누군가가 나타나 "거기 뭐 좋은 거라도 숨겨놨나 보지?"라며 말을 걸었다. 자신을 강도라고 소개(...)한 그 사내는 라크리모사를 김진호로 착각하고, 그에게 사시미를 보이며(...) 도와줄 것을 강요했다. 그런데 칼에는 피가 묻어 있었다. 라크리모사가 식칼에 묻은 피에 반응을 보이자, 사내는 입구에서 어떤 놈이 덤벼들더라는 얘기를 했다. 이 집에서 김진호 말고 놈이라 불릴 놈은 한 명뿐이다. 순간 울컥한 라크리모사는 그대로 달려들어 그의 머리를 후려갈겨 쓰러뜨렸다.
2.3 3기 3부
2.3.1 카타콤에서(~9화, 13화, 15화)
라크리모사는 급히 발루치에게 통신으로 접속해[16] 어찌해야 할지를 물어보았다. 사실 호문쿨루스인 그로서는 조폭들 물리치는 것쯤 일도 아니었지만, 자신이 김진호가 아니라는 것을 들키게 되면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발루치는 자기도 바쁜 일이 있어서 도와주기 힘들다며, 알아서 하라는 대답과 함께 통신을 끊었다. 그때 방금전 쓰러뜨렸던 사내가 뒤에서 달려들었다. 라크리모사는 전혀 몰랐던 참이라 위험한 순간이었지만, 다행히 시빌이 나타나 그 사내를 공격하여 위기를 피할 수 있었다.
아래층에 가보니 허천도가 조폭들에게 붙잡혀 있었다. 허천도는 그를 김진호라고 착각하며 말을 걸었고, 라크리모사 역시 자신이 김진호인양 연기하며 그를 상대했다. 곧 시빌이 나타나 조폭들을 물리쳤다. 남은 적은 이제 한 명. 라크리모사는 급히 시빌에게 허천도를 데리고 먼저 대회장으로 가라고 외쳤다. 아쉬타는 내가 데려가겠다는 말을 덧붙이면서.
깡패 아저씨, 의뢰인 무시하고 여긴 왜 온거야?
발루치라고 했었나?
</br>그 외국인 새끼 하는 방식이 마음에 안 들더라고.
</br>돈 좀 줬다고 지멋대로야.
오늘은 당신이 나를 방해하지 못해.
</br>난 오늘 대회에서 우승할 운명이거든...
</br>여기서 자빠질 일은 없단 뜻이지.
이야~ 진호라고 했던가?
</br>못 본 사이에 많이 남자다워졌다.
</br>너 뒤지고 싶냐?
</br>그때는 우리들이 너무 신사적이었지?
</br>발루치가 그러더군.
</br>니 생명에 위협이 될 정도의 무기는 쓰지 말라고.
</br>지금은 사정 봐줄 필요 없겠지.
.......
</br>그때 봤던 그 장면이었나.[17]
</br>...난 아저씨에게 절대 안 져.
</br>특히나 그런 위험한 흉기를 들고 있다면 말이야."괴물들 사이에서 재주 좀 배웠나보다?" 조폭은 움츠러들지 않고 라크리모사에게 그대로 사시미 칼을 휘둘렀다. 곧 칼끝이 라크리모사의 몸을 파고 들었다. 그러나 그게 전부. 조폭은 칼을 그 이상 쑤셔넣을 수 없었다. 그 몸은 너무 단단했다.
나에 대해 오해를 하는 모양인데.난 괴물들 사이에서 재주를 배운 게 아니라!!
내가 괴물이 돼버렸거든!
운명이 왜 운명인지 알아?
운명이란 건 절대로 바뀌는 게 아니니까. 운명인거야.라크리모사는 몸에 박힌 사시미 칼을 뽑은 뒤 한손으로 그 칼을 쥐어 박살내버렸다. 조폭은 그 모습을 보고 겁에 질렸다. 라크리모사는 조폭에게 패거리들 데리고 꺼지라고 외쳤다. 모든 게 운명이라면. 아딤이 정한 것이라면. 끝까지 따라가주겠어. 라크리모사는 마음을 완전히 굳혔다. 조폭들이 사라지고, 라크리모사는 아쉬타를 찾아 카타콤 내부로 들어갔다. 내부는 김진호일 때 알고 있었던 것보다 훨씬 넓어져 있었으나, 카토그래퍼 능력을 이용하면 길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런데... 아쉬타는 왜 숨어있는 걸까? 왜 천도를 구하려 하지 않았던 걸까? 라크리모사는 아쉬타에게 원한을 품고 있었다. 그녀가 로또를 미끼로 자신을 낚지만 않았다면, 이런 이상한 일에 휘말리지도 않았을 테고, 그리고 호문쿨루스가 되어 자신을 잃어버리지도 않았을 테니... 그런 생각을 할 때면, 아쉬타에 대한 살의가 솟구치곤 했다...
문득 앞의 벽면에 붙어 있던 기계가 빛났다. Emergency call. 누군가가 전화를 걸었다. 아쉬타겠지... 라크리모사는 무명사에서 종정 스님과 했던 대화를 떠올렸다.
아직도 널 끌어들였던 아쉬타를 원망하니?
</br>대범천왕님이 네게 어떤 운명을 안배해놨는지는 모르겠구나.
</br>네가 그 단검으로 3명 중 누군가를 찌르게 되는 게 운명이라면...
</br>그걸 선택하고 받아들이는 건 네 업보가 될 거야.
</br>하지만 난 네가 원망하는 마음을 담아 그 선택을 하길 바라지는 않는구나.
그래서 이해하고 용서하도록 노력해 보라고요? 그게 어떤 상대든?
</br>스님은 그게 가능한가요?
미쳤냐? 그게 되면 내가 부처게?
</br>내가 절 밥이 입에 맞아 속세를 버렸겠냐. 꼴보기 싫은 놈들 피해서 도망친 거야.
</br>하지만 내가 미워하고 원망했던 자들의 대부분은 진짜 그 사람이 아닌, 내가 마음속으로 멋대로 키워낸 기억들이었어.
</br>심지어는 그 사람이 날 해코지 하려는 게 아닌 어쩔 수 없는 일들을 했음에도 이해나 용서를 하려 하지 않았지.
</br>아니 이해는 해도 용서는 안했어. 그게 나에게 더 편했으니까.
</br>너무 늦게 나의 바보 같음을 인정했지만, 이젠 그들 모두 내 곁에 없단다.
</br>너무 오래된 원망은 후회가 되어 버려.
</br>내가 너에게 바라는 건 그저...
