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Attachment/아제르 하르갈/Example.png
신부 이야기의 등장인물.
1 개요
아미르 하르갈의 오빠이며 장 베르쿠와트 하르갈의 아들. 가족 내 맏이로, 족장인 아버지의 뒤를 이을 후계자다. 동생인 아미르가 스무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큰오빠인 아제르의 나이는 서른 살 가량까지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평소 비슷한 또래인 사촌들 두 명(조르크, 바이마트)과 삼총사로 함께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유목민답게 말타기에 능한 것은 물론, 검술도 뛰어난 듯하다. 또, 하르갈 일족답게 상당한 명궁인 듯 작중에서 활로 단 한 발에 사슴을 잡거나 한밤중에 기습을 당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활을 쏴서(위협사격) 사람들을 물리치는 모습도 나왔다.
겉보기에는 꽉 막힌 성격이고 원칙주의자라서 갑갑해 보이는 때도 있나 보지만 실제로는 츤데레다.(…) 겉보기는 딱딱해도 실제로는 아미르를 굉장히 생각하고 걱정하는 듯. 외모는 아미르와 많이 닮았으며 미남형이다.
2 작중 행적
이미 에이혼 가로 시집을 간 아미르를 무력으로 찾아오려고 하는 데 앞장서는 등 에이혼 가 측에선 상당한 악인으로 이미지가 굳어졌지만, 아제르와 아미르의 숙부를 중심으로 한 하르갈 가문의 어른들의 땅과 권력에 대한 발악에 가까운 집착에 휘둘리는 면이 크다. 철저한 가부장 사회에서 어린 애들은 까라면 까야지 (사촌인 조르크는 자신들 스스로를 '따까리'로 표현했다.) 아미르의 시할머니인 바르킬슈가 '아미르가 아이를 임신했는데 그게 잘못되면 니들이 책임질래?!'라고 주장하자 그게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순순히 물러났다. 유스프가 "다신 오지 마라"라고 못을 박자 씁쓸하게 "그럴 수 있으면 좋겠다만"이라고 하는 등 작중에서 저지른 악행(?)이 자신의 뜻이 아님을 비쳤다. 그의 사촌들도 "이렇게 위협하는데 누가 좋다고 따라오겠나?", "시집 보내놓고 뺏으러 오다니 웃기지도 않는다."라면서 위의 영감들의 결정을 불만스러워한다.
작중에서도 이런저런 배려를 많이 해 준다. 아미르를 새로 시집보내려는 누마지 가문이, 재산과 땅은 많지만 여자에게 굉장히 가혹하고 폭력적이기 때문에,[1] 잡아가기 직전에 일부러 놓아준다. 그 과정에서 잃어버린 아미르의 말을 몰래 찾아주기도 한다.
카르르크의 매형인 유스프와 자주 충돌한다. 맨 처음 아미르를 데리러 오면서 여자들의 처소에까지 칼을 들고 난입하자 제일 분노하여 막아선 것이 유스프였고 돌아가는 아제르 일행에게 다신 얼씬도 말라고 일갈하는 것도 유스프였으며 나중에 정신 못차린 하르갈 일족이 아미르를 납치하러 몰려오자 아제르를 생포하기도 했다.
