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괴수 바곤

• 상위 항목 : 더 울트라맨/괴수 & 우주인 일람

신장 : 938미터 체중 : 187만 3천톤 출신지 : 암흑성운 무기 : 입에서 뿜는 백색 화염, 괴력

더 울트라맨의 등장 괴수. 등장 에피소드는 21화.

울트라 시리즈 역사상 최초로 구현된 이족보행형 초거대 괴수. 90년대 이후 시리즈는 CG가 발달하면서 실사판에서 초거대 괴수를 구현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진 않지만, 70년대만 하더라도 이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력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이라는 작품의 특징을 잘 살려서 최초로 구현한 초거대 괴수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바델족이 U40 공격에 투입한 초거대 괴수로 바델족 궁극의 무기. 원래는 울트라인들 사이에서도 전설의 존재로 알려졌던 괴수로 너무나도 흉폭하고 호전적인 성격이라 다루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으나 울트라 마인드의 힘으로 수많은 바델족이 정신기생체가 되어 바곤의 몸에 빙의하여 병기로 조종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얼굴 자체에는 눈이 없으나 턱에서 뻗어나온 기관에 녹색의 눈이 달려 있다. 전체적인 인상은 전신이 두꺼운 털가죽으로 뒤덮인 고릴라와 파충류의 융합체에다 얼굴은 에일리언 같은 디자인으로 1킬로미터에 가까운 엄청난 덩치를 자랑하는데, 역대 주인공 울트라맨 중에서도 거체에 속하는 조니어스가 이 괴수의 무릎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의 크기이니 말 그대로 엄청난 차이임을 알 수 있다.

주 무기는 입에서 뿜는 백색의 화염과 초거대 괴수다운 거체를 살린 무지막지한 괴력으로, 이 힘으로 울트라맨 조니어스를 상대로 맹공을 퍼부었다. 워낙 강력하고 흉폭한 괴수인데다 울트라 마인드로 인한 버프 + 무식할 정도로 높은 맷집 + 조니어스의 최강 기술인 록킹 스파크를 맞고도 잠깐 주춤했을 뿐 금세 멀쩡하게 활동할만큼 높은 에너지 저항력의 삼박자를 두루 갖추어 세계관 최강자임에도 불구하고 조니어스가 밀릴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7인의 전사들이 울트라 마인드를 탈환하면서 급격하게 약체화되고 조니어스의 힘에 의해 대기권 밖으로 끌려 나갔다가 행성 표면으로 떨어진다. 최후에는 조니어스가 남은 힘을 짜낸 록킹 스파크를 맞고 몸이 불타면서 대기권의 마찰열까지 더해져 지면으로 충돌하자마자 대폭발을 일으키며 죽었다. 비록 전설 속의 괴수라는 이명에 걸맞지 않게 파충류 종족인 바델족에게 조종당하는 추태를 보이긴 했어도, 조니어스를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면서 시종일관 압도한 엄청난 힘, 시대를 앞서간 크리처스러운 디자인 덕분에 인기는 굉장히 높은 편이다.

여담으로 조니어스가 괜히 최강의 전사라는 호칭을 듣는 것이 아닌게, 덩치가 엄청나게 차이남에도 불구하고 초반부에 싸울 적에 힘 싸움으로 바곤을 넘어뜨릴 정도였고, 마지막에는 울트라 마인드가 탈환되어 약화되었다고는 하나 이 괴수를 대기권 밖으로 끌고 가서 끝장을 냈다. 그것도 근 200만 톤에 가까운 괴수를 끌고 올라간다는 것 자체가 그야말로 불가능에 가까운데 조니어스는 이걸 해냈다. 이 괴수의 임팩트가 워낙 강렬한 나머지, 최종회에 등장한 처형괴수 마쿠다타의 경우는 바곤과 비슷한 포지션임에도 불구하고 약하다는 인상이 굉장히 강하게 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