</br>할 수 있을 때 노력은 해볼 수 있단 거지.
어떻게요?
만나서 이야기나 나눠보려무나.
</br>네 마음속에 멋대로 만들어낸 아쉬타가 아닌, 진짜 그 아이와.
</br>깊은 원망도 만나서 풀면 의외로 쉽게 풀리는 일도 있는 법이니.
</br>그러고도 원망이 가시지 않으면 별 수 없지.
제가 왜 그렇게까지 노력해서 아쉬타에 대한 원망을 버려야 합니까?
</br>그게 선한 일이라서? 착한 사람이 되어야 하니까?
바보 같지만 착하고, 잔머리 굴리며,
</br>이기적이고 감정에 따라 지멋대로 행동하지만 친구를 자기보다 아낄 줄 아는...
</br>말주변도 없는데 주둥아리로 모든 걸 해결하려 하는 멍청이.
</br>잃어버린 너 자신을 되찾기 위해서.
</br>우린 널 오랜 기간 봐왔단다.
</br>내가 이제껏 알았던 '넌' 그랬다.
</br>자신을 자신으로서 있게 하는 게 무엇이라 생각하니?
</br>육체? 기억? 난 아니라고 생각한단다.
...제가 세 명중 한 명을 찔러야 한다는 건 아시죠?
</br>아쉬타를 안 미워하면 남은 선택지가 별로 없는데요. 설마...
...그건 니가 알아서 잘 결정하겠지. 난 모른다.
....... 너무 무책임한 거 아닙니까?
유서에 내 이름 쓰고 자살하든가.
라크리모사는 김진호인 척 연기하면서 아쉬타와 통화하며, 천도와 시빌의 상황을 알려주었다. 아쉬타는 천도, 시빌과 함께 게이트를 사용하여 경계로 건너갔다. 시간이 촉박하여 아쉬타와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는 없었지만, 통화하는 순간 아쉬타에 대한 증오심은 사그라들었다. 그녀는 울고 있었다. 친구가 잘못될까 두려워서. 율법을 깨지도 못하고, 율법을 철저히 지키지도 못한 채. 그저 망설이고 울면서, 라크리모사에게 미안하다는 말만을 반복했다. 라크리모사가 모든 것이 잘 해결될 거라고 다독이며 "일행을 데리고 먼저 떠나라."고 말해주자, 그녀는 구원을 받기라도 한 것처럼 허둥지둥 떠났다. 지금 통화를 하고 있는 상대가 라크리모사일 수도 있다는 의심조차 하지 못했다. 라크리모사는 그런 그녀를 더 이상 미워할 수 없었다. 아쉬타는 똑똑하고 모든 걸 다 아는 완벽한 인물이 아니었다. 그저 사람을 대하는 게 어색한 녀석일 뿐이었다.
2.3.2 경계(Limbus)의 중추(13화~16화)
아무튼 변수는 모두 해결되었다. 라크리모사는 발루치와 함께 카타콤에 남아있던 이들을 처리하고, 아쉬타를 따라 경계로 건너왔다. 아니, 건너오려고 했다. 그러나 정신을 차려보니 라크리모사는 발루치 일행과 떨어져 다른 곳에 와 있었다. 어떻게 된 걸까? 의아해하던 중 누군가가 말을 걸었다. "직접 만나는 건 처음이던가? 반갑군. 라크리모사." 그는 바로 쉬타카두르였다! 쉬타카두르는 라크리모사가 경계로 넘어오는 것을 감지하고, 그를 자신이 있는 곳으로 가로채기한 것이었다.
전날 무명사에서는 대회에 대한 회의가 열렸다. 그들의 목표는 트리니티의 힘을 왕에게 반환하는 것. 하지만 그들이 진정으로 믿는 것은 아딤에게 직접 계시를 받은 존재, 라크리모사였다. 발루치는 라크리모사가 쉬타카두르와 대화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보았다. 현재 아딤은 쉬타카두르의 힘에 구속당한 상황이다. 만약 라크리모사와의 대화가 쉬타카두르의 심중에 영향을 준다면, 아딤에 대한 구속이 약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쉬타카두르는 이천 년이 넘는 세월을 대스승으로 헌신한 사람이다. 그런 그를 동요시키는 건 쉽지 않으리라.
라크리모사는 막상 쉬타카두르를 대면하자, 그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아딤은 그에게 쉬타카두르를 죽이라고 명령했다. 발루치 역시 쉬타카두르를 노리고 있다. 무명사도 마찬가지. 하지만 라크리모사가 그들의 뜻을 따라야할 이유는 없다. 그리고 죽음을 원하는 쉬타카두르에게 라크리모사는 오히려 구원과도 같다. 라크리모사는 조심스레 그의 눈치를 살피며, "당신의 죽음을 이룰 수 있는 LC단검은 다른 곳에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쉬타카두르는 아딤을 믿지 않았기에, 그녀가 원하는 방식대로 LC단검을 사용할 생각은 없었다. 그는 라크리모사와 LC단검을 속박해둘 생각이었다. 지금 그들이 있는 장소인, 경계의 중추에.
눈앞에 있는 쉬타카두르는 실체가 아니다. 그를 공격하는 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곳이 경계의 컨트롤룸이라면, 공간을 조종할 수 있는 것이 존재할 것이다. 커다란 비석이 신경쓰인다. 라크리모사는 카토그래퍼 능력을 활용하여 비석의 내용을 읽었다. 순간 너무도 방대한 양의 정보가 갑작스레 그의 머릿속으로 흘러들어왔다. 그 비석에는 쉬타카두르가 이천년간 축적해놓은 정보가 들어있었던 것이다. 자칫 정신을 잃고 광인이 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라크리모사는 자신에게 필요없는 지식은 전부 흘려들어 간신히 이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검은 머리가 하얗게 탈색이 될 정도로 타격을 받기는 했지만 말이다. 라크리모사는 죽음을 이루고 싶다는 이유로 이런 짓을 벌여도 되는 거냐면서, 오래 살다보니 사람이 죽어나가는 것에 별 감흥이 없는 거냐며, 쉬타카두르에게 따졌다. 하지만 쉬타카두르는 인간에게 아무런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었다.
이곳 Limbus는 쉬타카두르의 기억으로 이루어진 비석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Limbus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기억을 담아 마침내 가득 차버렸다. 쉬타카두르의 정신은 이미 한계였던 것이다. 그는 자신에게 불사의 운명을 내린 아딤을 원망하고 있었고, 그 원념은 이미 Limbus를 장악해가고 있었다. 과거에 그 악의가 형체를 갖추었을 때,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간 적이 있다. 그리고 그의 악의가 Limbus에서 넘쳐흘러 다시 세상에 나오려 하고 있다. 과거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다. 아딤이 죽음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쉬타카두르의 악의가 세상으로 나오게 된다면, 그것은 아딤과 로가텐의 힘을 모조리 잡아먹고 세상 자체를 파멸시킬 것이다.
