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 죽이기

To Kill A Mockingbird

1 개요

1960년에 출간 된 하퍼 리(1926~2016)의 소설. 작가는 이 책으로 퓰리쳐상을 수상했다. 2015년에 속편인 파수꾼이 출간되었다.

미국인종차별을 주제로 삼은 소설이다. 인용 오류: <ref> 태그가 잘못되었습니다;
이름은 숫자가 될 수 없습니다. 설명적인 이름을 사용하세요

2 상세

제목은 "앵무새를 죽이는 일"그 자체가 이 소설의 주제임을 암시하는 것이다. 즉 인종차별이란 말이다. 참고로 앵무새는 한국에서 퍼진 것으로 원제의 mockingbird는 '흉내지빠귀'라는 이름의 새다.

어린 여자아이 스카웃의 시점에서 바라본 인종차별을 굉장히 심도 깊게 다뤘으며, 당시의 인종차별과 그 문제점을 정면에서 다뤘다.

하루 하루 평화로운 삶을 보내다 어느날 스카웃(진 루이즈 핀치)의 아버지 애티커스 핀치가 어느 쓰레기장에 사는 백인에게 강간죄로 모함을 받은 흑인을 변호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미국 사회의 부조리함을 절실하게 보여줬다. 특히 다 같이 알고 지내던 동네 사람들이 군중심리에 이끌려서 평소에는 상상조차 하기 힘들던 면모를 보여주거나 하는 게 굉장히 인상적이다. 다만 내용의 7할 이상이 스카웃이랑 오빠랑 딜이랑 논 것으로 도배되어 있다

나이가 중학생 이상 되고 심각한 활자 울렁증이 없다면 반드시 읽어보자. 정말 배울 게 많은 좋은 책이다. 장장 500쪽이 넘는 소설 길이의 압박만 제외한다면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도 비교적 쉽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기도 하니 영어를 배우는 사람에게도 추천한다. 하퍼 리가 굉장히 많은 시간을 들인 작품으로, 별 의미 없어보이는 사건들 하나 하나가 다 글의 메인 주제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꼭 내용이 그렇게 공감가지는 않더라도 글의 완성도 하나만으로도 칭찬할 수 있는 책.

영어가 익숙치 않은 사람은 위의 말을 믿고 원서를 사는 일은 삼가자. 공포의 남부 사투리가 불어닥칠 수 있다.

3 영화

width=100%

1962년 영화 포스터

2007년 미국 영화 연구소(AFI) 100대 영화 선정 25위
2008년 미국 영화 연구소(AFI) 10대 법정 드라마 영화 선정 1위

본 소설을 기반으로 한 동명의 영화이다. 이것 또한 걸작이며, 감독의 의도에 따라 흑백으로 제작되었다. 아버지 애티커스를 연기한 그레고리 펙의 열연도 유명하다. 그리고 로버트 듀발의 영화 데뷔작이기도 하다. 그가 연기한 인물은 다름아닌 부... 그런데 이상하게도 한국에서는 알라바마 이야기란 제목으로 번역되어 개봉하였다. (알라바마 이야기는 일본어판의 제목. 공중파 방영 시에는 '앵무새 죽이기'라는 이름으로 방영되었다.) 1962년 유니버설에서 배급했는데 200만 달러로 제작하여 북미에서만 131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도 성공했다.

한동안 성장소설로 평가를 받았으나 다시금 인종문제가 언급되는 요즘에 와서 다시 부상하고 있다. 종국에 와서 이 소설은 인종차별을 떠나서 "모든 편견과 차별로 인해 고통받는 이들"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이들을 괄시하는 일을 "앵무새 죽이기"라고 말하고 있다.

다만 이 소설에서도 흑인들은 수동적이고 단편적으로 묘사되며 결국 모든 일을 해결하는 건 백인들이라는 것은 아쉽다. 작가가 살던 시대의 이념적 한계라고 봐야 할 수도 있고, 시대적 현실을 현실적으로 반영하다 보니 나온 설정일 수도 있다. 실제로 당시 흑인이 자신의 권리를 위해 할 수 있는 정치적, 사회적 행동은 극히 제한되고 터부시되어 왔으니...

시점으로도 독특한 편인데, 주인공인 진 루이스 핀치(스카웃)가 어른이 되어서 어릴 적의 일을 회상하는 1인칭 소설이다. 때문에 주인공 자체는 어린아이의 사고방식과 행동을 따르되 주변 인물들과 사건을 객관성 있게 묘사하여 균형을 잡을 수 있었다. 회상에 들어가며 첫 문단부터 뜬금없이 나오는 오빠 팔 얘기는 결말부에 가서야 진상을 드러낸다.

'작가 하퍼 리는 처녀작으로 이 소설을 남긴 후에 잠적했다'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 실제로 "앵무새 죽이기" 이후 후속작을 쓰려고 했으나 결국 자신이 만족하지 못하여 출판하지 않았을 뿐. 어쨌든 이 작품이 하퍼 리의 처음이자 마지막 작품……일 뻔 했으나 2015년 7월 14일,속편이자 두 번째 소설인 파수꾼이 출간되었다.#

여담이지만 여기 등장하는 스카웃의 친구 딜의 모델이 '티파니에서 아침을','인 콜드 블러드'의 작가인 트루먼 카포티라는 것도 꽤 유명한 이야기다. 트루먼 카포티 역시 자신의 첫 소설에서 하퍼 리를 모델로 한 등장인물을 그렸고, 자신이 딜의 모델이라는 것을 자랑스러워했다고.

4 등장인물

  • 진 루이스 핀치(스카웃) Jean Louise "Scout" Finch - 본작의 주인공으로 6살의 소녀.
  • 애티커스 핀치 Atticus Finch - 주인공의 아버지. 항목 참조.
  • 제레미 핀치(젬) Jeremy "Jem" Finch - 주인공의 오빠.
  • 찰스 베이커 해리스(딜) Charles Baker "Dill" Harris -
  • 칼퍼니아 Calpurnia - 핀치가의 흑인 가정부.
  • 마옐라 바이올렛 이웰 Mayella Violet Ewell - 밥 이웰의 장녀. 토마스 로빈슨에게 강간당했다고 거짓 주장한다.
  • 토마스 로빈슨(톰)Thomas "Tom" Robinson - 흑인이며 강간 용의자. 억울하게 의심받으며 도주 중 사살된다.
주의. 내용 누설이 있습니다.

이 틀 아래의 내용은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직, 간접적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의 내용 누설을 원치 않으시면 이하 내용을 읽지 않도록 주의하거나 문서를 닫아주세요.
  • 로버트 E. 리 이웰(밥 유얼) Robert E. Lee "Bob" Ewell - 마옐라를 폭행한 진범이며 인간 말종막장 부모.
  • 아서 래들리(부 래들리) Arthur "Boo" Radley - 이 작품의 숨겨진 영웅이며 데우스 엑스 마키나: 바로 위의 방사능 폐기물인 이웰을 인생에서 영구퇴갤시켰다.