그 후 아미르를 데려오지 못한 것 때문에 누마지에게 땅을 빼앗겨 곤궁한 처지가 되자 같은 조상에서 갈라져나온 다른 부족인 바단 부족에게 손을 벌리러 사절로 찾아간다. 다행히 협상은 잘 이루어졌지만[2] 아제르는 이러한 가문의 현실에 울분을 느낀다. 이 때문에 아버지에게 불편한 심경을 말하다가 오히려 한소리 듣고만다. 러시아? 그까짓 야만인들이 뭐가 무서워! 많이 무섭습니다. 영감님 그런데 카자크 정도야 별로 안 무서운거 맞지 않나? 이런 게 진짜 무섭지. 아니면 나중에 이런게 나올테고.[3]
4권에서 바단 일족을 방문하는 장면이 잠깐 나온 것 외에는 3권과 5권에서 등장이 없다가 6권에서 말을 방목하면서 재등장한다. 물에 빠진 망아지를 구한다고 강에 뛰어들어 상반신을 벗고 근육질의 몸매를 선보인다. 여동생도 몸매가 대단하던데 남매가 둘 다 서비스 씬 담당 장담컨대 모리 카오루 여사 이 장면 그리면서 폭주했을 거다 목초지에서 쫓겨나 날카로워진 집안 어른꼰대들을 피해 찾아온 사촌 조르크와 바이마트가 말을 맡아주자 홀로 말을 달리며 스트레스를 풀기도 한다. 그 와중에 바단 일족과 정식으로 회담 날짜가 잡혔다는 것을 듣고 아버지와 숙부들을 비롯한 집안의 남자 친척들과 함께 바단 부족이 사는 곳으로 향한다. 도중에 바단 부족이 러시아의 앞잡이가 되었다는 것을 근거로 아버지에게 '(그들과 손을 잡는다면) 이용만 당할 것'이라고 토로하며 바단과 동맹을 맺는 것을 말려 보려고 하지만 아버지는 이미 전쟁을 결심한 후라 아제르의 간언은 무시해버린다. 이어 아제르의 아버지를 비롯한 하르갈 일족은 바단 일족에게 가서 카르르크네 마을을 습격하기로 하고 추악한 회담을 벌인다. 러시아가 친러파인 바단 일족에게 막대한 무기를 준 것은 초원의 부족들이 러시아 무기를 가지고 서로 죽고 죽이다 자멸하길 바랐기 때문인데, 이 숨겨진 의도를 꿰뚫어본 것은 아제르와 사촌들 뿐이고 정작 결정권을 쥐고 있는 아버지와 숙부들은 이 점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심지어 바단 일족이 '우리는 한 핏줄에서 갈라져 나왔으니 당신들의 이익은 우리의 이익'이라고 말하며 각자 찾은 재물을 각자 갖는다는 당연한 권리 외엔 아무 대가 없이 무기와 인원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하는데도 아버지를 비롯한 하르갈 일족의 원로들은 한점 의심 없이 횡재했다고 좋아할 뿐이었다(...) 러시아의 개가 된 바단 일족이 아니꼬운 것이야 말할 것도 없고 재물과 복수에 눈이 멀어서 그런 러시아의 의도조차 간파하지 못하고 쓸데없는 전쟁을 벌여 러시아의 장기말이 되려는 자신의 가족이 한심한 나머지 말을 살펴보겠다는 핑계로 회담 자리에서 빠져나오고, 마구간으로 뒤따라온 사촌 조르크와 바이마트에게 '(저 자리에 있는 이들을) 모두 쳐죽이고 싶었다'고 분노를 내비친다.
그러나 권한이 없는 아제르 일당으로서는 웃어른들의 말대로 따를 수밖에 없었다. 결국 바단 부족의 사주로 바단 부족과 함께 에이혼 가가 있는 마을을 공격하는데[4], 공격이 한창인 와중에 바단 부족이 배반을 때려 하르갈 가도 같이 공격하자 그동안의 울분을 터뜨린 것인지 단숨에 바단 부족이 진을 친 주변 벽 위로 뛰어올라 접근해 올 타무스(바단의 우두머리)를 저격해서 목에 화살을 선물한다. 그리고 바단 부족이 배신했다는걸 아직 모르는 아버지를 찾던 도중, 우연히 전투 중 자신의 친아버지와 싸우다 죽게 된 카르르크를 보고 그를 구하기 위해 화살을 매긴다. [5]그러나 바단족의 기습 때문에 그쪽으로 쏴버려 카르르크를 구하기엔 한발 늦게 되버리지만 아미르가 뛰어나와 친아버지를 제압하는 것을 목격한다. 말에서 내려 친아버지와 대치하는 아미르를 말리려다 바단족 잔당의 기습을 받고 같이 대피, 칼 한자루로 기마병과 싸우다 조르크와 바이마트가 도착하여 함께 바단족을 제압한다. 그러나 몰려든 마을 사람들에게 적으로 몰려 구타당해 죽기 일보 직전까지 가지만 그 지역을 다스리는 태수가 파견한 치안대가 나타나 폭행은 중지. 카르르크와 아미르가 생명의 은인이라고 말린데다 아버지를 찾는 동안 일부 마을 사람들을 구해준 모습을 본 마을 여인들이 증언해준 관계로 살아나 포로로 잡히게 된다. 포로로 잡힌 후 자신을 치료하기 위해 찾아온 아미르가 아버지의 죽음을 알리며 울자 눈물을 닦아주며 위로한다.