쉬타카두르는 비석의 앞에 서서 무언가를 시작했다. 역시 저 비석에 뭔가가 있다. 무명사의 사람들은 모두 이번 일에 목숨을 걸었다. 그냥 넋놓고 있을 수는 없어. 저 비석이 쉬타카두르와 연결되어 있다면, 그를 동요하게 만들 약점이 있을지도 모른다. 라크리모사는 다시 카토그래퍼 능력으로 비석의 내용을 읽었다. 이번에도 막대한 양의 정보가 뇌리로 흘러들어왔지만, 두 번째 시도여서인지 견뎌볼 만했다. 쉬타카두르의 마음이 전해져 온다. 그는 조금 초조한 듯하다. 아쉬타의 발을 늦추고자 미궁을 조정하고 있다. 라크리모사는 쉬타카두르의 마음 속 좀더 깊은 곳을 살펴보고자, 카토그래퍼 능력을 더 끌어 올렸다. 그러나 쉬타카두르는 그의 움직임을 알고 있었고, 마음 속에서 라크리모사를 쫓아냈다. 쉬타카두르는 직접 자신의 내면을 그에게 보여주었다.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 폐허.
그렇게... 내 안을 들여다 보고 싶나? 그렇다면 봐라.
</br>이것이 지금 나의 세계다. 무엇이 느껴지지? 기쁨? 슬픔?
</br>그런 것들은 이미 집어 삼켜져버렸어. 이것이 아쉬타가 가지게 될 미래고, 현재의 나다.
</br>이것이 나다. 넌 이해할 수 있나? 그저 들여다 보는 것만으로 이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나?
</br>이런 것을 이해할 수 있는 건 아쉬타뿐이다.
</br>영겁의 시간 동안 남겨질 자의 말로.
</br>긴 시간 동안 나의 곁에서 나의 고통을 나누었던 유일한 존재.
아쉬타는... 아쉬타는 당신을 이해 못해.
무슨 소리지? 이 계획의 시작이 아쉬타라는 것을 잊었나?
</br>이건 그녀 본인을 위한 일이기도 하다.
...여기 오기 전, 전 아쉬타와 잠시 통화를 했습니다. 라크리모사가 아닌 김진호로서.
</br>솔직히 전 화가 나 있는 상태였습니다.
</br>당장 내 친구를 구하지 않고,
</br>당신들의 원칙을 지키고, 외부인들로부터 보물들을 숨기는 데 열중인 모습에 화가 났습니다.
</br>그저 그 모습을 보고 원망을 쌓을 수도 있었겠지만, 전 아쉬타와 통화했습니다.
그 짧은 통화로 아쉬타가 널 이해시킬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하진 않는다.
아뇨. 아쉬타는 절 이해시키진 않았습니다.
</br>아쉬타는 그때... 울고 있었습니다.
</br>친구가 잘못될까 두려워,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고.
</br>자신의 친구를 구하기 위해 원칙을 깨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철면피처럼 원칙을 지키지도 못한 채.
</br>그 사이에서 어떤 것도 하지 못한 채 울고 있었습니다.
</br>그리고 제게 연신 미안하다고 말하더군요.
</br>제가 모든 것이 잘 해결될 거라고, 시빌과 천도를 데리고 먼저 떠나라고 했을 때는
</br>마치 구원받은 자처럼 허둥지둥 떠나더군요.
</br>전... 그 순간 더 이상 아쉬타를 미워할 수가 없었습니다.
</br>전 아쉬타와 함께 있는 순간이 적었습니다. 친구가 될 수 있을 만한 시간은 없었죠.
</br>제멋대로 아쉬타는 똑똑하고, 모든 걸 다 아는 완벽한 인물인 줄 착각하고 있었죠.
</br>울먹이는 목소리를 듣고 깨달았습니다. 그냥 사람 대하는 게 어색한 녀석이라고요.
</br>아쉬타를 당신 손에 죽게 놔두지 않을 겁니다.
</br>아직 그녀를 친구라고 부를 순 없지만. 적어도 제 친구의 친구니까요.
</br>사람 살리는 데 그런 이유면 충분하지 않나요?
</br>아쉬타가 당신을 이해한다고? 삶의 의미를 모두 포기할 정도로 닳아버린 당신을?
</br>그런 녀석이 친구를 위해 운다고?
</br>아쉬타는 그저 아버지인 당신의 슬픔을 이해해 보기 위해 그런 괴로움을 아는 척했을 뿐이라구요.
</br>하지만 그 녀석은 아직 살아가고 싶어 합니다!
</br>당신은 그런 딸을 죽이려 하고 있어!!
자네의 처분은 미뤄 두도록 하지.
</br>아딤에게 물어볼 것이 있다.
</br>많은 사람이 답을 알기 위해 내게 찾아왔지.
</br>하지만 답을 알려주기 위해 온 자는 없었다.
</br>네가 처음이다. 라크리모사.쉬타카두르는 라크리모사가 아딤에게 받았다는 LC단검에 대해 물을 속셈이었다. "고맙군, 라크리모사. 난 아쉬타의 마음도 모른 채 그녀를 죽음으로 몰아가려 했다. 또 다시 나의 목적을 위해 자식을 죽이고 싶진 않아." 또 다시? 쉬타카두르의 말을 듣고 라크리모사는 자신이 읽었던 그의 기억을 떠올렸다. 쉬타카두르는 아직 인간이었던 시절, 권력을 위해 자식을 처형시킨 적이 있다. 쉬타카두르는 원래 콘스탄티누스 대제였다.[18][19] 라크리모사가 콘스탄티누스라는 이름을 언급하자, 쉬타카두르의 표정이 무섭게 변했다. 당황한 라크리모사가 자신이 실언을 한 거냐며 표정이 무섭다고 말하자, 쉬타카두르는 그 말에 당황하며 이상한 반응을 보였다. 쉬타카두르는 돌연 라크리모사를 향해 손짓했고, 그 순간 라크리모사는 돌로 변하기 시작했다. 방금 전까지 라크리모사의 말에 납득하고 있던 그였으므로, 이러한 행동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라크리모사는 당황하며 그를 불렀지만, 쉬타카두르는 멈추지 않았다. 결국 라크리모사는 완전히 돌로 변해버렸다...
