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현대·기아차에 대하여 비판적인 소비자층과 정서를 일컫는 단어. 별다른 근거 없이 일단 까고 보는 현까와는 달리 현대·기아차에 대한 비판에 대하여 실체적인 이유가 있다는 점이 차이이다.
2 안티 현대차는 왜 등장하는가?
안티 현대차는 인터넷 보급이 충분해지고 자동차 보급도 충분히 늘어나며, 수입차가 국내에 보편화되기 시작한 2000년도 중후반기부터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인터넷 보급을 통하여 그 동안 잘 알려지지 않던 현대차의 결함 및 이에 대한 부적절한 대응이 널리 알려지고, 수입차가 국내에 보급되면서 현대차와 수입차 간의 수준 차이가 대중에도 널리 알려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혹자는 트라제 XG의 잦은 결함으로 인해 발생한 안티 트라제 카페를 안티 현대차 정서의 시초로 보기도 한다. 안티 현대차 정서를 가진 사람은 자동차를 구매하고 운전할 수 있는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이는, 특히 남초 커뮤니티면 어디든 볼 수 있다. 현재 인터넷과 현실 곳곳에서 살아가며, 인터넷 이외에도 의외로 우리들의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옛날보다 훨씬 떨어진 현대자동차 주가와 70% 안쪽으로 떨어진 승용차 시장점유율에 미루어 볼 때 안티 현대차 정서가 실제적인 영향력을 끼친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이 안티 현대차 정서를 갖게 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안티 현대차 정서가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은 독과점이 일으킨 폐해다. 사실 불량품 문제는 다른 완성차 회사도 발생하긴 한다. 그런데 현대차는 고객의 클레임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아 여기저기에 적을 너무나 많이 만들었다. 실제로 소비자에게 적절한 보상을 해주거나 알아서 리콜하는 해외 자동차 업체와는 너무나 달랐다. 현대자동차/비판 항목을 봐도 알지만, 다른 나라와 대한민국을 대놓고 차별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나온다. 소비자에게 훨씬 불리한 법률로 버티고, 잘못을 저질렀는데도 뻔뻔스럽게 고개를 세워대기 때문에 현기차의 고객들은 몸과 마음에 너무너무 큰 상처를 받았다. 이는 대한민국 시장을 오래 독점했을 때부터 드러난 문제였다. 쉽게 말하자면 독점 때문에 소비자를 무시하는 버릇이 아직까지도 남았다는 것. 심지어 국가기관의 감식결과도 무시하는 현대자동차 (쉽게 생각하자면, GM이나 포드가 FBI에 맞서는 꼴이다. 이럴 수도 없지만, 미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면 징벌적 손해배상 때문에 기업 자체가 사라진다.)
이와 같은 안티 현대차 현상은 고급차 시장에서도 발견된다. 한때 현대차의 상징이었던 에쿠스[1]가 노후화와 수입 경쟁 차량들의 풀체인지로 판매량이 줄기도 하고 기존의 기사를 두고 타는 차라는 나이들어보이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모델명을 바꾸려는 시도까지 [2] 하는 판국이다. 그리고 2015년 12월 9일에 에쿠스라는 이름 자체가 끝내 사라졌다.
상당수의 현대자동차에 우호적인 사람들 (소위 현빠)은 이들이 단지 인터넷 악플만을 보고 그에 경도되어 근거 없이 현대차를 깐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사람들이 진짜로 단지 인터넷 악플만을 보고 현대차를 멀리하는 것일까? 실제로 현대차가 그 동안 부적절한 대응으로 적을 너무 많이 만든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현대차가 엄연히 다른 수입 브랜드에 비해 브랜드가치가 훨씬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제네시스 EQ900, 제네시스 G80과 같은 자사 대형차를 수입 브랜드 뿐 아니라 벤츠, 아우디와 같은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와 비교하면서 마케팅하는 행위 역시 안티 현대차 정서를 심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는 폭스바겐이나 도요타와 같은 수입 대중 브랜드보다도 브랜드가치가 떨어져 해외 시장에서는 저렴한 차로 팔아놓고는 마치 국내에서는 벤츠, 아우디와 동급인 양 비싼 값에 파는 행태로 인해 터무니없다는 평을 들으며, 안티 현대차 정서를 심화시키고 있다.
현재 현대/기아차는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의 소리를 듣겠다고는 하지만 이 시도는 너무 늦었다. 소비자들의 마음은 이런 움직임으로는 붙잡을 수 없을 정도로 이제 너무나 멀리 떠났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인터넷에 익숙하면서도 자동차의 예비 소비자층인 10대 이상 ~ 40대 이하가 안티 현대차 정서를 이루는 주축이라는 것. 현대차의 'ㅎ'만 들어도 몸서리를 치는 사람도 갈수록 늘어나며, 현대차에게 너무나 많이 배신당한 사람들은 화낼 기운도 빠졌다.
요약하자면 단순히 남이 까니 나도 깐다 식으로 편승하는 사람보다는, 현기차의 국내 고객 개무시처럼 한심한 작태가 보기 싫은 사람들과 그 한심한 작태에 피해를 본 사람들이 안티 현대차가 되었다고 보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3 안티 현대차와 타 자동차 회사 빠와의 관계
일반적으로 안티 현대차 정서를 가진 사람이라 하면 소위 '르쌍쉐'로 불리는 타 국내 완성차 업체들 (쉐보레, 쌍용, 르노삼성)의 빠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안티 현대차와 반드시 타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빠는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그 중 상당수는 이미 국내 완성차들의 품질 문제에 염증을 느끼고 수입차로 갈아탄 경우가 많으며, [3] 수입차를 타면서 현대차 수준과 많이 다름을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에서 마치 동급인 양 선전하는 점에 대하여 안티 현대차 정서를 갖게 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안티 현대차 정서와 소위 쉐슬람, 르삼빠와 같은 정서는 분리하여 생각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
4 관련 문서
- ↑ 기아가 K9 등급을 하나 떨어뜨린 까닭은, 에쿠스보다 등급을 하나 낮추라고 현대차 오너가 직접 지시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에쿠스는 현대차가 모든 역량을 모아서 만든 고급 자동차였다.
- ↑ 2000년대 후반 이후로 현대 에쿠스의 주요 고객층이 대외적인 이미지나 직업적인 이유로 벤츠 S클래스와 같은 수입차를 이용하기 힘든 고위 공직자나 대기업 사장급 이상 임원들이 된 것도 있다. 이들 중 상당수가 소위 세컨카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수입차를 소유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 ↑ 과거와는 달리 이제 현대차가 국내 시장가가 많이 올라 폭스바겐과 같은 수입 대중차와 가격 차이가 많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품질 차이는 예전에 비해 좁혀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