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마록 말세편의 등장인물. 전설 속 아하스 페르쯔 바로 그 사람이라는 설정이다.
1 작중 행적
말세편 중반부터 언급되며, 그 옛날 십자가를 지고 가는 예수를 모욕하는 바람에 영원히 죽을 수 없는 저주를 받게 되고 죽지 못하게 된[1] 유대인이다. 2천년 동안 마법을 배웠기 때문에 지독하게 강하며,[2][3] 영원의 수명을 이용한 각종 골동품 수집[4]과 초특급 장기예금의 이자 수익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했다. 예수에 대적하기 위해 말세를 앞당기려고 하며, 이 때문에 성당기사단의 수장인 해밀튼이 필사적으로 죽이려 하고 있다.
라미드우프닉스를 죽이려고 든 것도, 라미드우프닉스들을 죽여 세상을 혼란스럽게 해서 예수가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다시 강림하면 예수를 자기손으로 십자가에 못박아주려고 했던 것. 복수 외에는 딱히 세계 멸망 같은 거에는 관심이 없었고, 오히려 같은 편이라고 해야 할 고반다와는 그야말로 견원지간이었다. 검은 바이올렛과도 만나본 적이 없었음에도 협력할 생각은 없었고 그녀 역시 없애버릴 작정이었다.
하지만…
너무 긴 세월을 사는 바람에 선한 인격과 악한 인격이 분리되어 이중인격이 되었다. 악한 인격은 당연히 아하스 페르쯔이고, 선한 인격이 해밀튼. 결국 해밀튼의 목적은 자살.
게다가 그를 죽지 못하는 몸으로 만든 것은 베드로와 대적한 것으로 유명한 시몬 마구스[5]였고, 예수는 다만 그 미래를 보고 가엾게 여긴 것에 불과하다고 한다. 최강의 능력자 + 아무도 건드릴 수 없는 언터쳐블의 능력이 합쳐져 그야말로 범접할 수 없는 존재였으나 박 신부에게 제압된다. 박 신부가 그의 저주가 예수가 아닌 시몬 마구스의 소행임을 간파해 설명하자 멘탈이 무너져 폭주하는데, 박 신부가 언제까지 그 따위로 살텐가싸대기를 날려 적중시키는 충격의 전개를 보여준다. 아하스 페르쯔는 일찍이 주술사로 대성한데다 오래 살면 살수록 그의 존재를 알고 죽이려는 적수들은 하나같이 목숨에 위협을 줄 만한 독랄한 술수만을 써왔기 때문에 언제나 보호가 발동해서, 근 이천 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고통 자체를 모르고 살아온 것이다. 그러나 목숨에 위협이 되지 않는 싸대기를 연타로 얻어맞고 잊었던 고통을 떠올리면서 박신부의 꾸짖음을 듣자, 아하스 페르쯔의 인격이 자연히 아래로 가라앉게 된다. 이후에는 선한 인격인 해밀튼 쪽이 완전히 주도권을 잡고 있으며, 아하스 페르쯔는 마음 한 구석에서 지금껏 알아온 사실들을 전해주는 공생 관계로 돌아선 듯하다.
그런데 그 직후 프란체스코 주교가 폭주하기 시작, 그를 요한묵시록에 나오는 용이라고 지명한다. 물론 본인은 예전부터 예수에게 복수할 요량으로 자신을 요한묵시록에 나오는 용이라고 자칭해 왔기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다(...).
결론은 주인공 보정을 능가하는 보정을 받고 있는 최강최악의 먼치킨.
말세편 6권에서는 떼거지로 몰려오는 낙태한 아기들의 영혼을 잠깐이지만 혼자서 막아낼 정도로 엄청난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 후, 부하인 마하딥을 대동하고 잠시 퇴마사들과 따로 행동하다가[6] 6권 말기에 다른이들을 막기위해 퇴마사 일행과 준호, 아라 등과 함께 자기 전용기로 함께 남미로 떠나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즈음에서 하겐을 발라버리고 준후를 발견, 검은 바이올렛의 아이들을 보고 중얼거리는 준후의 행동에 눈물까지 줄줄 흘리며 감동(?)받은 뒤, 위기에 처한 현암 일행의 생사를 확인하러 간 후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거기서 퇴마록이 완결되었으니까.
2 능력
어찌나 강한지 산 사람 가운데 그와 대등하게 싸울 자는 인도의 신흥종교 깔끼파의 수장 고반다와 마녀협회의 수장 검은 바이올렛 외에는 없다고 한다. 아하스 페르쯔 본인이 직접 '세상에 내 적수는 둘뿐이라 생각했다'며 그 둘을 언급. 준후나 박 신부, 현암에 필적할 만한 능력자인 무색선사, 현현일로, 현현이로, 아녜스 수녀의 합공을 단숨에 받아치며 우위를 유지할 정도의 실력자이다. 자타공인 라이벌 격인 고반다와 검은 바이올렛과 싸울 경우 승부는 미지수가 되겠지만[7] 그를 확실히 능가한다고 말할 능력자를 찾으려면 고대사나 신화를 뒤져야 한다. 시몬 마구스, 성 베드로, 아브라함, 모세 같은 전설급의 인사들 등등....