2.3.3 아딤과의 재회(19화~23화)
라크리모사가 정신을 차려보니, 아딤이 입술을 내밀며 뽀뽀를 하려던 참이었다.(...) 라크리모사는
발렌타인 뚜껑을 외치며[20] 기겁하면서 아딤을 뿌리쳤다. 주변을 둘러보니 온통 하얗다. 영화에서나 보던 사후세계인가? 아딤은 "너는 지금 반쯤 죽은 몸이지만, 내가 도로 살려주겠다."라며 라크리모사를 안심시켰다. 라크리모사는 아딤에게 그간 있었던 일에 대해 알려주었다. 쉬타카두르가 본인의 진명을 듣자 별안간 자신을 돌로 만들었다는 말을 듣고, 아딤은 쉬타카두르를 그분이라 칭하면서 "그분은 프리텐더(모방자)이기 때문에, 그런 짓을 한 거다."라고 답했다. 화를 내야 하는 상황이라 여기면, 실제로는 화가 나지 않더라도, 화가 난 척하는 사람. 쉬타카두르는 그런 사람과 비슷한 부류이며, 본인의 진명인 '콘스탄티누스'는 바로 그가 화를 내는 척하는 상황(방아쇠)이라는 것이다.아딤은 라크리모사에게 그분(쉬타카두르)의 마음속이 어땠냐고 물었다. 라크리모사는 제대로 보이는 건 없었다고 말했지만, 아딤은 제대로 의미를 찾아보라며 계속 채근했다. "네가 아쉬타를 미워했을 때를 떠올려봐. 분명 달랐을 거야." 라크리모사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입을 열었다.
원망. 저주를 건 주체인 당신에 대한 원망이 없어요.누군가를 지독하게 원망하면, 마음속에서 원망하는 자의 그림자가 더욱 더 커집니다.
하지만 그 사람의 마음속에는... 아무 것도 없었어요. 용서도 원망도.
그저 자기 파괴뿐. 그건... 정상이 아닙니다.라크리모사는 쉬타카두르를 용서해줄 수는 없냐고 물었지만, 아딤은 "강이 바다를 받아들일 순 없어."라고 답했다.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아딤이 밝힌 쉬타카두르의 죄는 바로 신을 모욕한 것이었다. 아딤이 나직하게 말했다. "미안하구나. 라크리모사. 아니 진호야. 난 모두에게 거짓말을 했단다."
자신의 힘을 쪼개어 다른 둘에게 내린 왕,의 이야기. 로가텐의 실종과 그로 인해 벌어진 세상의 이변... 아딤이 처음 라크리모사를 만났을 때 들려준 이야기들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은 모두 거짓이었다. "왕관의 주인, 사라진 로가텐. 모두 너희에게 전한 나의 거짓이다. 난 그분의 힘을 빌려쓰는 자일 뿐이야. 그분이야말로 진정한 왕관의 주인이지." 아딤이 말하는 그분이란 쉬타카두르였다. 쉬타카두르는 자신이 콘스탄티누스라고 착각하고 있는 절대자였다! 아딤은 모든 진실을 털어놓았다. 소원을 빈 후 육체와 영혼이 소멸된 황제. 인간의 모습으로 강림한 절대자 쉬타카두르. 라크리모사가 이야기를 들어 보니 황제의 삽질 때문에 이 모든 일들이 시작된 셈이었다. 어처구니가 없다. 그 작자가 아딤 속에서 충분히 고통 받았으면 좋겠다. 아딤은 "네가 그렇게 말해주니 내 마음이 편하군." 하고 대답하고는 이야기를 이어갔다.
절대자의 강림으로 세상이 혼란에 빠질 것을 막기 위해 로가텐은 꿈의 세계(이하 레이어)를 창조하고, 그 속에 절대자를 집어넣었다. 그리고 모든 힘이 소진되어 영혼이 사라져 버졌다. 쉬타카두르는 본인이 황제 콘스탄티누스라고 착각했고, 황제의 소원에 의해 강림한 절대자(본인)가 아딤이라고 여겼다. 그런데 황제가 소멸했기에, 그가 빌었던 소원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래서 쉬타카두르는 속박을 벗어나 원래대로 되돌아갈 수 없는 몸이 되었다. 그러나 쉬타카두르는 자신의 이러한 처지는 '무모한 소원을 빈 것에 분노하여 아딤이 저주를 내렸기 때문'이라고 착각하고 있었다. 아딤은 쉬타카두르를 포함한 모두에게 침묵을 지킬 수밖에 없었다. 아딤에게서 직접 이야기를 들은 종정 스님과, 스스로 진실을 알아낸 발루치, 이 둘만이 모든 것을 알고 있을 뿐이었다. 아무튼 아딤은 계획을 세웠다. 이 과정에서 쉬타카두르를 안정시키고자, 레이어에 새로운 주민을 들였다. 그들이 바로 연금술사를 위시한 비밀 조직들이다. 그런데 레이어의 주민이 되는 데는 조건이 있다. 죽음의 경계를 넘은 자일 것. 죽었어야 할 존재들만이 레이어의 주민이 될 수 있다. 로췌나, 허천도가 능력을 각성한 것도 그 때문이다. 예외는 아딤에게서 직접 힘을 받은 라크리모사뿐. "녀석에게는 미안한 일을 했어. 널 움직이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아딤의 중얼거림에, 라크리모사가 분노를 터뜨렸다. 아딤은 라크리모사를 통제하기 위해 허천도를 끌어들였고, 그로 인해 허천도는 죽은 것과 다름 없는 꼴이 돼버렸다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왜!?!? 왜 날 선택해서 이런 일들을 벌이는 거야!? 내가 대체 당신들에게 무슨 잘못을 저질렀다고!?" 아딤은 크게 웃으며 말했다.
무슨 잘못을 저질렀냐고? 큭..! 하하...! 아하하하하하!아직도 눈치채지 못한 건가? 내가 왜 널 데리고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
내가 널 이유도 없이 선택했을 거라 생각하나?
콘스탄티누스는 자신을 이해할 수 있는 신을 원했어. 그의 소원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지.
그래서 그분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다. 하지만 녀석의 육체와 영혼은 갈기갈기 찢어져 사라져 버리고 말았지.
그래서 난 녀석의 영혼 가장 조그마한 조각을 찾아서 복원해 나갔지.
그걸 위해선 수많은 사람의 영혼의 힘이 필요했어. 실로 수많은 자들이 자신도 모른 채 그 영혼의 숙주가 되었다.