46화에서 정식으로 족장이 되었고 에이혼 가가 있는 마을 북쪽의 평야를 당분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는데 아무도 안 써서 자원은 풍족하지만 러시아가 언제 올지 모르는 곳이라 사실상 총알받이 신세가 되었다. 이런 상황을 보면 마을 측과 바로 전에 싸운 일로 아직 서로간의 불신이 남아 있긴 한 것 같지만, 그래도 서로 일종의 공생관계가 될 듯하다. 하르갈 일족 입장에서는 당분간 먹고 살 수는 있고(적어도 올 겨울은 넘길 수 있을 거라고 한다) 에이혼네 마을 측에서는 러시아가 쳐들어 올 때 시간을 벌 수 있다는 이점을 얻을 수 있어서 일단 공존할 수는 있게 되었다. 이후 외전격인 4컷 만화에서 등장했다.
56화에서 어느 초원에서 우물 소유자와 우물을 쓸수있게 해달라고 하다가 다툰다.
아버지와 숙부들처럼 폭력적으로 나가진 않지만 꽤나 고압적인 태도로 허락을 요구한다
3 아제르가 후계자인 이유
카르르크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 유목민족은 말자상속 관습을 따르는 경우가 많은데, 왜 맏아들인 아제르가 차기 족장이 되는지는 나오지 않았다. 어쩌면 일족마다 상속풍습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일단 카르르크가 속한 에이혼 일족은 반농반목의 정착민이고, 하르갈 일족은 여름에만 이동하는 유목민이니 풍습이 다른 것도 당연하다. 말자상속 관습이 유목민족에게 흔한 풍속이긴 하나 장자상속을 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사실 이런 이야기가 별로 의미가 없는게, 대부분의 사회에서 상속법, 또는 상속제란 탄력적이고 상황에 따라 운용되는 것이지 (게임에서처럼)절대적인 규범으로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가능하기만 하다면 모든 자식들에게 먹고 살 만큼은 물려주고 싶은 것이 대부분의 부모 마음이고, 어떤 자식에게 재산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물려줄 지 결정하는 것이 해당 사회의 상속 관습인 것. 당장 상속법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 게임인 크루세이더 킹즈 시리즈에서도 분할상속법이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상속법'이라고 나오지 않는가? 다만 절대적으로 비탄력적인 재화인 토지(농토)가 재산의 핵심이고 친족집단이 군집생활을 하는 만큼 장자에게 재산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물려주는 대신 동생을 포함한 대가족에 대한 부양 책임을 지게 하는 것이고, 탄력적인 재화인 가축이 주된 재산이면서 소집단 단위로 흩어져 사는 유목민의 경우는 자식들이 장성하면 가축 한 무리씩을 떼서 독립시켜주다가 마지막까지 아버지 곁을 지키는 막내아들이 남은 재산을 모두 물려받게 되는 경향을 보이는 정도일 뿐이다.
이 점에서 보면 장자의 최우선 상속권을 인정하는 농경사회(특히 한국같은 경우)에도 장자에게는 집안 대대로 물려받은 토지를 물려주고 부모 당대에 늘린 토지는 차자 이하의 자식들에게 나눠주는 식으로 분할 상속을 한 경우가 있고, 분할상속을 명시한 살리카법을 따르는 유럽 영주들 사이에서도 가문의 세력이 약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차남 이하의 자식들은 군인이나 성직자의 진로를 걷게 하고 장남에게 영지를 모두 물려주는 경우가 많았으며, 유목민의 말자상속 역시 가축떼가 재산의 핵심인 순수 유목민들의 경우 자식들이 장성할 때마다 한 떼씩 때 주다가 나머지를 막내에게 몰아준다는 이야기지, 무조건 막내가 최우선 상속권을 가진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사실 신부이야기를 꼼꼼히 읽어보면 6권 초반에 답이 나오는데, 아제르가 말떼를 몰고 방목에 나섰을 때 나레이션으로 말떼를 맞긴다는 건 기대를 한다는 것이며 아버지의 뒤를 이어 족장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 나온다. 이 걸 감안해 보면 하르갈 가문은 다른 가문과 달리 대대로 장자에게 상속권을 물려주었다는 결론이 나온다.[6]
4 아제르의 신부에 대한 추측
아제르의 결혼 여부에 대해 팬덤에서는 여러 말이 오가고 있다. 동생인 아미르가 작품 시작 시점에서 스무 살인 걸로 보아 아무리 적게 잡아도 아제르는 스물 한 살 이상이므로 시대배경상 결혼적령기를 훌쩍 넘겼고, 장남이므로 당대의 관습상 형제들 중에서 결혼 순서도 가장 먼저일 것이다. 아버지인 장 베르쿠와트가 꼴통에 상황판단 못하는 노친네긴 하지만 가부장적인 만큼 가장으로서 치러줘야 할 도리(아들의 신붓감을 고르는 것)에 소홀했을 것 같지는 않고[7] , 하르갈 가가 누마지와의 인척관계가 끊어지기 전까지만 해도 주변 부족들 중에서 유지 대접을 받으며 꽤나 부유한 집안이었을 것으로 추측되는 만큼 장남의 결혼에 쓸 돈이 없어 보이지도 않기 때문에 이미 결혼한 지 오래 되었을 것이며 어쩌면 자식들도 있을지 모른다는 추측이 유력하다. 실제로 비슷한 연배로 보이는 에이혼 일가의 유스프가 이미 결혼해서 자식을 넷이나 두었다는 것을 보면 꽤 신빙성이 있다.