3 여담
박신부와 대화 중, 그의 중요한 특성이 하나 밝혀졌다. 그가 저주를 받기 전에도 그는 이미 동안이었다.[8] 자세한 것은 5권 참조.
정리하자면 대주술사의 자질을 타고난 특급 동안이었으나 일이 꼬여서 2천년을 살게 된 희대의 먼치킨(...).- ↑ 절대로 죽지 않는 운명인지라 그를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는 공격이나 상황이 생겨도 세계 자체에서 개입해 수정해버리기 때문에 전부 피해가거나 무효화 된다. 동굴 천장이 무너져서 죽을 수 있는 경우에는 폭파장치가 작동하지 않고(동굴을 벗어나자마자 폭발), 근거리에서 수류탄을 터트리려고 하면 수류탄이 터지지 않으며, 코끼리가 돌진해오면 갑자기 코끼리가 쓰러지거나 옆으로 휘어가버리며 그를 죽일 수 있다는 유일한 물건인 타보트의 경우에는 그의 앞에서는 타보트가 들어있는 상자가 열리지도 않고 부서지지도 않는다. 본인은 '날 죽이고 싶었으면 타보트를 꺼내들 수 있는 인간이 미리 꺼내서 왔어야지'라고 말했지만 그 경우엔 아예 만나지 못할것으로 보이는 절대적인 운명. 일단 죽이지 않을 정도의 공격은 통하긴 하지만, 이 세계관 최강자급 양반의 방어를 뚫을 수 있는 공격중에서 이 양반을 죽이지 않을공격이 존재할 리 없다는걸 감안하면 사실상 완전무적이란 소리...
- ↑ 주술을 무슨 초능력마냥 주문영창도 없이 마구 갈겨대며, 눈짓만으로 인간을 멀리 날려버리거나 힘도 안 주는 듯한데 사람 몸을 발로 밟아서 먼지로 만들어버린다. 이륙하려는 경비행기를 달려서 따라잡기도 한다(!).
- ↑ 박신부와의 대화에서 드러나듯이 그냥 재능만 해도 엄청난 인간으로 보인다. 시몬의 제자로 들어가 고작 몇 년만에 대주술사의 경지에 올랐다고....2천년 동안 내내 수련만 한 것은 아니겠으나, 죽지도 않는 몸으로 예수에 대해 이를 갈며 쌓아올린 주술력이니만큼 엄청난 것은 당연할지도 모른다.
- ↑ 본인이 말하길 적당히 괜찮은물건을 잘 보관해두면 값이 엄청 뛰어오른다고.
- ↑ 베드로 행전에 등장하는 마술사로 베드로와 마술 대결을 펼친다. 결국 베드로와의 마술 결투 끝에 추락사로 사망한다. 물론 이것은 외경인 베드로 행전에 나오는 내용(베드로 전서와는 다르다). 실제로는 베드로나 복음을 전파하는 이들과 굉장히 친했던 모양이다. 그노시즘(영지주의靈智主義)의 시조에 해당하는 사람이다. 자신이 야훼의 현신이라고 하고 다녔다고 한다. 퇴마록 세계관에서는 기독교 계의 영능력이 실존하기에 당연히 예수의 수제자인 베드로도 킹왕짱 능력자로 묘사되는데, 이 베드로와 악전고투를 벌일 수 있었던 시몬 역시 자연스럽게 인간을 초월한 수준의 주술사로 묘사된다. 한 사람이 2천년 동안이나 살도록 수명을 연장한 것도 모자라, 코끼리도 잡는 산탄총과 기관총 연타를 몽땅 빗나가게 만들고 모든 실질적 위협을 무력화시킬 정도의 보호 주문을 걸 수 있을 정도라면 작중에 묘사된 어떤 능력자도 상대가 안 될 것 같긴 하다(...).
- ↑ 갑자기 6권 초반에서 해밀튼&아하스가 사라지자 의문을 가지게 되는데, 사실 인쇄과정에서 실수로 삭제되었다고 한다.
- ↑ 고반다의 나다 요가가 그 순간 발동되었으면 자신과 퇴마사 전원이 합세해도 어쩔 수 없었으리라는 말을 해서 셋 중 최약체로 평가받기도 했지만(...) 당시 아하스 페르쯔는 깔끼파의 대주술을 혼자 힘으로 깨뜨리고 티벳의 성현들이 바바지 주변에 쳐 놓은 오라를 죽도록 두들기느라 힘에 손상이 있는 상태였다. 검은 바이올렛의 경우 아이들의 원령을 소환하는 기술의 위력이 너무나 넘사벽이라 아하스 페르쯔나 고반다라고 해도 답이 안 나올 것 같지만 엄밀히 따지면 그것은 본인의 힘이 아니라고 볼 수 있다. 단 박 신부가 바티칸에서 겨루어 보았던 검은 바이올렛의 분신만 해도 아녜스 수녀의 표현에 따르면 '그녀의 그림자에 불과'한 존재이지만 박 신부와 어느 정도 맞서며 엄청난 암흑의 기운을 뿜어댄 것을 보면 본신의 실력 역시 아하스 페르쯔나 고반다와 겨룰 능력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 ↑ 저주를 받기 이전에 이미 동안이라 나이가 들어 보이지 않았고, 이를 저주받은 것이라 여겨 괴로워 하다가 진짜 저주를 받은, 전후관계가 미묘하게 비틀려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