그건 쉬타카두르가 절대로 눈치채선 안 되는 존재였다. 연금술사들 또한 마찬가지였지.
그 누구도 그 숙주들에 영향을 주거나 접속해선 안 됐다.
콘스탄티누스의 영혼은 그때 그 사막의 시간축에 고정되어 있었다.
그래서 내가 직접 운명을 설정하고 그들의 인생을 인도했지.
흘러가는 시간 속의 존재들에게 있어 숙주들은 '시간이 반대로 흐르는 존재'였다.
그 마지막 숙주는 그 영혼과 완전히 동화되어 김진호란 인물로 살았지.
그리고 난 마침내 완성된 영혼을 꺼내 새로운 육체를 주었다.
다시 만나 기쁘구나, 죄악의 황제여.(자세한 내용은 쉬타카두르 항목의 마인의 이야기(진실), 아딤 항목의 진상 부분 참조)
시간이 반대로 흐르는 자들은 찢겨진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영혼을 복원시킬 숙주였고, 마지막 숙주는 그 영혼과 동화되어 김진호로 살았으며, 완성된 영혼을 꺼내 새로운 육체를 준 것이 바로 라크리모사였다! 한 마디로 라크리모사는 콘스탄티누스의 영혼을 재구성해서 만든 존재였다! 아딤은 라크리모사가 용서를 배우길 바랐다. 그래서 일부러 LC단검을 주어 선택을 강요했다. 자신을 이 일에 끌어들인 아쉬타에 대한 원망을 그만두고, 김진호란 인간으로 남고 싶은 욕망과 악의까지 떨치기를 바라고, 도박을 건 것이다. 만약 라크리모사가 원망을 참지 못해 아쉬타를 죽이거나, 김진호로 살기 위해 원래의 김진호를 죽였다면, 아딤의 도박은 실패했을 것이다. LC단검으로 셋 중 하나를 찔러 힘을 충전한다는 얘기는 거짓말이었으니까... LC단검은 라크리모사의 몸속에서 나왔다. 이미 단검 안에는 라크리모사의 영혼이 담겨 있었던 것이다.
아딤이 원했던 대로, 라크리모사는 용서를 배웠다. 그의 영혼이 담긴 LC단검으로 쉬타카두르를 찌른다면, 쉬타카두르는 라크리모사의 영혼과 만나게 된다. 그러면 쉬타카두르는 자신이 누구인지 알게 될 테고, 황제의 소원(절대자가 '황제의 괴로움을 이해할 수 있는' 인간의 모습으로 강림하기를)도 이루어질 것이다. 아딤은 라크리모사에게 쉬타카두르를 설득하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연금술사들의 영혼들을 조력자로 보냈다. 뒤를 돌아보니, 은색 장발의 사내가 서 있었다. 그 뒤로 붉은 머리의 남성과 보라색 머리의 여성도 보였다. 그들은 바로 영국의 트레져키퍼들인 루시우스, 칼, 루킬라였다.[21] 루시우스는 "생각보다 너와 난 공통점이 많아서 내가 대표로 나왔다."라고 말했다. 그들 셋을 비롯한 아딤이 품고 있던 천 명의 능력자들, 그리고 그들의 피로 묶여 있는 성물들이 도울 것이란 말도 덧붙였다. 라크리모사가 "어째서 천 명이나 되는 영혼들이 날 돕는 거냐."며 이상해하자, 트레져키퍼들은 "우린 늘 너와 함께 있었어."라고 대답했다.
신나게 가자구. 고대 영혼들의 힘을 받아서. 능력을 얻고.
</br>세계를 구하기 위해 마왕과 맞서는 용사 같잖아?
</br>물론 결말이 어찌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실패하더라도 날 원망하진 마라.
걱정마라, 실패하면 모두 사라질 테니까.
천 명이나 되는 사람이 참견해준다면 잘 될지도 모르지.
</br>그런데 당신들을 뭐라고 불러야 하는 거지?
영혼에 이름을 붙이는 건 위험한 일이지. 본질이 변해버리니까.
</br>그렇다고 야, 너 할 수는 없으니. 그냥 부르던 대로 부르라고.
</br>'오토스카피'라고.부활한 라크리모사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경계의 중추다. "볼 만한 곳이군." "계획은 있는 거야?" 라크리모사는 영혼들의 힘으로 보물 칼리번을 불러냈다. 그의 눈은 비석을 바라보고 있었다. 저 비석을 읽으려다 정신이 붕괴될 뻔 했다. "설마 또 그 짓을 하려는 건 아니겠지?" "두 번이나 실패했잖아." 이번엔 좀 다르다. 쉬타카두르의 기억을 읽으려는 게 아니라, 경계의 통제권만 가져 갈 거니까. 김진호의 배낭에 넣어뒀던 단검이 필요하다. 그걸 돌려받아야 해. 라크리모사는 미궁을 통째로 훔치기로 마음먹었다...
2.3.4 합류(24화~)
라크리모사는 오토스카피와 칼리번의 힘을 빌어 미궁을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 출전자들은 인디스터럭터블 크리쳐들에게 쫓기고 있었다. 라크리모사는 급히 미궁의 지형을 변화시켜 크리쳐들과 출전자들을 떼어놓았다. 안타깝게도 미궁 외곽을 변형시켜 출구를 만든다거나, 인디스터럭터블 크리쳐들을 사라지게 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기이하게도 파즈와 라크는 소통이 가능했다. 라크는 파즈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그와 대화를 나눴다. 파즈는 출전자들이 보물의 힘에 익숙해질 시간을 벌 수 있도록 미궁의 지형을 조정해달라고 부탁했다. 라크는 출전자들을 이대로 대회 밖으로 보내려 했지만, 파즈의 반박에 생각을 접었다. 그러나 사람들이 이 이상 죽어나가는 것만큼은 방관할 수 없다. 라크는 미궁 내의 모든 출전자들에게 LC를 부여했다. LC소지자는 대회의 규칙에 따라 힘이 제한되지만, 치명상을 입더라도 대회가 끝날 때까지 탈락 처리가 될 뿐 죽지는 않는다. 라크는 "아쉬타 팀이 김진호와 정해진 장소에서 만나야 한다."며, 파즈에게 그들을 막고 시간을 끌어달라고 부탁했다.
