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 카오루

もりかおる / 森 薫. 일본만화가. 1978년 9월 18일생.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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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세

고등학교 시절에 만화를 그리기 시작해 동인작가로 활동하다가 동인 이벤트에 참가했을 당시 엔터브레인사의 편집자에게 스카웃되어 엠마로 데뷔했다.

자신의 취향을 철저히 작품에 반영시키는 스타일로, 메이드안경, 바니걸 매니아. 동인 시절부터 셜리 등의 메이드 작품으로 유명했다. 참고로 작중 코멘트 등을 보면 믿기지 않겠지만 여자. 또한 이런 자신의 취향에 관해서는 절대로 타협을 보지 않는다. 쓸데없는 부분에 쓸데없이 집착하는 성격이기도 해서 가끔 자괴감을 느낄 때도 있는 듯. 엠마의 애니메이션 제작 당시 스탭에게 가장 먼저 주문한 것이 주인공인 엠마의 가슴엉덩이에 대한 사항이었다나(…). 또 아키하바라의 모든 메이드 카페를 제패했다거나, 어시에게 메이드복을 입히고 일하게 했다거나(…) 하는 신빙성 있는 증언들이 있다. 그러나 후기에서 사람을 고용해 메이드복을 입히라는 주위의 권유에 "그러면 만화에 집중이 불가하능하다"라고 적은걸보아 어시가 메이드복을 입고 작업하지는 않았을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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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작업실 전경출처
의자에 앉았을 때 아주 잘 보이는 위치에 메이드와 바니걸 피규어가 있다.

배경과 의상 등을 고집스럽게 자세하게 그리기로도 유명하다. 상당한 전통의상 덕후. 사실 이런식으로 빼곡하게 그리는 작가들은 그외에도 여럿 있으나, 꾸준함이나 그 퀄리티로는 거의 톱클래스 수준. 작업 스피드도 매우 빠르기로 정평이 나있다. 예를 들어 신부 이야기 같은 경우 두 달에 한 번 나오는 격월간 연재지만 원고 완성에는 불과 2주일 밖에 걸리지 않는다. 격월간지에서 연재되고 있는 것은 작업 스피드 문제가 아니라 순전히 월간지에서 연재되기엔 페이지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작품은 전부 본인의 손으로 그린다. 이런 것들을 직접 그리지 않으면 자기 만화라는 감각이 생기지 않는다는 모양. 어시스턴트가 있긴 한데 톤 붙이는 일만 시킨다고. 다만 집중선 같은 효과선들은 다소 서투른 듯. 어디다 써야할지도 잘 모르겠고 잘 그리지도 못한다고 한다.

모리 카오루의 작업 영상
일단 사람은 아닌거 같다.
모리 카오루 습유집에 의하면 코믹 나탈리라는 사이트의 기획으로 그린 것으로 정해진 취재시간 내에 그려야 했던 상황인지라, 그리면서 조바심이 났다고 한다. 이게??

취미가 직업이 되면 더 이상 즐기면서 하기 힘들다지만, 이 사람의 만화에 대한 장인정신 어린 집착을 보면 그림 그리는 일이 스스로도 좋아죽겠는 듯 싶다. 신부 이야기의 후기를 봐도 천의 자수나 말의 근육 같은 세밀한 묘사를 하면서「나는 살아있다」라는 것을 실감한다고... 덕업일치를 이룬 행복한 인물. 덧붙여서 신부이야기 7권을 그리며 갑자기 여체에 꽂혀 온갖체형의 여성들을 다 그려놓고 '문양이 없으니 별로 그린 것 같지가 않다.'라고 말하는걸 보면 중증은 중증인 모양.

그림을 그릴 때 사용하는 펜은 카브라펜(스푼펜). 설계사 일을 하던 친척 어르신이 돌아가실 때 유품으로 카브라펜을 잔뜩 받았던지라 그 이후로 계속 사용해왔다고 한다. 이 때 받은 펜이 엠마 연재 종료 무렵에 와서야 다 떨어졌다고.

여담으로 셜리의 개정판에 보너스로 딸려온 스케치북을 보면 지하철에서 본 조선학교 여학생들이 치마저고리 차림을 보고 하악하악 했었다고.

전철을 봤을 때 가끔 치마저고리를 입은 한국 학교 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를 볼 때가 있습니다. 너무 귀여워서 자꾸만 쫓아가고 싶어지니 큰일이에요. 안 쫓아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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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에는 구 소련 구성 공화국들이었던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5개국과 일본의 외교 관계 수립 10주년을 기념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일본 외무성으로부터 일러스트를 위촉받기도 했다. 다소 다급하게 위촉받았는 지 캐릭터 얼굴이 복붙이라는 점이 유감이라는 사람들도 있지만, 각국의 국기를 기반으로 한 민족의상 디자인은 괜찮다는 평을 받았다.

인터넷에서 모리 카오루의 사진이라며 돌아다니는 물건이 있는데, 아니다. 그냥 코스플레이어의 사진. 모리 카오루는 얼굴을 드러내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고개를 숙이고 작업중인 사진들 외에는 대부분이 추측성으로 알려진 사진들이다. 2014 만화대상 수상식 현장에서 찍힌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 있긴한데, 그것도 확실한 정보는 아니다.[1]

2 주요작품

  1. 이전 버젼에서 모리 카오루의 사진으로 올라왔던 사진은 동명의 소프라노 였다.
  2. 이정도로 풍부하게 빅토리아 시대에 대해 잘 설명한 책은 국내에서 거의 없으니 관심있는 위키니트들은 꼭 질러보자. 메이드부터 가구까지 당시의 시대를 상세하게 설명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