그러나 아미르가 유적지에서 스미스를 안내하다가 친정 식구들과 마주쳤을 때 아직 친정 식구들의 속셈에 대해 알지 못해 마냥 반가워하며 맞이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제르에게 올케의 소식을 묻지 않았다는 점이나, 바단 부족과의 전투에서 한 여자의 남편이고 한 가족의 가장이라 하기엔 너무 몸을 사리지 않고 전투에 임했다는 점 이건 그냥 성격 탓일지도 을 들어 아직 미혼이 아니겠느냐는 반론도 있다. 혹은 결혼은 했으나 아이 없이 부인과 사별했고 아직 재혼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카르르크가 감기에 걸렸을때 과도할 정도로 걱정을 하던 아미르의 반응으로 보아 일족의 누군가가 가벼운 병이 악화되어 죽은 일이 있을 것이라는 떡밥이 있는데 이 당사자가 아제르의 아내가 아니란 보장도 없기 때문.
- ↑ 아미르를 다시 데려오려는 것도 그 집안으로 시집간 다른 처녀들이 맞아 죽어서, 딸을 준 대가로 받은 토지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죽은 딸들 대신 아미르를 보내려는 이유에서다.
- ↑ 사실 하르갈 가문을 총알받이로 써먹으려는 속셈일 뿐이지 진정한 의미의 잘된 협상은 아니다.
- ↑ 취소선을 그었지만, 강조 표시한 항목들을 보면 농담 아니다. 서구 제국주의 열강의 군대가 전근대식 무기로 무장한 비서구지역 군대에 대해 우위를 차지한 가장 결정적인 장비들이 바로 기관총, 항공기, 철갑선이었다.
- ↑ 싸울 마음이 없기 때문인지, 공격할 때도 직접 에이혼 가 마을 사람들을 죽이기보다는 총을 빼앗아 부숴 버리거나 말을 몰고 대열을 헤집는 정도의 공격만 한다.
- ↑ 정확히 어디에 쏴서 말리려 했는지는 작가만이 알 것이다 다만 추측은 할 수 있는 것이 아미르가 자기 아버지가 타고 있던 말의 목을 활로 겨눠 죽은 것을 감안하면 아버지가 아닌 말의 몸통이나 머리를 노리고 쏘았을 것이다. 아버지를 싫어했다면 아미르가 아버지의 목에 단검을 대고 대치했을 때 카르르크를 한 손으로 제압하고 아미르를 제지할려고 하진 않았을 것이다.
- ↑ 사실 하르갈 가문은 순수한 유목민이 아니다. 여름에만 방목을 하고 겨울엔 건물이 세워진 일정한 정착지에 머무르는 이목 형태이기 때문에 가축과 달리 늘리기 쉽지 않은 토지를 유지하기 위해선 모든 재산을 장자에게 몰아주는 장자상속제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 ↑ 에이혼 집안에서 아미르와 카르르크의 혼담을 수락하는 데 장 베르쿠와트 이전의 부족장(작중에서 나온 바에 따르면 아마도 아미르의 조부나 백부로 추측되는)의 평판이 건실하다는 점이 크게 영향을 미친 걸 보면 아제르가 결혼할 당시에는 아직 전 부족장이 생존해 있어서 아제르의 혼담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