파즈와 소통을 끊은 라크는, 출전자들이 인디스터럭터블 크리쳐들과 맞닥뜨리지 않게 지형을 바꾸는 한편, 김진호의 위치를 조정해나갔다. 그런데 파즈 쪽을 확인해보니, 그들은 아쉬타 팀에게 패배하여 탈락할 위기에 처해 있었다. 라크는 오토스카피의 힘을 빌어 포인트 무버 능력을 발동하여, 파즈가 갖고 있던 종이[22]를 매개체로 로췌 팀이 있는 곳 부근으로 이동했다. 간발의 차로 아쉬타의 스컬나이트가 39를 공격하는 것을 막아냈으나, 파즈는 이미 탈락당한 뒤였다. 39가 말을 걸어왔다.
또 그런 표정이네요.
</br>절 보실 땐 늘 그런 표정이세요.
</br>전 궁금해요.
</br>당신도 제게 감정이 없어진 게 슬픈 일이라 생각하나요?
그럼 슬픈 일이고 말고.
하지만 제겐 감정이 남아있지 않아요. 슬프지 않은 걸요.
네가 아니야. 널 보는 내가 이렇게 슬프거든.
라크는 스컬나이트에게 39를 공격하지 말라고 명령했다.[23] 39는 파즈의 곁에서 나직하게 동요 클레멘타인을 불렀다...
3 정체
4 그 밖의 내용
- 다른 호문쿨루스들이 잃어버린 것들을 생각해보면 비교적 양호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볼수도 있는데, 실은 현재 정신적으로 매우 피폐한 상태로 언제 자살과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할지 모르는 상황. 비록 스스로 김진호의 기억을 이식받았음을 잘 알고 있지만, 그가 지닌 기억이라고는 김진호의 기억 뿐이므로 여전히 '자신은 김진호'라는 생각을 은연 중에 품고 있으며, 그래서 기존의 기억을 떨쳐내고 김진호가 아닌 다른 존재로서 새로운 삶을 살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김진호로서 살아갈 수도 없는 처지에 놓여 끊임없이 갈등하고 고뇌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기가 살자고 남을 죽일 수 있는 그런 무자비한 성격도 아니며,[25] 마음 독하게 먹고 다른 사람을 죽인다고 해도 정신적인 고뇌는 계속될 것이다.[26] 아딤은 그런 그를 계속 몰아붙이고 있으며, 누구보다 친한 친구라고 생각하는 허천도는 그를 '가짜'라며 강하게 경계하고 있고, 김진호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그에게 큰 고통을 주고 있다. 그나마 로췌 등 다른 이들과의 만남으로 얻은 인연 덕에 간신히 그런 고민들을 잊으며 고통을 견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름 그대로 눈물겨운 주인공
- 어째 등장할 때마다 얻어맞거나 기절한다. 조폭들에게 얻어맞고 기절하고, 카타콤 가다가 미카엘에게 떡이 되게 처맞고 탈진하고, 무명사로 향하다가 래더의 사이보그와 허천도 등등을 만나 처맞고 결국 기절하고, 발루치 자택에 돌아온 후에는 매일 로췌에게 처맞고...
이쪽 분들과는 정반대 포지션.
- 2기 2부 3화에서 발루치가 크로미와 대화하는 내용을 보면, 발루치는 라크리모사를 처음 만난 순간부터 그가 죽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던 모양이다. 그에게 라크리모사란 이름을 지어준 것도 그 때문이라고한다. 실제로 라크리모사는 작중의 내용을 보면 발루치가 언급한 죽음의 5단계(부정, 분노, 협상, 우울, 수용)을 착실히 밟고 있다. 2기 2부 17화 후반부에서 자살을 망설이는 모습을 보인 것이나 3기에서 대회에 참가하기로 결심한 것을 볼 때, 죽음의 5단계 중 4번째인 우울에 접어들었거나 우울과 수용의 중간에까지 이른 듯하다. 3기 3부 8화에서 결국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 이제 수용의 단계에 온 셈이다.
- 1기 28화에서 허천도가 아쉬타 팀에 뒤늦게 합류한 김진호에게 가짜가 아니냐며 증명해보라는 대사를 하는 컷이 있다. 1기 당시에는 그냥 둘이 평소에 주고받는 바보 같은 농담인 것처럼 은근슬쩍 넘어갔지만, 이후 2기에서 허천도와 라크리모사 사이에 있었던 일련의 사건들을 생각했을 때 허천도가 한 대사는 농담이 아니라 김진호가 진짜 김진호인지 라크리모사인지 증명해보라는 말이었다고 추측 가능하다. 즉, 저 대사는 일종의 복선이었던 셈.
- 2기 1부 1화의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라크리모사의 미래는 어느정도 짐작 가능하다. 쉬타카두르를 죽이고 그 힘을 이어받았으며, 죽은 쉬타카두르의 뒤를 이을 생각을 하고 있는 듯. 더군다나 39번의 죽음을 겪은 아이의 마지막을 잊을 수가 없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39는 결국 영원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 듯하다.
- 또한 흥미로운 것은 이 2기 1부 1화에서 아딤이 라크리모사[27]를 김진호라고 부른다는 사실이다. 호문쿨루스는 죽은 뒤에 진명을 받는다는 것을 생각해볼 때, 라크리모사는 이후 한 번은 죽음을 맞게 될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 3부 16화에서 쉬타카두르에게 석화되어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28]
- 2기 2부 1화에서는 또다른 떡밥이 나왔는데, 바로 호문쿨루스 종족의 시조가 될 수도 있다는 것.[29] 작중에서 로췌와는 점점 사이가 가까워지고 있고, 거짓을 숨기기엔 몸은 너무 정직하다는 예고편까지 함께 생각해보면 로췌와 짝을 이루게 되고, 그 사이에서 얻은 자식들과 인간들 사이에 분쟁이 일어날 지 모른다는 전개도 예상 가능하다.
- 2기 1부 7화를 보면 라크리모사의 왼손 손등, 이마, 목 등에 흉터가 있다. 즉 호문쿨루스 라크리모사를 만들 당시, 김진호의 신체에 이미 그런 상처들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1기 마지막 화를 보면, 김진호는 나무 둥치에 자신의 머리를 박아대는 등 자해를 했다. 또한 왼팔에 부상을 입기도 했다.[30] 이때 김진호는 LC를 갖고 있지 않았으므로 상처가 치료되지도 않는다. 따라서 이마의 흉터 등은 이때 생긴 상처이며, 이 시점 이후의 김진호를 호문쿨루스로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그전의 김진호는 얼굴에 흉터가 없었고, 과거로 돌아간 라크리모사는 왼팔에 깁스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1기 마지막 화에서, 김진호는 목의 흉터와 관련된 부상을 입은 적은 없다.[31] 떡밥으로 볼 수 있는 부분.
그냥 제작 과정(?)이 부실했던 것 아닐까?
- 3기 3부 예고편에서 쉬타카두르가 지었던 죄가 무엇인지가 드러났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쉬타카두르를 죽이고 그 힘을 이어받은 이는 바로 라크리모사이다. 이는 라크리모사 역시 쉬타카두르와 같은 죄를 짓게 된다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다. 2기 첫 화에서 라크리모사는 아딤에게 "할 수 있다면 당신 얼굴을 후려치고 싶다." "나의 죄를 속죄할 생각이다." "그 아이의 마지막을 잊을 수가 없다. 서른 아홉 번의 죽음을 맞은 그 아이를..." 등의 말을 한다. 쉬타카두르를 죽인 죄책감 때문으로만 보기 힘든 것이, 아딤은 처음부터 라크리모사에게 단검으로 쉬타카두르를 죽이라고 명령을 내린 바 있으며, 라크리모사 본인도 살인은 원치 않으나 작중에서는 스스로 대회에 참전할 결심을 하는 등 무의식적으로는 이미 아딤의 뜻을 따르고 있다. 아마도 대회에서 쉬타카두르를 죽이는 것 이상의 대형사고를 저지를지도...?[32]
- 아딤은 LC 단검으로 자신이 말한 셋(김진호, 아쉬타, 라크리모사) 중 하나를 찌르면, 그 존재는 사라지고 깃들어 있던 힘은 단검에 흡수된다고 했다. 그리고 라크리모사는 '무아(無我)'의 호문쿨루스다. 혹시 단검으로 라크리모사를 찌르면, 라크리모사가 지니고 있던 무아의 특성이 단검에 흡수되어 라크리모사가 김진호로 되돌아가는 것은 아닐까? 혹은 이미 라크리모사는 자신이 없는 존재이기에, 단검으로 찔러도 무탈하다(존재가 없으니[無我] 다시 또 사라지지 않는다)는 암시일지도 모른다.
- 3기 3부 13화에서 라크리모사는 비석을 통해 쉬타카두르의 지식을 입수했다. 2기 1화의 내용(라크리모사가 쉬타카두르를 죽이고 그 힘을 이어받았다는 것.)과 함께 생각하면, 라크리모사가 쉬타카두르의 힘과 지식을 이어받아 새로운 대스승이 될 것이라는 복선으로 볼 수 있을지도...[33]
- ↑ 김진호가 호문쿨루스를 자칭하는 아쉬타를 보고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던 것과 기묘하게 이어진다.
- ↑ 그래서 2기의 부제가 '더블 워커(Double Walker)'이다. 더블 워커는 독일어 단어 도플갱어를 영어식으로 번역한 것.
- ↑ 시즌2 1부 19화를 보면 김진호를 호문쿨루스로 만들어 과거로 보내달라고 했다는 말이 나온다. 또한 2기 예고편에서 작가가 "2기 역시 진호가 주인공.
왜냐하면 진호는 아직 덜 맞았으니까"이라고 직접 댓글을 달기도 했다. - ↑ 이때는 바로 트레저헌터1기 1화의 상황이다. 자신의 찌질한 짓 때문에 허천도는 반쯤 이성을 상실한 상태였고, 거기다 대문으로 아쉬타와 시빌이 들어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어차피 로또도 자신의 손에 있고, 더이상 이상한 일에 휘말리고 싶지 않은 마음에 택한 결정이었다.
- ↑ 깁스를 하고 있던 왼팔은 어떤 부상도 없었으며, 오히려 힘을 준 것만으로도 깁스가 박살나버린다. 또한 오른주먹으로 친 벽은 아무렇지 않게 금이 가버린다. 보통 사람이라면 절대 불가능할 일들이 일어난 것이다.
- ↑ 이때 허천도는 능력 테스트 이후 가지고 있던 LC를 처분한 상태였으므로 목이 꺾인 것을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했다.
- ↑ 2기 16화에서 라크리모사가 벽?을 치는 순간 째깍째깍 소리가 나는 대목이 있다. 해당 화는 김진호가 크롤카의 기습을 받는 1기 14화 초반부와 시간대가 동일하며 그 1기 14화에서 발루치는 김진호를 사로잡은 크롤카에게 "시간이 반대로 흐르는 자를 건드리면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른다"는 말을 한다. 발루치의 말대로 이때 이미 시간이 반대로 흘러 허천도가 죽기 전의 시점으로 돌아간 듯하다. 다만 허천도는 시간이 거꾸로 돌아갔음에도 여전히 라크리모사에게 자신이 죽임을 당했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는 아딤이 손을 썼기 때문인 듯하다.
- ↑ 사실 발루치가 카타콤에 침입한 실질적인 이유는 김진호를 붙잡기 위해서가 아니라 라크리모사가 아딤과 접촉할 자리를 마련하기 위함이었던 것이었다. 그외 발루치 일행은 단지 쉬타카두르의 주의를 라크리모사로부터 돌려놓기 위해 동행했던 것일 뿐이었다.
- ↑ 2기 1화에서 김진호를 처치한 것이 라크리모사임을 알 수 있다.
- ↑ 이때 발루치는 크로미와 함께 연단술사 총본산으로 가서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크롤카 역시 무명사에서 요양 중이다.
외진 숲속 폐건물에서 남녀가 단둘이.avi - ↑ 현대 정신의학 용어인 오토스카피(Autoscopy)에서 유래된 이름인 듯하다. 뜻은 자기상환시. 자신을 닮은 환영을 가리키는 말이다.
- ↑ 사실 망상을 하며 또다른 자기자신과 대화를 나누는 짓은 예전부터 하긴 했었다.
- ↑ 배낭의 생김새는 나오지 않았지만, 운동복은 1기에서 대회에 참전했던 김진호가 입고 있던 것과 동일하다.
- ↑ 김진호의 기억과 카토그래퍼 능력 덕분에 배낭 자체는 물론 그 안의 내용물까지 동일하게 준비할 수 있었고, 김진호와 허천도의 필체가 동일하므로 김진호는 라크리모사가 남긴 메모를 허천도의 메시지로 여길 것이다.
- ↑ 종정 스님의 부탁으로 라크리모사와 로췌를 데리러 왔다. 마가레타도 동행했다.
- ↑ 2기에서 라크리모사는 이어폰 같은 것을 귀에 끼고 로췌의 지시를 받아가며, 카타콤으로 잠입했다. 그때의 장치를 이용한 듯하다.
- ↑ '김진호가 대회장 입구를 들어설 때 봤던 환영'을 떠올리는 대목이다. 환영 속의 김진호는 라크리모사였던 셈이다.
- ↑ 콘스탄티누스 대제는 아내 미네르바나와의 사이에서 큰아들 크리스푸스를 얻었다. 그런데 미네르바나와 이혼하고 다시 파우스타와 재혼했으며, 파우스타에게서 6남매를 얻었다.(파우스타는 크리스푸스보다 나이가 10살 정도 더 많았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콘스탄티누스 대제는 크리스푸스를 처형했다. 공식적인 죄목은 파우스타와의 불륜.(파우스타가 황제에게 신고했다고 한다.) 크리스푸스는 끝까지 무죄를 주장했으나, 결국 사형을 받았다. 크리스푸스가 죽고 수 개월 후, 파우스타 역시 열탕과 사우나가 있는 칼라다리움(Calidarium)에서 처형되었다.(삶아죽인 것인지, 지나친 열기로 체온이 상승해서 죽은 것인지, 증기로 질식사시킨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 ↑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이러한 행동에는 여러 해석이 있다. 첫째는 정말로 크리스푸스가 불륜을 저질러서 그에 대해 처벌했다는 것. 둘째는 부자간의 권력 다툼이었다는 것. 셋째는 파우스타가 그녀의 친아들을 황제로 만들고자 일을 벌인 결과라는 것. 콘스탄티누스 대제는 파우스타를 처형한 뒤에도 크리스푸스의 명예를 복권하지 않았다는 점이 첫째 주장의 근거이다. 두 번째 주장과 세 번째 주장의 근거에는 파우스타가 황제와의 사이에서 얻은 6남매의 존재이다. 크리스푸스는 자신의 배다른 동생들이 차츰 성장해나가는 것을 보면서, 자신의 지위가 위태로움을 느끼고 반란을 꾀했는데, 이를 들켜 불륜 여부와 관계없이 처형당했다는 것이 두 번째 주장의 내용이다. 반대로 파우스타가 자신의 아들을 황제로 올리고자, 이미 후계자로서의 지위를 굳혀가고 있던 크리스푸스를 모함하여 죽였으며, 이 계획이 탄로나 파우스타 본인도 죽음을 맞았다는 것이 세 번째 주장의 내용이다.
- ↑ 특별편에서 김진호가 소개팅 이야기를 듣고 자신을 발렌타인 20년산에 빗대며, 숙성된 자신을 따줄 여자를 찾는다는 드립을 치는 대목이 있다. 1기에서는 김진호가 학과 사무실의
푸르스름한 수염자국이 인상적인앙큼이겅듀 누님을 떠올리는 대목이 있는데, 이 회상에서 그 누님은 자신을 임페리얼에 빗대며 "오늘 내 마음의 임페리얼 따개를 뜯어도 되나."라고 말한다. 김진호는 그 모습을 떠올리며, "따개 뜯어도 환불되나요?"라며 덜덜 떨었다.(...) - ↑ 루시우스가 "저번에는 인사를 못 했다."는 말을 하는 것으로 보아, 무명사에서 쉬타카두르를 막기 위한 회의를 할 당시 마주친 듯하다.
- ↑ 대회에 출전하기 전 라크는 리 췐에게 자신의 카토그래퍼 능력이 담긴 종이를 주었고, 리 췐은 다시 대회 도중에 그 종이를 파즈에게 건넸다.
- ↑ 카타콤에 도착한 다음 날, 김진호는 능력 각성을 위한 훈련을 받았다. 이때 김진호는 스컬나이트를 상대했으며, 그래서 스컬나이트는 김진호의 목소리를 알고 있었다. 스컬나이트가 라크의 말을 순순이 따른 것은 이 때문인 듯하다.
- ↑ 3기 3부 22화에서 아딤이 라크리모사에게 한 마지막 대사가 "다시 만나 기쁘구나 죄악의 황제여." 이다.
- ↑ 1기에서 김진호는 죽을뻔해 겁에 질린 상태에서 남을 죽이려는 마음을 먹었지만 결국 그래도 살인은 못한다 식으로 포기한다. 그런데 그 죽이려다 포기한 대상이 바로 쉬타카두르....
- ↑ 김진호를 죽이고 김진호인 척 연기하면 그나마 괜찮을 듯하지만, 그래도 실은 자신이 가짜 김진호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으며 호문클루스와 인간의 육체적인 차이때문에 이것이 발각될까봐 언제나 가슴졸이며 살아가게 될 것이다.
- ↑ 쉬타카두르의 로브를 뒤집어쓴 자는 마루에 앉아있던 김진호의 기억을 책에 담은 후, 아딤에게 이를 건네주면서 시간이 반대로 흐르는 자의 기억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아딤은 마루에 앉아있던 김진호가 사라진 이후, 로브를 착용한 자에게 "이제 시간이 반대로 흐르는 자는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즉 사라진 김진호가 바로 원래의 김진호임을 알 수 있다.
- ↑ 석화라서 조금 애매하지만 3부 19화에서 아딤과 만나고 아딤이 라크리모사를 진호라고 부르기 까지 했음으로 죽은 것이 맞다.
- ↑ 시즌2에서 버나드 굿맨의 가정에서 나왔던 이야기이다.
- ↑ 허천도가 데스티니 챔버에 들어왔을 때, 김진호는 오른손으로 (축 늘어진)왼팔을 움켜쥐고 괴로워하고 있다. 로가텐의 돌에 소원을 빌 때도, 김진호는 오른손을 돌에 얹고 있었다.
- ↑ 그전에 쉬타카두르에게 목을 베인 적이 있긴 하지만, 1기 마지막화를 보면 (시간이 되돌아간 덕인지)목에 아무런 상처가 없다. 자신의 목에 나무 조각을 찔러 넣으려 하긴 했지만, 쉬타카두르가 제지해서 실패했다.
- ↑ 만약 정말로 쉬타카두르와 같은 죄를 짓게 된다면, 그리고 로췌와의 사이에 아이를 만들었다면, 대회에서 로췌는 아이와 함께 사살당할 가능성이 높다. 호문쿨루스의 자손은 필연적으로 인류의 적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 ↑ 불로의 육신. 인류 역사 2000년을 아우르는 방대한 지식의 소유자. 아딤의 힘을 물려받은 존재. 비밀조직들의 사법기관인 무명사에게 지지를 받고 있는 존재. 자기 자신을 잃었기에 누구보다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존재. 또한 라크리모사는 쉬타카두르의 기억을 읽으면서 받은 정신적 충격으로 머리색이 하얗게 탈색되었는데, 쉬타카두르의 머리색과 동일하다. 라크리모사가 대스승이 되기 위한 절차를 하나하나 밟아나가고 있다는 암시가 상당히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